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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는사람들
 
 
 
 
 
카페 게시글
번밥사 정보통 스페인 여행에서 획득한 올리브 오일과 식초들.
shadowed 추천 0 조회 183 15.08.11 03:59 댓글 2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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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8.11 07:54

    첫댓글 눈 돌아갑니다. 엄청 탐나네요.
    이탈리아 산 올리브유 상당수가 다 가짜입니다. 가공업자들이 올리브유를 산지에서 배럴 째 구입해서 다른 싸구려 무취 기름이랑 섞고, 색상 보정해서 팔면 소비자 입장에서 그냥 색깔만 보고 냄새만 맡으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죠. 몇 년 전에 미국에서 Extra virginity라는 책이 나왔는데, 이런 걸 까발리는 내용으로 크게 화제가 되었죠.
    제대로 된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산지와 품종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후추 같이 톡쏘는 맛이 더 강한 것도 있고, 산뜻한 과일향이 더 강한 것들도 있고. 이런 면에서는 커피나 와인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 15.08.11 07:56

    저도 Arbequina 품종 좋아라합니다. 옛날 살던 동네에 올리브오일 전문점이 있어서 시음해보고 한 세네 병 정도 구입했었는데, 그냥 한 숟가락 생으로 먹어도 정말 맛있었어요.

  • 작성자 15.08.11 10:20

    @charis 그렇죠? 한국에서 파는 건 이탈리아산 올리브 오일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의아했던 것은 오일이란 것들이 대부분 빛과 열에 약한데 투명 병에 담겨있거나 심지어는 PET병에 담겨 있다는 거였어요. 스페인에서 팔거나 고가의 올리브 오일은 대부분 빛차단이 가능한 검은색 유리병이거나 아예 캔으로 되어 있거든요. 딘 앤 델루카에서 몇 병 사먹은 적이 있는데 너무 비싸긴 하지만 맛있었어요. 맛도 다양하더라고요. 매운맛부터 순한맛(라면인가.......)까지 다양하고 그 향도 천차만별. 아.... 왜 한국엔 그런 것만 팔고 있는 걸까요.

  • 15.08.11 08:01

    쩝쩝, 이른 아침에 기름보고 침을 쥘쥘 흘리고 있습니다. 병 나발 부신다는 오일은 진심 먹어보고 싶군요. 이사가서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 작성자 15.08.11 10:37

    기름 보고 침 쥘쥘. ㅋㅋㅋㅋㅋㅋ 병나발 부는 오일은 국내에선 안 파는 것 같던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있으려나. 나중에 청담동 SSG나 강남 신세계 딘 앤 델루카에 들르시면 꼭 한병 사보세요. 그쪽엔 그래도 다양하고 좋은 (그리고 비-_-싼) 오일이 많더라고요. 신세계 경기점엔 딘 앤 델루카가 있었는데 매출이 별로였는지 올 초에 없어졌다능.....ㅠ.ㅠ.....

  • 15.08.11 08:15

    vermouth 식초맛이 엄청 궁금하네요. 병뚜껑을 열면 막 주니퍼 향이 풍기는 건가요. 25불에 파는 곳이 있긴 한데 배송료가 11불 -_-;;;

  • 작성자 15.08.11 10:17

    으헉 11불 배송료.... ㅡㅡ;; 베르뭇 식초는 오일과 섞어서 생바질 잎 다져넣으면 튀김류와도 엄청 잘 어울립니다. 저는 치킨에 샐러드 채소랑 토마토 잘게 썰어서 샐러드할 때 꼭 그 식초를 써요. 향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하면서도 아주 입에 착 달라붙어요. MSG가 들어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칠맛이 좋아서요. (진짜 들어갔나..... ㅡㅡ;;;)

  • 15.08.11 10:21

    전 발사믹이 필요 없을 만큼 맛있는 올리브 오일 딱! 한 번 먹어 봤어요. 진짜 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ㅋㅋ shadowed 님 글 보면 항상 먹는 걸 넘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작성자 15.08.11 10:34

    오! 제 말을 이해하시겠군요. ^^ 저도 먹어볼 때까지는 그 맛을 몰랐죠... 스페인에 처음 가서 빵과 함께 내주는 오일을 보며 왜 여긴 발사믹 식초를 주지 않는가 했는데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ㅠ.ㅠ.... 사실 이젠 요리는 그냥 잘 못해도 재료가 좋으면 맛있다는 결론에 도달한지라. 정말 Fine Dining이 아니면, 혹은 아예 어릴 때 먹던 소울 푸드(아시죠 김말이 떡볶이 등등. ㅋㅋㅋㅋㅋ)가 아니면 나가서 먹어봐야 별 맛이 없어서 더 그래요. 집에서 요리하는 건 정말 재미있어요. ^^ 냥이님은 미각이 섬세하고 예리하신 듯 해서 재미 붙이시면 잘 하실 것 같아요.

  • 15.08.11 10:38

    @shadowed 바로 이 오일! 물론 오일 이름은 모릅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소금 같은 게 살짝 올라가 있는 듯도 하네요. 미각이 예리하진 않고요 ㅠㅠ 맛도 글로 배우는 스타일인 듯해요-_-;

  • 작성자 15.08.11 10:49

    @냥이 오! 이거군요! 이건 어디서 드신 건가요? 한국에도 제대로 된 오일을 내주는 식당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요. 스페인에서 빵이 맛있는 이유 중 하나가... 사실은 한국에 비해 짠 맛이 좀 많이 들어갑니다. 오일에 소금을 좀 더 가미했다면 오일 찍었을 때 빵 맛이 배가될 거 같아요. ^^

  • 15.08.11 10:49

    @shadowed 한남동 앤드 다이닝이요. 빵뿐만 아니라 다 감동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긴장되네요 ㅋㅋ 혹시 이 오일이 그런 오일이 아니면 어쩌죠 ㅠㅠ

  • 작성자 15.08.11 10:52

    @냥이 아 거기로군요. 슬마. 오일만 떡하니 내놓았다면 그만큼 오일에 자신이 있는 겁니다. 대부분 오일 반 발사믹 반이잖아요. 감사해요. 남편이랑 꼭 가봐야겠어요.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5.08.11 10:48

    ㅡ.,ㅡ 조사도 없이 단어 몇 개로만 이루어진 단 한 줄로 결론을 표현하신 무무님께 갈채를..................... (근데 대체 언제 오실건데요. 흥.)

  • 15.08.11 10:49

    ㅋㅋㅋ 좋아요 누르고 싶어요.

  • 작성자 15.08.11 10:53

    @냥이 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아..... 요리실력 탄로나기 전에 나 탈퇴해야 하나.........ㅠ.ㅠ.....)

  • 작성자 15.08.11 11:36

    @무념무심 손 없는 날로 골라 오시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오늘은 목동 벙개 아님?

  • 작성자 15.08.11 14:08

    @무념무심 오세요~ ^^ 대환영!

  • 15.08.11 12:47

    예전에 스페인 갔을 때 현지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좋은 올리브 오일은 자체 소비하고 질 떨어지는 제품을 수출한다고...우리와 반대죠? 우리는 좋은거 수출하고 나쁜거 소비하잖아요...암튼, 스페인가서 올리브 오일에 빵 찍어먹는데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올리브 오일인가 싶을 정도로 맛나더라고요. 서울와서 먹었더니 으.....암튼, 저도 놀랐습니다. 참 맛나더군요.

  • 작성자 15.08.11 14:09

    그니까 말임다... 우리나라는 좋은 과일도 죄다 일본으로 수출한다죠. 쩝.... 근데 이번 여행에 유럽 다녀오시면서 오일 안사오심? ㅠ.ㅠ.......

  • 15.08.11 14:19

    @shadowed 터키도 올리브 오일이 좋다고 하였으나....제가 오일 자체를 잘 안먹어서요...저는 여행을 가면 책을 사요. 그 지역에 대한 책이요. 이번에 가면서 책 때문에 짐이 많아졌네요...그 책으로 집을 꾸며요...홍홍홍......

  • 작성자 15.08.11 15:52

    @번역인 우어 설마 터키어는 아니겠죠? ㅋㅋㅋ 저도 지역 관련 책은 하나씩 사는데 요리책만 서너권... ㅡ..ㅡ 관심사가 먹을것 뿐인가...

  • 15.08.11 12:53

    흑.. 남의 세계만 같은 쉐도우님의 주부생활 ㅎ
    입이 고급지질 못해서 좋아하는 음식이 죄 매운거네요 ㅠ
    그래도 여기서 먹던 그 오일이 아닌 새로운 맛이라니.. 게다가 병나발을 불 정도라니 맛이 정말 궁금해요..
    목동에도 SSG가 생겼는데 가보면 저거 중에 하나라도 있으려나요?
    무념무심님과 쉐도우드님의 댓글은 대박 재미있네요 ㅎ

  • 작성자 15.08.11 14:13

    목동에도 생겼어요? 우왕 좋다~~~~~~~~ 부럽부럽. 저는 원래 매운 거 좋아하고 잘먹었는데 대학 때 위염 걸린 이후로 매운 걸 안먹다 보니 못먹게 됐어요. ㅡ.,ㅡ 대충 검색해보니 청담점보단 조금 적지만 있긴 할 거 같아요. 저 산 까를로스 오일은 가끔 나와요. 항시 있는 건 아니고... 소량 수입이라 한번에 몇 병 안들여오는 듯. 혹시 관심있으시면 목동점에 수입 일정이 있는지 문의해보시는 것도... 그리고 꼭 그거 아니라도 다른 오일도 맛있는 게 있을 거예요. 매장 직원에게 원하는 맛을 추천해 달라고 하시거나 시음행사 하면 맛보시고 사셔도 좋고요. 처음에 드실 때는 순하고 신선한 맛으로 말씀하시는 게 무난할 거예요. ^^

  • 15.08.11 21:57

    -.-; 이걸 진즉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지난 겨울에 남푠이 갑자기 스페인(마드리드&바르셀로나)을 갔는데, 사연인즉 축구 광팬인 친구가 어찌어찌 패키지 빈 자리를 알아내서 친구 셋을 이끌고 갑자기 갔죠. 이건 뭐 사전 준비도 없이 어버버 어 어 그래 하고 간 거라.. 그래도 다른 친구들 4시간 동안 자라에서 쇼핑하는데 개꽃 남푠은 자라가 머여 하며 멀뚱멀뚱 주변 구경만..-.-; 친구들 딸냄들이 목록을 줬는데 종이를 펴면 뭐 끝이 땅에 닿았대나 뭐래나.. 울애들은 그런 관심도 읍꼬.. 여튼 주변의 부추김으로 검정 캔의 올리브유는 하나 사왔습디다.. 이름도 생소하던데 그래도 울나라 올리브유보다는 맛있었어요.

  • 작성자 15.08.12 00:29

    .............어흑....... 진즉 알려드릴 것을......ㅠ.ㅠ..... 살 게 얼매나 많은디 그동네......OTL........... 개꽃뉨 애들은 정말 착하구만요. 저라도 목록이 바닥에 닿을 분위긴디. 그래도 오일 하나라도 사오셨다니 정말 다행임다. 맛있게 드셨다니 됐죠 뭐. ^^ 담엔 꼬옥! 많이 사오세요. (크흑)

  • 15.08.12 12:54

    @shadowed 그르게요 ㅜ.ㅜ 저도 딱히 뭐 사달라는 말을 잘 안하지만 말 안하면 절대 뭔가를 사지 않는 잉간이라.. 오죽하면 같이 간 친구들이 넌 뭐 안 사냐 자꾸 묻고.. 처자식 내팽개치고 즈들끼리 간 여행이라 친구들은 전전긍긍 면피용 선물들 챙기는데 이 잉간 멀뚱거리고 있으니 걱정되서 친구들이 이거 저거 작은 걸 사서 손에 들려 보냈더라구요. 아르간 오일 또 뭐 마드리드 재래시장에서 산 그쪽 동네 전통 과자, 심지어 공항에서 애들 기념 티셔츠랑 록시땅 핸드크림 여행용 세트 까지... 에고.. 남사시러워.. 결국 고맙다고 나중에 밥값만 더 들어감.

  • 작성자 15.08.12 23:00

    @안개꽃 .......ㅠ.ㅠ........(그저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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