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삼간 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감이 간다는 사람은
촌에서 방구 소리깨나 내먼서 살은 사람이고
초가 삼간 말만 들어도
몸서리 치는 사람은
촌에서 똥꾸멍 째지도록 살은 사람일 끼라
정감이 넘치든 몸서리 치든
우리 조상들의 대부분은
그 아담한 초가 삼간 집에서
아들 딸 많이 낳아가 백년 해로 했었다.
그 작은 집에서 노친네 모시고 살든
젊은 부부들은 밤마다 눈치 보느라
떡공사에 얼매나 애로사항이 많았겠노.
그래서 서로 눈치껏 아무 장소에서나
어른이 안 보인다, 안 들린다 싶으면
한떡 얼른 해치우곤 했는데
정제서 저녁밥 짓느라
부지케 불때는 마누라 누피노코
퍼떡 합바지 내리고 한 떡 하다가
아궁이 불이 슬슬 밖으로 타고나와
서방님 발목에 걸려있던 합바지에
옮겨 붙어 버린거 있제.
아이고 ! 떠거버라
하든떡 수톱하고 불 끄느라
시껍한 것 까진 다행인데
그 불을 못 잡아가 결국
초가삼간 집까지 다 태워먹은
집도 있었다 카데.
떡만들다 일어난 가지가지 사고중에
웃지못할 대형사고가 바로
우리 할매 할배들의 눈물겨운 떡
정지떡 이란다.
개-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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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골때리는 떡
개-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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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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