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함께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졸업생 테너 이칠성, 바리톤 고영호, 개그맨 김원효 출연 영화음악, 오페라 갈라, 대중음악, 댄스 공연, 재학생 무대까지
동천고 총동문회의 ‘황령콘서트’ 개최 포스터. [동천고 총동문회 제공]
부산의 명문 사학 동천고등학교 총동문회는 개교 43주년을 기념하고 평소 공연을 접하기 힘든 후배들을 위해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동천고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황령콘서트(옛 아톡콘서트)’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동천고 총동문회는 지난 2013년부터 후배 재학생을 위한 공연 관람 행사인 ‘문화공연 선배가 쏜다!’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립극단의 연극 ‘어메 게사니’(2013년 7월 12일)와 뮤지컬 ‘길 떠나는 가족’(2015년 7월 15일) 공연에 1~2학년 1천400여 명이 관람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모교를 졸업한 문화예술인 출신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동천고 문화예술인회를 출범시켜 직접 공연을 제작, 후배들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12월 2일)과 2016년(7월 19일) 아톡콘서트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했고 2017년도에는 규모를 키워 장소를 동천고 운동장으로 옮겨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3천여 명을 초대해 열린음악회로 열어 성황을 이뤘다.
2023콘서트는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외부 요인으로 개최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6년 만에 황령콘서트로 규모를 키워 동문과 지역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천고 총동문회 측은 콘서트 재개를 통해 개교 43주년을 기념하고 동문 상호간의 화합은 물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부산의 염원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을 담아 슬로건을 ‘동천을 잇다! 동문을 잇다! 남구를 잇다! 세계를 잇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더 화려해졌다. 최근 왕성하게 방송활동 중인 개그맨 김원효(18회 졸업)의 사회로 두레라움 윈드오케스트라(지휘 정두환)의 영화음악 콘서트가 1부 무대를 장식한다. 2부는 졸업생 성악가 이칠성(2회 졸업)과 바리톤 고영호(5회 졸업)의 오페라 갈라공연과 노래와 춤으로 구성된 재학생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3부는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먼저 가수 싸이 공식적인 이미테이션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싸이버거’가 재기발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이어 ‘불놀이야’의 주인공 가수 홍서범이 출연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문화공연 선배가 쏜다를 기획했던 서승우 준비위원장(6회 졸업생, 영화의전당 예술경영본부장)은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후배들의 고단한 현실에 가슴이 아팠는데 이 공연을 통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