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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례 > 1. 추리소설, 내 인생 속 꿀잼
2. 추리소설에 대하여 1)추리소설의 역사 2)재미있는 추리소설, 그 조건이 궁금하다! 3)내가 추천하는 재미있는 추리소설
3. 내가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은 점, 그리고 출처 |
1. 추리소설, 내 인생 속 꿀잼
내가 추리소설을 접한 지는 그리 오래돼지 않았다. 그 중에서 두 편의 소설을 소개하겠다. 불과 3~4년 전에 서점에서 산 우타노 쇼고 라는 일본 작가의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라는 소설이 내가 처음 사서 보았던 추리소설이었다. 그 소설은 인터넷 화상채팅을 이용한 통화 참가자들의 문제 제시, 정답 맞추기 의 놀이의 이야기들을 담았는데. 그 문제는 살인사건이며 특이한 것은 그 놀이에서 문제로 제시된 살인사건들은 자신들이 직접 범인이 되어 ‘직접’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출제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직접 탐정이 되어 주변의 증거로 출제자가 범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그 살인사건에 숨겨진 트릭 등을 추리하는 일을 한다. 비록 처음에 읽어본 소설이긴 하지만 나중에 다른 소설들을 읽어보니 그 소재가 참신한 소설임을 알았다.
또 약 3달 전에 읽었던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란 책도 있는데, 그 책도 기존의 책들과 다르게 자신만의 정말 참신한 점이 있는데, 우선 그 소설에는 탐정들이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것도 아니고 살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마 그 소설은 상관없는 것 같은 이야기들에서 그 주인공들이 어떻게 서로 엮이는지 알았을 때, 스쳐지나간 사람이 다른 에피소드의 주인공임을 알게 되는 순간이 이 따뜻하기만 한 책이 왜 추리소설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이토록 참신한, 재밌는 추리소설들은 내가 따분하기만 한 삶을 사는데 도움을 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2. 추리소설에 대하여
1) 추리소설의 역사
여러 문학들 중에서 탄생의 역사가 있는 문학은 추리소설이 유일하다고 본다. 추리소설은 1841년 미국의 에드가 앨런 포 라는 사람이 그래엄즈 매거진 이라는 잡지에‘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을 발표한 때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이어서 ‘마리로제의 비밀’,‘도둑맞은 편지’,‘황금벌레’ 총 네 가지 소설은 추리소설의 기본 구조를 정립시켰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추리소설을 쓰면서 추리소설은 계속 발전해 나갔다. 그런데 추리소설이 가진 역사는 약 170여 년밖에 안 되어 다른 종류의 소설보다 훨씬 늦게 탄생해 소홀히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범죄라는 수수께끼, 이를 풀어나가려는 탐정의 활약이라는 구조 때문에 으스스 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물론 그러지 않은 소설도 있다. 그래서 문학인이나 평론가들 중 추리소설을 하급 문학으로 치부해 문학의 세계에서 아예 제외해 버리는 경향마저 있다.
우선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사전마다 문학에 대한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이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문학이란 언어로 표현되는 예술적 산물이다.’ 따라서 언어로 표현되는 것이더라도 과학의 논술이나 산문과 같은 정보의 전달은 예술성이 없어 문학은 아니라는 말이 된다. 문학에서 말하는 예술성 있는 표현은 어떤 것이냐를 두고 다음과 같은 주장이 있다.첫째,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이래 17세기 고전주의 시대까지 지배적인 설이다. 소위 자연법 시대, 자연주의 시대인 것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일어나는 일은 문학에서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후에 나타나는 자연주의나 사실주의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둘째, ‘미(美)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이론은 ‘미’의 정의에 따라 낭만주의, 예술지상주의, 상징주의 등으로 갈라진다. 18∼19세기에는 낭만주의가 제일 지배적이었다.셋째, ‘사회나 인간에 대한 정형을 그리는 것이다.’ 이 설은 다시 ‘사회나 인간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라는 리얼리즘과 ‘비판적으로 그린다’라는 자연주의와 사회주의로 나뉜다.넷째, ‘인간이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게 한다’라는 설이다.이상의 네 가지 이론에 비추어 추리소설의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어떤 이론을 취하더라도 추리소설이 문학이 아니라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 모든 종류의 소설 중에서 추리소설만큼 ① 자연적이고 ② 아름다우며 ③ 사실적이고 비판적이며 ④ 교훈적인 것이 드물다. 게다가 독자가 직접 ‘추리’에 참여함으로써 흥미진진함과 동시에 카타르시스까지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권선징악의 기풍을 진작시키는 유익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어느 장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추리소설만의 장점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추리소설에서 사용된 살인 방법, 도주 방법, 증거인멸 방법 등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방법은 고작해야 400여 가지밖에 안 된다. 한 가지 방법을 한 번씩만 사용한다고 하면 추리소설의 역사가 170년 이므로 1년에 약 세 가지밖에 쓸 수 없다. 이러한 방법들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추리소설은 소멸되어버릴 소지가 다분하다고 한다. 그래도 최근 작가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소설들을 발표해서 기존의 식상한 추리소설의 패턴과 달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나 같은 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2) 재미있는 추리소설, 그 조건이 궁금하다!
이렇게 추리소설의 역사에 대해 끄적여 보았는데, 내가 다음 제시하는 조건들은 추리소설의 공식(?)들 중 몇 가지만 추린 것이다. 이 공식들은 재미있는 추리소설의 가져야 할 조건이라고 한다. 이 공식들에 대한 나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 놓겠다.
(1). 범인은 이야기 초기 단계부터 등장해야 한다.
이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추리소설이 아예 범인의 정체를 숨기고 중간, 끝 부분에서 갑자기 베일을 벗을까? 이런 추리소설은 왠지 과감히 읽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다른 여러 사람들이 마치 범인이 된 것처럼 상황을 가정하여 써준다면, 그리고 중간이나 끝 부분에 범인이 나타나 그간의 범인의 행적이 서술되면 그나마 읽기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2). 중국인을 중요한 인물로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N회사의 지식백과를 참고하자면 서양인들 사이에선 ‘중국인들은 머리가 좋지만 도덕적으로 뒤지는 사람이 많다.’ 라는 편견이 뿌리 깊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약간 나쁘게 묘사해놓는다고 한다. 약간 이런 종류의 소설들은 인종차별을 조장시키는 것 같다. 그런 소설들은 읽지 말자.
(3). 탐정의 근거 없는 직감이 적중했다는 등의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떤 글에서 참고하자면 ‘탐정의 직감만으로 잃어버린 유서를 벽시계 속에서 찾아냈다면 졸렬한 방법이 된다.’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이 공식은 우리가 극히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추리 만화영화인 ‘명탐정 코난’에서 위배된다. 코난이 갑자기 ‘띠디딩!’ 하는 Bgm 과 함께 무언가를 깨닫고 범인을 정확히 추리해 낸다. 실제 수사에는 그렇게 번개처럼 영감이 떠올라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으나 진상의 해명에서 탐정은 자신이 생각한 사건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모든 일에 대한 정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4). 탐정 자신이 범인이어서는 안 된다.
이건 당연한 것 같다. 그러나 범인이 탐정으로 위장해 많은 엉터리 증거를 조작해서 다른 등장인물들을 속이는 진행은 괜찮다고 한다.
(5). 탐정이 단서를 발견했을 때는 이를 곧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예문을 통해 보겠다. “위대한 명탐정 셜록 홈스는 갑자기 몸을 구부려 지면에서 무엇인가를 집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친구에게 보여 줄 생각을 않고 혼자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에서 볼 수 있듯이 독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단서로 삼아야 할 것인지도 판단하지 못한다고 한다. 코난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본격적으로 코난이 범인을 추리해 낼 때 갑자기 듣도 보지도 못했던 증거가 코난에게서 나온다. 이때도 뜬금없지만 그런대로 난 잘 보는 것 같다.
(6). 장황한 서술적 묘사, 지엽적인 일에 대해 문학적인 설명, 지나친 성격 분석, 분위기에 도취된 묘사 같은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런 것은 사건 해결을 위해 중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줄거리 진행을 산만하게 한다. 그리고 독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게 한다. 추리소설의 주목적은 사건의 설명, 분석, 추리, 해결에 있다. 그러므로 이야기의 진실성을 묘사하는 데 필요한 정도의 자연 묘사, 성격 묘사로 족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필요없는 묘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질질 끌면 읽어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2) 내가 추천하는 재미있는 추리소설들
(1). 밀실살인 게임 시리즈
밀실살인 게임 시리즈는 밀실살인 게임 소설의 여러 편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밀실살인 게임은 일본 작가인 우타노 쇼고의 소설 이다. 이 소설은 일단 처음에서 언급했듯이 화상통화를 이용한 추리소설, 이라는 점이 이 시리즈를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확 끌릴 것 같다. 각 시리즈들은 이야기상 연결된 부분이 극미하지만 그래도 돌아가면서 살인사건을 출제(?) 하고 추리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면서 마침내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이 소설 시리즈의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기엔 트릭이 너무나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들을 읽을 동안 단 하나의 살인사건 문제도 완벽하게 추리하지 못했다. 밀실살인 게임 시리즈는 초보 추리소설을 뗀 중급, 고급 난이도의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독자들이 읽기를 추천한다.
(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일본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작가의 책으로 기존의 살인, 추리 이런 추리소설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주인공 3인방이 도둑들인데 어쩌다가 가게 된 나미야 잡화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각의 이야기들을 처음 읽을 때에는 탁 탁 끊어지는 것 같아 별로라고 생각했으나, 거듭 읽다보니 이야기들 사이의 긴밀한 연결을 찾았을 때 이 소설의 독특한 매력을 찾았고, 내가 여태 읽었던 소설들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추리소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추리소설이다. 특히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냐면, 이 도둑이 들어간 나미야 잡화점은 사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통로이고,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편지를 주고 받은 상대를 결박하고 그 사람의 별장을 털었다는 것을 깨닫고 원점으로 되돌리려할 때 이다. 아주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 이 책에서 가장 괜찮은 부분인 것 같다. 이 소설은 시체가 나오고 범인이 나오는 추리소설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3. 내가 이 글을 쓰면서 깨달은 점, 그리고 출처
나는 처음에는 내가 정해놓은 길, 나만의 진로가 없어서 쓸 소재가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마침내 써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다 보니 막상 이렇게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주제도 이렇게 할 말이 많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아직도 진로를 정하지 못한 내가 한심하기만 한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심란한 생각을 할 때에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을 읽거나 발표를 듣는 사람들도 자신의 머리가 복잡해질 때 소소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 보는게 어떨까?
출처
이상우, 추리소설의 공식,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275685&cid=42219&categoryId=51196
프릇,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사람의 선함이 느껴지는 따뜻한 추리(?)소설,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orchardfruit/221075503017
레르몬또브, 추리소설의 역사 ,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uzhu221&logNo=90137106187
푸른샘, 추리소설의 역사 , 다음 블로그
http://blog.daum.net/jsmoon62/8
이상우, 추리소설이란? ,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275676&cid=42219&categoryId=5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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