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벚꽃이 너무 일찍 피고 진것 같다.
경주도 역시 앞주에 만개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앞주에 비가 내렸다고 하니 이번주 비가 내리지 않는
일요일 달릴수 있어 좋았다.
날씨는 달리기에 최적의 조건인것 같다. 일전에 한번 왔을때는 추워서 고생을 했고 그 다음해에는
유채꽃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역시 경주는 아름답고 멋지 도시다.
거리에는 외국 관광객도 제법 많은 아주 아름다운 경주를 스스로 만끽하면서 상큼한 경주의 아침을 즐겼다.
4시반에 기상하여 밥을 먹고 고속도로를 달려 경주에 도착하니 아직 1시간가량 시간이 남는다.
대회장을 한바퀴 순회하면서 커피한잔을 얻어 마시면서 조금의 여유를 갖고 차 안에서 배번작을 완료하고
출발선으로 나선다.
별시리 기록낼것도 아니고 해서 준비운동 없이 그냥 스트레칭 조금하고 김동성 아나운서의 출발 신호에 맞추어
출발을 했다.
일본분들이 참가를 많이 했고 홍콩 중국 말레이지아 등등 외국 마라토너들도 제법 눈에 띄였다.
출발에서 부터 얕은 고개 오르고 나면 반환점까지 거의 내리막과 평지이다. 코스는 아주 좋다.
40키로쯤에 언덕이 있지만 크게 신경쓸만큼의 언덕은 아니기에 코스는 대체로 좋다고 평하고 싶다.
출발하여 후미에서 부터 조금씩조금씩 앞으로 치고 나가는 작전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하프까지만 한번 열심히 달려보고 그 후에는 즐달모드를 세웠다. 하프는 이번 5월 19일 다대포대회때
시합이 있어 가능한 시간을 한번 체크 해 보고 싶어서다.
1키로지점에서 315 강말조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앞주 제주울트라 뛰고 이어서 경주풀을 달리는데
몸도 가볍고 잘 달렸다.
함께 달리다 내가 앞서 치고 나갔다. 진마클에서도 두서너명이 앞서 달리고 서로 화이팅을 외치면서 달렸는데
나중에 진마클 이은주님은 여자 5위에 입상을 하였다.
보문단지를 빠져나와 시내로 접어드는 쭈~~욱 뻗은 대로의 벚꽃은 황금색의 꽃잎을 머금고 있다.
꽃은 지고 없지만 황금색의 가로수가 정말 아름다웠다.
본격적으로 시내로 접어들어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나는 앞선 사람의 뒤를 한명 한명 잡아가면서 달렸는데
몸 상태는 대체로 좋았고. 하프까지는 즐겁게 달린것 같다.
19키로에서 반환해 오는 찬열이가 선두권에서 달렸는데 나중에 지첬는지 8등을 했다고 한다.
나도 반환을 하여 21키로 하프점에서 시간체크를 했는데 1시간 36분이다.
휴~~~! 이러면 다대포에서 6분가량을 당겨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남은 기간 인터벌과 빠른 지속주로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21키로 이후부터는 그냥 달린것 같다.
초반 오랫만에 힘을 주어 달렸더니 후반에는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버페이스에 걸린듯 힘을
쓸수가 없었다.
금요일 저녁 일호사장이 준 봉삼주 한잔이 힘을 북돋아 준것은 아닌지. ㅎㅎㅎㅎ
술을 먹지 않을려고 해도 갑작스런 약속들이 꼭 술을 마시게 하네요.
완주후 한포즈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