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보장경 개작(하) 원본
/김형식
66 여자가 부처님 발에 향을 바르고
하늘에 난 인연
69. 장자의 여종이 주인의 밥을 부처님께 보시하고 갚음을 얻어 천상에 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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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여자가 부처님 발에 향을 바르고 하늘에 난 인연
옛날 사위성 안의 어떤 여자가 땅에 앉아 향을 갈다가 성 안으로 들어가시는 부처님을 만났다.그녀는 부처님의 몸을 보자 기쁜 마음이 생겨 갈던 향을 부처님 발에 발라 드렸다.그 뒤 그녀는 목숨을 마치고 하늘에 나게 되어 몸의 향기가 4천 리까지 풍기었다. 그녀가 선법당으로 가자 제석천(제석천왕)은 게송(짧은 시)으로 물었다.
너는 옛날에 어떤 업을 지었기에
그 몸에서 미묘한 향기 나는가?
이 하늘 위에 살면서
광명과 빛깔은 녹인 금과 같구나.
천녀는 곧 게송(노랫말, 싯귀, 짧은 시)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그 묘하고 훌륭한 향을
가장 훌륭한 이(부처님)에게 공양하고서
짝 없는 위엄과 큰 덕을 얻어
이 33천(하늘나라)에 와서 태어나
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몸에서는 온갖 묘한 향기가 나서
백 유순(由旬)<8천리>까지 풍기나니
이 향기를 맡는 사람들은
모두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그때 그 천녀는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 그녀를 위해 설법하시어 그녀는 수다원(번뇌를 끊는 경지에 오른사람)의 도를 얻고 천상으로 돌아갔다.여러 비구(스님)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그녀는 어떤 복을 지었기에 천상에 나서 몸이 그처럼 향기롭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그 천녀는 옛날 인간에 있을 때 내 발에 향을 발랐다. 그 인연으로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나서 그런 과보를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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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장자(부자.잣집),의 여종이 주인의 밥을 부처님께 보시하고 갚음을 얻어 천상에 난 인연
사위국의 어떤 장자 (큰부자집)의 아들이 다른 여러 장자의 아들(친구들)과 동산으로 놀러 떠나면서 그 집안 사람(아내)에게 말(부탁)하였다.“내게 밥을 보내라(여보 오늘 점심좀 맛있게 해서 보내 주세요 ).”조금 뒤에 그 집에서는 여종(심부름 소녀)을 시켜 밥을 보냈다.종은 문 밖에 나갔다가 부처님을 만나 그 밥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집에서는 다시 밥을 주어 보내었다. 종은 또 길에서 사리불(큰스님)과 목건련(동자승)을 만나 그 밥을 주었다. 그리하여 세 번째에야 밥을 가지고 가서 장자의 아들에게 주었다.장자의 아들은 밥을 먹고 집에 들어와 아내에게 말하였다.“오늘 왜 그리 늦게 밥을 보냈소?”아내는 대답하였다.“오늘은 세 번이나 밥을 보냈는데 왜 늦었다고 하십니까?”이에 곧 종을 불러 물었다.“너는 아침에 세 번이나 밥을 가져다 누구에게 주었느냐?”여종은 대답하였다.“첫 번째 보낸 밥은 부처님을 만나 보시하였고, 두 번째 보낸 밥은 사리불(큰스님)과 목건련(동자승)에게 드렸습니다.”주인은 그 말을 듣고 매우 화를 내어 지팡으로 그녀를 때렸다<주인은 그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어린 소녀를 양녀로 삼아 학교에 보내 공부를 시켜 훌륭한 의사로 키워냈다 >.
그녀는 곧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났다.그녀는 처음으로 하늘에 나서 세 가지를 생각하였다. 첫째는 ‘나는 지금 어디서 났는가?’ 생각하고는 하늘에 난 것을 알았고, 두 번째는 ‘나는 어디서 죽어 하늘에 와서 났는가?’ 생각하고는, 인간(인간세상)에서 죽어 천상에 난 것을 알았으며, 세 번째는 ‘어떤 업의 인연으로 하늘에 나게 되었는가?’ 생각하고는,(부처님과 큰 스님 동자스님께) 밥을 보시하였기 때문에 그런 과보를 받은 것을 알았다.그녀는 곧 부처님께 내려와 공양하였다.부처님께서 그녀를 위해 설법하시어 그녀는 수다원(번뇌를 끊은 경지에 오른 사람)을 얻었다.비구(스님)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지금 저 천녀는 어떤 인연으로 천상에 나게 되었습니까?”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그녀는 본래 인간에 있을 때 어떤 장자의 여종이 되어 그 장자의 아들을 위해 보내는 밥을 부처님(부처님과 큰스님과 동자스님)을 만나 보시하였으므로, 그 주인이(보살핌으로 공부하여 훌륭한 의사가 되어 만인에게 덕을 쌓다가 돌아가셨느니라 ) 매우 화를 내어 지팡이로 때려 죽였다.그녀는 그 업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치고는 하늘에 났으며, 또 내게 법을 듣고 도를 깨달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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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가 발간하는 개작집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는 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모두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오래 전부터 그런 목표로 개작해 왔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1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개작하자는 의견이 있을 정도였다.
어려워지는 이유는 불교 용어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어른에게조차 어렵고 생소하다. 이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다음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읽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활동 교과서(2022년 100쪽)
잠꼬대
김옥애
강아지도
잠꼬대하나 봐요
두 눈 감고 낑낑
퍼뜩 몸을 떨다가
반갑다고 꼬리를 살랑살랑
깨울까?
아니야
강아지가
꿈속에서
누굴 만나는지 몰라
잠자는 모습
지켜만 봐요
2.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상(2014년, 116-118쪽)
꼴찌라도 괜찮아
“힘껏 던져!”
친구들이 책가방을 향하여 얌체공을 던졌어요. 박 터뜨리기 연습을 하고 있는 거예요. 운동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기찬이는 멀찍이 앉아 물끄러미 친구들을 쳐다보았어요.
‘치, 하나도 재미없어!'
기찬이는 운동에 자신이 없었거든요. 심술이 나 돌멩이를 발로 뻥 차 버렸어요. 그런데 기찬이가 찬 돌멩이가 그만 책가방을 맞혀 버렸어요.
"으악!”
공책과 연필이 친구들의 머리 위로 우수수 쏟아졌어요.
“나기찬, 방해하지 말고 집에나 가!”
머리에 혹이 난 친구들이 화가 나서 한마디씩 거들었어요. 기찬이는 사과를 하려고 하였지만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난 운동회가 정말 싫어!”
기찬이는 교문 밖으로 후다닥 나갔어요. 그때 이호가 소리쳤어요.
“저것 봐. 달리기도 엄청 느려!”
친구들이 손뼉을 치며 깔깔 웃었어요.
이튿날, 운동회에 나갈 선수를 뽑기로 하였어요. 모두 들뜬 마음으로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어요.
“제비뽑기로 선수를 뽑자. 누구나 한 경기씩 나갈 수 있도록 말이야.”
“말도 안 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이들은 투덜거리며 제비를 뽑았어요. 기찬이의 제비뽑기 순서가 다가왔어요. 기찬이는 ‘이어달리기’가 쓰인 쪽지를 뽑았어요. 울상이 된 기찬이를 보고 친구들이 몰려들었어요.
“안 봐도 질 게 뻔해!”
“어떡해! 이어달리기가 가장 점수가 높은데!”
<후략>
3.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2014년, 30쪽)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삐삐가 아빠와 바다를 항해하고 있을 때, 토미와 아니카는 울타리에 매달려 이렇 게 말하고는 하였다.
"왜 저 집에는 아무도 이사 오지 않을까? 아이들이 있는 사람이 이사 오면 좋을 텐데…….“
그 상쾌한 여름날 저녁에 삐삐가 처음으로 뒤죽박죽 별장으로 찾아왔을 때, 토미와 아니카는 집에 없었다. 둘은 일주일 동안 할머니 댁에 놀러 가 있었기 때문에 이웃집에 누가 이사 온 것도 까맣게 몰랐다. 집에 돌아온 날, 둘은 대문간에 서서 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바로 코앞에 친구가 살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하였다. 그저 오늘은 무얼 하고 놀까 궁리하고 있었다. 혹시 신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새로운 놀이가 없어서 또 지겨운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죽박죽 별장의 대문이 왈칵 열리더니 조그만 여자아이가 걸어 나왔다. 토미와 아니카는 그렇게 별난 아이는 처음 보았다. 그 아이는 삐삐 롱스타킹이었는데, 막 아침 산책을 나온 것이었다.
삐삐의 모습은 이랬다. 홍당무처럼 빨간 머리카락은 두 갈래로 야무지게 땋아져 옆으로 쫙 뻗어 있었다. 감자같이 생긴 조그만 코는 주근깨투성이였다. 그 코 밑에는 커다란 입이 있었는데, 튼튼하고 새하얀 이가 엿보였다. 거기에다 삐삐의 옷은 정말 특이하였다. 삐삐가 직접 만든 옷이었다. 원래 삐삐는 파란색 옷을 만들 생각이었는테 파란색 천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파란색 천에 빨간색 천 조각을 여기저기 키워서 옷을 만들었던 것이다. 길고 비쩍 마른 다리에는 긴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 한 짝은 밤색이고 한 짝은 검은 색이었다. 그리고 자기 발의 딱 두 배가 되는 까만 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 구두는 삐삐의 아빠가 남아메리카에서 사 준 것인데, 삐삐가 자라서도 신을 수 있게 큼직한 구두를 고른 모양이었다. 삐삐는 이 구두 말고 다른 구두는 신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개작 방법■
●.안녕하세요?
즐거운 연말 지내고 계신지요?
잡보장경(하)를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까페에 개작 방법을 올려놓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시면 됩니다.
1. 까페에 들어가서 '2025잡보장경(하)' 폴더를 찾아서 연다.
2. 게시물 1번부터 5번을 읽어본다. 개작의 주요방침, 유의사항 등이 적혀있다.
3. 게시물 7번을 연다. 개작 대상 설화에서 한 편 또는 두 편을 고른다. 가급적 두 편을 선택한다.
4. 게시물 8번-11번 처럼 선택한 설화 제목과 본인 이름을 적어서 게시한다.
5. 선택을 나중에 하시는 작가님은 앞의 게시물을 보면서 이미 선택된 설화를 중복 선택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6. 개작을 마치면 게시물 12번-15번 형식으로 개작물을 게시한다.
7. 개작 완료 및 게시를 1월 31일까지 완료한다.
어린이 포교가 시급합니다. 개작 작업은 우리의 소질에 딱 맞는 포교 방법입니다. 힘드시더라도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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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잡보장경(하)■
용어의 통일
잡보장경 원전은 원전 전체를 한 사람이 쓴 것처럼 통일되어 있다. 개작을 할 때, 여러 작가는 글을 개별적으로 개작한다. 그래서 원고는 다양한 개성을 지니게 된다.
개작집도 통일성를 갖추려면 형식도 같아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다음 용어 정리표는 잡보장경 전체를 읽어보고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용어를 발췌한 것이다. 그러나 심사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해서 논의를 해 본 사항은 아니다. 즉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수년간 개작을 주간하면서 고민해왔던 용어들이고, 현재 필자가 쉽게 사용하던 용어다. 더 좋은 용어가 있으면 발굴하여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용어를 다른 작가에게 공개한다면 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 호칭
원전에 나온 용어 개작집 용어 비고
부처님, 세존 부처님 석가모니 부처님은 부처님으로, 다른 부처님은 명호를 꼭 사용함
예) 제당 부처님, 가섭 부처님
제석, 제석천, 제석천왕, 석제환인 제석천왕 겸용) 하늘의 왕
벽지불 홀로 깨달은 사람 겸용) 벽지불
아라한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사람 겸용) 아라한
아나함 욕심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
거의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사람 겸용) 깨달음의 4단계 중 세번째 단계에 오른 사람
사다함 깨달음을 약속 받은 사람 겸용) 깨달음의 4단계 중 두번째 단계에 오른 사람
수다원 번뇌를 끊는 경지에 오른 사람 겸용) 깨달음의 4단계 중 첫번째 단계에 오른 사람
목련, 목련 존자 목련 목련이 등장할 때는 처음 한 번은 목련 존자로, 다음부터는 목련으로 사용함.
아난, 아난다 아난
비구 스님 비구, 비구니가 구분해서 나오는 경우는 비구, 비구니를 그대로 사용함.
비구니 비구니 문맥에 따라서 여스님 겸용
바라문 바라문교 수행자
제바달다, 제바달타 제바달다
부란나 사이비 종교
2. 장소
원전에 나온 용어 개작집 용어 비고
기수급고독원 기원정사
사위국, 사위성 사위국, 사위성
왕사성 왕사성
도리천
33천 하늘 나라 겸용) 도리천
염부제 인간 세상, 땅
천축 인도
3. 단위
원전에 나온 용어 개작집 용어 비고
겁, 아승기 겁 수억 년, 수억만 년 겸용) 아주 오랜 옛날
유순 ∼리 1유순을 80리로 환산하여 사용한다.
4. 기타
원전에 나온 용어 개작집 용어 비고
보살행 착한 마음과 행위,
자비의 마음을 닦다
성불하다 부처님이 되다
깨닫다 겸용) 성불하다
게송 싯귀, 노래, 노래말, 짧은 시
천이, 천안 하늘 귀, 하늘 눈
삼보 불교, 불법승 겸용) 삼보
명호 이름
제도하다 구원하다, 가르치다, 가르침을 주다
해탈 깨달음 겸용)해탈
열반 깨달음, 돌아가시다
서원 큰 소원을 세우다
맹세
맹세하듯 소원을 빌다
삼악도 고통의 세상
지옥, 짐승, 또는 아귀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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