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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hristmas Tree / Mountain Interval(1916) - Robert Frost
Christmas Trees
A Christmas circular letter
The city had withdrawn into itself
And left at last the country to the country;
When between whirls of snow not come to lie
And whirls of foliage not yet laid, there drove
A stranger to our yard, who looked the city,
Yet did in country fashion in that there
He sat and waited till he drew us out,
A-buttoning coats, to ask him who he was.
He proved to be the city come again
To look for something it had left behind
And could not do without and keep its Christmas.
He asked if I would sell my Christmas trees;
My woods―the young fir balsams like a place
fir : 전나무
balsam : 발삼전나무
where houses all are churches and have spires.
spire : 뾰족탑, 첨탑
I hadn't thought of them as Christmas trees.
I doubt if I was tempted for a moment
To sell them off their feet to go in cars
And leave the slope behind the house all bare,
Where the sun shines now no warmer than the moon.
I'd hate to have them know it if I was.
Yet more I'd hate to hold my trees, except
As others hold theirs or refuse for them,
Beyond the time of profitable growth―
The trial by market everything must come to.
I dallied so much with the thought of selling.
dally : 꾸물거리다, 빈둥빈둥 보내다
Then whether from mistaken courtesy
And fear of seeming short of speech, or whether
From hope of hearing good of what was mine,
I said, "There aren't enough to be worth while."
"I could soon tell how many they would cut,
You let me look them over."
"You could look
But don't expect I'm going to let you have them."
Pasture they spring in, some in clumps too close
clump : 덤불, 숲
That lop each other of boughs, but not a few
lop : 잔물결, 쳐내다
Quite solitary and having equal boughs
All round and round. The latter he nodded "Yes" to,
Or paused to say beneath some lovelier one,
With a buyer's moderation, "That would do."
I thought so too, but wasn't there to say so.
We climbed the pasture on the south, crossed over,
And came down on the north.
He said, "A thousand."
"A thousand Christmas trees!―at what apiece?"
He felt some need of softening that to me:
"A thousand trees woujld come to thirty dollars."
Then I was certain I had never meant
To let him have them. Never show surprise!
But thirty dollars seemed so small beside
The extent of pasture I should strip, three cents
(For that was all they figured out apiece)―
Three cents so small beside the dollar friends
I should be writing to within the hour
Would pay in cities for good trees like those,
Regular vestry-trees whole Sunday Schools
vertry : 예배실
Could hang enough on to pick off enough.
A thousand Christmas trees I didn't know I had!
Worth three cents more to give away than sell,
As may be shown by a simple calculation.
Too bad I couldn't lay one in a letter.
I can't help wishing I could send you one
In wishing you herewith a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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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 회람 편지
도시가 움츠린 채 들어앉았기에
마침내 시골은 시골로 남게 되었다.
아직 눕지 못하고 소용돌이치는 눈과
아직 공중을 빙빙 도는 나뭇잎들 사이로
낯선 사람이 우리 집 마당에 마차를 대었다.
그는 도시 사람 같았지만, 시골 식으로
마차에 앉아 기다렸고 결국 우리가 나가서,
코트 단추를 채우며, 그가 누구인지 물었다.
그는 중요한 것을 그냥 지나쳤다가
그것을 구하려고 다시 온 도시 사람이었다.
그것 없이는 성탄을 경축할 수 없을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팔라는 게 그의 요구였다.
나의 숲은 어린 발삼 전나무 숲이어서
모든 집들이 첨탑을 단 교회 같이 보이는 곳이다.
난 그것들을 크리스마스트리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집 뒤 등성이는 햇빛이 달빛보다도 따습지 않으니
그곳의 나무들을 넘어뜨려 차에 싣고 나가서
팔아치우고 그곳을 벌거숭이로 남겨두고픈
유혹을 내가 잠시 받지 않았나 의심스럽다.
유혹을 받았더라도 사람들에게 알리긴 싫다.
수익을 낼 만큼 자란 시기를 지나서까지,
움켜쥐거나 팔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런 나무들을 움켜쥐기는 더욱 싫다.―
모든 것은 다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나는 팔아버릴 생각에 한참 미적거렸다.
그 다음 잘못된 예의 때문이었는지,
언변이 부족해 보일까 두려워서 그랬는지,
아니면 내 것이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였는지,
나는 말했다. "팔만한 게 별로 없어요."
"자를만한 게 얼마나 되는지 곧 알 수 있는데요.
제가 좀 살펴봐도 될까요?"
"살펴보세요.
하지만 제가 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목장에 솟아있는 나무들, 어떤 것은 촘촘히 붙어 있어
가지들이 서로 늘어졌지만, 꽤 많은 나무들이
완전히 동떨어진 채 똑 고른 가지들을 사방으로
뻗고 있다. 그는 후자들에게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더 아름다운 어느 나무 밑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바이어다운 온건한 태도로 말했다. “저거면 되겠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리 말할 입장이 아니었다.
우리는 남쪽에서 목장을 올라, 횡단하였다.
그리고 북쪽으로 내려왔다.
그는 말했다. "일 천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천 개!―개 당 얼마로요?"
그는 나에게 말을 부드럽게 할 필요를 느꼈다.
"천 그루면 삼십 달러 되겠습니다."
그때 나는 그에게 팔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속으로 다짐했다. 놀란 표정을 결코 보이지 마라!
그러나 삼십 달러면 내가 벌거벗겨야 할
목장의 크기에 비해 너무 작아보였다.
삼 센트(이게 그들이 계산한 개당 값이다)―
내가 도시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면 한 시간 안에
저렇게 좋은 나무, 모든 주일학교가 계속
엿보면서 교회의 정규 크리스마스트리 감으로
점찍어 놓은 그런 나무 값으로 그들이 지불할
달러에 비하면 삼 센트는 너무 초라했다.
천 개의 크리스마스트리를 가진 줄 몰랐구나!
팔지 않고 거저 배송하면 값이 3센트 더 나갈 것이니,
단순한 산술로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를 편지에 넣어 우송할 수 없는 것은 너무 유감이다.
여기 당신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며
한 그루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하지 않을 수 없구나.
-신재실 옮김-
단상(斷想):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모두가 성탄 맞을 준비에 바쁠 때다. 성탄을 경축하기에 빠트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트리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쓰기에 안성맞춤인 발삼 전나무가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 도시의 상인이 시골로 내려오고 시골의 나무가 도시로 올라간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더욱 경건한 느낌을 주지만, 금년의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눈 때문에 도시와 시골의 왕래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무엇이 상인의 발걸음을 막겠는가? 회오리치는 눈보라와 낙엽을 헤치고 마침내 상인의 마차가 시골에 당도한다.
농부는 그의 나무가 모든 집이 교회처럼 보이는 성소(聖所)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의 나무들을 다른 어떤 곳에 팔아넘기는 것은 신성(神聖)을 파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자신의 나무들을 크리스마스트리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도시 상인의 금전적 유혹에 잠시 갈등이 일어난다. “모든 것은 다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찾아온 사람을 무례하게 문전박대할 수도 없지 않은가? 크리스마스트리로 적합한 나무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한 번쯤 살펴보는 것도 무방하지 않겠는가? 좋은 나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지 않겠는가?
내가 크리스마스트리를 천 개나 가지고 있다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지만 개 당 3센트라니 당치도 않은 값이 아닌가? 당초에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던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어쨌든 도시 친구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하나 생긴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에 상상의 선물로 내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하나씩 동봉한다.
-신재실 씀-
출처 : http://blog.naver.com/PostList.nhn?from=postList&blogId=js9660&categoryNo=31¤tPag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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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Trees” (1916)
Subtitled “A Christmas Circular Letter,” “Christ
mas Trees” was sent as a Christmas message in
1915, is the second poem of Mountain Interval, and
has also been published as a children’s book.
In this poem the city withdraws into itself, much
like the poet does in other poems, such as “Into My
Own” and “Acquainted with the Night.” The city
leaves the “country to the country,” but just as the
poet returns from his journeys, the city returns to
the country to “look for something it ha[s] left
behind.” Frost provides an interesting twist on
Christmas trees by pointing out that city dwellers
still need something from the country: those trees,
chopped down to be placed in living rooms rather
than left in the woods behind a house.
A city man is interested in purchasing the trees
in the speaker’s pasture. The speaker says that he is
not “tempted for a moment / To sell them off their
feet to go in cars,” but it turns out he is. He
“dallie[s] so much,” in fact, that he finds himself in
the position of letting the city buyer look at his
trees and consider whether there are “enough to be
worthwhile” to purchase. The fellow sees “a thou
sand” and offers a mere $30 for them. A country
boy who originally did not want to “strip” his pas
ture bare, the speaker is suddenly willing to sell—
not to this man but possibly to another. He says
that he will “be writing . . . within the hour” to oth
ers who are willing to pay more per tree. The poem
comes down to “the trial by market everything must
come to,” and it becomes clear that, while the setup
suggests that the poem is about city and country
life, it is more about marketing and profitability and
the inability to refuse commerce, even when it runs
the risk of eliminating what we cherish.
By the end of the Christmas letter, the poet is
offering to “lay one in a letter”—roll up a tree and
send it as a Christmas wish. He has resolved that
they are something of value, insomuch as he can
give them away or sell them, and he no longer
seems to hold the same commitment to letting
them be. The poem suggests that the country will
eventually be no more, given the speaker’s easy cal
culations and his general willingness to succumb to
trade. See COUNTRY VERSUS CITY.
FURTHER READING
Sergeant, Elizabeth Shepley. Robert Frost: The Trial by
Existence. New York: Holt, Rinehart and Winston,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