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기 불대 졸업감상문
불대 입학하기 한달전 코로나 전에 다녔던 정토불교대학에서
경전반 온라인에서 대면으로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정중히 사양했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모임은 대면이나 수업은 온라인 수업이기에 기초반에서 느꼈던
현장감이 없었고 내가 원했던 내용이 아니었다.
그렇게 불교와 인연을 놓고 있었는데 우연히 밀양가는 길에 운수사에 들리게 되었다.
경관의 아름다움에 놀랬고, 맑은 물소리에 근심이 씻겨가는 시원함을 느꼈다.
직장 사모임에서 적극적으로 운수사 산행을 추천하였고
운수사 산책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찻길이 아닌 계곡을 따라 맨발로 걸어 운수사에 도착하니
불자님이 불교대학 안내를 하고 있는데 너무도 행복해보였다. 끌림이 있었다.
주저없이 바로 불대를 신청하게 되었다.
혼자라도 다녀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다행이 그날 같이 걸었던 3명 모두
어떤 인연의 이끌림에 의해 다 같이 등록을 하게 되어 지금의 시간이 되었다.
아직 불교의 깊이를 알 수 없으니 친구들이 있고, 노래소리가 있고
스님의 유머^^가 있는 이곳 주1회 참여하는 이 신간이 귀하고 즐겁다.
그리고 함께 진행하고 도움주시는 밝은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내시는
도반님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느낀다.
깊은 의미를 찾지는 못했지만, 오기 싫지 않고, 오면 즐겁고,
다른 사람들에게 운수사의 기운을 추천하는 나를 보는 것...
이것이 내가 여기에 참여하는 큰 의미로 생각하고자 한다.
여러 도반님들과 스님의 도움으로
53기 불대를 졸업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반야반 김 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