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인의 독백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쓰고
결혼해서는 집 산다고
재형저축 쩨쩨하게 살았다.
중년이 되어서는
애들 대학 보낸다 허리띠 졸라매고
늙어서 돌아보니 나는 간데없고
노인 하나 앉아 있다.
이렇게 우두커니!
이는 흔들리고 임플란트 겁난다
한두 개라면 몰라도...
무릎 속엔 쥐새끼 한 마리가 산다.
움직이면 찍찍 소리 내며 지랄이다.
잉크 번진 신문활자 읽을 수가 없어
안경 끼고 안경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걸으면 숨차고 달리면 다리 아프고 앉으면
허리 아프고 누우면 여기가 관인가?
좋은 직장 나가는 며느리 얻었노라
자랑했더니 애 봐주느라 골병이고
자식한테 어쩌다 용돈 한번 타고나면
손자 신발 사주고 빈털터리 금방이네.
효도관광 하래서 마지못해 나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외로운 집에서
이쁜 손주 안 올 때는 눈 빠지게 보고 싶고
오랜만에 와서는 이방 저 방 뛰어다녀
축구공에 맞은 듯 정신줄이 혼미하다.
마음만 청춘이면 미친 거지 정상인가
마음도 노인 몸까지 노인 견디다 버티다
더 이상 막히면
출소가 없는 요양원이라네~
비싸게 돈 주고 감옥에 간다.
석방도 안 해주고 탈옥도 할 수 없는 곳
무기징역 모범수 되면 감형될까?
그것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죄지으며 살았으니 별 수가 없구나.
공소시효 있으면 안 가도 될까?
아하~
그것이 인생인가 보다!
오늘의 명언 1
노인이 되는 것은
비참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나이답게 살 수 없는 사람만이
비참한 사람이다.
- 유진 벨 턴-
오늘의 명언 2
친구들이 당신이 젊어 보인다고
말하기 시작했을 때는
그들이 이미 당신을 늙은이로 보기
시작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위싱턴 어빙-
어느 분의 글인지
진정 심금을 우리는
마디마디 글 마디에
무릎을 탁 치게 합니다
양떼의 생각에선...
남은 세월 값지게 사 입 시다.
2025년 7월 6일에.
첫댓글 글쎄요~ 어느 노인의 독백이라기 보다
심신이 망가진 나의 진면목인 듯~
그냥 지금의 삶에 만족할 수 밖에......ㅋㅋㅋㅎㅎㅎ
심 향 님
많이 덥지요
이 시간임에도 책상 위에 아주 작은 미니 선풍기가 지금 돌아갑니다
그러게 나요
어느 세월에 이렇게 노인의 모습으로
이렇게 오늘 미지의 심 향 님과 함께 합니다
그럼요
이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면서 살아 가 십 시다
심 향 님
엊그제 귀빠진 날이었지요
우리 딸이아이가
명언을 남깁디다 ㅎㅎ
엄마 백살까지만 살아 주세요...
사랑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그러나 자식의 그말은 사랑이겠지요 ㅎ
하루도 더위와 잘 나 십 시다
@양떼 엄마! (건강하게) 백살까지 살아주세요~모든 자녀들의 희망사항이요 효심이라지만
부모입장에선 좀 다른 견해입니다
육신만의 100세 만수무강보다 마음이 편한 90세의 삶이 더 가치롭다는 사견입니다
호화호식 위주(걷치례) 효도보다 외로움과 근심을 해소해 주고 관심있는 효심이 바람직할 듯~
육체적인 100세 인생보다 심신이 즐건행한 100세 인생을 희구합니다
@심 향
그러니요
이젠 이런 얘길 한답니다
아프지 말아야 하겠요
그리고 고통이 없이란 삶의 또 다른 생각도 하게 합니다
오늘은 좀 션한것 같습니다
더위 잘 이겨 내시고요
심 향 님
좋은 글귀
명언 잘보았습니다
휴일 좋은 시간 되세요
참 아름다운 글이지요
이젠 이런글이 눈에 띱니다 ㅎ
홍미숙 님
건강 잘 간수하면서
이 공간을 함께 하 십 시다
그래도 제주는 시원할 거란 생각입니다
홍미숙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