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훈 입니다.
갑상선암 검진 하느냐 마느냐...
수술 하느냐 마느냐 등
수술하는 의사들에게도 수술 받는 환자들에게도 머리 아픈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곳 갑상그릴라에서도 찬반 토론을 위한 공간이 생겨있고
일본의 한 소수 의견의 책인 '의사에게 살해 당하지 안으려면 ---' 이라는 출판사가 원하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쓰여진 책들을 추천하는 현실이 되었네요.
서로의 불신이 이제는 한계를 넘어서서 적대감 까지 나타나는 현실이 참 괴로운 요즘입니다. (찬반토론장에 국한됨)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것이지만 이런 피해는 결국 아마도 큰 사회적 손실로 나타나게 될것입니다.
세월호를 넘어 윤일병 사건까지 온통 혼란인 세상이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고 오히려 마음을 닫게되는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위로 되는 것은 요즘 메이저리그 류현진 선수경기와 SK 텔레콤 김현아 선수 광고뿐인것 같습니다. ^^
갑상선 암 수술을 해야하는것 맞을까요?
암이라고 진단되면 현재까지는 안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안해도 문제 없다는 일부 몇명의 경험담이 있지만 대부분은 크기가 커지고 5mm 이상 부터는 주변으로 전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이미 수많은 논문으로 증명되어 있고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러나 갑상선의 특성상 천천히 자라기에 5mm 이하 결절의 세침검사 금지는 이런 근거에서 시작됩니다. )
그럼 어떤 수술이 맞는 걸까요?
같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건국대 이용식 선생님 처럼 갑상선 암만 떼어내면 좋을것 같은데 왜 다들 이렇게 안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에서 왜 이용식 선생님만 이런 수술을 하는걸까요?
해외에선 갑상선 검진 하지 않는다고 그 기준을 제시하면서
왜 해외에서 절대 하지 않는 갑상선 암만 떼어내는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 걸까요?
그렇게 수술 할 바엔 그냥 수술 안하고 약먹으면서 지내면 안될까요? - (개인적으로 가장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만일 큰 범죄의 범인을 재판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증거를 모으고 이사람이 죄인이라는 확인을 한 후 심판을 내리게 됩니다.
즉, 근거를 찾아서 그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 근거(증거)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학도 마찮가지 입니다.
어떤 질병을 진단하고 수술하게 된다면 아주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지식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근거를 가지고 결정하게 됩니다.
그 근거는 질병 가이드 라인 이라는 종합체로 나타나게 되고 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치료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부 에서는 이런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본인이 만든 다른 길을 가려고 합니다.
죄인이 의심되면 바다에 던져보고 죽는지 안죽는지로 유죄 판결을 해보자 라든가
갑상선 암이 있으니 그 암만 제거해 보고 어떻게 되는지 보자 라는 이야기 들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제 환자분들중에 암만 제거해 주세요 라고 요청하고, 그러면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건국대 이용식 선생님처럼 해볼까? (이용식 선생님관 안면도 있고 암만 떼어내는 수술은 어렵지도 않은데..)
환자도 원하는데....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데 수백년 동안 인류가 쌓아온 암의 치료 방침에 반대 하는 것인데 과연 환자들에게 이런 치료를 해도 될까?
어차피 갑상선 암으로 죽지도 않는데 이렇게 치료하든 저렇게 치료하든 상관 없는거 아닐까?
재발은 10년 후 일인데 그때가서 어떻게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해보지만 저는 같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건국대 이용식 선생님처럼 수술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의사된 양심 때문입니다)
- 우스운 건 이용식 선생님이 양심선언을 한 의사처럼 되어있는데 저는 양심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는게 아이러니 하네요^^
그럼 갑상선을 수술하는 의사로서 결국 현재 가장 객관적이고 윤리적이며 근거있는 치료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봅니다.
인류가 오랜 시간동안 연구하고 경험이 축적된 집단 지성이 결정한 룰을 따라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봅니다.
즉, 집단 지성이 결정한 질병치료 가이드라인 대로 치료하는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이지요
갑상선 수술 100년의 역사와 인류의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가이드 라인에 반대해 한 개인이 몇십명 수술 했다는 단기간의 결과로 인류가 축적한 집단 지성을 뒤집을 수 없는 것이기에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생각 됩니다. (이 가이드 라인은 이미 칼럼에 올려 놓은 상태입니다. - 이 가이드 라인을 보시면 이 가이드 라인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에 대한 과정이 가이드 라인 맨 앞에 쓰여있습니다. 이렇게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과정을 가장 맨 앞에 기술하는 이유는 이 가이드 라인이 그 만큼의 정당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입니다)
2014년에 가이드 라인이 조금 변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약간 수술의 범위가 완화가 될것 같은데 (반절제를 많이 하게 추천될것 으로 보임) 그래도 암은 암인지라 암으로 진단 되고 지켜보자는 의견은 차마 담지 못할것 같네요....
혹시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해외에서 갑상선 암만 제거해도 문제가 없었다는 결과를 알고 계신분이나 이런 수술을 하는 해외 병원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어떻게든 사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입니다)
오늘 한국경제 신문에 갑상선암과 생활 습관에 관련된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두운 현실에 청량제 같은 내용이라 올려 봅니다.
신혜형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님의 글입니다.
건강한 식생활, 적절한 운동, 긍정적인 생각만이 모든 병의 치유의 길임을 다시한번 되세기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갑상샘암 생활습관으로 예방하세요
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60)신혜형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한국경제|입력2014.08.04 07:02
최근 한국의 갑상샘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갑상샘암 발생률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서구식 식생활과 신체활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샘암은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생기기 쉽다. 또 방사선에 노출되면 발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이나 대장암 등의 일부 암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식생활 등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갑상샘암은 환경이나 유전적 원인 외에 생활습관 또는 식생활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서야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에 따르면 갑상샘암도 다른 주요 암과 마찬가지로 채소와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반면 비만은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WCRF에서 영양섭취, 신체활동과 암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전 세계 연구결과를 종합해 출간한 보고서 내용의 일부다.
갑상샘암 발생률이 유난히 높은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갑상샘암의 역학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 연구진이 암 검진을 받은 8000여명을 4년 동안 추적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붉은색 육류와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거나 비만인 경우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가 56%까지 증가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비해 더 정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치료 후의 예후가 많이 개선됐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는 역시 '예방'이다. 어떤 질병이든 미리 조심하고 관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짠 음식과 붉은색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건강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는 일은 갑상샘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을 예방하는 기본 생활수칙이다.
최근 '갑상샘암은 증상이 없는 이상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국립암센터 발표가 있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검진을 받기에 앞서 생활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절주, 적절한 운동은 갑상샘암을 포함한 모든 암과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다.
신혜형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 우승훈 교수 갑상선 컬럼 _ 국립 경상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갑상선암 수술 전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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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수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혼돈의 시간에 환자들에게 자신의 의료지침을 밝혀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마치 모든 의사들을 장사꾼처럼 여기는 요즘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좋은 글 감사해요 ^^~
늘~고맙습니다~
선생님 칼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갑상선암 수술환자(전절제)로서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교수님께 한표~~드립니다
교수님 궁금합니다.~! 한해에 4만명씩 발명되는 갑상선암 환자수...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공교롭게도 이질문에 대해서 정확한 답을 못주시는 것 같습니다. 초음판 기계의 발달로...등으로... 라고 한다면 그답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사람들 다 갑상선암환자로 모두 수술시켜야 됩니까...?
반대로 그사람들 수술안하면 다 통증느끼며 수명대로 못산다고 장담하시는 거구요?
가이드 라인이 있다면 환자들에게도 몇년부터 몇년까지, 얼마기간동안,어디에서, 어떻게 치료해서 그렇게 가이드 라인이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수술안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자료도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상하이님 이곳은 질문방이 아닙니다. 부디 이 글을 질문방으로 옮기시고 다시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질문내용이 상당히 공격적이신데(^^) 다 근거를 가지고 계신거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향후 제 답변이 너무 소모적이 될것같아 가지고 계신 근거를 먼저 제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TV 에서 봤다 혹은 누구에게 들었다 라고 하는것은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것도 알고계시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상하이님의 수술 병력과 현재 상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즉, 병리 기록지와 현재 호르몬 수치 그리고 복용중인 약들에 관한 겁니다.
감사합니다.
@우승훈 교수 상하이님이 분노가 많으신걸 같은 저칼슘혈증을 겪고 있는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사가 단 한마디 언급도 안한 후유증을 환자는 평생겪게 되면 환자는 평생 의사 원망하게되지요 이것저것 알아보고 어떡할꺼냐고 따지면 소송하든지 법대로 하라고 하고
실력좋은교수님은 그런분 아니시지만
수술실적 때문에 바로 수술시키는 의사도 많은 현실입니다
교수님의 칼럼에서 공부하며 수술결정을 빨리 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ct상 임파선이 약간 부어있다고만 했는데 수술해보니 2개가 전이 되어있었습니다. 빠른 결정이 제겐 무척 다행인 경우였지요.
갑상선암의 생존율만 자꾸 부각이 되고 전이가 잘되는 암이고 매우 공격적인 암일수도 있는 갑상선암의 양면성은 언론에 부각되지 않는거 같아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100여년동안 전문가분들께서 통계학적으로 내놓은 수술법과 진단법을 단 한두명이 반발한다고 하면 결과는 교수님 말씀처럼 몇십년이 지나보면 알겠지요..
갑상선 수술한 사람이나 수술할 사람이나 혼돈의 시간일터인데 바로잡아주시는 교수님이 계셔 저희는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바로잡아주는건지 아닌지는 좀더시간이지나바야
명확히판단날듯
현재는 갑상선 수술 .최소수술혹은보존치료추세로가는건사실이고..
저도 교수님의 칼럼에서 많은걸 공부하고 습득할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글입니다..속이후련해지는 느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네요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뭐 우승훈 교수님과 이용식 교수님이 서로 입장 차이를 달리하는 건 알겠는데요.. 가이드 라인도 미국에서는 1cm 아래로는 조직검사 하지말라고 하고.. 뭐 우리나라랑 다르고.. 아시아 국적의 의사들이 반발했다고 하고..호랑이 새끼도 호랑이니까 몸에 키우면 안된다고 하고..(신문 기사에 이런 내용 널렸더군요..) 결국 의료계도 자본에 의해 지배당하는 게 사실인데 가이드라인 자체가 인류의 지난한 역사를 담고 있는 진공 상태의 진리 혹은 지침으로 말씀하시니.. 의사들이 빨리 합의 좀 해서 결과좀 내놓아주세요..
저는
증상에 따라
추적관찰,부분절제,반절제,전절제등으로
이렇게 처방에 따라 처치가 달라지는 경우라고 생각을 했어요.
아~~
더 세분화가 된 처치가 나왔구나!!
하구요.
한사람에게 의사 샘들 이견으로
부분절제,반절제,전절제
의 처방이 내려진다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꾸벅)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