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64
제3권 칠언고시
석고가石鼓歌
한유韓愈
장생이 손에 석고문을 몸소 들고 와서
나에게 한 번 석고시를 지으라 권하데
소릉에 사람 없고 적선 또한 죽었으니
재주 없는 내가 어찌 석고를 짓겠는가
주의 기강이 무너져 사해가 들끓으니
선왕이 분발하여 하늘의 창 휘둘렀지
명당을 활짝 열고 아침하례 받으시니
제후들의 칼과 패옥 부딪치며 울었다
기산남쪽 영웅들과 준걸을 닫게 하고
만리금수 길을 막아 그물로 잡았으니
공과 성을 기록하여 만세에 알리고자
돌갈아 북 만들어 높은산 무너뜨렸지
신하들의 재주 기술 모두들 으뜸이라
그를 뽑아 글을지어 산아래 남겼구나
비에 젖고 햇볕쬐고 들불에 타더라도
귀물이 수호하고 애써 물리쳐 꾸짖네
공께서는 어디에서 탁본을 얻으셨나
털끝만한 획도 갖추어져 어긋남없네
사의가 정밀하여 읽어도 알기어렵고
글자체는 예서과두 모두 닮지않았네
오랜세월 빠진 그림 어떻게 채울건가
쾌도로 산교룡과 악어를 잘라놓은 듯
난새와 봉황과 신선들이 내려오는 듯
산호와 벽수가지가 서로 얽혀있는 듯
금줄과 쇠사슬이 서로 얽히여 힘차고
솥에서 물이튀듯 용이 변해 날아가듯
고루한 선비 시에 수록하지 않았으니
대아 소아 편박하여 여유란게 없었지
공자 서행했지만 진에 이르지 못했고
별은 주워모았으나 희아는 버려둔 셈
아아 나는 옛을 좋아하나 늦게태어나
이를 마주하여 두줄기 눈물이 흐른다
생각건대 처음으로 박사의 부름 받고
그해 처음으로 원화라 이름을 바꿨네
옛 벗이 종군하며 우보에 머무르면서
나를 위해 석고놓을 자리펴 놓았구나
관 씻고 목욕하여 재주에게 아뢰기를
이처럼 귀한 보물 남은것이 얼마리요
요로 싸고 자리말면 즉시 가져오리니
열석고 몇낙타면 실어올 수 있으리라
태묘에 올려 고정과 나란히 놓는다면
광채와 가치가 어찌 백배에 그치리오
성은으로 태학에 보관 토록 허하시면
모든학도 강해하여 갈고 닦을 것이리
석경을 관람하랴 홍도문도 메웠는데
앉아서 거국의 물결을 보게될것이다
이끼를 도려내 마디모서리 드러내고
편히두고 평평하여 기울지 않게하리
큰집에 깊은 처마로 덮고 가려준다면
세월이 오래지만 별탈 없을 것이리다
조정의 대관들은 모든 일에 익숙할터
어찌 감격만 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나
목동은 부싯돌로 치고 소뿔로 비니니
누가 다시 손을 대어 어루만질것인가
나날이 닳고 달로 삭아 매몰되어가니
여섯해 서쪽을 보면서 괜히 한숨짓네
왕희지 속된 글이 자미에만 빠졌어도
몇장 종이로 흰거위와 바꿀수 있었지
주나라 이은 팔대에 전쟁이 끝났으나
석고 돌보는이 없으니 어이된 일인가
지금은 태평시대라 아무 일이 없으니
유학을 높여쓰고 공맹을 숭상하는 때
어찌하면 이것을 논의에 부칠 것인가
원컨대 현하와 같은 구변을 빌었으면
돌북 노래 소리가 여기에서 그쳤으리
나의 뜻이 이뤄지지 않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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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수지석고문張生手持石鼓文 권아시작석고가勸我試作石鼓歌
소릉무인적선사少陵無人謫仙死 재박장내석고하才薄將奈石鼓何
주강릉지사해비周綱陵遲四海沸 선왕분기휘천과宣王憤起揮天戈
대개명당수조하大開明堂受朝賀 제후검패명상마諸侯劍佩鳴相磨
수우기양빙웅준蒐于岐陽騁雄俊 만리금수개차라萬里禽獸皆遮羅
전공륵성고만세鐫功勒成告萬世 착석작고휴차아鑿石作鼓隳嵯峨
종신재예함제일從臣才藝咸第一 간선찬각류산아揀選撰刻留山阿
우림일자야화료雨淋日炙野火燎 귀물수호번휘가鬼物守護煩撝呵
공종하처득지본公從何處得紙本 호발진비무차와毫髮盡備無差訛
사엄의밀독난효辭嚴義密讀難曉 자체불류례여과字體不類隸與蝌
연심기면유결화年深豈免有缺畫 쾌검감단생교타快劍砍斷生蛟鼉
난상봉저중선하鸞翔鳳翥眾仙下 산호벽수교지가珊瑚碧樹交枝柯
금승철색쇄뉴장金繩鐵索鎖鈕壯 고정약수룡등사古鼎躍水龍騰梭
루유편시불수입陋儒編詩不收入 이아편박무위사二雅褊迫無委蛇
공자서행부도진孔子西行不到秦 기척성수유희아掎摭星宿遺羲娥
차여호고생고만嗟予好古生苦晚 대차체루상방타對此涕淚雙滂沱
억석초몽박사징憶昔初蒙博士徵 기년시개칭원화其年始改稱元和
고인종군재우보故人從軍在右輔 위아도량굴구과為我度量掘臼科
탁관목욕고좨주濯冠沐浴告祭酒 여차지보존기다如此至寶存豈多
전포석과가립치氈包席裹可立致
십고기재수락타十鼓祇載數駱駝
천제태묘비고정薦諸太廟比郜鼎 광가기지백배과光價豈止百倍過
성은약허류태학聖恩若許留太學 제생강해득절차諸生講解得切磋
관경홍도상전인觀經鴻都尚填咽 좌견거국래분파坐見舉國來奔波
완태척선로절각剜苔剔蘚露節角 안치타첩평불파安置妥帖平不頗
대하심첨여개복大廈深簷與蓋覆 경력구원기무타經歷久遠期無佗
중조대관로어사中朝大官老於事 거긍감격도암아詎肯感激徒媕婀
목동고화우려각牧童敲火牛礪角 수부저수위마사誰復著手為摩挲
일소월삭취매몰日銷月鑠就埋沒 육년서고공음아六年西顧空吟哦
희지속서진자미羲之俗書趁姿媚 수지상가박백아數紙尚可博白鵝
계주팔대쟁전파繼周八代爭戰罷 무인수습리칙나無人收拾理則那
방금태평일무사方今太平日無事 병임유술숭구가柄任儒術崇丘軻
안능이차상론렬安能以此上論列 원차변구여현하願借辯口如懸河
석고지가지어차石鼓之歌止於此 오호오의기차타嗚呼吾意其蹉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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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네 잎 클로버/사진 꾸밈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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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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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 300수-064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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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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