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 도시락 제품을 팔고 있다.
"롯데와 현대 등도 푸드코트에서 도시락을 팔고 있긴 하지만 입점업체가 자체 운영하는 것"이라며 "신세계는 푸드코트
입점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고, 백화점이 카탈로그 등을 만들어 홍보하기 때문에 조금 다른 형태"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20여
개 협력업체와 함께 도시락 카탈로그 및 메뉴 개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원래 도시락을 팔던 업체뿐만 아니라 메뉴를
선보이지 않던 업체들에게도 참여를 제안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기존에 선보였던 메뉴 또한 도시락을 찾는 고객 특성과 최근 트렌드에 맞게 메뉴
구성 및 패키지를 보완했다. 지난 5월부턴 제품 카탈로그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도시락을 판매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이 판매하는
도시락의 종류는 모두 55종에 이른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을 넘어 양식, 인도요리까지 영역도 다양하게 아우른다. 가격은 1만원 안팎이 주력
제품이지만 3만~5만원대의 프리미엄 제품도 있다. "나들이용 도시락의 경우 런치박스를 펼치면 돗자리 대용으로도 쓸 수 있는
등 패키지 디자인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도시락 시장 규모는 2조원에 달해 2000년 초(2000억원)보다 10배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2~3년 전부터 도시락 매출이 매년 10%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에 따른 알뜰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ㆍ직장인 수요까지 맞물려 도시락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 중"이라며 "일본 도시락 시장이 약 10조엔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도시락
시장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솥도시락` 등 기존 저가형 도시락에 `본죽`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하림그룹 같은 식품기업, `호토모토`
등 일본 도시락 업체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
출처 매일경제 2013.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