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7일
발칸 9개국 여행 13일차
발칸여행 세 번째 나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첫 도시는 오래된 다리의 마을
모스타르
최고로 좋은 위치에 숙소를 잡은 보람 없이
숙소 앞 도로는 공사로 막혀있어,
무거운 가방을 들고
숙소까지 힘들게 이동해야 했습니다.
발칸여행_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 스타리모스트
그래도 숙소 바로 아래는 스타리모스트
오래된 다리가 아직도 그대로
거기 서 있어 주었습니다.
1993년의 어리석은 짓만 반복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라도 그 자리에 있어줄테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모스타르 네레트바 강
네레트바 강은
오늘도 그림같은 빛깔을 보여주었고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그 아름다운 물이
많이 불어나 있었습니다.
93년.
그 어리석은 전쟁을 잊지말자.
혹시나 잊을까 두려워
마을 곳곳에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바자르가 시작됩니다.
여행자들이 좋아할만한 모든 것들을 팝니다.
그냥 그 안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즐겁고 행복한 곳입니다.
관광을 시작하면서,
바자르 아닌 모스크로 갔습니다.
일단 바자르로 들어가면
관광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코스키 메흐멧 파샤 모스크
오스만 투르크 지배시절에 만들어진
자그마한 모스크입니다.
그리고 미나렛에 올랐습니다.
첨탑에 올라 바라보니
강도 마을도 더 예쁩니다.
네레트바 강의 물빛은 언제든 옳습니다.
스타리 모스트
오래된 다리
저 다리 하나로 모스타르는 가치가 있습니다.
저 다리와 그 아래를 흐르는
네레트바 강 때문에
이 곳, 모스타르에 왔습니다.
오늘은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아직 물이 너무 차서인지,
다이빙 하는 사람이
자주 뛰어내리진 않았습니다.
위험천만한 강.
뛰어 내리는 사람이 없었음 하지만
그 사람들이 뭘 먹고 살까 생각하면
자주 뛰어내리지 않음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팀원 중 카톨릭 신자들은
메주고리예에 다녀오셨습니다.
성지순례는 아니지만
일정 중 만나게되는 성모발현지.
카톨릭 신자들에게는 보너스와도 같은 곳입니다.
일부는 성지순례로,
다른 사람들은 여유로운 풍경 감상으로
모스타르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평화롭고 여유로운 밤이 지나갔습니다.
2018년 5월 8일
발칸 9개국 여행 14일차
아침이 되니 바자르도 텅 비고 빛도 약해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깐 하루 머물다 가는 곳이지만
모스타르는 기억 속에 깊이 남을 장소입니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가
예쁘지만 독특할 것 없는
유럽의 나라들이었다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부터는
이것이 발칸이구나,
하는 분위기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진짜 발칸에서의 하루가 갑니다.
내일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