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사상역은 1966년3월 중학교 입학했을때 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 까지 6년동안을 기차통학 한 곳 입니다. 내가 다닌 중,고교가 서면에 있었기 때문에 사상역에서 범일역까지 1구간을 기차 통학 했었지요. 당시 아버님이 철도에 다니셨기 때문에 1년 철도승차증을 무료로 발급 받았지요. 매년 3월초에 새로 발급 받아서 6년 동안 무료로 타고 다녔지요.
기차만 타고 다니진 않았고 뽀뿌라마치나 주례에서 서면까지 버스타고 통학하기도 했지요. 집에서 어머님께 버스비는 매일 받아 나왔지만 군것질, 만화방등 다른 용도로 쓰고 기차를 많이 타고 다녔지요.
기차통학 할때 역 개찰구를 통과하여 다닌것은 6년 동안 열손가락 꼽을 정도였지요. 사상역에 기차타러 갈때나 사상역에 내려 집에 올때도 철로 따라 동감전쪽으로 좀 가서 경부선 둑길을 오르 내리며 다녔지요. 그렇게 가는게 지름길 이었거던요. 사상역에서 범일역으로 출발한 열차가 아래 사진 사상역과 동감전 사이 경부선 표시된 지역쯤 가고 있을때 헐레벌떡 뛰어가 달리는 열차에 올라 타기도 하였고 집에 올때도 열차가 사상역에 도착할려고 속도를 줄일 때 경부선 표시된 지점 쯤에서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지요.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거나 뛰어내리는 짓을 "재낀다"란 용어를 썼지요. 당시 애들 사이의 용감함의 척도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안 죽고 살아있다는게 참 용하다고 생각해요
당시 사상역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미화)가 많았지요. 당시 아버님이 집에 가져다 놓은 철도청에서 발간하는 교과서 정도로 두꺼운 "철도"란 책자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미화가 많은 가장 아름다운 사상역"이란 글과 사진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책자도 보관해 놓지 못한데다 당시 카메라가 없어 사진으로 남겨 두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나이들어 가니 옛 생각이 자꾸 나네요.. 이렇게 또 한 번 회상의 글을 올려 봅니다. 지겹더라도 용서 하이소..
1947 사상역 주변 (회산 착평 지역을 파란색으로 표시), 사상역 동감전 사이, 경부선 표시된 곳 부근에서 많이 재꼈다.
1970년대 사상역 플랫폼, 아이들이 플랫폼에서 옹기종기 앉아 놀고 있다. 여자분 오른편의 저 나무가 역에 많았다.
역 철로변에 이쁜 꽃나무도 많이 보인다. 사상역에 미화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972년 사상역 플랫폼에 가로로 까만 점 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위 사진 여자분 오른편의 나무이다.
1972년 항공 사진, 노란색 선은 뽀뿌라마치에서 통근열차 타러 가는 지름길이다.
사상역은 1928년11월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 하였으며 1944년 6월10일 가야선도 개통되어 운행을 시작하였다.
1921.2.11에 영업을 개시했다고 여기저기 기록에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다. 1925.5.8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사상유지들이 경남도에 사상역 설치를 건의 했다는 기록이 나오고 1929년 정월 대보름에 사상면에서 사상역 개소 기념 각희대회(씨름대회)를 개최했다고 나온다. 조선총독부 관보245호(1928.10.16)에도 사상역 설치 기록이 나온다. 일본국회도서관이 공개한 쇼와2년(1927년)발행 노선별 철도역 일람 책자를 인터넷에서 어쩌다 검색이 되서 경부선의 역들을 찾아봤는데 부산역 초량역 부산진역 구포역 물금역 원동역은 나오는데 사상역은 안 나온다. 아직 설립이 안됐으니 당연하지...
1958년 혹은1959년에 사상 역사를 신축했다고 나오는데 사실과 다르다. 대합실에 불이 나서 일부 수리했을 뿐이다. 1978년 2월 한일시멘트 전용선을 부설하였다. 2006년 화물취급이 중지되고 여객, 승차권 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무궁화호가 운행된다. 코레일(Korail) 부산경남본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 429에 위치한다.
2018.11.22 구 역사를 철거하고 임시 역사를 운영했으며 2022.4.30 새 역사가 완공되어 영업을 시작하였다.
1969.4 뒤편에 사상역 탑승장(구포방향)이 보인다. 오른편에 앉아있는 사람에 가려 사상역 건물이 안 보인다.
두사람이 앉아 있는 산(회산)을 197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착평하여 사상역앞 광장이 만들어 졌다.
1979 경부선 사상역(중앙) 주변, 회산을 착평하여 사상역앞 광장이 만들어진 모습이 보인다.
1980 사상역앞 광장, 뒤편 중앙에 사상역이 보인다. 주변에 나무가 많다 "미화가 많은 가장 아름다운 사상역"이란 것을 증명한다.
1980 경부선 사상역
1981년 사상역
2002경부선 사상역.역사가 왼쪽편으로 증축되어 있고 지붕모양과 색상이 바뀌었다. 오른편에 국기게양대도 새로생겼다
2006 경부선 사상역. 역 간판이 바뀌었고 지붕 용머리 색상이 바뀌었다.
2008 경부선 사상역. 왼편 용머리 색상이 바뀌었다. 뒤편에 '94.8.31 개통된 백양대로가 보인다.
2009 경부선 사상역. 지붕 모습과 색상이 바뀌었다.
2018 경부선 사상역 오른편에 파란색 지붕의 임시 가설역사가 보이고 앞쪽에 경전철 사상역 회차점이 보인다.
2008년11월22일 구역사를 철거하고 새역사 신축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2019 경부선 사상역을 철거한 자리에 새역사를 짓고 있다. 그 오른편에 파란색 지붕의 임시 사상역사가 보인다.
2021 경부선 사상역 새역사를 짓고 마무리 공사중인 모습
2022.4.30 경부선 사상역, 신축역에서 영업 개시
2024.12 경부선 사상역
ㅇ 사상역 주변 과거와 현재 비교 모습
1962년 뒤편 경부선 사상역과 감동 마을, 그 뒤편 엄광산 기슭
2018년 뒤편 경부선 사상역과 감동 마을, 그 뒤편 엄광산 기슭
1950년 사상역 주변, 뽀뿌라마치를 포플러마치로 적어 보았는데 좀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2023년 사상역 주변, 회산을 착평하고 농사짓던 들판을 매립하여 생긴 부지에 주거용,산업용,상업용 시설이 들어찼다.
가히 "천지개벽", "상전벽해"라 할만하다.
일본 국회도서관 자료 ( 鉄道停車場一覧 : 附・関係法規,線路図運賃早見表 昭和2年版 ) https://dl.ndl.go.jp/pid/1025500/1/247
부산,초량,부산진,구포,물금,원동 은 있는데 사상은 없다. 소화2년(1927년)에는 사상역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국회도서관 자료,구글 한글 번역(철도 정류장 목록 : 추가 및 관련 규정, 선로 지도 운임 빠른 참조 표 쇼와 2년판)
첫댓글 홍깨님은 고향사랑이 남다른 분 같아요 지난 올린 구덕 수원지 운동장 유래와 사상역 역사를 읽어며 느낀점이 고향과 그시절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등 참 정서적이고 문장력도 좋고요 자료도 많고 잘활용하시는 분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자랄때는 구덕재 밑 대신동에 살았고 소풍도 구덕재 꽃마을에 자주갔어며 친구들과도 놀러가든곳입니다 지금은 주례동에 이십여년 살고 있는데 옛 사상의 사진풍경을 접할때면 현모습과 비교 해보면서 많은 상전벽해 옛말을 실감합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수십년 흐른 지금에야 더욱 그러하겠지요
홍깨님의 귀한 글들에 대한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상역 내 옛 사진을 처음 봅니다.
잘 정돈된 조경을 갖춘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네이버지식백과에 메일로 신고해서 사상역 개소일자 1921.2.1을 1928.11.1로
수정의뢰 했는데 답장이 왔고 수정이 됐네요..그런데도 끝부분에 수정 안된 부분도 있더군요.
위키백과와 나무위키는 신고전에 직접 들어가서 수정 했습니다.
@홍깨
역사를 바로잡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향토문화 전자대전에서 자료가 수정되니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음에서도 바뤄졌습니다.
그런데 '사상역[철도]' 항목에 한해서입니다.
전자대전 내부 자료들이 서로 연계가 안 되는지
또다른 자료인 '사상역' 항목에서는 그대로입니다.
그 외에도 각종 온라인 백과가 잘못되어 있나본데
네이버 철도 통합연표는 기록이 정확하네요.
조선총독부 관보 기록에 따른 거라 그럴 겁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2798476&cid=55632&categoryId=55632
나무위키 '사상역(경부선)' 항목의 상위 분류로
'1928년 개업한 철도역'이 있는 것도
철도 관련 자료를 기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홍깨님 수정 이전에 언제인지 몰라도
누군가 흔히 알려진 1921년이 옳다고 보고
이전에 기록된 1928년을 오류로 생각했는지
상위 분류는 몰라서 손대지 않고 본문만 고친 결과
한동안 1921년으로 나와 있었을 가능성이 있네요.
1960년대 말 사상역을 사상초등학교 옆으로 가 본 일이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도 "사상"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 다음 정거장이 강선대 이던가요?
서면에서 구포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사상역을 거기서 내려서 갔습니다.
당시 거기서 사상역으로 갈려면 괘내고개를 너머서 갔다는 얘기인데 사상역옆 괘내쪽에 아는 사람이 있었던가요?
@홍깨 부산에 있는 역사는 모두 큰 도로변에 있는데 사상역은 아니었기에 궁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