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sional 이라는 뜻을 찾아보면 사전에 '임시의, 잠정적인' 이라는 뜻으로 나와있다. 그래서 프로비저널 볼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잠정구 정도의 말이 되는 것이다.
내가 친 공이 OB쪽으로 날아가긴 했는데 볼의 생사유무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그래서 확인을 위해 저 앞까지 걸어 갔는데 불행히도 죽은 볼이라면?
직전에 쳤던 자리로 돌아와서 공을 다시 쳐야하는 번거로움이 상당해진다. 그래서 골프에서는 프로비저널 볼 이라는 장치가 있다.
골프 룰 북에 따르면 프로비저널 볼은 '볼이 페널티구역 밖에서 분실되었거나 아웃오브바운즈(=OB)로 갔을 수도 있는 경우, 시간 절약을 하기 위하여 플레이어는 스트로크와 거리의 페널티를 받고 잠정적으로 다른 볼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라고 나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친 공이 '아웃오브바운즈' 로 갔을 '수도' 있는 경우다. 만약 내가 친 공이 OB로 나간게 확실하다면 프로비저널 볼은 칠 수 없다.
OB로 나간게 확실하다면 단순히 1벌타를 먹고 직전에 쳤던 자리에서 다시 침으로서 OB구제를 받으면 된다. 프로비저널 볼 과는 다르다.
프로비저널 볼이란 볼이 나갔는지 안나갔는지 '애매한' 경우에 '미리 쳐놓는' 공이기 때문에 그렇다.
프로비저널 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프로비저널 볼'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잠정적으로 볼을 플레이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방금 친 공은 1벌타를 먹은채로 공을 다시 치는 셈이 된다. 많은 골퍼들이 '하나 더 칠게요' 등의 말로 잠정구를 친다고 얘기하는데, 공식적으로는 용어를 사용해 직접적으로 프로비저널 볼을 선언하고 치는것이 맞다.
그리고 프로비저널 볼을 치고 난 뒤엔, 제일 먼저 프로비저널 볼을 치기전에 쳤던 '원구(제일 먼저 쳤던 공)' 를 찾으러 가야 한다.
골퍼가 3분이내 원구를 찾지 못한다면 1벌타를 먹고 쳤던 프로비저널 볼로 그대로 플레이하고, 만약 원구를 찾았다면 벌타 없이 원구로 플레이 하면 된다.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경우엔 웬만하면 프로비저널 볼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더욱 빠른 라운드 시간 단축을 위해 '오비티' 라는 것까지 있기 때문.
현실은 방금 친 공이 오비난것같다 싶으면 바로 그냥 오비티로 가버린다. 따라서 대회가 아닌 이상은 프로비저널 볼을 사용할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좀 여유로운 골프장이거나, 정말 정석대로 골프를 즐기는 골퍼라면 충분히 사용할 만한 좋은 장치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사용해보도록 하자.
[출처] 프로비저널 볼 알기 쉽게 이해하고 라운드시간 단축하자|작성자 골프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