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영혼들(The Ghosts of Jeju)' |
영화상영은 2014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강정마을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련됐다.
'제주의 영혼들(The Ghosts of Jeju)'은 올해 3월 미국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에 초청돼 발굴특별상(Expose Award)을 받았다. 이후 공식 한국어판이 제작돼 한국에서 개봉하게 됐다.
미국 독립영화제작자 리지스 트렘블레이(Regis Tremblay, 69) 감독이 만든 80분 분량의 피쳐 다큐멘터리 ‘제주의 영혼들’은 제주4·3사건에서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이르는 제주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처음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한 리지스 트렘블레이 감독은 제주도민과 마을주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위한 투쟁에 감동을 받아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강정 주민들이 보여준 불굴의 정신 덕분에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 달 간 제주도에 머물며 촬영한 트렘블레이 감독은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1년여간 수도 워싱턴에 있는 미국립문서 보관소 등의 자료를 뒤지며 제주4.3사건 때 미군의 역할 등에 대해 비밀 해제된 문서 등을 하나하나 발굴해 고증하는 작업을 거쳤다.
▲ 트렘블레이(Regis Tremblay) 감독 |
영화는 제주 강정마을 문제를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전쟁(국가폭력)과 민중의 평화적 저항이라는 관점에서 담아내고 있다.
독립영화 '제주의 영혼들(The Ghosts of Jeju)'은 오는 1일 강정마을생명평화대행진에서 첫 번째 상영을 시작으로 제주와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순회상영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후 영화관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문의=02-6406-0040(한국어판 제작자 조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