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책임을 수행하며 그들을 도와 나가는 과정에는 필요한 몇 가지 지침이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과 적용을 돕기 위해 그 중 네 가지 지침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지침들은 결코 완전한 것들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므로 당신이 원하는대로 확장하거나 보충해도 좋을 것입니다.
1.방법보다 원리를 강조할 것
이 지침이나 다른 세 가지 지침에 대한 표현에서 "·····보다"란 표현은 앞 부분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표현 "·····가 아니고"라는 의미로 쓰여진 것은 아닙니다. 이는 원리냐 아니면 방법이냐의 문제, 즉 둘 중에 어느 한 편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원리와 방법이 동시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확신과 전망을 세우기 위해서는 방법보다는 원리를 우선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 하는 문제가 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누가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왜 씨가 뿌려졌는지, 어떤 땅에 떨어졌는지,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셨지만, 뿌리는 자가 어떻게 뿌렸는지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방법"은 우리들에게 남겨 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방법보다 원리를 강조하셨습니다.
지상사명도 같은 예가 됩니다. 주님의 명령은 세상으로 나가서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자신의 생애와 사역은 어떻게 그 명령을 성취하는가에 대한 본이 될 것입니다. 마가복음 3:14은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예를 통해서 우리는 이 사명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이 소수의 충성된 사람들을 택해서 그들에게 우리의 시간과 삶 자체를 투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은 제자들에게 일임되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실천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들이 동원되었는지를 우리에게 알게 해줍니다. 그들이 행한 거의 모든 일은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을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 6장을 읽어보면 과부들이 구제에서 제외되어 교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나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들이 생각해 낸 방법은 집사들을 임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집사를 임명하는 방법을 지적하여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집사를 선택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고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이면 주일학교와 아침 예배가 있고 저녁이면 또 저녁 예배가 있습니다. 예배의 순서나 세례의 방법, 교리적인 가르침, 주일학교의 교과 등이 교파나 교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방법들이 적당하고 훌륭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나름대로의 방법을 갖는 것이 잘못이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왜 그런 방법의 사역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신중한 검토없이 "우리는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 한다"는 식의 전통적인 생각만으로 우리의 방법을 고수하려고 고집한다면, 결국 우리는 새롭고 효과적인 방법에 대하여 미리 마음을 닫는 셈이 됩니다. 때로 변화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성서적인 원리를 순종하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태도라면 언제든지 더 효과적이고 훌륭한 방법에 대하여 마음을 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를 하나 들기로 하겠습니다. 나의 아내는 설거지를 할 때 자신의 방법을 따라 설거지를 합니다. 맨 먼저 비누 거품 속에 유리컵들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수저들을 넣고, 그 다음은 접시, 그릇들을 넣고, 마지막에는 밥솥이나 후라이팬 등을 넣고 닦습니다. 아내는 항상 그런 방법대로 설거지를 합니다. 그러나 나는 나도 반드시 같은 방법대로 설거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설거지를 하면서 맨 처음 후라이팬을 거품에 넣고 씻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나에게 순서를 바꾸도록 부탁했습니다. 우리는 왜 유리컵들을 먼저 닦아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내 아내는 나에게 설거지하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살균이라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릇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라면 개에게 주어서 핥아 먹도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거지의 목적은 그릇들에 붙어 있는 균들을 없애는 것이므로 입에 직접 접촉하는 컵이나 수저들을 먼저 씻고, 불 위에 얹어 살균할 기회가 있는 솥이나 후라이팬 등을 마지막에 씻는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후로 나는 설거지를 할 때마다 유리컵들을 맨 먼저 씻고 그 후에 수저들을 씻는 순서대로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내가 보거나 무슨 말을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설거지의 순서보다 왜 그렇게 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여 내 나름대로의 확신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확신은 같은 방법을 되풀이하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을 통해서 형성된 것입니다.
제자 후보생은 사물을 분명히 볼 줄 알아야 하고(전망), 그 일이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는 가운데 확신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흔히 왜를 얘기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못되고 대답이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훈련의 과정에서 이유를 무시하지 않는 습관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습관에 대한 구체적인 확신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가요?" "왜 성경 공부를 해야 되죠?" "가능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등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 때 전망과 확신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첫댓글 내가 예수 제자는이기에 반드시 남은 생애에 주님의 증인으로 살다가 생을 마치리리라 결심을 하게되면..
구체적인 방법은 서서히 생각날 것입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을..길 모퉁이에 서서 소리치는 것으로 이해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온 천하에 다니며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ㅇ름으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이 명령을 수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