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향토문화연구소 1970년대 상가분포도 공개
학성·중앙동 대표 상권 … 잠사회사·통닭집 즐비1970여년대 원주지역 상권 지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향토
문화연구소(소장:박찬언)는 연구소 소장 자료 중 1970년대 김신웅 상지실업전문학교(현 상지영서대) 경제학과
교수가 자비로 제작했다는 `원주 상가 분포도'를 4일 공개했다.
이 지도에는 당시 원주지역 상점의 위치와 상호를 비롯 주요기관, 학교 등이
상세하게 모두 담겨 현재 원주의 모습과 70년대의 모습을 자세히 비교해 볼 수 있다.
현재 중심 상권인 단관택지, 단계택지 등과 아파트 밀집 지역인 무실동, 단구동 등이 당시에는 모두 논·밭이었고 구도심 상권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는 학성1동, 중앙동, 평원동, 군부대 인근 태장2동, 우산동 대학촌 등이 대표 상권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상점이 빼곡히 들어선 원일로, 중앙로, 평원로의 경우 기성복
매장을 찾아볼 수 없는 대신 의상실, 양품점 등이 즐비했고 자전찻집, 정미소, 잡화상,
만화·담뱃가게, 다방, 조산소 등이 주요 업종이었다.
병원 역시 요즘 인기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은 전무해
산부인과, 한의원 등이 인기였으며 중심 상권 한복판에 솜공장, 블록
공장,
기와공장, 연탄공장 등이 위치한 것도 눈에 띄었다.
특히 유명했던 원주 뽕의
명성을 입증하듯 대규모 잠사회사가 현재 세경아파트 자리에 있었고 현재 통닭 형태를 처음으로 선보여 전국 명물이었다는 10여개 통닭집이 모인 `통닭 거리'도 기록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강원일보사도 원성군청 맞은편
골목, 현재 중앙로 문화의
거리내 위치하고 있었다.
박찬언 소장은 “당시 어떤 업종이 번창했었고 중심지가 어디였는지 등 원주 상권 흐름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며 “원주 상가 분포도를 원주역사
박물관에 기탁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주=
김설영기자(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