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올려드리는 글은
지난 2월 달 부터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다시 본 카페에 올리는 겁니다.
본 글은 저의 전적인 사견이니
본 카페의 운영자님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는
이 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몇 달 전 김산 박사의
'한국 십팔기 연구'라는
서적을 구입하고 읽었습니다.
예전에 도장에서 수련할 때는
제가 배운 북소림권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었고
산동 어느지역에서 그 기원을 하는지
그다지 궁금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당랑권 기법이 혼합되어 있어서
제가 배운 소림권이 당랑권의 한 분파 아닌가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84년도 도장에 등록 후 한달이 지나서야
관장님을 뵈었는데(당시는 이사범님이라는 분이
관장님을 대신해서 지도하고 계셨습니다)
관장님은 장권 스타일의 이사범님과는 달리
지금 생각해보면 진식 태극권의 전사 동작을
활용하고 계셨습니다.
당시엔 마이클 잭슨의 댄스나
브레이크 댄스 등이 처음 유행하던 시기여서
마치 웨이브 춤을 추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래 수련을 20년 이상 하지 않으면서
제가 배운 무술이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궁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인터넷의 발달과 유투브가 생기면서
제가 배운 무술과 비슷한 무술을 하는 곳도
보게 되어 그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었고요.
인터넷 덕분에 여러 팔괘장도 보게 되었고
제가 배운 북소림권이 단지 당랑권과 혼합된 것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배운 북소림권에는
부분적으로 팔괘장 기법도 보였습니다.
관장님까지 확대한다면
요즘 용어로 내가권(태극권 등)적 모습까지
혼합되어 있었고요.
또한 관장님의 전사동작은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심사를 볼 때 같은 협회여도
다른 도장에서는 그런 스타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일반 소림권과는 달리
그때에도 지금의 우슈당랑권 처럼
매우 연권으로 표연하는 도장은 있었습니다.
(당시 우슈당랑권은 우리나라에 소개도 되지 않았었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김산 박사의 '한국십팔기 연구'로 돌아가서
김산 박사의 '한국 십팔기 연구'라는
서적에도 기술되어 있둣이
일반적으로 한국 소림권의 기원은
서울 명동 소재 중국대사관(당시엔 대만)
부속 건물에서
화교들을 상대로 중국무술을 가르치시던
고광유 선생을 기원으로 봅니다.
저자 김산 교수는
한국식 소림권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대만 문화대학 국술과 교수와
중앙국술관 한경당 선생의 손자
한기상 선생에게 보여 준 후
한기상 선생에게서
산동지역의 양산이나 창읍 지역
무술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의 산동체육대학교에서는
자료가 대만 보다 빈약했는지 큰 성과는 없었고
오히려 산동체육대학교에서
김산 박사에게 한국 소림권 자료를
자신들에게 줄 수 없냐고
요청했다 합니다.
저는 김산 교수와는
출발점을 달리해서
당시 중국 대사관(당시는 대만 대사관)
의 무술 교사의 교체에서
한국식 소림권의 기원을 찾아 볼 생각입니다.
또한 마쓰다 류지 선생의 '도설 중국무술사'
그리고 현재 중국에서 새로운 무술을 배워 온 분들의
자기 문파 소개 사이트에서 찾아보려고 하고요.
1950년 대 후반
고광유 선생 사후 임품장 선생이
춘천에서 서울 명동의 중국대사관에
중국무술 선생으로 부임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에는
중국무술을 수련하신 화교 분들이
많았었고
현재에도 자주 언급되는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부속건물에서
중국무술을 가르치시던 고광유, 추길원 선생.
황주환 총재님께 내가권
(황총제님은 예전식 명칭을 사용하셔서 무당권)
을 가르치신 송요선, 두사신 선생님.
인천에는 팔괘장의 노수전 선생과
소림권, 태극권의 필서익 선생.
당랑권의 왕 노사
(제 사견엔 왕 노사님의 당랑권은 칠성당랑과
매화당랑권, 연청권의 혼합 아닌가 생각됩니다)와
임품장 선생(당시엔 매화당랑권으로 불렸을 것 같고
지금 기준으론 태극당랑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강경방 선생.
저는 이분들 중 고광유 선생 별세 후
왜 서울 지역이나 서울에 가까운 지역 내지는
인천이나 부산 등 대도시가 아닌
강원도에 계시던 임품장 선생이
부임하게 되었는지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김산 교수께서는
중국대사관 무술 교사인
고광유 선생과 임품장 선생의 무술이 혼합되면서
소림권에 당랑권이
혼합되게 되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계시나
제 생각에는 이미 중국에서부터
혼합이 있어왔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김산 박사 말씀대로
한국에서도 대사관에서 혼합이
진행되었다고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