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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 파라솔 주변에는 가게들이 예쁘고 훤하다. 사람들도 많다. 커다란 성당(Hermandad del Valle)도 내려다보인다. 살바도르 광장으로 걸어간다. 살바도르 성당(Iglesia Colegial del Divino Salvador)이 분홍색으로 버티고 있다. 전에는 모스크였으나 현재는 바로크 양식의 로마 가톨릭교회로 정교한 제단과 높이 솟은 본당이 있단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고 지하는 이슬람양식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물도 많이 소장하고 있단다. 성당 앞에는 몬타네스(1563~1629, Juan Martínez Montañés)동상이 있다. Martínez Montañés는 "나무의 신"으로 불렸다.
그가 후세에 남긴 제단화와 조각품이 많이 있다. 뛰어난 조각가로 무염시태 성모를 손에 들고 앉아 있는 형상이다. 건너편에도 하얀색 화려한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좀 더 걸어가니 야자수 고목나무 아래 반가운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동상이 보인다. 최고의 작가 "재치의 왕자"에게 헌정된 작은 기념물이다.
스페인 황금시대와 스페인 문학사의 위대한 인물 중 한 명. 우리에가 가장 잘 알려진 작가다. 흉상은 한동안 남아 있던 옛 왕실 감옥 옆 세비야의 중앙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구석에 세워진 것이 좀 아쉽다. 그의 소설 속에 그토록 등장했던 세비야 시는 더 멋진 기념물로 응답하면 좋을 것 같다.
세비야 시청(Ayuntamiento de Sevilla) 건물로 왔다. 시청사 아치 건물에는 헤라클레스 형상이 조각되어있다. 전설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로 호환되는 페니키아의 신 멜카르트가 세운 도시라 한다. 세비야는 헤라클레스가 세웠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따르면 헤라클라스가 신탁에 따라 스페인 땅에 과업을 수행하러 왔는데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가던 중 아스타르테라는 여인에게 사랑에 빠지고 만다. 헤라클레스는 그녀를 쫓아다녔지만 헤라클레스에게 관심이 없던 그녀는 계속 도망쳤다.
그녀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도중에 세비야 지역에 다다랐는데 이 지역의 매력에 푹 빠져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는데 그 도시가 바로 '세비야'였다. 시청사 건물 뒤편은 프란시스코 광장(Plaza de San Francisco)이고 앞에는 누에바 광장(Plaza Nueva)이다.
누에바 광장 중앙에는 기마상(Estatua del Almirante Ramón de Bonifaz)이 있다. 카스티야 왕국의 왕인가보다. 시청사는 스페인의 건축가 '디에고 데 리아뇨'가 설계한 건축물로, 16세기부터 지금까지 한자리를 지켜온 역사 깊은 장소이다.
석조 외벽을 양각으로 조각한 인상적인 외관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으며, 밤에는 건물의 은은한 조명이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내 천천히 둘러보기도 좋다. 시청사 뒤편 광장에는 정면으로 스페인 은행(Banco de España) 건물이 보인다.
그 앞에 머큐리 동상(Mercury Fountain)대리석 분수대가 지키고 있다. 1576년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분수 중 하나이며 스페인 은행 앞에 위치해 있다. 상업을 대표하는 그리스 로마 신 머큐리의 왕관이다. 시청사 뒤편 구석에는 작은 십자가(Cruz del Arquillo de Sevilla)가 있다.
시청 뒤편 모퉁이에 있다. 그들은 이 광장에서 처형된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꽃을 꽂는다. 다양한 장식 요소로 가득한 건물 외관의 아름다운 환경. 앞에는 스페인 은행 입구와 네모난 나무들이 있다. 시청사 벽에는 명판이 붙어있다.
이는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는 그의 소설에서 세비야의 몇몇 장소를 언급하는데, 이는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타일 명판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세비야 시청의 Plateresque 외관 아치에 위치하며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스페인 재치의 왕자”미그벨 데 세르반테스 사베드라. 그는 소설에서 VN TIEMPO DE SAN FRANCISCO라고 불리는 이 광장을 언급하고 있다. 좀 더 걸어가는 도로 가운데로 특이한 건물(Edificio de La Adriática)이 등장한다. 도로 가운데로 툭 튀어나와 좁게 건설된 건물이 멋지다.
뉴욕 시내에 삼각형으로 세워진 건물이 생각난다. 세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 중 하나이며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인 네오 무데하르(neo-Mudejar), 플라테레스코(Plateresque) 양식 및 지역주의를 결합한 건축의 훌륭한 예란다.
이 건물은 도시의 모습을 영원히 바꿔놓은 1929년 전시회 직전인 1914년에서 1922년 사이에 지어졌다. 1층의 발코니를 강조하면서 각 몸체의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독창적이다. Avenida de la Constitución을 따라 걸으면 즉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은세공인의 방식을 의미하는 Plateresque는 15 세기 후반 후기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시대 사이에 나타나, 다음 2 세기에 걸쳐 퍼진 스페인과 그 영토에서 개발 된 예술 운동, 특히 건축 운동이었다.
이 혼합주의의 예로는 정면에 방패와 첨탑이 포함되고,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풍 방식으로 지어진 기둥과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정면이 있다 르네상스 건축에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약간 다른 르네상스 양식이다. 스페인에서 주로 나타나고 살라망카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공부하면 할수록 더 보이고 배우는, 재미있는 스페인이다. 트램 길을 따라가다가 대성당 동쪽으로 간다. 젊은이들이 단체로 사진을 찍고 있다. 생동감이 넘친다. 하몽 전문 매장이 불을 밝히고 있다. 대성당 입구 쪽에서 인디아스 고문서관(Archivo General de Indias)을 쳐다본다.
역사가 느껴지는 오래된 건축물이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르네상스 시대 건물에 스페인 제국의 문서가 전시되어 있단다.
고문서고란 이름 그대로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가 콜럼버스와 체결한 산타페 협약,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향후 발견될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정한 토르데시야스 조약 원본, 케추아어 번역본 등 여러 문서들이 보관되어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외, 마젤란 같은 탐험가와 코르테스 같은 정복자들의 초상화 등도 전시되어 있다. 무료이고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방문해볼만 한데 오늘은 너무 늦었다. 수도원과 성당이 합쳐져 있는 교회 건물을 또 바라본다.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Sevilla Museo del Baile Flamenco)은 세계 유일의 플라멩코 박물관이다.
플라멩코는 스페인의 독특한 민속무용이다. 5세기 초 안달루시아 지방에 들어 온 집시의 춤과 노래가 안달루시아 전통 춤과 어울려 형성되었다고 한다. 발을 구르며 내는 소리(사바티아드), 팔마(손뼉 소리), 기타 반주 및 슬픈 노래로 이루어진다.
플라멩코는 뿌듯한 정열과 애수의 감정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다. 플라멩코 공연도 보거나 배울 수도 있고, 플라멩코에 관한 전시실까지 갖춘 세계 유일의 플라멩코 박물관이다.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1층의 파티오는 공중에 매달린 의자들이 인상적이다.
전시실에서 플라멩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플라멩코 동작을 하나하나 설명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상도 관람 가능하다. 플라멩코를 주제로 한 그림과 공연 사진들, 플라멩코에 사용되었던 옷과 소품들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과 공연을 함께 보면 관람 요금이 할인된다. 산타 쿠르즈 지역이다. 우리 숙소도 산타쿠르즈 지역에 있다. 산타 크루즈 옛 지구(Barrio de Santa Cruz)는 옛 유대인 거주 지역이다. 대성당과 알카사르 동쪽에 위치해 있는 옛 유대인 거주 지역이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햇볕을 피하고자 만든 미로 같은 좁은 골목이 오밀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 알카사르 옆 국기의 뜰(Patio de Banderas)에 들어가면 비다(Vida,목숨), 아구아(Agua,물), 무에르타(Muerta,죽음), 피미엔타(Pimienta,후추), 아타우드(Ataud,관), 크루세스(Cruces,십자가)등의 명칭이 붙은 좁은 길이 나온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광장들과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게 하는 파티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레스토랑과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다.
17세기 유대인들이 추방된 후 이곳은 귀족들이 들어와 정착했던 지역으로 카사노바와 함께 세기의 바람둥이로 손꼽히는 돈 후안이 귀족 부인들을 유혹했던 밀회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도 당시 돈 후안이 수백 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나눴던 여관이 1년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머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작은 호텔로 성업 중이이라는 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가 바로 ‘돈 후안’으로 ‘돈 조반니’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또 세비야를 배경으로 한 희극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알마비바 백작이 한눈에 사랑에 빠진 로지나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발코니도 이곳에 있다는데 못 찾겠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도 몰려 있는 만큼 여유 있게 산책하듯 산타 크루스 지구를 걸어서 숙소로 왔다. 세 개의 십자가가 있는 Tres Cruces 작은 광장을 찾으면 우리 숙소다. 저녁 8시인데도 훤하다. 홍당무와 요플레 그리고 과자로 저녁을 해결한다. 피곤하고 지친다.
*9월 19일 경비 – 라고스 행 버스비 87.05, 슈퍼 13.63, 숙박비 125,000원. 계 296.088원. 누계3,576,000원. *1유로=1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