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재경 경북고 51 동기회 산악회 정기산행,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끝물 장마철에 비가 멈칫하는 사이에 후덥지근했지만 친구들끼리 모여 왁자지껄하게 즐거운 산행..
4호선이 단전으로 불통이라 우여곡절끝에 경전철 북한산 우이역에서 모여 도선사 가는길로 올랐다.. 북한산 둘레길 표지판을 따라 좌측으로 소나무 숲길 구간으로 고고.. 손병희선생 묘소를 지나 피톤치드 가득할 소나무 숲길로 들어 섰는데.. 비온 뒤라 영.. 박을복 자수 박물관 앞을 지나 잘 가꿔진 솔밭 근린 공원을 가로질러 4.19 민주묘지 위에 도착..
원래 이곳에서 막걸리를 마시려고 했으나 근엄해야할 분위기를 고려해 보광사 인근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김일욱 회원과 김상규 회원이 들고온 지평 막걸리 슬러쉬에 소세지, 분이 날리는 삶은감자, 각종 안주로 입을 즐겁게 하고.. 비교적 짧은 2구간 순례길로 들어섰다.. 이준열사의 묘소를 지나 근현대사 기념관 인근의 순국선열 동상앞을 숙연하게 지나 오늘의 뒷풀이 장소인 착한낙지 수유점에 도착했다..
낙지덮밥에 무한 리필 동동주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일부 산당회 멤버들이 당구치러 간 후에도 몇몇 회원들이 쇠주에 해물 파전으로 여흥을 즐겼다.. 일부회원의 제안으로 백두산 번개 산행 추진위원장으로 박용진 회원이 선출되었다.. 버스와 지하철을 졸다 깨다 집으로 귀가.. 아직도 먹고 노는 게 좋으니 철들긴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