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김택수 기자] 지난달 18일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개통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GTX 정차역이 예정된 지역 내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TX 노선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단연 기존 2024년 개통 예정이었던 A노선이라는 평가다. 총 6개 노선 가운데 유일하게 실제 공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B·C노선은 착공 시기를 정하고 있고 D노선은 계획안 확정, E·F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4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GTX-A 노선 중에서도 서울 강남과 가장 멀리 떨어진 운정 · 동탄역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두 역은 GTX-A 시·종착역이자, 파주(운정)와 화성(동탄)의 대표적인 신도시가 위치해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파주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0.69p 상승한 90.9를 기점으로 올 6월까지 20개월 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화성시는 올 1월 0.10p 떨어진 109.6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조정 국면이다.
이에 양 지역 부동산업계는 대체 교통수단의 유무가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운정신도시는 버스 · 경의중앙선 외 대중교통이 없어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빠르게 강남 등에 닿기 어렵다. 이에 급행철도인 운정역 개통이 큰 호재로 작용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기준 국민평형(전용 84㎡) 상위 5개 단지 중 4개가 GTX운정역 초역세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의견이다.
동탄신도시는 이미 편의시설·인프라·학군 모두가 갖춰져 있고, 광역버스 교통망까지 확충되는 등 이미 수혜를 입은 후라는 평가다. 인덕원~동탄 간 지하철 호재와 더불어 수서역까지 20분 이내에 닿는 SRT노선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신분당선도 있어 GTX-A 개통을 대규모 호재로 체감하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하지만, 오히려 입소문을 듣고 조정 국면에 입성을 고민하는 발길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실 기준 7월 말 기준 운정신도시 국민평형 상위 10위 아파트값은 5억~8억원 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탄신도시는 9억원~12억원 대에 실거래되고 있다. 국민평형 기준 운정신도시 내 가장 몸값이 높은 단지는 '힐스테이트 운정'으로 지난달 21일 7억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지난 6월 동일면적 동탄2신도시 아파트 중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는 호재의 여부만을 보고 섣불리 매입에 나서기보다는 지역 특성을 살피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확실한 호재 수혜를 받을 수 지역 또는 원리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 집값을 형성한 지역 등을 위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5명의 전담인력으로 구성한 'GTX 추진단'을 발족, 8월 첫 주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A노선(운정~동탄)을 당초 2024년 6월 개통일정 보다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사업자,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k그로우 #gtx-a #국토교통부 #gtx
출처 : K그로우(http://www.kgro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