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유명한곳이 몇군데 있죠..
해운대, 달맞이길, 자갈치, 태종대, 남포동.....그 중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곳이 달맞이 고개죠...
해운대 끝, 미포에서 시작하여 고개를 넘어 청사포를 지나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죠..
이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고 바다를 보며 데이트하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은은한 달빛아래 분위기 잡기가 좋죠~
지난 겨울에 일이 끝나고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기운은 썩 좋지가 않더군요...
동지 쯤이라 그런것도 있었고, 밤이라 그런것도 있고 해서 낮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벚꽃도 피고 있어 기분도 좋고 해서 걸어서 달맞이 길로 향했습니다.
아직 벚꽃은 만개하지 않아 별로 볼것이 없었지만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더군요...
달맞이 길은 차도로 이어져 있어 그옆을 걸어갈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달맞이길 입구에서 400m쯤 가면 차도와 바다 사이의 숲길로 문텐로드가 나 있습니다 .
이길이 지난번 밤에 왔다가 입구에서 들어가면 안될것 같아 돌아갔던 곳입니다.
낮이고 날씨도 좋고 해서 문텐로드로 들어갔습니다.
1번이 시작지점입니다. 1번에서 2번까지 이어지는 코스의 반쯤 지나니 기운이 이상합니다.
이상하게 낮인데 음기가 굉장히 강하게 나옵니다.
주변은 형세나 나무를 보면 소나무도 많고 양지지만 기운은 희한하게 형성되어있더군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2번 바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탁트인 경관이 아주 좋더군요.
여기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가보시면 알겁니다.....발걸음이 아주 무거워집니다.
고민하다 그래도 좀 가다보면 괜찮겠지하고 가는데....아효~ 장난이 아닙니다.
몸이 천근만근 누가 발밑에서 끌어당기는 기분입니다..
사스레피 나무.....
아주 안좋은 나무라도 이름짓고 싶네요....
문텐로드에 들어서서 조금 걷다보면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개냄새라고나 할까...
사스레피라는 나무에서 나는 냄새인데 식물의 냄새라기 보단 동물의 기분나쁜 썩은 향 같은 것이 납니다.
특이한 것은 음기가 굉장히 강하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 이 나무를 봤는데 특이하더군요..
문텐로드에는 이나무가 굉장히 많이 서식합니다.
음기가 강하게 형성되어 이 나무들이 잘사는 것인지, 이나무가 많아 음기가 강한것인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결국 문텐로드는 음기가 너무 강한 곳이라 더 이상 가고 싶지가 않더군요..그래서 3번의 체육시설까지만 갔다가
다시 포장된 달맞이 길로 올라왔습니다..
몸에 힘도 없고 나른하기도 하여 차나 한잔 마시며 이야기 하려고 찻집에 갔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청사포의 정경이 아주 장관입니다.
사진으로 이렇게 밖에 표현할수 없다는 것이 아쉽네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와플 - 생크림이 예술입니다
이집은 드립커피 전문점입니다. 일반적인 프렌차이즈가 아닌 직접 로스팅하여 만드는 전문점이죠...
참고로 저는 커피를 잘 마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맛도 잘 모르죠..
하지만 이집에서 커피를 마셔보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커피가 이런 오묘한 맛이구나....커피가 쓴맛만 있는줄 알았던....
내가 지금까지 마신 커피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ㅋ
(커피 좋아하시는분 오시면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이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정된 관점에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관념적으로 생각하고 있던것이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순수하게 몸으로 느끼고 판단할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