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제주 도보 피정 순례의 길에서 보내는 세번째 편지
+말씀으로 영과 생명을 주시고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신 예수님을 찬미합니다.
주님께서는 저희 순례자 12명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어제 본격적인 순례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23.5 키로미터를 강행군으로 완주하고 벌써
지쳤습니다. 내일 많은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저희가 누구에게 어디에 가겠습니까?" 당신을 따라 제십자가를 지고 가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사정은 달랐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이제까지 세번의 제주 도보 피정 순례 때보다 더 강한 강풍과 호우 경보 속에서 24.5 키로미터를 걸었습니다. 하루 종일 비바람에 온몸은 기력이 떨어져 가고 센 강풍에 넘어지려는 몸을 버티고 가누면서 여정을 소화했습니다. 참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저희를 대신하여 십자가 지고 가시다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는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체력이 약해서 넘어지신 것도 아닐 것이고, 더 무거운 우리 죄의 무게에 짓눌려 넘어지심이겠지요.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넘어짐도 피하지 않고 받아 들이시는 주님을 닮아야겠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살면서 우뚝 서려고만 하고, 버티려고만 하는 저희들을 보았습니다. 그 강풍과 호우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젖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잘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잘 견디는 것이 아니라 받아 들이지 않는 것이 아라 저 자신을 돌아 보며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것일겝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아프면 아픈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받아들이며 그렇게
가겠습니다
③ 4월 16일 : = 조천성당(김기량순교기념비)~김녕성당~세화공소를 향하여
ㅡ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여정의 기록
어제 하루 저희들은 첫걸음을 딛고 순례자가 되어 걸었다. 다들 힘들어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오늘 비소식에 나름 긴장과 과연 어떨까 하는 설레임, 약간의 두려움으로 하루를 맞이했다.
아침 6시 식사 준비는 사랑조 (이레지나, 조빈첸시오 ,윤스테파노)에서 준비하였다. 점심으로
김밥dmf 마련하였다. 7시 매일미사의 봉헌은 계속된다. 8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한 뒤
성당 마당에 모여 국민체조를 한다.
드디어 차량으로 출발하여 첫째날 도착지인 복자씨 식당 앞이다. 9시 15분 단단히 마음을 먹고
도보 순례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얼마를 가지않은 시각 9시 5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들 허둥지둥 비옷으로 갈아 입고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에 몸을 맡긴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다, 제주의 삼다라는 말 중에 바람을 실감하고 간다고 이야기 나누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휴대폰으로 문자가 수신된다. 국가안전처에서 강풍 경보와 이어서 오는 호우 경보가 고맙다.
내심 비바람이 거세지면 편하게 차량으로 이동하리라 생각하며 동복 환해장성을 따라 빗길을
걸어간다. 빗방울과 바람은 점점 더세게 다가와도 신부님과 길잡이 반장은 아무런 말이 없다.
10시 정자에서 잠시 비를 피하며 간식을 먹고 오래전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를 방류한 장소를 지난다. 잉여의 몸에서 자유의 몸으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걱정해본다.
드디어 11시 30분 숙소이자 여정의 순례지인 김녕성당에 도착하였다. 왠지 집에 돌아온 느낌처럼 평안하다. 순례지의 기도를 바치고, 비를 피해 처마 밑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요기를 한다. 빗속의 어떤 휴식처보다 감사하다. 이것이 집이려니 하며 잠시라도 행복을 느낀다.
12시 30분 점점 거세지는 비바람을 타고 출발한다. 어제 와는 다른 느낌의 출발이다. 조천 성당(김기량 순교현양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김녕 셩세기 해변을 따라 풍력발전소를 지나는데 불어오는 강풍과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강풍에 날아가듯 밀린다. 월정리 해수묙장의 정자에서 휴식을 하고 새로이 걸음을 내딛는다. 이제까지의 제주 도보 피정 순례 중 가장 센 비바람을 만났다고 한다.
오후 2시 대침묵으로 1시간을 가기로 한다. 그렇게 비바람을 뚢고 목적지인 세화 성당에 오후 4시 40분에 도학하였다. 작은 공소인데 성당이라 표시가 되어있다. 이 곳은 공소라는 용어보다 성당이라고 해야한단다. 이유는 일반인들이 잘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4시 40분 공소 담당 선교사(이태순 소피아)가 공소 문을 열어 준다. 따뜻한 커피와 레몬차 한 잔을 마시고 순례는 이어지고 있다.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음 느끼는 시간이다.
5시 10분 비바람은 끝없이 내려도 순레의 길은 멈추지않고 나아간다. 어떤 말보다 빗소리와 바람소리가 나를 돌아보게 한다.
5시 30분 드디어 숙소에 도착하고, 샤워를 한다. 비에 젖은 몸 온수의 열기가 피로를 풀어준다. 새 힘을 얻을 저녁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6시 30분 감사의 식사를 하고 8시 15 분 오늘 묵상 질문에 대한 나눔이 있었다.
♡나눔의 신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모두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디.
질운1) 내 배우자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ㅡ각자 연령변 느낌의 치이를 발견한다. 배우자가 있는 자체가 좋다는 분부터 나름 좋은 점을
발견하려고 마음을 쓰고 있다.
질문2) 우리 부부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ㅡ같은 믿음이 있음이 위안이 된다는 이야기부터 대화가 된다는 이야기까지 좋은 점을 나누었다.
질문3)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ㅡ사링히고 감사한 관계로 예수님께 의탁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무리 음악을 들으며 나눔을 마치,고, 순례의 여정을 지도에 표시하엿다. 집행부로 차량봉사 및
보조해 주신 정프란치스코 수사님의 수고에 감사 인사를 드렸다.
오늘 하루를 주님께 봉헌하며???,
기록과 사진 담당
김종대 가놀로 두손 모음
첫댓글 서번째 편지가 늦었죠.
더 빨리 올려 볼게요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폭우 소식에 순례팀이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시길 기도하며 소식을 고대하였습니다. 악천우 속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걷는 길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얘써 주시는 분들께 감사, 감사드립니다.
어떤 상황, 환경속에서도주어진대로 굴하지않고 묵묵히 모든것을 받아안고 귀한 한 걸음 한 걸음~^^
신부님, 제4피님들! 건강하게 마무리 날
까지 "Fighting" 하시도록 같이 걷는 맘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토닥토닥함은
어떨까요? 수고하셨습니다~♡♡~
"God with us!!
비바람속에서의 주님과 함께 하는 순례기를 읽노라니 가슴 찡합니다. 평생 잊지못할 순례의 길,
가장 큰 은총의시간 되소서...^^
벌써 발이 탈이 나셨네요.
비바람 뚫고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대단한지요.
무사히 다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비바람을 뚫고 수고 많이 하시네요.
그만큼 보람도 가득하시리라 생각됩니다.은총 많이 받으시길.!!!
강풍 비바람에 걸을 수 있을까 하고 염려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보 하셨으니 제 마음도 뿌듯합니다. 제4피 끝까지 기도로서 응원합니다..우리 신부님도 화이팅입니다.
비에 젖고, 바람에 젖고,
눈물에 젖고, 신발이 젖어 마침내 물집에 젖어야
순례길의 은총에 젖어 들겠죠?
복되십니다. 순례자들이여!
하느님 주신 만고풍상을 겪었으니 큰 선물 받은 것입니다.
다들 꿋꿋하게 견뎌 내셨군요.
남은 일정도 분발하셔서 하느님 보시기에 이쁠 양들 되십시오
신부님 무면허 시술, 조심하셔야합니다.
요즘 단속이 심하다는데요?
가롤로님, 어려운 일 맡으셔서 고군분투 하시는 모습 선합니다.
좀더 화이팅 하셔서 순례길 함께 동행하는 영성 가족들에게 감동 주시길...!
제4피 순례자들의 발길에 우리의 응원과 격려를 듬뿍 깔아 드립니다.
주님, 이들을 굽어 살피소서!
제4피님들의 기록을 보며 2년전 제주길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끝까지 건강 유지하시며 완주하시길 기도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마치 순례의 여정을 함께 하는 감동으로 젖습니다.
마지막 승리의 마무리 시간까지 예수님과 함께 화이팅!!!
피곤한 몸으로 글 올리느라 고생했어요. 순례단을 비바람까지 환영을 하시다니 놀랍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끝까지 완주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풍과 비바람을 뚫고 가시는 순례기 읽으며 어느 날 보다도 일심동체 됨을 느끼며 한 목표를 향해 걸었던 작년의 비바람 맞으며 가던 길이 떠오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신부님과 제4피님들 모두 힘내세요!!!
건강하게 완주하시길 기원합니다.^^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비오는 길~ 우비입고 묵묵히 걸었던 그 길이~
가로등 불빛만 간간히 만나던 비 내리는 밤길을
목청껏 노래부르며~ 중단없는 전진했던 길~
개 짖는 소리가 심상찮더니,
드디어 한 마리 정탐개 사태파악 나서고
무리진 일행의 기에 눌렸던지 사라졌고,
성당으로 발을 들여놓으니 따끈하고 맛난
소고기국의 감동을~~ 얼마나 감사히
먹었던지.. 발은 물에 젖어 처참했지만,
마음만은 이뤄냈다는 충만감으로 벅찼었지요..
그 감동의 순간들을 제사피도 함께하고
계시네요..어렵고 지치더라도 힘내시고,
앞으로의 여정 이어가시길 기도합니다.
잔잔하게 글로써 역할을 이행하고 계신
가를로님! 동지애를 느낍니다. 홧~팅!!!^^
강풍과 폭우 속에서 분투하시는 순례자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끝까지 화이팅하십시오!!!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꿋꿋하게 걸으셨다니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제4피 순례자분들께서는 더욱 끈끈한 전우애를 느끼셨을 것 같아요.
더욱 힘내셔서 끝까지 모두 완주하시길 기도드려요. ^^*
아, 눈에 익은 정자. 우리도 저때 그곳에서 쉬었던거 같은데...
아는 언니 얼굴도 보이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