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과 기도와 말씀 암송으로 아침 조회 시간 디보션을 하고 SOT 두 번 째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능숙하게 자신의 진도에 맞추어 스스로 잘 해내고 있네요. 준원이도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연옥 선생님과 함께 SOT 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곤 시 첫 수업시간
시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시에 대해 어려운 이야기보다 아이들에게 시가 무엇인지 묻는 가운데 시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도록 하는 질문이었는데
시란 자유로운 것
이라고 쓴 하율이를 제외하고 모두 시는 여전히 어려운 딴 세계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작년에도 시가 어렵다기보다는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는데 올해도 여전히 같은 목표를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노원호님의 행복한 일이란 쉽고 따스한 시를 소개해보았습니다.
남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 행복한 일이라 소개하는 시인데요
아이들에게 시 느낌을 물으니 잔잔하다 따뜻하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느낌이다 등으로 반응하네요.
시 감상을 위해 시를 이해하는 작업을 먼저 해봅니다. 시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흙, 나무, 울타리들이 왜 행복을 느끼는지 이야기하는데 아이들이 의아해하네요
보듬을 받는 존재들이 행복해야하는데 보듬어주는 사물들이 행복해하다니 이상하다는 겁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반응이 너무 신선합니다.
그리고 이 시 속에서 나오는 어머니는 그렇게 보듬어주고 마음 내주는 일이 행복한 일이라 말하는 어머니라서
너희들의 어머니는 무엇이 제일 행복이라고 하시니? 하고 묻자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고 많이 자고 뷔페가는 거? 라고 대단해서 모두 공감을 했답니다. 맞아.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거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지
그 중 한 아이는 그런 질문을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라고 답했습니다. 모두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어요 하는 표정입니다. 이제 생각해 볼 때가 되었구나.... ㅎㅎㅎ.
그리고 나는 너희들이랑 이렇게 시 수업 하면서 너희들이 성장하는 걸 보는 게 행복해 너희들 부모님들도 아마 그러실거야 했더니 그도 그럴 것 같다는 표정들이네요
그리곤 행복한 일, 또는 행복이란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글보다 그림으로 자신을 잘 표현하는 찬유에게는 짧게 글을 쓰고 그림으로 표현해도 좋다고 시와 그림은 통하는 게 많다고 해주니 그림으로 자신의 행복을 표현해주었습니다
행복한 일을 쓰면서 쓰는 것도 행복하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행복하다는 아이들... 역시 행복은 같이 느끼고 나누고 같이 즐거워해줄 때 우리 가운데 깊이 누려지는 그런 것입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이어진 수학 시간 김지윤 선생님과의 두 번 째 수학 시간입니다.
찬유와 태민이는 선생님과 질문하면서 각자 자신의 진도에 맞는 문제집을 풀었고 중 1 수학을 나가는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개념을 배우고 문제를 풀면서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열심히 해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