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같은 이웃의 삶 속으로” (출 13:21~22)
찬송가: 새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MD사역자 여러분, 광야는 사람이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곳입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추위와 어둠이 찾아옵니다.
마실 물과 먹을 것이 부족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해방되었지만 아직 약속의 땅에는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자유를 얻었지만 앞에 놓인 길을 알지 못했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스스로 광야를 헤쳐 나갈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 내보내신 뒤 방치하지 않으셨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광야를 걷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가족 갈등과 외로움,
관계의 단절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광야 같은 이웃의 삶 속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MD 사역의 의미를 세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가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가십니다
본문 2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앞장서고 하나님께서 뒤따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길을 가셨고, 백성은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앞으로 어떤 길이 나타날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디에 위험이 있는지, 어디에서 쉬어야 하는지, 언제 출발하고 언제 멈추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길을 알고 계셨습니다.
신명기 1장 33절은 말씀합니다.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
하나님께서는 목적지만 알려 주신 것이 아니라 백성보다 먼저 길을 가시며 안전하게 머물 곳을 준비하셨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이 가야 할 길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를 인도하시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등불은 먼 미래의 모든 길을 한꺼번에 보여 주지는 않지만, 지금 내디뎌야 할 한 걸음을 밝혀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의 모든 미래를 미리 설명하기보다 오늘 순종해야 할 길을 비추어 줍니다.
앞날이 보이지 않아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보다 앞서 가십니다.
우리는 말씀의 등불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비추어 주시는 길을 믿음으로 한 걸음씩 따라가야 합니다.
MD 사역도 이 믿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웃을 찾아갈 때 하나님을 그곳으로 모시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그 사람의 삶 속에 먼저 가셔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현장을 발견하고,
그 사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웃에게 성급하게 충고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내 생각으로 이끌기보다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방향을 분별해야 합니다.
MD 사역자는 사람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앞서가시는 하나님을 함께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2. 하나님께서는 필요에 맞게 돌보십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함께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낮과 밤에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낮에는 구름이 필요했고, 밤에는 불빛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은 획일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형편과 필요를 정확히 아십니다.
시편 121편 5~6절은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우리 이웃들이 경험하는 광야도 서로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이 광야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질병이 광야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자녀 문제와 가족 갈등이 광야이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외로움이 광야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을 똑같은 방식으로 도울 수는 없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이 필요합니다.
외로운 사람에게는 곁에 머물 사람이 필요합니다.
길을 잃은 사람에게는 정확한 정보와 방향이 필요합니다.
낙심한 사람에게는 정죄가 아니라 위로가 필요합니다.
야고보서 2장 15~16절은 말씀합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MD 사역은 사람의 실제적인 필요를 발견하고 교회와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하는 사역입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도움만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그 필요 뒤에 있는 마음의 상처를 살피고,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처럼 그늘이 되고, 밤에는 불 기둥처럼 빛과 온기가 되어주는 것이 MD 사역입니다.
3.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떠나지 않으십니다
본문 22절은 말씀합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자주 원망하고 불순종했습니다.
물이 없다고 불평하고, 먹을 것이 없다고 원망하며,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 9장 19절은 말씀합니다.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이유는 백성들이 완전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셨기 때문입니다.
MD 사역에서 중요한 태도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한 번의 상담과 한 번의 도움으로 쉽게 변화되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이 다시 실수할 수도 있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만큼 빨리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쉽게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넘어질 때마다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8장 20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MD 사역은 한 번 돕고 끝내는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동행입니다.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걷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한 원칙과 건강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실수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포기하거나 문제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백성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광야를 지나는 이웃에게 신실한 관계로 다가가야 합니다.
맺는말
MD사역자 여러분, 우리 주변에는 지금도 광야를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경제적인 폭염 속에서 지쳐 있고, 누군가는 질병과 염려의 긴 밤을 지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작은 불빛 하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그들보다 앞서가시고, 그들의 필요에 맞게 돌보시며, 끝까지 떠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사역에 부르십니다.
MD 사역은 광야 밖에서 “이리로 나오라”고 외치는 것이 아닙니다.
광야 같은 이웃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걷는 것입니다.
길을 잃은 사람에게는 방향을 찾도록 돕고, 뜨거운 시련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그늘이 되어주며,
어둠과 외로움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빛과 온기를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름 기둥과 불 기둥 그 자체는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인도자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그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한 사람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내 주변에서 광야를 지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십시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말로만 위로하지 말고 실제적인 사랑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우리의 전화 한 통과 따뜻한 식사, 작은 방문과 진실한 기도,
지속적인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낮의 구름 기둥과 밤의 불 기둥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광야 같은 이웃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그늘과 온기,
빛과 사랑을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도 우리보다 앞서가시며,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끝까지 떠나지 않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 광야를 걷는 이웃을 보게 하시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성급히 판단하거나 말로만 위로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필요를 세심히 살피며 실제적인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길을 잃은 사람에게 방향을 찾도록 돕고, 지친 사람에게 그늘이 되며,
어둠 속에 있는 사람에게 빛과 온기를 전하는 MD 사역자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웃과 신실하게 동행하게 하시며,
우리의 섬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