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슈만은 1840년에 오랜 숙원이었던 클라라와의 결혼이 이루어진 후에 모든 분야에 걸쳐 왕성한 작곡활동을 시작했다. 1840년에는 「시인의 사랑」,「여인의 사랑과 생애」등 백 수십 곡의 가곡을 만들었고, 2년 후인 1842년에는 작품 41의 3개의 「현악 4중주곡」, 작품 44인 「피아노 5주곡」,「피아노 4중주곡」등의 실내악의 걸작이 작곡되었다. 「제1교향곡」이 작곡된 것은 1841년인데, 이 해에는 작품 52의 「서곡, 스케르초, 종곡」과 「교향곡 제4번 d단조」의 초안(후에 작품 120으로 최종적 형태로 만든다), 「소 교향곡 c단조」등의 오케스트라 작품만이 만들어 졌다.
슈만이 이 해에 이와 같이 많은 교향곡적 작품을 만들게 된 데는 많은 동기가 있다. 우선 이때까지만 해도 그의 작품이 피아노곡과 성악곡에 국한되어 있어 부인이 된 클라라가 교향곡을 써 보라고 권유한 점과 표면적으로 알려진 하나의 사실인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의 발견을 들 수 있을 것이다(이 교향곡은 슈만이 빈을 방문했을 때 발견된 것으로 연주되도록 노력도 했었다). 슈만이 빈에서 베토벤의 묘에서 펜을 발견해 이 펜으로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에 관한 각서를 썼을 뿐만 아니라 이「교향곡 제1번」의 악보도 썼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는데, 이 말은 독일의 교향곡의 전통을 계승하여 발전시키려고 한 슈만의 의욕을 뒷받침함과 동시에 그것이 직접으로는 슈베르트에 통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곡에는 「봄의 교향곡」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것은 클라라의 일기에 의하면 베트거(Adolph Boettger)의 봄의 시들(Spring Poems)에서 자극을 받아 작곡한 것이라고 되어있으나, 슈만은 자기는 다만 「사랑스런 봄(Liebesfrühling)」에 고무되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곡에는 처음에 각 악장에다 각 각 「봄의 방문」, 「해질녁」,「즐거운 놀이」,「봄이 무르익을 때」라는 표제를 붙였었다. 이 곡은 작센 왕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에게 헌정되었다.
▲ 작곡의 시기 작곡의 정확한 날짜는 분명치 않으나, 1841년 1월 23부터 26일까지의 사흘 동안에 스케치를 하고 2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에 오케스트레이션을 완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 초연 1841년 3월 31일에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클라라 슈만의 연주회에서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되었는데, 평가는 호의적 이었다. ■ 악기 편성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제2악장에선 2), 트럼펫 2(제2악장 제외), 트롬본 3, 팀파니 3(제2악장 제외), 트라이앵글(제1악장만), 현5부
■ 해설
■ 구성 다음의 4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I. Andante un poco maestoso – Allegro molto vivace (B flat major) II. Larghetto (E flat major) III. Scherzo: Molto vivace – Trio I: Molto piu vivace – Trio II (G minor) IV. Allegro animato e grazioso (B flat major)
▲ 제1악장 : 안단테 운 포코 마에스토소 Bb장조 4/4박자의 도입부와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 Bb장조 2/4박자의 주부 ★★★★☆ 상단에 서주부는 봄이 찾아옴을 재촉하는 트럼펫의 합주로 시작된다.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찬송가풍의 가락으로 봄은 눈부시게 솟아오른다. 도입부는 2개의 호른과 트럼펫의 합주로 주부의 제1주제를 예시하는 음형의 연주로 시작되고, 그것을 곧 현과 목관이 수반된 두꺼운 화음으로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이 후는 이 리듬을 주제로 한 도입이 흐르고 후반은 점차 템포가 빨라지면서 주부로 들어간다. 주부는 소나타 형식으로 현을 주로 한 제시부는 즉각 리드미컬하고 힘찬 제1주제로 개시된다.
55마디부터 제1주제가 확보되고, 이어서 81마디부터 목관을 주로 한 제2주제(처음에 클라리넷과 파곳, 다음은 플루트와 오보에가 가담한다)가 시작된다. 이 제2주제는 제1주제에 대조적으로 만들어져 처음의 작은악절은 a단조, 후악절은 F장조로 슈만적인데 그다지 중요성이 주어지지 않아 전개부에서도 사용되지 않는다. 곧 싱커페이션의 리듬에 제1주제의 후만의 음형이 섞어진 추이부가 계속된 뒤 제1주제의 리듬에 의한 새로운 음형이 나타나서 코다를 만든다. 제기부가 반복되고 전개부로 들어간다.
전개부는 5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분(134~177마디)은 주제의 전반부를 노래한 뒤에 새로운 선율이 목관에 나타난다. 제2부분(178~201마디)은 D장조로 목관에 제1주제가 한 번 완전히 나타나는데, 여기서 트라이앵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제3부분(202~245마디)은 제1부분과 거의 같은 구성이며, 제4부분(246~289마디)은 전개부의 코다를 이우고 제시부와 같은 소재가 사용되고 점차 전조되어 290마디부터 Bb장조로 제5부분으로 들어간다. 이 부분은 전개부의 최후 부분인 동시에 재현부의 제1주제를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재현부는 318마디부터 즉시 제1주제의 확보로 시작되고 244마디 이하의 제2주제를 거쳐 제시부와 같이 진행한다. 종결부는 381마디(아니마토)부터 제1주제의 전반부의 리듬으로 구성되나 후반에 제2주제와 친근성을 지닌 새로운 선율이 전개되고, 최후에 도입부의 음형이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나타나 제1악장은 끝나게 된다.
▲ 제2악장 : 라게르토 Eb장조 3/8박자, 3부 형식 한없이 아름다운 가락이다. 표정의 아름다움, 절실한 여운 그리고 윤색된 카덴차는 장엄하고 신앙적인 정적 속에 사라져 간다.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주요 주제는 하나밖에 없다. 특징 있는 싱커페이션을 지닌 이 주제는 반주의 음형이나 화성과 더불어 온화한 정서를 빚어낸다. 이 첫머리가 제1악장의 제1주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제1바이올린이 옥타브로 주요 주제를 연주한 뒤 주요주제의 리듬에 의한 추이 부분이 계속되고 Bb장조로 전조되면, 이번에는 첼로가 주요 주제를 연주한다. 그 뒤 새로운 리듬의 음형이 나타나서 제2의 추이부를 형성하고는 원조로 돌아가고, 다음은 호른과 오보에가 주요 주제를 이어받는다. 코다는 102마디 이하인데, 그 후반에서는 트롬본이 제3악장을 암시하는 악구를 올리면서 g단조로 바뀌고 조용한 반종지를 거쳐서 즉시 제3악장으로 계속된다.
▲ 제3악장 : 몰토 비바체 d단조 3/4박자. 2개의 트리오를 지닌 스케르초 기쁨에 넘친 감정이 전면에 가득 차 있다. 스케르초는 제2악장의 종지를 받아 g단조와 같이 시작되는 주요 주제와 Bb장조의 중간부를 지닌 단순한 3부 형식이다. 제1트리오는 D장조 몰토 피우 비바체 2/4박자. 주제는 화성적인 것으로서, 이 트리오는 전체를 통해 거의 같은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A-B-A'-B'-A'의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3부의 끝부터는 4분음표의 3잇단음형도 도입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제1트리오를 끝내고 스케르초롤 들아간 후 제2트리오로 들어가는데, 이것은 Bb장조 3/4박자로서 템포도 변하지 않고 음계적인 주제를 지니고 있다. 이어서 3회째의 스케르초 부분으로 들어가는데, 이것은 다 카포 형식이 아니라 새로이 쓰여 졌으며, 주요 주제가 한 번 나타날 뿐 코다로 이어진다. 코다는 D장조로서 먼저 스케르초의 중간부에 때맞추어 2/4박자로 제1트리오가 회상된 후 콰시 프레스토로 되고 최후에 또 한 번 제1트리오의 동기가 나타나서 끝난다.
▲ 제4악장 : 알레그로 아니마토 에 그라지오소 Bb장조 2/2박자 대담하고 즐거운 화현(和絃)의 연속, 그 직후에 가벼운 제1주제가 나타난다. 이윽고 제주(齊奏)되는 법열의 찬가가 전관현으로 나타나며, 곡은 잠시 봄의 명상에 잠기는 것처럼 보인다. 얼마 후 음량이 더해지고, 환희의 정이 폭발하여 봄을 찬양하는 노래가 높이 불려진다.
짧은 서주 후에 소나타 형식으로 만들어진 주부로 들어간다. 서주부의 음형과 리듬은 제2주제부와 전개부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이것에도 제1악장의 주제와의 관련을 느끼게 한다. 주부는 제1바이올린의 희롱하는 듯한 제1주제로 시작되고, 바이올린에 의해 전개되면서 추이되어 나간다. 이윽고 나타나는 제2주제는 확실하게 다른 2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하나는 여리게 울리는 화성의 목관, 다른 하나는 강하게 현의 유니즌으로 노래된다. 제2주제가 d단조로 한 번 되풀이된 뒤에 다시 제1주제가 나타나고 이어서 제2주제의 후반부의 변형이 전개되면서 제시부가 끝난다.
전개부는 제2주제의 후반의 리듬으로 시종되고 비교적 짧게 노래된 뒤, 4마디의 안단테(호른과 플루트의 아름다운 카덴차)에 이어서 플루트와 파곳이 제1주제를 연주하고는 재현부로 들어간다. 제시부와 비슷한 경과 재현된 뒤, 포코 아 포코 아첼레란도부터 종결부로 이어져 제1악장의 도입부의 동기를 상기시키면서 전곡은 끝난다.
<출처 : 아래 참조 개작> * 세광출판사,"명곡해설전집,제1권,pp.418~423> * 삼호뮤직,"클래식명곡해설,p.159 * Wikipedia
◘ 전곡 감상 (35:26)
① 00 ~ ② 12:28 ~ ③ 19:53 ~ ④ 2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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