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산 정상부 능선 (우측) 맞은편 합천군 가야면 방향 조망~
비계산 산줄기가 뻗어내려 죽전저수지까지 내려다보아 만추의 풍경을 실감한다.
우측 멀리 가야산이 보이는 듯하고..
경남 합천군 가야면 대전리(위)와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아래) 전원풍경
비계산 정상부 산행은 계속된다.
산제치 갈림길에서 돌탑까지 1.5km
돌탑 방향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니
뒷편 장군봉과 우두산(1,046m)도 보일듯 말듯~
따라서 이 데크 계단을 내려서면 ----->
데크 계단 내려서면서 마주본 풍경은 오늘 비계산 산행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농촌풍경이 있고
멀리 가야산 자락 또는 능선을 보아 중국의 심산유곡일 듯 너무 아름답다!
한편 만추의 비계산 정상에는 기온이 낮아 등산로 응달에서 살얼음을 만나본다.
올 겨울의 시작, 얼음과의 첫 만남이다.
밧줄 구간도 지나고~
비계산 정상부 능선은 등산로는 좁아 산행이 평탄하지는 않다.
게다가 쌀쌀한 날씨에 몸이 경직되기도 하니
여하튼
안전!!!
조심!!!!!
계속 나아가야 할 비계산 능선이다.
고지를 향해 행군하듯 비장한 산행길이다.
ㅎㅎ
그러나 아름답고 웅장한 조망은 그저 행복하고도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경건해지고 경외심을 갖게 한다.
비계산 능선 뒤로 겹겹이 펼쳐진 산봉우리들
그 어우러진 운무의 바다가 장관이라~
능선을 계속 달려서(?) 잠시 뒤돌아 보아~
비계산 정상부와 그 아래로 내리뻗은 능선!
마치 백두산 천지처럼 용암이 흘러내린 듯 진풍경이..
특히 늦가을에 짙푸른 색상의 소나무들이 일렬로 바다를 향해 내달리듯~~~
함께 펼쳐진 아델스코트CC(골프장)는 쫌 어색하다만!
ㅋㅋ
뒷편 안개 얹혀진 첩첩 산능선들의 바다 풍경은 또한 어떤가!
그야말로 별천지를 방불케 한다.
그리고 한편 1.1km 능선을 따라 왔더니 어느덧
거창휴게소 방향 하산 코스 이정표를 발견한다.
그러나
돌탑까지 다녀오려고 한다.
400m 왕복이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코스..
아쉬움 없애고 시간도 넉넉하니!
능선에서 만난 등산객이 꼭 들렀다가면 좋다고 해서, 한 번 들리기로~
ㅎㅎ
멀리 능선 정상부에 돌탑이 보인다.
그러나 보이는 돌탑봉까지 등산로는 생각 이상 험난하다.
오르락내리락 능선을 타야 하고
등산로가 좁고 인적이 드문 듯 헷갈리기도
따라서 굴곡 심한 등산로를 아슬아슬 조심조심 나아가야 하니
심지어 경사진 바위 옆도 미끄러지듯 나아가야 하고
그럼으로써 돌탑봉에 다다른다.
후회는 않지만 돌탑까지 이르는 400m 능선구간이 험난했어!
헉~
산제치 갈림길부터 돌탑봉까지 비계산 정상을 지나면서 능선 구간 1.65km 산행
멋진 조망과 함께한 비계산 산행의 최고 즐거움을 만끽한 구간이자 시간이었으니!
비계산 돌탑(1,088m)이다.
돌탑은 정교하지 않고 어설프게 쌓아 올려진 돌들처럼 보이건만
꽤 튼튼하고 자연스러우며 정겹게 느껴진다.
토속신앙에서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질 만큼이나 ㅎㅎ
돌탑봉에서 눈을 들어 둘러본 조망은 덤이다.
아니, 비계산 정상보다 오히려 사방이 트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수월 마을과 가조면소재지 너머 거창 방면 금귀산ㆍ보해산 등이 보여지고
산행 기점인 거창휴게소가 바로 아래쪽에 있다.
그리고 건너편 미녀산(930m)과 그 좌측 뒷편 오도산(1,134m)이 선명하게 마주보인다.
특히 미녀산에서 가조면소재지로 뻗어내리고 있는 능선들의 향연이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미녀산 미녀봉(931m. 거창군 가조면 기리)은 미녀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누워 있는 형상처럼 보여 미녀봉이라 하는데, 봉우리들이 빚어낸 산세는 여자의 긴 머리와 또렷한 얼굴 윤곽선, 볼록한 가슴과 배의 모양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거창휴게소에서 올려다보면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겠다..
또한 지나온 비계산 정상부 능선도 바라보아 뿌듯함과 여유로움을 사뭇 즐길 수 있었으니!
비계산 정상부의 삐죽 솟은 모양새가 닭벼슬 닮아보이기도 해..
비계산은 너덜을 봤듯이 돌이 많아 대체로 토양이 부드럽진 않다.
그만큼 등산로도 험하다.
암봉과 암벽이 많으며 아울러 돌과 굴 그리고 바람이 풍성한 비계산
따라서 산비탈에서 돌들 사이 자라는 소나무는 분재처럼 가지를 힘들게 펼치면서 자라고 있다.
돌탑봉을 다녀왔으니
이젠 우측으로 내려선다.
곧장 내리막길 직선 코스-----
원점 회귀 산행 기점인 거창휴게소 방향이다.
경사지고 거친 내리막길은 낙엽까지 가득 쌓여 미끄럽기 그지없다.
고사한 나무 그루터기를 만나는 건
지루함을 달래주고 쉬어가는 여유를 제공받기도~
낙엽에 묻혀 등산로가 분간되지 않으나 거의 아래쪽만 보고선 내려가고 있다.
그만큼 장단지와 무릎 및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고 무리가 가해진다.
좀처럼 속도를 낼 수는 없다.
더욱 조심하여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사한 그루터기와 마찬가지로 유별난 소나무라도 볼테면 역시 또한 휴식과 여유가 도래..
소나무 가지가 퍼져 나온 특이한 모습
구절송처럼!
이쯤되면 하산길은 쫌 지루하다!
그리고 무릎은 긴장되고 떨려온다.
더욱 조심해서 걸음을 내디뎌야~
낙엽은 여전히 미끄럽고!
흙보다 낙엽을 더 밟고 지나는 느낌!
역시 흙을 밟고 싶고, 흙이 더 걷기 수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터득하는 순간이라~
생각보다 지루했던 하산길
새로운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기억에 남고 흐뭇했던 산행이었음을 추억할 것이다.
이제 거의 하산 막바지..
지루하게 발 밑에 눌렸던 낙엽들도 이젠 안녕^*^
시멘트길이 나타나고~
무지 반가움!!!
ㅎㅎ
위 곧장 앞으로 나아가면 거창휴게소
뒤쪽은 사찰인 일각사로 들어서는 길이다.
88올림픽고속도로 또는 대구광주고속도로 거창휴게소(고서 방향)에 들어선다.
뒷편 우뚝 선 비계산이 이렇듯 친근하게 다가설 줄이야~
여유롭고 편안하게 미소짓는 나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