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자는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군악대에 지휘자로 초빙된 독일인 F. 에케르트이다. 광무개혁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대한제국애국가〉는 1902년 8월 15일 정식으로 제정·공포되었으며, 1904년 5월 각 학교에 배포되어 가르쳐졌다. 그 이전에 창가 형태로 불렸던 많은 애국가가 이로써 정리되었던 셈이다.
1904년(광무8) 3월 13일 〈황성신문〉에 실린 가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상제(上帝)난 황제(皇帝)를 도으소서/성수무강(聖壽無疆)샤 해옥주(海屋籌)를/산(山)갓치 으소셔/위권(威權)이 환영(寰瀛)에 치샤/오천만세(敖千萬歲)에 복록(福祿)이/무궁(無窮)케 소셔/상제(上帝)난 우리 황제(皇帝)를 도으소셔."
곡의내용은 임금에 대한 충성을 노래한 것으로 한글과 함께 독일어로 번역되었다. 7음 음계로 작곡된 이 곡은 3/4박자, 34마디로 바단조이다. 이 애국가가 제정·공포된 해에 "군악은 인간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큰 위력을…… 이 애국가를 부름으로써 우리 군인들은…… 나라에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리라"는 민영환(閔泳煥)의 취지문을 함께 실어 인쇄하여 우방 50여 개국에 배포했다. 에케르트는 이 애국가를 지음으로써 1903년 정부로부터 '대한제국 국가의 작곡과 음악교육을 위한 공로'로 태극훈장을 받았다. 1910년 한일합병이 되면서 〈대한제국애국가〉는 일제에 의해 금지곡이 되었다.
첫댓글 안익태 이전에 신음악의 아버지 프란츠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가 너무 감미롭네요... 1906년 10월6일 종로 탑골공원 팔모정 에서 에케르트가 지휘하는 대한제국 최초의 브라스 밴드가 애국가를 연주 하였는데, 103주년 되는 내년엔 탑골공원 에서 이곡을 금관5중주 연주로 그날을 재현할수 있는 날이 찾아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