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도지를 들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공원으로 나갔다. 산쪽에 체육공원에
올라가기전에 어릴때부터 지나다녔던
길가의 허름한집이 하나있는데 그 문이 열려
있는것이다. 도대체 그 집에 누가 사는지
살고나 있는지 관심도 없던 언덕길 꼭대기 그 문이 열려 빼꼼하게 안을 들여다 보니
약간 체형이 있으신 어르신이 전화를 받고 있으셨다. 나는 괜히 그 어르신이 사랑스럽다고 여기면서 마음이 녹았다.
아마도 주님이 주시는 마음일것이다. 누구요? 어르신 교회에서 나왔어요
집을 방문했기에 출처를 알려드리는 것이 마땅했다. 예수님 믿으세요? 하니
나는 남녀호랭개교요
한다.
오! 어린시절 내가 지나오던 길에 남녀호항개교를 믿던 아줌마를
아주 인상깊게 본적이 있다.
그분은 하얀 한복을 입고 깨끗이 청소를 한뒤에 방 한쪽 구석에서
남녀호랑개교를 빌면서 주문을 반복적으로 왼다...
그런데 이런 길중턱의 고개에서 이런 열심을 내는 종교성을 가진 분을 보다니...너무도 신기하여
어린시절 나의 옆집에도 그런분이 있었다고 말하는데 전화통화를 하며 듣는지 않듣는지 몰라서
다음에 오기로 하고 그만 자리를 떳다.
다음번에 꼭들리리라
공원으로 올라가니 어떤 아버님이 우두커니 앉아계셨다.
그분에게 얼른 전도지를 드리며 예수님 믿으라 하고...
운동을 하다 저쪽 공원 편안한 벤치를 살피니 어르신이 벤치에 누워 다리를 두드리고
계셨다. 얼굴이 꼭 무섭게 생겼다. 화가난것 같기도 하고...
한참있다. 예수님믿냐고 했더니 한교회를 대면서 권사님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그렇게 얼굴이 무섭고 어두웠을까? 계속 하나님 이야기를 하니 얼굴이 싸악 펴진다.
외로워서였나 보다...
지나오며 보니 점치는 집에 전도지 올려놓은 것을 아직도 다른지붕위에 만지지도 않고 그데로
두었다. 주님 저 점치는자가 예수믿게 하옵소서
주님을 그 열심으로 알게 하옵소서
점쾌가 안나오고 주님믿을 수 밖에 없도록 현현 하옵소서!!
남녀호랑개교 할머니 전도의 문을 열어주옵소서
주님만날 수 있도록 제 발과 입을 인도하시어 지혜롭게 복음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