시모님 전상서
석호 박 해 미
오랫동안 고통의 바다를 헤매더니
결국 레테의 강을 건너신 어머니
애증으로 가득 찬 삶의 무게
외롭고 그리웠던 세월의 흔적
말라 비틀어진 육신으로
한조각 남은 연민마저
자식들에게 다 내어주고도
더 줄게 없어 안타까운 어미의 마음
울지 마라 딸들아
설워 마라 아들들아
미안하다 며느리들아
잘 살거라 손주들아
돌아보니 모든 것이 부질 없더라
돌아보니 백년 세월도 별거 아니더라
그래도요 어머니
비바람 속에 어머니 보내면서
모진 세월 버티고 살았던 날들
미워도 했고 원망도 컸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어머니 삶이 거울처럼
시린 가슴에 비쳐지고
이제서야 제 삶을 돌아보며
다시 정리하려는데
너무 늦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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