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2 22:08:13
사람이 살아가면서 습관이나 성격이 운명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런데 또 첨가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다
틀이라는 것인데
유난히 틀을 만들어 놓고 그속에 들어가 맞추어 가며 사는것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착한 사람이라는 자기의 틀이 있어 남을 배려하며 살거나
언젠가 성공할 거라는 비젼을 가진 틀에 맞춰 노력하거나
단정한 옷차림으로 꼭 깃이 반듯한 옷만 고수하는 틀이나
지하철 타면 구걸 하는사람 3명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 틀을 정해 실천하거나
여럿이 콘도에 놀러 가면 반듯이 자신이 음식 만들어 먹여야 한다는 틀이 나
택시타면 기사에게 거스름 돈을 안받는 틀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이렇듯 남과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보기에도 좋은 틀이 있는가하면
아침마다 자느라 식구들 밥 안해준다는것을 자랑인지 그런 틀을 지키며 떳떳히 늦잠 자고
자신은 세상에 혼자라며 아무하고도 심지어 가족과도 교류 안 하는것을 틀로 만들어 굳굳히 독불장군으로 사는것을 내세우거나
본인은 성격이 더러우니 옆에 있는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참으라는 틀을 만들어 어쩌다 못 참는 사람이 있으면 맞추라 윽박지르고
자신이 언제나 해결사라는 틀에 사로잡혀 뭐가 되었던 눈치 없이 아무때나 끼어들어 참견하며 좌충우돌하거나
자신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아도취형 틀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턱없이 깔보고 무시하거나 지시하려들고
언제나 자신이 정답이고 옳다는 확신의 틀속에 반대 하는것은
늘 다 틀리다고 우기는것이나
뭐든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긍심의 틀을 정해 다른이가 나서면 못 미더워하며 불협화음을 내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틀에 박혀 잘 하는 일인가를 따지기도 전에
자신에게 최면걸며 단호히 지키며 살고 있지나 않은지
습관처럼 틀에 끼워 나는 그런사람이니까...하며
많은 희생이 따르더라도 잘못된 틀에 맞춰 사는것을 고집한다
무의미하고 어리석게도
틀에 맞추면 누가 상이라도 주는것 처럼
틀 이라는것도 자기자신이 만들어 놓은것이라는것 인식해야 하며
자신의 틀에 맞추기에는 너무나 오묘하고 복잡다단한 인간사이다
그런 틀은 박혀 있을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로 벗기도 해야한다
그것은 연필이 꼭 제자리에 있어야만 살수있는 애교로 봐 주는
편집증 정도가 아니라서
자신의 운명에 영향을 주는것은 물론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학교때 수 놓으려고 천을 꼼짝 못하게 끼웠던 틀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