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ji님이 통밀 포카치아를 올리신 바람에 급 뽐뿌 받아서.....;;;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스페인 음식에 미친 인간인데..... ㅡㅡ;;;
그 중 가장 열광하는 것은 바로 올리브 오일입니다.
기름에 뭔 그리 열광씩이나 하고 그래 싶긴 하지만.
뭐 그리 여러 나라에 가 본 인간은 못되지만
제가 아는 한도에서 단언컨대 스페인의 올리브 오일은 세계 최고입니다.
(그래요 그리스 이탈리아 오일은 아직 못먹어 봤어요. ㅡ,.ㅡ;;;;)
한국의 마트 혹은 심지어 대다수의 백화점에서 파는 올리브오일은...
현지에서 도대체 얼마에 파는 오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맛 없어요.
신선하지도 않고, 쩐내나고, 느끼하고, 고소하지도 않고.
정말 한마디로 맛 없습니다. ㅡ,.ㅡ;;;;
최소한 500밀리에 4만원쯤 되는 걸로 사야 먹을만 합니다.
그래서 발사믹 식초를 안섞으면 빵 찍어먹기 곤란한 수준인 경우가 태반이고.
솔직히 그건 발사믹 식초 맛으로 먹는거지 오일맛은 아니거든요.
근데 말이죠.
오일이 맛있으면 발사믹 식초는 필요 없어요.
거짓말 같죠? 진짭니다. 한번 해보세요.
저는 빵 찍어먹다가 맛이 좀 심심하면 오일만 병나발 불기도 해요.
뭐 제가 좀 심하게 오일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안 느끼하고 상큼하고(응?) 향기롭고 맛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저는 스페인, 정확히는 바르셀로나에 갈 때마다 오일을 몇병씩 업어오는데.
지난 번에도 역시 대량을 사 왔습니다.
뭐 대량이래봤자 짝으로 사온 건 아니고...
그저 한 2년쯤 쟁여두고 먹을 만큼이죠.
바르셀로나에 가면 Oroliquido라는 오일 가게가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가시는 분들은 꼭 요기 한번 들러 보세요.
람블라스 중간 골목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죠.
그냥 가면 가게를 통째로 업어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ㅠ...
이번에도 이 가게에서 오일 사느라 120유로를 쓰고 온 미친 고객 되시겠슴다... ㅡ,.ㅡ;;
자 그럼 이번 여행의 전리품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Pago Baldios San Carlos Oil.
이 오일이 유명해진 이유 중에는
각종 세계 올리브 오일 평가에서 금메달 수십개를 따기도 했고.
미식의 성지 산 세바스티안에 있는 미슐랭 3스타인 Martin Berasategui(식당 이름이자 쉐프 이름)에서 이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바르셀로나에는 세컨 레스토랑인 미슐랭 2스타 Lasarte가 있고, 여기서도 동일하게 이 오일을 사용합니다.
Arbequina 품종인데 맛이 신선하며 과일향이 나면서도 약간 스파이시해서 어른의 입맛이랄까요.
순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에겐 호불호가 갈릴 맛이긴 한데.
빵에 찍는 것도 좋지만 샐러드에 쓰면 약간 쏘는 맛과 함께 환상의 맛을 자랑합니다.
신세계 딘 앤 델루카에서도 가끔 출몰하는 놈인데 200밀리에 3만원 중반대 가격에 풀린 걸로 알고 있슴다.
현지에선 200밀리에 16유로, 500밀리에 27유로쯤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워낙 유로가 좋을 때였어서.... 저는 500밀리로 두 병 업어왔습니다.
이 오일로 만드는 그 유명한 Martin Berasategui의 시그니처 메뉴인 샐러드 사진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이 샐러드는 Lasarte에서도 동일하게 (플레이팅은 그때 그때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나옵니다.
이 사진은 구글에서 검색한 사진이고요.
저도 찍어오긴 했는데 그 레스토랑은 조명이 내가 뭘 먹는지만 간신히 확인 가능한 조도라서...;;;
밤에 사진찍기는 극악의 레스토랑이더군요.....ㅠ.ㅠ...
그냥 막 이쁘죠?
여기 쓴 오일이 저 오일입니다.
두번째 오일은 Collibaix.
이것도 Arbequina 품종인데 San Carlos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매우 순하고 고소하며 신선한 맛.
빵에 찍으면 천국이 여기인가 싶습니다.
제가 가끔 빵 썰다가 찍어먹는 걸로도 양이 모자라서
부엌 바닥에 선 채로 한손에 빵들고 빵 한입 오일 한모금 병나발 부는 오일이 바로 이 오일이죠.ㅡ,.ㅡ;;;
250밀리 7유로, 500밀리 12유로 선으로 가격대가 매우 저렴하지만
맛은 국내 백화점 판매가로 따지면 500밀리 기준 4만원대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젠장;;;;)
이건 2012년에 우연히 바르셀로나 Mercat(시장) 행사에 갔다가 맛보고 홀딱 반해서 두병 업어왔던 놈인데.
이번에도 발견하고 덥석 질렀습니다.
아 요놈들은 아직 개봉을 못 했어요.
저 위 두놈 먹느라 아직 손을 못 댔습니다. ㅠ.ㅠ...
왼쪽에 있는 놈은 허브를 넣어둔 오일이고 오른쪽은 캔에 들은 건데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고 오른쪽 놈은 아저씨가 추천하는 거라 궁금한 차에 업어왔습니다.
제가 사온 오일은 모두 생식에 알맞은 놈들이고요,
오일가게에 가면 요리에 적합한(가열에 적합한 거죠) 오일이 따로 있습니다.
심지어 저를 중국인으로 오해하신 쥔장께서는 웍에 적합한 오일이라며 하나를 권하시더군요.
저는 어차피 그냥 콸콸콸 뿌려먹기도 바쁜 사람이라.... ㅡ,.ㅡ;;;
오일가게에서 발견하고 업어온 과일 식초입니다.
Frambuesa, 영어로 Raspberry.
Nuta De La Pasion, 영어로 Passion Fruit.
과육을 곱게 갈아서 넣은 바람에 상큼달콤한 식초입니다.
샐러드에 오일과 이것만 뿌리면 다른 건 필요 없죠. ^^
이건 보너스 샷......;;;
산 세바스티안 식료품 가게에 갔다가 집어온 소금들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저가항공 부엘링을 타고 갔는데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야 했거든요.
부엘링은 화물을 따로 부치면 요금이 상당해서 짐을 못늘리는지라.....
(나중에 보니 대충 조금씩은 늘리긴 하더라는 젠장...ㅠ.ㅠ....)
부피 덜 차지하고 무게 덜 나가는 요런 것만 몇 개 사왔습니다.
토마토 말린 것이 들어있는 소금, 흑후추가 들어있는 소금, 그리고 허브 소금 3종 세트입니다.
지금은 흑후추 소금만 개봉해서 쓰고 있는데 스테이크에 살짝 뿌리면 그 맛이 예쑬입죠. ㅠ.ㅠ....
이것도 오일가게에서 발견하고 시식한 다음 사온 것들입니다.
Olivada는 카탈로니아어로 영어로는 Tapenade입니다.
올리브, 앤초비, 케이퍼 등이 기본이 되고 거기에 다른 재료를 첨가해서 간 일종의 페이스트인데.
주로 얇게 썰어 바삭하게 토스트한 빵에 발라먹습니다.
각각 올리브, 아몬드, 헤이즐넛 등 각종 너트를 넣고 갈아서 만든 건데 맛이 진하고 고소합니다.
이놈들은.... 사실 그냥 드골 공항에서 프랑스 오일과 식초는 어떤가 하고 궁금해서 사본 샘플이랄까요.
귀여운 꼬마병 3종세트. 언제 개봉할지는 잘 모르게씀다.
다 뜯어놓고 먹을 순 없어서.....
아....
이 식초는 사실 태생이 뭔지도 잘은 모르는 식초인데.
심지어 흔히 보이지도 않습니다. ㅡ.,ㅡ;;;
다만 2012년에 Mercat에서 발견하고 샀던 식초인데 그 맛이 제 입맛에 너무 쫙쫙 붙어서. ㅡ,.ㅡ;;;
엄청난 구글링을 통해 이걸 로컬 시장에서만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쟈철타고 걸어서 음험한 동네를 뚫고 생활협동조합까지 찾아가서 사온 놈입니다.
그냥 뭐 허름한 식료품 가게 선반에 올려져 있더군요. ㅡ,.ㅡ;;;
성분이 뭔지도 모릅니다. 이름도 어떻게 읽는지도 몰라요.
그냥 저거 달라 해서 두 병 다시 업어왔슴다.
하지만 제겐 너무 맛있는 식초이기 때문에........ㅠ.ㅠ....
와인 식초이긴 한데, 베르뭇과 모스카토 쯤 될 것 같습니다.
값은 500밀리 한 병에 10유로쯤 했나 싶습니다. (써놓고 보니 그리 싼 놈은 아니었군요...)
우짜다 miji님 포스팅 보다가 급 삘받아서 올린 올리브 오일 얘긴데...
이거 2014년 초 삿포로 여행기도 아직 마감 못한 처지고.
도대체 언제 스페인 식유기를 시작할지 저도 잘 모르게씀다.....ㅠ.ㅠ....
남편이랑 같이 핸폰으로 카메라로 찍어대다 보니 사진이 여기저기 있어서 그것 정리하기도 만만찮고.
사실 이번 여행에서 사진 잘못 찍은 게 대부분이라. 쩝.
왜 그렇게 식당들은 앞사람 얼굴만 겨우 보이는 조명을 쓰는 겁니까............(실은 찍사 탓임)
암튼.
스페인 및 유럽에 가시는 분들은.
꼬옥! 스페인 올리브 오일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시X 내가 여태 한국에서 먹은 건 식용유였어..." 라는 한맺힌 절규를 보장합니다....;;;;;;
첫댓글 눈 돌아갑니다. 엄청 탐나네요.
이탈리아 산 올리브유 상당수가 다 가짜입니다. 가공업자들이 올리브유를 산지에서 배럴 째 구입해서 다른 싸구려 무취 기름이랑 섞고, 색상 보정해서 팔면 소비자 입장에서 그냥 색깔만 보고 냄새만 맡으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죠. 몇 년 전에 미국에서 Extra virginity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런 걸 까발리는 내용으로 크게 화제가 되었죠.
제대로 된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산지와 품종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후추 같이 톡쏘는 맛이 더 강한 것도 있고, 산뜻한 과일향이 더 강한 것들도 있고. 이런 면에서는 커피나 와인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Arbequina 품종 좋아라합니다. 옛날 살던 동네에 올리브오일 전문점이 있어서 시음해보고 한 세네 병 정도 구입했었는데, 그냥 한 숟가락 생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었어요.
@charis 그렇죠? 한국에서 파는 건 이탈리아산 올리브 오일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의아했던 것은 오일이란 것들이 대부분 빛과 열에 약한데 투명 병에 담겨있거나 심지어는 PET병에 담겨 있다는 거였어요. 스페인에서 팔거나 고가의 올리브 오일은 대부분 빛차단이 가능한 검은색 유리병이거나 아예 캔으로 되어 있거든요. 딘 앤 델루카에서 몇 병 사먹은 적이 있는데 너무 비싸긴 하지만 맛있었어요. 맛도 다양하더라고요. 매운맛부터 순한맛(라면인가.......)까지 다양하고 그 향도 천차만별. 아.... 왜 한국엔 그런 것만 팔고 있는 걸까요.
쩝쩝, 이른 아침에 기름보고 침을 쥘쥘 흘리고 있습니다. 병 나발 부신다는 오일은 진심 먹어보고 싶군요. 이사가서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기름 보고 침 쥘쥘. ㅋㅋㅋㅋㅋㅋ 병나발 부는 오일은 국내에선 안 파는 것 같던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있으려나. 나중에 청담동 SSG나 강남 신세계 딘 앤 델루카에 들르시면 꼭 한병 사보세요. 그쪽엔 그래도 다양하고 좋은 (그리고 비-_-싼) 오일이 많더라고요. 신세계 경기점엔 딘 앤 델루카가 있었는데 매출이 별로였는지 올 초에 없어졌다능.....ㅠ.ㅠ.....
vermouth 식초맛이 엄청 궁금하네요. 병뚜껑을 열면 막 주니퍼 향이 풍기는 건가요. 25불에 파는 곳이 있긴 한데 배송료가 11불 -_-;;;
으헉 11불 배송료.... ㅡㅡ;; 베르뭇 식초는 오일과 섞어서 생바질 잎 다져넣으면 튀김류와도 엄청 잘 어울립니다. 저는 치킨에 샐러드 채소랑 토마토 잘게 썰어서 샐러드할 때 꼭 그 식초를 써요. 향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하면서도 아주 입에 착 달라붙어요. MSG가 들어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칠맛이 좋아서요. (진짜 들어갔나..... ㅡㅡ;;;)
전 발사믹이 필요 없을 만큼 맛있는 올리브 오일 딱! 한 번 먹어 봤어요. 진짜 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ㅋㅋ shadowed 님 글 보면 항상 먹는 걸 넘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오! 제 말을 이해하시겠군요. ^^ 저도 먹어볼 때까지는 그 맛을 몰랐죠... 스페인에 처음 가서 빵과 함께 내주는 오일을 보며 왜 여긴 발사믹 식초를 주지 않는가 했는데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ㅠ.ㅠ.... 사실 이젠 요리는 그냥 잘 못해도 재료가 좋으면 맛있다는 결론에 도달한지라. 정말 Fine Dining이 아니면, 혹은 아예 어릴 때 먹던 소울 푸드(아시죠 김말이 떡볶이 등등. ㅋㅋㅋㅋㅋ)가 아니면 나가서 먹어봐야 별 맛이 없어서 더 그래요. 집에서 요리하는 건 정말 재미있어요. ^^ 냥이님은 미각이 섬세하고 예리하신 듯 해서 재미 붙이시면 잘 하실 것 같아요.
@shadowed 바로 이 오일! 물론 오일 이름은 모릅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소금 같은 게 살짝 올라가 있는 듯도 하네요. 미각이 예리하진 않고요 ㅠㅠ 맛도 글로 배우는 스타일인 듯해요-_-;
@냥이 오! 이거군요! 이건 어디서 드신 건가요? 한국에도 제대로 된 오일을 내주는 식당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스페인에서 빵이 맛있는 이유 중 하나가... 사실은 한국에 비해 짠 맛이 좀 많이 들어갑니다. 오일에 소금을 좀 더 가미했다면 오일 찍었을 때 빵 맛이 배가될 거 같아요. ^^
@shadowed 한남동 앤드 다이닝이요. 빵뿐만 아니라 다 감동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긴장되네요 ㅋㅋ 혹시 이 오일이 그런 오일이 아니면 어쩌죠 ㅠㅠ
@냥이 아 거기로군요. 슬마. 오일만 떡하니 내놓았다면 그만큼 오일에 자신이 있는 겁니다. 대부분 오일 반 발사믹 반이잖아요. 감사해요. 남편이랑 꼭 가봐야겠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ㅡ.,ㅡ 조사도 없이 단어 몇 개로만 이루어진 단 한 줄로 결론을 표현하신 무무님께 갈채를..................... (근데 대체 언제 오실건데요. 흥.)
ㅋㅋㅋ 좋아요 누르고 싶어요.
@냥이 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아..... 요리실력 탄로나기 전에 나 탈퇴해야 하나.........ㅠ.ㅠ.....)
@무념무심 손 없는 날로 골라 오시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오늘은 목동 벙개 아님?
@무념무심 오세요~ ^^ 대환영!
예전에 스페인 갔을 때 현지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좋은 올리브 오일은 자체 소비하고 질 떨어지는 제품을 수출한다고...우리와 반대죠? 우리는 좋은거 수출하고 나쁜거 소비하잖아요...암튼, 스페인가서 올리브 오일에 빵 찍어먹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올리브 오일인가 싶을 정도로 맛나더라고요. 서울와서 먹었더니 으.....암튼, 저도 놀랐습니다. 참 맛나더군요.
그니까 말임다... 우리나라는 좋은 과일도 죄다 일본으로 수출한다죠. 쩝.... 근데 이번 여행에 유럽 다녀오시면서 오일 안사오심? ㅠ.ㅠ.......
@shadowed 터키도 올리브 오일이 좋다고 하였으나....제가 오일 자체를 잘 안먹어서요...저는 여행을 가면 책을 사요. 그 지역에 대한 책이요. 이번에 가면서 책 때문에 짐이 많아졌네요...그 책으로 집을 꾸며요...홍홍홍......
@번역인 우어 설마 터키어는 아니겠죠? ㅋㅋㅋ 저도 지역 관련 책은 하나씩 사는데 요리책만 서너권... ㅡ..ㅡ 관심사가 먹을것 뿐인가...
흑.. 남의 세계만 같은 쉐도우님의 주부생활 ㅎ
입이 고급지질 못해서 좋아하는 음식이 죄 매운거네요 ㅠ
그래도 여기서 먹던 그 오일이 아닌 새로운 맛이라니.. 게다가 병나발을 불 정도라니 맛이 정말 궁금해요..
목동에도 SSG가 생겼는데 가보면 저거 중에 하나라도 있으려나요?
무념무심님과 쉐도우드님의 댓글은 대박 재미있네요 ㅎ
목동에도 생겼어요? 우왕 좋다~~~~~~~~ 부럽부럽. 저는 원래 매운 거 좋아하고 잘먹었는데 대학 때 위염 걸린 이후로 매운 걸 안먹다 보니 못먹게 됐어요. ㅡ.,ㅡ 대충 검색해보니 청담점보단 조금 적지만 있긴 할 거 같아요. 저 산 까를로스 오일은 가끔 나와요. 항시 있는 건 아니고... 소량 수입이라 한번에 몇 병 안들여오는 듯. 혹시 관심있으시면 목동점에 수입 일정이 있는지 문의해보시는 것도... 그리고 꼭 그거 아니라도 다른 오일도 맛있는 게 있을 거예요. 매장 직원에게 원하는 맛을 추천해 달라고 하시거나 시음행사 하면 맛보시고 사셔도 좋고요. 처음에 드실 때는 순하고 신선한 맛으로 말씀하시는 게 무난할 거예요. ^^
-.-; 이걸 진즉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지난 겨울에 남푠이 갑자기 스페인(마드리드&바르셀로나)을 갔는데, 사연인즉 축구 광팬인 친구가 어찌어찌 패키지 빈 자리를 알아내서 친구 셋을 이끌고 갑자기 갔죠. 이건 뭐 사전 준비도 없이 어버버 어 어 그래 하고 간 거라.. 그래도 다른 친구들 4시간 동안 자라에서 쇼핑하는데 개꽃 남푠은 자라가 머여 하며 멀뚱멀뚱 주변 구경만..-.-; 친구들 딸냄들이 목록을 줬는데 종이를 펴면 뭐 끝이 땅에 닿았대나 뭐래나.. 울애들은 그런 관심도 읍꼬.. 여튼 주변의 부추김으로 검정 캔의 올리브유는 하나 사왔습디다.. 이름도 생소하던데 그래도 울나라 올리브유보다는 맛있었어요.
.............어흑....... 진즉 알려드릴 것을......ㅠ.ㅠ..... 살 게 얼매나 많은디 그동네......OTL........... 개꽃뉨 애들은 정말 착하구만요. 저라도 목록이 바닥에 닿을 분위긴디. 그래도 오일 하나라도 사오셨다니 정말 다행임다. 맛있게 드셨다니 됐죠 뭐. ^^ 담엔 꼬옥! 많이 사오세요. (크흑)
@shadowed 그르게요 ㅜ.ㅜ 저도 딱히 뭐 사달라는 말을 잘 안하지만 말 안하면 절대 뭔가를 사지 않는 잉간이라.. 오죽하면 같이 간 친구들이 넌 뭐 안 사냐 자꾸 묻고.. 처자식 내팽개치고 즈들끼리 간 여행이라 친구들은 전전긍긍 면피용 선물들 챙기는데 이 잉간 멀뚱거리고 있으니 걱정되서 친구들이 이거 저거 작은 걸 사서 손에 들려 보냈더라구요. 아르간 오일 또 뭐 마드리드 재래시장에서 산 그쪽 동네 전통 과자, 심지어 공항에서 애들 기념 티셔츠랑 록시땅 핸드크림 여행용 세트 까지... 에고.. 남사시러워.. 결국 고맙다고 나중에 밥값만 더 들어감.
@안개꽃 .......ㅠ.ㅠ........(그저 눈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