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세계 1위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파페치는 현재 190여 개국 소비자에게 버버리, 구찌, 샤넬·에르메스 등 50여 개국 1400여 개의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번 파페치 인수를 통해 4000억 달러(520조원) 규모의 명품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파페치는 자진상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요 주주인 리치몬트가 자금을 대주지 않는다고 전하면서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고, 이어 명품 시장 둔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주가는 동전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때 쿠팡이 5억달러(약 6515억원)의 자금을 파페치 인수에 투입하기로 한 것입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파페치의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은 상황인 것입니다.
참고로 쿠팡은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사업과 자산 인수를 위해 아테나란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브릿지론을 체결해 인수자금을 납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로 나눠가집니다.
사실 이번 인수에 대해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파페치의 적자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은 이미 바닥을 뚫은지 오래이고, 세계 경제 악화로 명품 소비가 뚝 떨어지면서 위기는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쿠팡이 과연 이러한 적자를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쿠팡도 만년 적자에 시달렸던 기업이었고, 현재 이커머스의 절대강자로 올라섬과 동시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파페치 역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팡은 쿠팡 C.에비뉴를 통해 브랜드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페치가 들어올 수 있다면 그동안 가품을 판다는 오명을 씻어내리고 명품에 대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그러더라도 파페치의 엄청난 적자를 생각해 보면 정말 힘든 가시밭길인 것 같습니다.
한편, 쿠팡의 인수로 인해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전환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아........... 내주식........ 공중에 분해됐네...
진짜 오랜만에 맞아보는 상폐라서 뼈가 너무 아픕니다.
당분간은 라면만 끓여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