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순미 작가의 '백두대간' 네가 있어 황홀하다 를 읽었다.
백두대간은 도상거리는 670km 이지만 실제거리는 814km에 달하는 먼 거리다.
風雨를 무릅쓰고 온갖 고생을 감수하면서 일행 4명이 함께 40일 간을 걷고 또 걸었든 것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해 마지막 날 금강산 마산봉까지 백두대간을 종주(縱走)를 한 것이다.
거친 바람과 힘찬 빚줄기와 폭염과 목마름과 배고픔을 이겨내고
끝내는 이루고마는 강인한 인내심으로 대단한 정신력을 본 것이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체험기를 재미 있게 그리고 꿈틀거리는 어떤力動心으로 엮어낸 것이다.
세계의 여러 험한 산을 답습(踏襲)한 여성으로선 매우 드문 전문 산악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혼자서 영남알프스에 열흘간 산과 독대(獨對)를 했단다. 허허.
작가의 산행기를 읽다보면 마치 道를 닦는 道人의 모습이 연상된다.
험한 산 줄기를 묵묵히 걸어가는 용맹 속엔 무한한 인내심과 굳은 결기가 서리서리 얽혀 있는 글이다.
대단한 용기고 훌륭한 멘탈(mental)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엔 심심풀이로 잡았다가 어느새 재미를 더해 결국은 다섯 시간을 들여 끝까지 단숨에 읽고 말았다.
전문 산악인의 노련함과 끈질긴 실행력이 눈부시게 감탄스러웠다.
산을 탄다는 것, 그것도 40여일 간이나 하루도 쉬지 않고 산행을 계속 한다는 것은 普通人으로선 어림없는 강행군이다.
그 어려움을 이루어 낸 여인이 방순미 작가이다.
그런 담대하고 어쩌면 자랑스러운 체험을 이웃과 대화하듯 조용히 그러나 힘찬 의지로 소곤거린다.
독자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움트게 하고 모처럼 읽는 즐거움과 보람을 주는 책이다.
2024년5월7일 윤행원(讀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