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여곡절 끝에 겨우 가입하게 되어 이제 좀 안심이 되는듯(?) 합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애초에 어떤 상담을 하기 위해 가입한 것은 아니었는데.. 가입하자 마자 꼭 상담받아야 할 일이 생기는군요.
저희 어머니가 올해 83세 되셨는데.. 은행에서 이자 많이 주는 예금으로 알고 els 그것도 가장 위험한 상품에 가입하셨습니다.
제가 오늘 그걸 알고 계좌를 확인해보니 11월 26일 날 가입하였는데 평가손이 벌써 4천 만원이나 나있는 상태입니다.
가입 상품은 신영증권 ELS 제7608회(더블리자드형)으로서 원금비보장/조기상환/리자드 형이고
kospi200, eurostoxx50,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정확한 조건을 아직 못찾았습니다. 신영증권에 들어가봐도 없고...
우리은행에서 가입했습니다.
어머니는 단지 은행에서 이자 많이 주는 예금을 원하셨던 겁니다. 통장도 우리은행 통장이라 그런 줄로만 알고 계셨던 겁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꺼림칙하셔서 그 다음날 해약하러 가보니 해약을 안해주더라는 겁니다.
이런 위험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투자성향파악(투자정보확인서)를 작성하게 되있는 것으로 아는데..
은행에서 이런 걸 작성하셨냐고 물어보니.. 긴가민가 기억이 안난다고 하십니다.
그만큼 연로하셔서 속여먹기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예전에 모기지론 사태 당시 국내 은행들이 시골노인들에게 이자 많이 준다고 베라벨 위험 상품을 많이 팔아먹어서
결국 여럿 농약을 드시게 했던 일들이 생각나는데 그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났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경찰에 고소할 생각도 있고.. 어떻게든 손해없이 빠져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 큽니다.
보다 현명한 방법이 있으면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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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껍해서.. 우선 형사 고소가 떠올랐는데.. 조건을 자세히 알아보니.. 그리고 상승미소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터라..
지금 시황에 비추어 조건이 크게 위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5/30 까지의 최저 가격 조건이 k200 217.08 이니.. 설마..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을 수도 있는게 함정이겠죠.
무엇보다 상황을 잘 모르는 노인네를 상품을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고 거의 사기에 가까운 가입유도를 했다는 것이
괘씸 보다도.. 아찔합니다. 금융권으로 부터 크게 속을 수도 있는 걸 직접적으로 겪게되었으니까요.
아뭏튼 손해 안보고 빠져나와야 할 텐데 걱정은 됩니다.
첫댓글 제가 볼 땐 은행이 고령자에게 위험한 상품을 판매한 것은 분명합니다. 허나 법은 규정을 지켜야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입장에서는 억울하시겠지만 분명 자필서명을 하셨을터니 어떠한 것에도 보장을 받기 어렵습니다. 현시점에서는 녹인 구간이 얼마나 되는지, 원금상환 구간이니 시기를 보시고 행동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 주가가 안정적이니 조기 상환구간을 지켜낼 수 있을 것도 같으므로 의외로 수익을 보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