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7】 4
29) 치아를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安住堅固自在地中하야 能以牙齒로 施諸衆生호대 猶如往昔華齒王菩薩과 六牙象王菩薩과 及餘無量諸菩薩等하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견고하고 자재한 땅에 편안히 있으면서 능히 치아로써 모든 중생에게 보시하되, 마치 옛날의 화치왕(華齒王)보살과 육아상왕(六牙象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많은 보살들과 같이 하느니라.”
▶강설 ;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에서 설하는 60종의 보시 중에 치아를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이다. 과거의 사례 중에 화치왕(華齒王)보살과 육아상왕(六牙象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많은 보살들이라고 하였으나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다. 다만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지도론 14에서 말하기를, ‘상왕(象王)보살이 치아를 보시한 것은 이는 법신보살이다.’하고 하였다.”
菩薩摩訶薩이 施牙齒時에 其心淸淨하야 希有難得이 如優曇華니라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적에 그 마음이 청정하고 희유하여 얻기 어려움이 우담발화와 같으니라.”
▶강설 ; “보살이 치아를 보시할 적에 그 마음이 청정하고 희유하여 얻기 어려움이 우담발화와 같다.”고 하였다. 우담발화는 어떤 경전에서나 얻기 어려운 꽃이라고 하였다. 또 희유한 꽃이며 성인이 세상에 출현했을 때 피는 꽃이라고 한다. 실재하지 않는 전설의 꽃이다. 저 용보다도 더 희유한 것이다.
所謂無盡心施와 大信心施와 步步成就無量捨心施와 調伏諸根心施와 一切悉捨心施와 一切智願心施와 安樂衆生心施와 大施와 極施와 勝施와 最勝施와 輟身要用호대 無所嫌恨心施라
“이른바 다함없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큰 신심으로 보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취하는 한량없이 버리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여러 근(根)을 조복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모든 것을 다 버리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일체 지혜를 원하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중생을 안락케 하려는 마음으로 보시하며, 크게 보시하고, 지극히 보시하고, 훌륭하게 보시하고, 가장 훌륭하게 보시하고, 몸에 필요한 것을 내 놓으면서도 싫어하거나 한탄이 없는 마음으로 보시하느니라.”
▶강설 ; 치아를 보시하는 것을 경문에서는 열 가지의 보시의 뜻을 지니는 것을 밝혔다.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 得銛白牙齒하야 成最勝塔하야 受天人供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예리하고 흰 치아를 얻어 가장 수승한 탑을 이루고 천상인간의 공양을 받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齊平牙齒하야 如佛相好하야 無有疎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지런한 치아를 얻어 부처님의 잘생긴 모양과 같이 성글거나 결함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調伏心하야 善趣菩薩波羅蜜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족하는 마음을 얻어 보살의 바라밀행에 잘 나아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口善淸淨하고 牙齒鮮白하야 分明顯現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입이 청정하고 치아가 깨끗하여 분명하게 나타나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可憶念莊嚴牙齒하야其口淸淨하야無可惡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기억할 수 있는 장엄한 치아를 얻어 그 입이 청정하여 나쁜 모양이 없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牙齒成就호대 具滿四十하야 常出種種希有妙香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치아가 성취되어 마흔 개를 갖추고 항상 여러 가지 희유하고 미묘한 향기가 나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意善調伏하야 牙齒鮮潔이 如白蓮華하고 文理廻旋하야 卍字成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뜻이 잘 조복되고 치아가 청결하여 백련화와 같으며 무늬가 오른쪽으로 돌아 만(卍)자를 성취하게 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口脣鮮淨하고 牙齒潔白하야 放無量光하야 周徧照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입술이 청정하고 치아가 깨끗하여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두루 찬란하게 비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牙齒堅利하야 食無完粒호대 無所味着하야 爲上福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치아가 견고하고 예리하여, 음식을 먹을 적에 온전한 알갱이가 없고 맛에 집착함도 없어, 상품의 복전이 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於牙齒間에 常放光明하야 授諸菩薩第一記莂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치아 사이에서 항상 광명이 나서 모든 보살의 제일 수기를 받아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牙齒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具一切智하야 於諸法中에 智慧淸淨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치아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를 갖추어 모든 법 가운데 지혜가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살이 치아를 보시하면서 회향하는 여러 가지 원을 발하였다. 또 이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목적을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지혜를 갖추어 모든 법 가운데 지혜가 청정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