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금이 기도할 때입니다.
다연(이정자)/송파28구
이글은 마포구 서강대교 근처 친동생 집에 찐 옥수수를 나눠 주러 가서 하룻밤 잠자리를 청하던 중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백중기도에서 사무국장님이 말씀하시던 이야기가 떠올라 지금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기회며 지금 처한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한 소중한 기회라 생각되어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80년대 남편 해외 사우디 근무 당시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어떻게 하면 지킬까?’ 하는 일념으로 친정어머니께서 다니시는 작은 사찰을 쫓아다니면서 무작정 기도를 시작하였고, 지리산 쌍계사, 국사암, 칠불사, 계룡산 그리고 월악산 등등으로 여러 절로 전전하며 철야기도를 하며 전념(專念)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기도의 방법도 모른 채 오직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란 화두만 들고 한때는 그리 헤매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뒤돌아보면 그 때의 순수한 믿음의 시간이 매우 소중하고 그립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노력 때문에 지금 저를 나름 건강하게 지탱하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인생 70 평생 살다보면 크고 작은 변화는 누구나 겪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생각합니다. 제나름대로 겪었던 일을 정리해보면 30세 때 무작정 철야기도(徹夜祈禱)로 가정과 사업 지켜냈고, 50세 때는 뇌수막염으로 8년을 고생하면서 가족과 부모님의 기도로 회복되었으나, 70세 때에는 빙판의 낙상으로 척추골절 협착증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삶의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못했지만 현실을 바르게 보고 받아들이는 지혜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즉 나름대로 본인과 가족들의 기도 공덕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지금은 불광사에선 책임 있는 명등 직함으로 미진하나, 나름대로 불광사에 봉사하면서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자(佛者)의 한 사람으로서 깨끗한 한국불교를 기리는 마음으로 몇 자 올립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환경을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좀 더 냉철하게 바라볼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 수행을 통해 우리의 자리를 다시 한번 살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몸소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늘 기도하시길 바라는 맘으로 적어봅니다. 몇자 적어봅니다.
늘 청정(淸淨)한 마음가짐으로 간절(懇切)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그치면서 변하지 말아야 하는 마음(始終如一)으로 기도 정진에 노력한다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암담한 현실이 반드시 밝은 정토 세계를 맞이하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일전에 사찰 때문에 겪었던 일이 있어 지금의 불교 현실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바라며 소개드려봅니다.
제가 한때 다니던 절 ‘XX 정사’에서 큰스님’을 모시면서 스님에 대한 믿음으로 장대한 불심으로 청양에 3만 3천평 땅을 구입하여, 그곳에 사찰과 요양원, 불교 교육원을 설립하려고 불철주야(不撤晝夜) 부단히 노력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청정하지 못한 스님의 변심으로 큰 뜻을 접게되었고 본인도 마음에 큰 상처를 얻은 경험담입니다.
당시 현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즈음, 절의 회장님과 현장 방문하여 공사 현장과 부지를 돌아보고 있을 때 스님께서 “회장님 총무님 이리 와보세요” 하시기에 가보니 석조물(石彫物)이 설치된 곳을 가리키시며 ‘스님의 부모님 납골당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하시더군요.
전 그때 ‘아차!!’ 하는 생각에 걸어 나오면서 “회장님!! 우리의 불심(佛心)이 원치 않는 곳으로 가고는 것 같네요.” 라고 얘기를 드렸고, 이후에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신도 전체 분들이 실망(失望)과 불신(不信)이 거듭 되었습니다.
결국 거듭되는 일련(一連)의 일들로 인해 스님께 더 이상 뜻을 같이 할 수 없음을 알린 후 스님께 신도들이 기부한 땅 구입 비용(費用)을 되돌려 달라고 요청하니 여러 변명 끝에 오랜 세월을 시시비비(是是非非)하여 일부라도 반환(返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후 스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알게 된 사실(事實)은 속세(俗世)의 자식이 있었고, 스님이 고령 70세 이상에 지병인 당뇨병으로 인하여 급(急)한 마음으로 자식에게 일부라도 남겨주려고 했던 의도(意圖)였음이 드러났습니다.
형태는 달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의 불광사 사태와 유사한 사건이며 우리 불교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실태입니다.
이런 아픔 경험을 겪은 후 사찰(寺刹)에 함께 계셨던 노보살님들과 불광사로 이적(移籍)하게 되었고, 이젠 부처님 법문에만 의지하여 불심(佛心)에 정진하리라 굳은 결심을 하고 임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기대와는 달리 불광사에서도 전 사찰과 비슷한 지홍스님 사태를 겪게 되니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한국불교의 뿌리깊게 박힌 탁한 스님들의 폐해는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한 것이 지금 제 심정입니다.
불광법회 불광사 정상화라는 크신 뜻을 실천하고 계시는 불광형제 여러분!
2018년도 이전까지는 큰스님의 높은 뜻인 마하반야 바라밀 수행을 삶의 목표로 삼고 오롯이 신실(信實)하고 진실(眞實)한 맘으로 함께 해오던 불광법회 형제님들입니다. 그러나 지홍스님의 유치원 공금횡령, 창건주 지정스님의 은처 의혹 등 수없이 많은 각종 비리로 얽혀진 스님들의 진상을 바라보면서 참담하고 불자로서의 자긍심이 바닥에 떨어있는 지금입니다. 그런데도 굴하지 않고 바르게 지키시겠다는 형제 여러분을 뵐 때마다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광형제 여러분!
지금 우리들이 함께 기도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정상화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함께 기도 정진합시다. 반드시 성취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