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 수능 점수 공개, 대입전형 대학 자율화, 정시 모집에서의 논술 비중 축소 등 대학입시가 작년과 달라진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메가스터디는 2009학년도 수시 및 정시 모집 시기별 또는 수능, 학생부, 논술 등 전형 요소와 관련해서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엄선하여 알기 쉽도록 풀어 정리하였다.
[질문1] 이제 곧 있으면 수시 1학기 모집시기가 다가옵니다. 올해 수시 1학기 모집이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
2009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은 가톨릭대, 건국대, 한국항공대 등 82개 대학에서 총1만1838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91개 대학에서 1만4363명을 모집한 것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다.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이 완전 폐지되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올해도 수시 1학기 모집 대학이 82개나 된다는 점이다. 고2까지의 내신이 우수하거나 남다른 특기가 있는 학생들은 도전해 볼만하다. 다만,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 대부분은 일반전형보다는 주로 `외국어 능력우수자 전형` 같은 특별전형만 실시한다.
물론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교장 추천자 전형`이나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 등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은 `어학우수자 특별전형`이나 `농어촌학생전형` `재외국민전형` 등 정원 외 특별전형만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수험생의 `몸`에 맞는 전형을 미리 파악해 둬야한다.
[질문2] 수시 2학기 모집에서 `2-1`과 `2-2`로 구분하는 이유와 기준은 무엇인가요? |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 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 12월 9일까지 총 93일간 진행된다. 상당히 긴 기간이다. 수시 1학기와 달리, 수시 2학기 모집은 두 번에 걸쳐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를 `수시 2-1`과 `수시 2-2`로 구분해 표기한다.
한 대학에서 수시 2-1, 2-2 모집으로 나눠 선발할 때에는, 전형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수시 2-1 모집에서 `학생부 우수자 전형`, `과학영재 전형` 등을 실시하는데, 모두 논술을 반영하지 않는다. 반면 수시 2-2 모집에서 실시하는 `일반전형`과 `글로벌 인재 특별전형` 등은 반드시 논술고사를 치러야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학생부가 더 중요시되느냐, 논술이 더 중요시되느냐의 차이다.
단, 수시 2-1과 2-2의 구분 없이 서울대처럼 `수시 2학기`로만 표시하는 대학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시 2-1 모집은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시 2-2 모집은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 따라서 `수시 2학기`로만 표시되는 대학들은 특히 대학별 고사 일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와 세종대는 모두 `수시 2학기`라고 표시하지만, 서울대는 수능이 끝난 이후에, 세종대는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 대학마다 일정이 조금씩 다르고, 수시 2-1과 2-2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꼼꼼하게 살펴둬야 한다.
[질문3] 수시모집에서도 정시모집의 수능우선선발과 같은 우선선발이 있다고 하던데,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우선선발이란 무엇인가요? |
수시에서 학생부 또는 논술 성적만을 반영해 정원의 30~50%를 우선 선발하는 대학들이 많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수시 2-1 모집에서 `교과우수자 전형` 정원의 30%를 논술 10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 40%, 논술 60%를 합산해 뽑는다. 말하자면 논술 우선선발인 셈이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성균관대는 수시 2-1 모집 `학업우수자 전형` 정원의 50%, 한국항공대는 수시 2모집 `미래 항공우주 리더 전형` 정원의 50%를 학생부 성적만으로 우선선발한다.
간혹 우선선발을 `따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잘못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우선선발은 수험생이 따로 지원하는 전형이 아니다. 전체 지원자들 중 대학이 정한 요소를 반영해 순위를 매기고, 이 순위에 따라 정원의 일정한 비율을 `우선` 선발한다는 얘기다. 대개 우선선발은 특정 요소(100%)만으로 선발하거나, 또는 특정 요소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대학이 정한 요소에 남다른 자신이 있다면 우선선발이 적용되는 전형에 과감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질문4] 수시 모집에도 재수 또는 삼수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나요? |
각 대학마다 전형유형에 따라 지원 자격이 조금씩 다르다. 이를테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성균관대의 `학업우수자 전형`은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2007년 2월 이후 고교 졸업자 즉, 삼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 또한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에 따라 지원 자격이 다를 수 있어 졸업연도에 지원자격 제한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 수시 2-1 모집 `교과 성적우수자 전형`은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 2-2 모집의 `일반우수자 전형`은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입시의 특징으로, 수시모집에서 재수 이상 수험생들의 지원을 막았던 대학들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이 졸업생 지원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지부터 먼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질문5] 올해 정시 모집에서는 예년에 비해 수능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수능 준비에만 올인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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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만 고려해 입시전략을 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 정시에서 수능 한 가지만 잘해도 된다는 식의 오류는 `수능 우선선발`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수능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하는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은 지원자들 중 수능 성적 상위자 순으로 합격자를 우선 선발하기 때문에, 일반 전형에 비해 합격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다.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상위권 대학들인 점을 감안할 때, 단지 성적이 우수하다 해서 안심해선 곤란하다.
게다가 정시에서는 모집 군별로 3번 지원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타 대학과의 중복 합격자가 다수 발생한다. 수능 우선선발로 합격하는 인원에 비해 실제로 등록하는 인원은 훨씬 적다. 우선선발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으면, 다음 순위의 수능 성적 우수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이 아니다. 미등록 인원만큼 일반전형 방식에 따라 선발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해 선발하는 전형도 특정 모집군에 한해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가·나`군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한양대는 일부 학과만 선발하는 `나` 군에서만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한다.
[질문6] 올해는 작년과 달리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로도 수능 성적이 공개되는데, 대학에서는 이러한
복잡한 수능 성적을 어떻게 반영하나요? |
대학마다 수능 성적을 활용하는 방식과 기준이 다르다. 대교협이 발표한 2009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으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은 국민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91개 대학(42.7%)에 이른다. 표준점수 활용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중앙대 등 58개 대학(27.2%)이다.
단, 표준점수 활용 대학 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탐구 영역의 점수를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변환표준점수 산출 방식은 수능시험 이후에 대학별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된다. 올해 입시에서는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해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2009학년도 정시 모집 수능 성적 활용 지표
산출 지표 |
대 학 명 |
표준점수 |
가톨릭대,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
백분위 |
국민대, 단국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홍익대 등 |
등급 |
경주대, 나사렛대, 대불대, 부산외대, 서울장신대, 영동대 등 |
백분위/표준점수 |
고려대, 세종대, 아주대, 안양대, 원광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
백분위/등급 |
경성대, 극동대, 호남대 등 |
표준점수/등급 |
선문대, 울산과학기술대 등 |
백분위/표준점수/등급 |
서울기독대 등 |
※ 대교협이 집계한 2009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 참고자료를 기준으로 하되, 대학 발표사항을 확인하여 작성함.
[질문7] 인문계열 수험생입니다. 다른 영역들에 비해 수리 영역 성적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언어·외국어·사회탐구영역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수리영역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톨릭대, 성공회대, 한성대 등이 이러한 대학에 해당된다. 그러나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서울 소재 대학들이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의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다른 3개 영역에 대한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리영역에서 잃은 점수를 만회하기는 불가능하다. 만일 올해 수리영역이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다면 수리영역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수능 시험에서 특히 언어, 수리, 외국어 중 1개 영역을 포기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운 무리수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