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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방아다리
어제 저녁까지만해도 서울․경기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는 뉴스가 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중부․강원지방에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많은비가 예상된다는 보도와는달리 대구에는 일주일째 계속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완전 지칠대로 지친상태다.
벌써 5년째 여름휴가를 강원도에서 보내게되었다.
일행은 피서객이 많은곳이나 유명관광지 보다는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휴가도 조용한 곳을 찾을 수 있는 강원도를 택한 것이다.
강원도 서부는 서울이 가까워 교통이 복잡하고 많은 인파가 예상되어 강원도 동부 산간오지를 주로 찾게 된다.
아침 아홉시인데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기온이 30℃를 오르고 있다.
9시 정각에 집결지를 출발한 일행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영주를 지나 풍기까지 갈수 있었다.
풍기에서 제천까지는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풍기소백산 입구에는 많은 차량들이 화물차 때문에 느린 속도로 소백산 죽령을 향하여 오르고 있다.
죽령에 다다르니 남쪽하늘은 푸르고 햇볕이 내려 쬐는데 소백산 비로봉 정상과 죽령아래 계곡에는 뭉게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형체를 달리하면서 서서히 움직이는가 하면, 북쪽하늘에서는 시커먼 구름이 빠른속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아난다.
중부지방에서는 많은 비가 오는 것 같다.
죽령에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단양을 그대로 통과하여 제천에서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치악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 한다.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멈춘 상태라는데 종일 비라도 내리면 어쩌나 걱정이다. 빗방울이 커지기 시작한다.
잠시 옛날 어린시절로 돌아가보자.
간밤에 내린 비로 앞 냇가는 온통 흙탕물이 넘칠 듯 흐르면
학교에는 가지 않아도 된다.
결석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급한 놈들은 책보따리를 등에 메고 앞냇가까지 가봐야 직성이 풀리고,
어떤 놈은 아예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런날은
호박넝쿨이 널려있는
초가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엄마가 사카린 물먹인 밀과 콩을 볶아서 주시면
욕심많게도 한입가득 채워 어금니가 아프도록 씹으며 우물거린다.
물 찬 제비는 처마 끝에 앉아있고
마당 한 켠에는 비맞은 장닭이
어디서 잡았는지 미꾸라지 한 마리를 이리 저리 쪼아 본다.
어른들은 비가 많이오면
집이 무너질까,
논둑이 터질까 못둑이 터질까,
농작물이 쓰러질까
집과 논밭이 물에 잠길까 걱정이 태산인데...
우리는 그저 학교에 가지 않으니 즐겁기만 하다.
며칠 계속 비가 와서 냇물이 줄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그 옛날 같이 놀던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가?
어려운 삶을 좇아 이리 저리 흩어져
반백 머리칼을 휘날리며
처, 자식 먹여 살리느라, 정신이 없겠지.....
고향마을의 폐허 된 집터엔 잡초만 무성하고 인걸은 간데없네
이제는 이런 모습을 볼수 없다.
농촌에도 새마을 운동으로 인하여 초가지붕을 볼수 없을뿐더러 시냇물을 건너던 곳에는 다리를 놓았고 길바닥은 온통 아스팔트, 시멘트 포장이다.
그리고 나이 많은 어른들만 정다운 고향을 지키고 있을 뿐, 젊은이는 대부분 대도시로 떠나 학생이 없어 폐교가 늘고. 정겨운 시골 모습이 이제는 꿈에서도 보기 어렵게 되었구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는 틈을 타서 우리는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나들목에
서 내려 삼계탕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여기에서 행선지를 정하는데 오대산 깊은계곡에서 쉬자는 의견을 모았다.
다시 남원주에서 강능방향으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가는데 비는 억수같이 퍼부어 앞을 잘 볼 수 없을정도다.
서행으로 조심 조심 가는 도중에 일행중에 신문 스크랩을 내놓으면서 평창군 대화면에 위치한 금당계곡에 가자는 제의가 있었다.
영동고속도로 장평나들목을 빠져나와 우회전하여 평창방향으로 4㎞정도 가니 금당계곡 입구에 푯말이 서 있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길 오른쪽 언덕위에 잘 지어진 집이있고, 앞마당에는 정자도 그럴 듯 하게 서 있었다.
정자에는 서울에서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이곳까지 수채화를 그리러 온 30여명의 중년의 여자분들이 그림을 그린 후 한데 모여 화가로 보이는 남자 몇분이 돌아가면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중년 여자분들의 그림은 잘 그린 것 같지는 아닌 것 같지만 취미생활로는 좋은 것 같아 보였다.
금당계곡은 평창강의 상류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경관과, 물이 맑고 차며 쉬리의 서식지이기도 하나,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내린비로 온통 흙탕물이다.
인근에 잘 지어진 민박집이 몇 군데 보인다. 빈방이 없다. 휴가철이라 민박이 어려울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오대산 자락으로 향하면서 지도에 보니 방아다리 약수 계곡을 볼 수 있었다.
방아다리(方我多利)약수 계곡으로 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주문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잠깐 달린다.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도 좌회전하여 고속도로 밑을지나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 가우마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 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약 10㎞쯤 달리면 방아다리 약수가 나온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에 있는 방아다리 약수는 계방산(1,577m)기슭에 자리해 있으며 조선 숙종때 발견 된 명천으로 한국7대의 약수에 들어 갈 만큼 유명한 약수이다
이 약수는 철분,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불소등이 함유 된 탄산천으로 위장병, 피부병, 신경통등에 효과가 있다 하며, 맛은 톡 쏘는 텁텁한 맛이다.
방아다리라는 이름은 옛 날 한 농부의 아내가 샘터바위 한 가운데에 곡식을 올려놓고 찧다가 그 패인곳이 갈라지면서 약수가 땅에서 콸콸 솟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 된 이름이다
방아다리 약수 아래쪽으로 깨끗한 민박 시설이 많이 있다. 집들은 띄엄 띄엄 있어, 모두 특색이 있고 운치가 있어보인다
그 중 하얀민박집이 눈에 확 들어온다.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모든 시설은 콘도급 시설로 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지내기에 좋다.
4인~ 20인까지 사용 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방이 14개나 있다.
주로 서울, 인천에서 가족 단위로 3박 4일 정도를 여기에서 보낸단다.
성수기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으로 사전 예약은 필수.
다행히 우리 일행은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 예약이 취소 된 방이 하나 있어 방을 구 할수 있었다.
이 집의 편의시설로는 샤워실, 화장실, 난방(냉방기,선풍기등은 필요치않음), 비디오, TV, 취사시설(각 방마다 싱크대 설치)등으로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집 앞에는 계곡물이 집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 해 주고 있어 우리 일행은 매우 흡족해 한다.
여장을 푼 일행은 방아다리 약수터쪽으로 가면서 이 골짜기 저 골짜기를 살피며 한 시간 정도를 걷는다.
시커먼 구름이 몰려온다.
오던길을 뒤돌아 가다 조그만 가게 앞에 다달으니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 간다.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가게에서 메밀로 만든 전통민속주인 동동주로 목을 축였다.
일행이 머무를 건물의 뒤편은 오대산과 계방산이 위치하고, 앞쪽은 진부를 향하는 계곡을 잇고있는 해발 700m정도로 깊은 계곡으로 기온이 20℃ 정도이나, 밤에는 이 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이곳은 모기, 파리등 해충은 전혀 없고, 가끔 풀 벌레소리만 들릴 뿐이다.
주인 아주머니가 대구에서 살다가 이곳에 왔단다.
아직도 봉덕동에 집이 있고, 딸들은효성여대를 졸업했다면서 반긴다.
이곳에서는 대구손님 만나기가 어렵다면서 저녁에 초대한다.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오대산에서 채취한 오가피(五加皮) 차를 끓여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주머니께서는 매우 박식(博識)함을 느낄수 있었다.
음력 보름을 5일남긴 제법 둥근 달이 구름사이로 지나간다.
집 생각이 난다.
이 곳은 서늘한 기운이 감 도는데 대구에서는 찜통 더위에 시달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니 미안하기 이루 말 할 수 없구나, 집에 가면 좀 더 잘 대해 줘야지...............
객지의 밤 하늘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구나
마당에 멍석 깔고, 모기불 피우면서
애호박 손 칼국수 한 그릇
찬 물에 보리밥
풋 고추에 된장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이야기 꽃 피우지
구름 속의 보름달
밤 하늘엔 반딧불이
초가지붕엔 하이얀 박꽃
풀 속엔 풀벌레 소리
담장 밑에는 귀뚜라미 소리
감나무 가지에는 부엉이 소리
앞 도랑엔 졸졸졸 물소리
우물가에는 목물하는소리
사랑방엔 할아버지 담뱃대 재떠는 소리
할아버지옆에 할머니 기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汽笛) 소리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방이 뜨뜻해 오는데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이나 청해본다.
객지에서의 잠자리라서인지 밤새도록 업치락 뒷치락 거리면서 모두가 선잠을 잔다. 이튼날(7월31일) 새벽 5시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깥 공기가 매우 상쾌하다.
우리 모두는 계곡아래로 신작로를 따라 산속의 싱그런 공기를 마시며 1시간 정도의 산책으로 아침을 열었다.
이 곳에서 하루 더 쉬고 싶지만 이미 예약된 방이라 비워줘야 한다.
떠나는 시간에 집주인을 만나 인사를 해야겠는데 보이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그냥 떠나야만했다.
진부쪽으로 나와서 6번국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조금가다 간평에서 주문진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오대산가는 길목이다
오대산은 태백산맥과 차령산맥의 교차점에 위치한 산으로 비로봉을 중심으로 다섯개의 연꽃잎이 원을 그려 연꽃을 연산시킨다하여 오대산이라부른다고 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답고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의 갈대가 일품이지만 시간이 없어 등산을 하지 못하고 오대산입구 월정사를 지나쳐 비포장도로로 약7Km를 더 들어가니 우리나라 5대 사찰 중 하나인 상원사가 오대산 허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적멸보궁은 오대산 비로봉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 내려와 월정사를 둘러보고 주문진쪽으로 가다가 진고개(930m) 휴게소에 다다르니 산골짜기 사이로 구름이 흩어진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일행은 춥다고 소매 긴 옷으로 갈아 입는다.
이시간 대구에는 무척 더울텐데.............
진고개는 급경사와 커브가 심한 길이고 또한 안개가 자주끼어 대형 교통사고가 많은 지역이다. 어쨌든 조심운전이 제일이다. 진고개를 내려오니 3년전 점심을 먹었던 송천금강식당이 나타난다. 이곳 부근은 부연동 약수, 송천 약수등이 있고 주문진 방향으로 10분쯤 달리면 소금강, 무릉계곡이 나온다.
소금강은 그 산세와 경관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골짜기는 수억년의 세월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경치가 절경이다.
소금강에서 잠시 구경하고 다시 6번 국도를 이용하여 연곡을 거쳐 주문진읍 주문진항으로 차를 몰았다. 주문진항은 연안항으로 방파제 920m, 500여척의 어선이 정박할수 있고, 900가구 4천여명의 어민이 250여척의 배를 보유하고, 년간 1만 6천톤의 오징어, 양미리, 명태등이 많이 잡히고 있다.
오징어는 7~10월 사이에 많이 잡히고 있어 주문진항에는 집어등(集漁燈)을 밝힌 오징어잡이 어선에서는 출어 준비를 위한 어부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금방 도착한 어선에서는 대도시로 운반 할 활어(活漁)를 대형차량에 옮겨 싣기에 분주하고, 선착장 인근 파라솔 밑에는 싱싱한 활어들이 퍼덕이고 많은 사람들이 북적 거린다.
또한 어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 센타가 몇군데 자리잡고 있어 싱싱한 회를 맛 볼수 있으며 우리 일행이 들른 수협종합판매장에는 회센타, 건어물등이 있으며 특히 2층에는 성인병, 피부 미용에 좋은 해수(海水)사우나가 있다.
수협 수산물 종합 판매장내 1층에서 모듬회로 점심을 해결하고 건어물 가게에 들러 각자 오징어 , 명태 등을 한 아름씩 샀다.
점심을 먹었으나 이제 어디로 가나...
주문진의 수은주도 많이 올라간다. 햇살이 뜨겁고, 등에는 땀이 주루룩 흐른다
일행은 어제 묵은 하얀 민박집을 다시 갈수 없는지 하고 다시 가고 싶어한다. 아쉬운 마음에 전화를 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예약이 취소된 큰 방이 있는데 싱크대 및 TV는 다른팀 손님과같이 사용 할 수 있단다.
우리 일행은 6번 국도를 이용하여 왔던 길을 다시 가는데 진고개를 넘어서니 억수같은 비가 내린다. 민박집에 도착하니 비는 멈추고 주인 아주머니가 뛰어 나오신다. 아까 떠날때 인사도 못하고 그냥 가버려서 섭섭했는데 하시면서 반긴다.
삼일째(8월 1일) 되는 날 방아다리 약수계곡 안쪽으로 넘어 계곡을 빠져나오니 31번 국도가 나타난다. 오른쪽은 이승복 반공기념관을 거쳐 운두령을 넘어 인제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속사로 나와 영동고속국도로 또는 평창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 일행은 31번 국도를 따라 속사, 용평, 대화로 가는 도중 길옆 넓은 비탈밭에는 배추, 양배추, 감자, 당근, 옥수수등이 주로 심어져 있고, 아직도 파랗게 자라고 있는 가을 양파와 약초들이 가끔 눈에 띈다.
매년 휴가때마다 찾는 평창은 수려한 경관과 맑은 공기, 깨끗한 하천과 맑은 물,청정계곡등이 많으며, 전체 면적의62% 이상이 해발700m 이상에 위치하고 있어 인체의 생체리듬을 살아 숨쉬게 하는 행복한 삶을 할 수 있다고 하여 “HAPPY 700"을 자랑 하고 있다
.또한 평창은 산나물축제, 감자축제, 대관령 눈꽃축제등 각종 축제가 끊이지 않는 문화의 고장이며, 상원사, 월정사등의 많은 유적과 오대산, 계방산등 유명한 산, 금당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등 이름난 계곡이 많으며, 그 외 약수, 레포츠 시설, 각종 문화재등이 산재하고 있어 그야말로 관광의 보고(寶庫)이다.
장평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봉평면 창동리는 우리나라 단편 소설의 대표적인 “메밀꽃 필 무렵”의 산실인 가산 이효석(李孝石) 선생의 고향으로 이곳에서 금년 8.31~9.3일까지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경축행사에는 메밀음식 요리대회, 백일장, 봉평장터 재현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평창읍내 상설 시장에 들러 일행중 한사람이 토속음식인 올챙이 국수를 맛보고 갈 것을 제의한다. 일단 한그릇을 시켰는데 맛이라고는 간장맛 뿐이란다. 국수집 할머니는 경상도 사람은 제맛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단다. 메밀가루에 배추잎을 넣은 전을 맛보고 평창을 떠났다.
31번 국도를 따라 영월방향으로 가는 도중 영월선바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장릉(단종의 능), 청령포(단종이 유배된곳)를 돌아지나, 지방로 595번을 이용하여 남한강을 따라 내려오던 중 강원도와 충북의 경계지점인 영월땅 괴목리앞 남한강에서 많은젊은이들이 레프팅을 즐기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강변에 위치한 샛터 매운탕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단양을 거쳐 5번 국도를 이용하여 소백산 죽령으로 오는데 대형 화물트럭으로 인하여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한다.
소백산 죽령에 도착하여 아래를 내려다보니 중앙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휴가때에는 죽령을 넘지 않아도 되겠지.
죽령은 추풍령, 문경새재와 더불어 한양을 통하는 중요 통로였지만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등산객이나 찾을 뿐 화려하던 시절의 막을 내리겠구나.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죽령을 넘어서니 풍년을 재촉하는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