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타르 월드컵
4년 전 “월드컵 즐겨라” 조언… 메시를 아이처럼 웃게 한 그녀는
문지연 기자
입력 2022.12.19
리오넬 메시가 어머니 셀리아 마리아 쿠치티니 품에 안겨 기쁨을 누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직후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가족들의 뜨거운 포옹 장면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와 세 아들은 물론 어머니 셀리아 마리아 쿠치티니의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더 특별하고 간절했다. 살아있는 전설 메시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라스트 댄스’ 무대였기 때문이다. 축구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영예를 누리고도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메시는, 이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메시는 결승전에서 3골 중 페널티킥을 포함한 2득점을 만들어냈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끝까지 ‘축구의 신’ 면모를 보인 그는 조국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호했다. 이어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준 동료들과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메시와 그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 /AFP 연합뉴스
감동적인 장면은 시상식 후 팀 관계자들과 선수단 가족이 모두 경기장으로 내려온 뒤 나왔다. 메시는 아내 로쿠조와 어린 세 아들을 끌어안았고 자신의 골든볼(최우수 선수) 트로피를 이들에게 안겼다. 또 어머니 셀리아 품에 폭 안겨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메시를 향한 가족들의 헌신은 잘 알려져 있다. 어린시절 소꿉친구에서 부부가 된 로쿠조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결승전을 마치고도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당신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더 커졌다. 메시,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줘서 감사하다”며 “당신이 오랜 세월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안다. 당신은 세계 챔피언”이라고 썼다.
어머니 셀리아도 과거부터 아들을 짓누르는 부담감을 대변한 바 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도 있다. 당시 한 기자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 어머니의 마음은 어떤가’라고 묻자 셀리아는 “내가 뭐라고 말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 ‘메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영웅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에 “정말이냐. 무슨 일이 있어도?”라고 되물었다.
메시와 어머니 셀리아의 모습. /EPA 연합뉴스
이후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일부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셀리아는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가끔 메시가 고통받고 우는 모습을 본다”며 “아들에게 쏟아지는 모든 비판에 가족들 역시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많은 사람이 메시를 사랑해주는데, 메시는 그런 마음들을 귀중하게 여긴다. 엄마로서 나도 그렇다”며 “아들에게 ‘월드컵을 즐겨라. 현재에 충실하며 행복하라’고 말해줬다. 온 가족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끌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앞서 마지막 월드컵임을 선언했던 메시는 “나는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챔피언으로서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
베토벤과 모차르트
2022.12.19 13:25:25
메시의 장점은 사생활이 상당히 건전하다는 것...그 정도 스포츠 스타라면 주변에 여자들이 넘치고 남았을텐데 일체의 스캔들이 없습니다. 이게 바로 메시가 축구의 신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을 것입니다. 남자가 어느 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고 이름을 얻으면 반드시 주위에 여자가 존재하는 법...그 유혹은 이겨낸 메시...그것 자체만도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답글3
518
5
김경익
2022.12.19 13:27:58
축하한다, 메시! 당신이 있어 어젯밤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 경기도 즐길 수 있었다.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짝짝~
두드림
2022.12.19 13:38:29
메시! 축하한다. 월드컵을 즐기며 행복하게 하라는 가족이 있기에 승리의 영광이 있었다고 본다. 스포츠맨의 본보기다.
한강
2022.12.19 13:54:20
국가를 초월해서..스포츠 분야를 뛰어넘어서 '메시'라는 이름이 존경스럽다. 겸손하고 헌신적이고..누구보다 뛰어나고..세기에 하나 나올까말까한 그대의 활약으로 몇년은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대단히 고맙다!
답글작성
57
1
금과옥조
2022.12.19 13:56:56
멋지다 메시. 화이팅!!!
julymornin****
2022.12.19 14:37:19
날강두 보고있남 ?? 가화만사성이야... 이놈아... 바람둥이는 모르는 세상이지...
psmqdt
2022.12.19 14:09:17
메시를 향한 가족들의 헌신은 그들이 특별해서일까요? 모든 세상 일이란 받는 게 있다는 건, 주는 것이 있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젊었을 때 가족에게, 주변인들에게 잘하는 것이 인생사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투자인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내 인생이 후회스럽지만, 지금이라도 잘 하렵니다.
답글작성
30
1
brain
2022.12.19 13:52:42
자만하지 말고 언제나 '처음처럼....' 훗날,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으로 한 번 왔으면...
답글작성
28
1
브로드킨
2022.12.19 15:18:18
국제 밉쌍 날강두 녀석과는 참으로 비교가 됩니다.
답글작성
21
홍성빈
2022.12.19 14:00:35
프랑스의 패인 분석을 한다면 실력에선 프랑스가 월등하게 우수했지만 애국심에서 밀렸다고 본다. 아르헨티나 팀에는 아르헨티나 선수가 있었지만 프랑스 팀에는 프랑스 선수가 극미했다. 프랑스 선발 라인 업 11명, 교체선수 7명 등 도합 18명 중에서 프랑스 순혈은 3명, 나머지 15명은 흑인 또는 이민자였다. 경기를 뛴 순혈인 비중은 16.6%에 불과하니 애국심을 갖고 열심히 뛸 이유가 없지. 반면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정말 열심히 뛰더라. 프랑스 팀은 사실상 과거 프랑스의 서아프리키 식민지국 출신자들의 연합 팀이었다. 축구는 멘탈 게임인데 아무래도 순혈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향한 의지가 훨씬 강했다고 본다.
답글5
18
23
j소요유
2022.12.19 16:42:31
메시! 위대한 선수입니다. 축구는 물론 인격도 훌륭한 것으로 보입니다.
답글작성
13
0
mg7100
2022.12.19 15:08:18
브라질이 춤 출 때 우리는 알았다.!!!!!!!!!!
답글작성
13
1
헤헤
2022.12.19 15:03:26
갓메시
길건너바람
2022.12.19 15:50:55
자국의 선수는 아니더라도 축하해주고 싶다 화룡점정이 이를 두고 나온 말이지 싶다 우리도 포기 말고 이겨내서 앞으로 나아가길..
답글작성
8
0
DanL
2022.12.19 23:23:58
어릴때 하나님께서 바쁘셔서 이 세상에 어머니를 우리 모두에게 대신 돌봐주시게 남기셨다고 들었죠.
어머님은 정말 위대하십니다. 메시를 보면 어머님을 위하는게 귀감으로 느껴지네요.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답글작성
7
0
다엘
2022.12.19 17:33:59
메시의 어미니는 메시가 너무나도 자랑스럽겠다.
답글작성
6
0
홍성빈
2022.12.19 13:50:01
프랑스가 우승해야 정상인 월드컵이었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 지난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포그바, 캉테, 은쿤쿠 등이 전부다 불참한 와중에 치른 대회에서 프랑스는 준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8골로 대회 득점왕에 등극했다. 결승전에서 헤트트릭 기록한 엄청난 성과다.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4경기 등 총 7경기를 치르면서 8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놀랍다. 경기당 한 골이 넘는 기록이다. 역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음바페 나이 이제 겨우 만 23세 364일이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총 12골을 기록한 음바페다. 앞으로도 약 3번의 월드컵을 더 나갈텐데 대회당 평균 6골씩 넣으니까 산술적으로 약 18골은 더 넣을 거다. 이러면 30골이네. 참고로 역대 2위는 16골의 클로제다.
답글2
6
21
Chayt
2022.12.20 01:00:33
로쿠조 챔피언의 여자답다 그대의내조가 오늘의 메시를 존재 하게 만든것 같다 당신의 가정에 행복이 영원하기를
답글작성
4
0
블랙잭
2022.12.19 20:52:27
메시는 복도 많다. 프랑스 응원하던 입장에서 속 쓰리다...
답글작성
4
1
만만슬라
2022.12.19 15:56:03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감격
답글작성
4
0
성난애니멀
2022.12.19 16:46:53
참 잘했어요 이번 월드컵으로 누구는 쫄딱 망한거 같던데
답글작성
3
0
bearking
2022.12.20 05:02:51
아들이 너무 크게 자주 운다고 옆집을 통째로 구입한 아들 바보, 메시!
답글작성
2
0
살구꽃피다
2022.12.19 18:47:39
메시, 축하합니다. 그러나 영원한 세 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충청인
2022.12.19 18:25:31
메시보다 음바페가 훨씬 잘했다.
답글작성
2
4
베토벤과 모차르트
2022.12.19 14:58:21
개인적인 능력은 호날두가 메시에 절대 못하지 않습니다. 신체적 능력이나 운동 신경은 더 나을 수 있어요. 다만 겸손하지 못한 자세 그리고 포르투갈이 아르헨티나보다는 전력이 약하다는 점 그리고 2022년이 호날두에겐 여러가지로 어려운 한해였다는 점 등이 복잡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나는 여전히 1대1 비교에는 호날두가 메시에 비해 아주 미세하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정신 좀 차리고 운동하면 앞으로 2년 유럽리그 S급 선수로 뛸 수 있습니다.
답글3
1
12
M.I.T
2022.12.19 15:12:06
자기관리에 멘탈이 포함되어야 자기관리 기본아닌가? 그냥 드리블만봐도 딸리는데 뭔..
M.I.T
2022.12.19 15:11:43
난 10년전에 다 예상했는데
호야다
2022.12.19 15:06:08
날강두는 모든 면에서 다 쳐짐.. 세계적 선수는 모든 면을 다 갖춰야 되는거임. 스포츠정신 조차없는 쓰레기 인성으론 이미 걸러먹은 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