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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편 민여소자1장(閔予小一章)
周頌 閔予小子之什四之三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편 민여소자1장(閔予小子一章)]
閔予小子ㅣ 遭家不造하야 嬛嬛在疚호니 於乎皇考ㅣ여 永世克孝ㅣ샷다
(민여소자ㅣ 조가부조(주)하야 경경재구호니 오호황고(구)ㅣ여 영세극효(후)ㅣ샷다)
가련한 나 소자가 집이 이뤄지지 못함을 만나 외롭고 외로워 병들었으니, 아, 황고여. 영세토록 능히 효도하셨다.
○賦也ㅣ라 成王免喪하고 始朝于先王之廟而作此詩也ㅣ라 閔은 病也ㅣ라 予小子는 成王自稱也ㅣ라 造는 成也ㅣ라 嬛은 與煢으로 同이니 無所依怙之意라 疚는 哀病也ㅣ라 匡衡曰煢煢在疚는 言成王이 喪畢思慕에 意氣未能平也ㅣ니 蓋所以就文武之業하야 崇大化之本也ㅣ라 皇考는 武王也ㅣ니 歎武王之終身能孝也ㅣ라
'
○부라. 성왕이 상을 벗고, 처음으로 선왕의 사당에서 조회하면서 이 시를 지음이라. 민은 병듦이라. 나 소자는 성왕이 스스로를 일컬음이라. 조는 이룸이라. 경은 ‘외로울 경’과 더불어 같으니 의지하고 믿을 바가 없다는 뜻이라. 구는 슬퍼서 병듦이라. 광형이 가로대(『漢書』匡張孔馬傳) 외롭고 외로워 병들었다는 것은 성왕이 상을 다하고 그리워하는 생각에 의기가 능히 평안하지 못함을 말함이니, 대개 문무의 업에 나아가서 대화의 근본을 높이려는 까닭이라. 황고는 무왕이니 무왕이 종신토록 능히 효도하였음을 감탄함이라.
念茲皇祖ㅣ 陟降庭止하시니 維予小子ㅣ 夙夜敬止엇다
(염자황조ㅣ 척강정지하시니 유여소자ㅣ 숙야경지엇다)
생각함에 이 황조께서 뜰을 오르내리다가 그친 듯하시니 나 소자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경하였도다.
* 여기서 止는 어조사로 보아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문맥상 ‘그치다’라는 뜻을 담아 엄숙하고 경건한 사당의 모습을 담아냈기에 적절히 해석을 붙여도 무방할 듯하다.
○皇祖는 文王也ㅣ라 承上文하야 言武王之孝라 思念文王에 常若見其陟降於庭이니 猶所謂見堯於牆하고 見堯於羹也ㅣ라 楚詞에 云三公이 揖讓登降堂只라하니 與此文勢로 正相似하고 而匡衡이 引此句어늘 顔註에 亦云若神明臨其朝廷이라하니 是也ㅣ라
○황조는 문왕이라. 위 문장을 이어서 무왕의 효도를 말함이라. 문왕을 생각함에 항상 그 뜰에서 오르내림을 보는 듯하니 이른바 요임금을 담장에서 보고 국에서 보았다는 것(『後漢書』李杜列傳에서 李固가 말하기를 “昔堯殂之後에 舜仰慕三年이러니 坐則見堯於墻이오 食則見堯於羹이라 : 옛날에 요임금이 돌아가신 후에 순임금이 우러러 삼년을 그리워하시더니 앉으면 요임금이 담에서 나타나시고 밥을 먹으면 요임금이 국에서도 나타나셨다 하니라)과 같음이라. 『초사(楚辭)』(大招편)에 삼공이 읍양하고 당에 오르내린다 하였으니 이 문세와 더불어 바로 서로 같고, 광형이 이 구절을 인용하였거늘 안사고(顔師古, 581~645, 唐나라 때 학자. 師古는 字. 이름은 籒(주). 陝西省 萬年縣 출생. 『漢書』에 주석을 달았는데 가장 탁월한 해석으로 꼽힘)의 주에 또한 신명이 그 조정에 임한 것과 같다 하니 이것이라.
於乎皇王이여 繼序思不忘이로다
(오호황왕이여 계서사불망이로다 賦也 ㅣ라)
아, 황왕이여. 차례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리로다.
○皇王은 兼指文武也ㅣ라 承上文하야 言我之所以夙夜敬止者는 思繼此序而不忘耳라
○황왕은 문왕과 무왕을 아울러 가리킴이라. 위의 문장을 이어서 내가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공경하는 것은 이 순서(대)를 이을 것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함이라.
閔予小子一章 十一句
此는 成王이 除喪하고 朝廟所作이니 疑後世에 遂以爲嗣王朝廟之樂이라 後三篇도 放此하니라
이는 성왕이 상을 벗고 사당에 조회하면서 지은 것이니, 아마도 후세에 마침내 뒤를 이은 왕이 사당에 조회하는 음악으로 삼은 듯하니라. 뒤의 세 편도 이와 같으니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2편 방락1장(訪落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2편 방락1장(訪落一章)]
訪予落止하야 率時昭考ㅣ나 於乎悠哉라 朕未有艾로다 將予就之나 繼猶判渙이로다 維予小子ㅣ 未堪家多難호니 紹庭上下하야 陟降厥家하야 休矣皇考로 以保明其身이엇다
(방여낙지하야 솔시소고ㅣ나 오호유재라 짐미유애로다 장여취지나 계유판환이로다 유여소자ㅣ 미감가다난호니 소정상하하야 척강궐가하야 휴의황고로 이보명기신이엇다 賦也ㅣ라)
내 시작함을 물어서 이 소고를 따르려 하나, 아, 아득한지라. 내가 미칠 수 없도다. 장차 나를 나아가게 하나 이음이 오히려 나누어지고 흩어지도다. 나 소자가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니, 뜰을 오르내리시며 집안을 오르내리심을 이어 아름다운 황고로써 그 몸을 밝게 보전할지어다.
* 於乎는 ‘嗚呼’와 같음 艾 : 쑥 애, 여기서는 ‘다할 애’ * ‘紹庭上下 陟降厥家’는 앞편의 ‘皇祖 陟降庭止’와 같은 의미.
○賦也ㅣ라 訪은 問이오 落은 始요 悠는 遠也ㅣ라 艾는 如夜未艾之艾라 判은 分이오 渙은 散이오 保는 安이오 明은 顯也ㅣ라 ○成王이 旣朝于廟하고 因作此詩하야 以道延訪群臣之意라 言我將謀之於始하야 以循我昭考武王之道라 然而其道遠矣하니 予不能及也ㅣ라 將使予로 勉强以就之나 而所以繼之者ㅣ 猶恐其判渙而不合也ㅣ니 則亦繼其上下於庭하며 陟降於家하야 庶幾賴皇考之休하야 有以保明吾身而已矣라
○부라. 방은 물음이고, 락은 시작함이고, 유는 멂이라. 애는 야미애(밤이 아직 다하지 않음)의 애와 같음이라. 판은 나눔이고, 환은 흩어짐이고, 보는 편안함이고, 명은 드러남이라. ○성왕이 이미 사당에서 조회하고 인하여 이 시를 지어서 여러 신하들을 이끌어 물어보려는 뜻을 말함이라. 말하기를 내 장차 시작을 꾀하여 우리 소고 무왕의 도를 따르려 함이라. 그러나 그 도가 머니 내 능히 미칠 수 없음이라. 장차 나로 하여금 힘써서 나아가게 하려 하나 오히려 그 나누어지고 흩어져 합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니 또한 그 뜰에 오르내리며 집안을 오르내려서 거의 황고의 아름다움에 힘입어 내 몸을 밝게 보전할 뿐이라 하니라.
訪落一章 十二句
說同上篇이라
설명이 상편과 같으니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3편 경지1장(敬之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3편 경지1장(敬之一章)]
敬之敬之어다 天維顯思ㅣ라 命不易哉니 無曰高高在上이어다 陟降厥士하야 日監在茲ㅣ시니라
(경지경지어다 천유현사ㅣ라 명불이재니 무왈고고재상이어다 척강궐사하야 일감재자ㅣ시니라)
공경할지어다, 공경할지어다. 하늘이 밝은지라. 명이 쉽지 아니하니 높고 높아 위에 있다고 말지어다. 그 일에 오르내려 날로 보심이 이에 계시니라.
○賦也ㅣ라 顯은 明也ㅣ라 思는 語辭也ㅣ라 士는 事也ㅣ라 ○成王이 受群臣之戒하야 而述其言曰敬之哉敬之哉어다 天道甚明하야 其命不易保也ㅣ니 無謂其高而不吾察이오 當知其聰明明畏하야 常若陟降於吾之所爲하야 而無日不臨監于此者하야 不可以不敬也ㅣ라
○부라. 현은 밝음이라. 사는 어사라. 사는 일이라. ○성왕이 여러 신하들의 경계를 받아 그 말을 기술하여 가라사대
공경할지어다, 공경할지어다. 천도가 심히 밝아 그 명을 보전하기가 쉽지 아니하니 그 높아서 나를 살피지 못한다고
이르지 말고, 마땅히 그 총명하고 밝고 두려워서 항상 내가 하는 바에 오르내리는 듯하여 날마다 이곳에 임하여 보지
않음이 없음을 알아서 가히 공경하지 아니하면 아니된다고 함이라..
維予小子ㅣ 不聰敬止호나 日就月將하야 學有緝熙于光明하며 佛時仔肩하야 示我顯德行이니라
(유여소자(지)ㅣ 불총경지호나 일취월장하야 학유집희우광명(망)하며 필시자견하야 시아현덕행(항)이니라 賦也ㅣ라)
나 소자가 총명하고 공경하지 못하나 날로 나아가고 달로 나아가, 배움에 광명함을 이어 밝힘이 있으며, 이 짊어진 책임을 이겨내 나의 밝은 덕행을 보여줄지니라.
佛 : 요즈음에는 ‘부처 불’로 쓰이나 본뜻은 ‘어그러질 불’, 여기서 轉化하여 ‘도울 필’ ‘성할 발’의 의미로 쓰임. 仔 : 자세할 자, 여기서는 ‘견딜 자’ 肩 : 어깨 견, 여기서는 ‘견딜 견, 이겨낼 견’
○將은 進也ㅣ라 佛은 弼로 通이라 仔肩은 任也ㅣ라 ○此는 乃自爲答之之言曰我不聰而未能敬也ㅣ라 然이나 願學焉하야 庶幾日有所就하고 月有所進하야 續而明之하야 以至于光明하고 又賴群臣輔助我所負荷之任하야 而示我以顯明之德行이면 則庶乎其可及爾라
○장은 나아감이라. 필은 ‘도울 필’로 통하니라. 자견은 맡음이라. ○이는 이에 스스로 답하는 말을 하여 가라사대 내가 총명하지 못하고 능히 공경하지도 못하나, 그러나 배우기를 원하여 거의 날로 높이 나아가는 바가 있고, 달로 앞서 나아가는 바가 있어서 이어 밝혀서 광명함에 이르고, 또한 여러 신하들이 내가 짊어진 바의 임무를 보필해 줌에 힘입어 내가 밝은 덕행을 보인다면 거의 가히 미치리라 하니라.
敬之一章 十二句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4편 소비1장(小毖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4편 소비1장(小毖一章)]
予其懲이라 而毖後患가 莫予荓蜂이랏다 自求辛螫이로다 肇允彼桃蟲이라니 拚飛維鳥ㅣ로다 未堪家多難이어늘 予又集于蓼호라
(여기징이라 이비후환가 막여병봉이샷다 자구신석이로다 조윤피도충이라니 번비유조ㅣ로다 미감가다난이어늘 여우집우료호라 賦也ㅣ라)
내 그 징계한지라. 후환을 삼가는 것일까. 내 벌을 부릴지 말지어다. 스스로 맵게 쏘임을 구하리로다. 처음에 저 도충이라 믿었더니 훨훨 나는 새로다. 집안의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거늘 내 또한 여뀌에 앉았노라.
毖 : 삼갈 비 荓 : 하여금 병, 부릴 병 螫 : 쏠 석 拚 : 날 번
○賦也ㅣ라 懲은 有所傷而知戒也ㅣ라 毖는 愼이오 荓은 使也ㅣ라 蜂은 小物而有毒이라 肇는 始요 允은 信也ㅣ라 桃蟲은 鷦鷯니 小鳥也ㅣ라 拚은 飛貌라 鳥는 大鳥也ㅣ니 鷦鷯之雛ㅣ 化而爲鵰라 故로 古語에 曰鷦鷯生鵰라하니 言始小而終大也ㅣ라 蓼는 辛苦之物也ㅣ라 ○此亦訪落之意라 成王이 自言予何所懲而謹後患乎아 荓蜂而得辛螫하고 信桃蟲而不知其能爲大鳥하니 此其所當懲者라하니 蓋指管蔡之事也ㅣ라 然이나 我方幼沖하야 未堪多難이어늘 而又集于辛苦之地하니 群臣奈何捨我而弗助哉아
○부라. 징은 상하는 바가 있어 경계할 줄을 앎이라. 비는 삼감이고, 병은 부림이라. 봉은 작은 물건이면서 독이 있음이라. 조는 비로소이고, 윤은 믿음이라. 도충은 뱁새니 작은 새라. 번은 나는 모양이라. 조는 큰새니 뱁새의 새끼가 변화하여
수리가 됨이라. 그러므로 옛말에 이르기를 뱁새가 수리를 낳았다 하니 처음에는 작았다가 마침내 크게 되었음을 말함이라. 여뀌는 맵고 쓴 물건이라. ○이 또한 방락편의 뜻이라. 성왕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무엇을 징계하여 후환을 삼가겠는가. 벌을 부리다가 맵게 쏘이고 도충이라고 믿었다가 그 능히 큰새가 될 줄을 알지 못했으니 이것은 그 마땅히 경계할 바라 하니 대개 관숙과 채숙의 일을 가리킴이라. 그러나 내가 바야흐로 어린 가운데에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하거늘 또한 신고의 처지에 놓였으니 여러 신하들은 어찌하여 나를 버린 채 돕지 않는가.
鷦 : 뱁새 초 鷯 : 뱁새 료 雛 : 병아리 추, 새 새끼 추 鵰 : 수리 조
小毖一章 八句
蘇氏曰小毖者는 謹之於小也ㅣ니 謹之於小면 則大患이 無由至矣리라
소씨 가로대 소비라는 것은 작은 것을 삼가는 것이니 작은 것을 삼간다면 큰 환란이 말미암아 이름이 없으리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5편 재삼1장(載芟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5편 재삼1장(載芟一章)]
載芟載柞하니 其耕澤澤이로다
(재삼재작하니 기경석석(작)이로다)
풀을 베고 나무를 베니 그 밭 갈기가 부드럽도다.
澤 : 연못 택, 여기서는 ‘풀릴 석’
○賦也ㅣ라 除草曰芟이오 除木曰柞이라 秋官에 柞氏ㅣ 掌攻草木이 是也ㅣ라 澤澤은 解散也ㅣ라
○부라. 풀을 제거하는 것을 삼이라 하고, 나무를 제거하는 것을 작이라 하니라. (『周禮』)추관에 작씨가 초목을 다스렸다는 것이 이것이라. 석석은 풀어 흩어짐이라.
千耦其耘하니 徂隰徂畛이로다
(천우기운하니 조습조진이로다)
천 짝이 김을 매니 개간지로 가고 밭두둑으로 가도다.
○耘은 去苗間草也ㅣ라 隰은 爲田之處也ㅣ라 畛은 田畔也ㅣ라
○경은 이랑 사이의 풀을 뽑아냄이라. 습은 밭을 만든 곳이라. 진은 밭두둑이라.
侯主侯伯과 侯亞侯旅와 侯彊侯以가 有嗿其饁이로소니 思媚其婦하며 有依其士하야 有略其耜로 俶載南畝ㅣ로다
(후주후백과 후아후려와 후강후이가 유탐기엽이로소니 사미기부하며 유의기사하야 유약기사로 숙재남묘(미)ㅣ로다)
가장과 장자와 작은 아버지들과 여러 자제들과 품앗이꾼과 품팔이꾼들이 그 들밥을 먹고 있으니, 그 부인을 아름답게 생각하며 그 남편을 사랑하여 날카로운 보습으로 비로소 남쪽 이랑에서 일하도다.
略 : 다스릴 략, 간략할 략, 날카로울 략
○主는 家長也ㅣ오 伯은 長子也ㅣ오 亞는 仲叔也ㅣ오 旅는 衆子弟也ㅣ라 彊은 民之有餘力而來助者니 遂人에 所謂以彊予任甿者也ㅣ라 能左右之曰以니 太宰에 所謂閒民으로 轉移執事者ㅣ니 若今時傭力之人이 隨主人所左右者也ㅣ라 嗿은 衆飮食聲也ㅣ라 媚는 順이오 依는 愛요 士는 夫也ㅣ니 言餉婦與耕夫ㅣ 相慰勞也ㅣ라 略은 利요 俶은 始요 載는 事也ㅣ라
○주는 가장이고, 백은 장자이고, 아는 仲父, 叔父이고, 려는 여러 자제들이라. 강은 백성들 가운데 힘이 남아 와서 돕는 자이니 (『周禮』地官) 수인편에 이른바 힘이 세어 다른 농부의 일도 맡는 자라(孔氏曰謂其人이 强壯하야 治一夫之田오도 有餘力하야 能佐助他事者也ㅣ라 : 공씨 가로대 그 사람이 힘이 세어 일부의 전을 다스리고도 힘이 남아 능히 다른 일도 도울 수 있는 자라). 태재편에서는 이른바 한가한 백성으로 옮겨다니며 일을 맡는 자이니, 지금의 품팔이꾼이 주인이 좌지우지하는 바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라. 탐은 여럿이 마시고 먹는 소리라. 미는 순함이고, 의는 사랑함이고, 사는 지아비이니 밥을 내온 지어미와 밭갈이하는 지아비가 서로 위로하는 말이라. 략은 날카로움이고, 숙은 비로소이고, 재는 일이라.
予 : 줄 여 甿 : 백성 맹, 농부 맹
播厥百穀하야 實函斯活하니
(파궐백곡하야 실함사활하니)
그 백곡을 뿌려 씨앗이 이에 생기를 머금었으니,
○函은 含이오 活은 生也ㅣ니 旣播之에 其實含氣而生也ㅣ라
○함은 머금음이고, 활은 나옴이니 이미 씨를 뿌림에 그 씨앗이 기운을 머금고 나옴이라.
驛驛其達이며 有厭其傑이며
(역역기달이며 유염기걸이며)
뾰족뾰족 그 싹이 나오며, 기운을 듬뿍 받아 먼저 나온 그 싹이며,
驛 : 역말 역, 여기서는 ‘자랄 역’
○驛驛은 苗生貌라 達은 出土也ㅣ라 厭은 受氣足也ㅣ라 傑은 先長者也ㅣ라
○역역은 싹이 나오는 모양이라. 달은 땅에서 나옴이라. 염은 기운을 받음이 풍족함이라. 걸은 먼저 자라는 것이라.
厭厭其苗ㅣ며 綿綿其麃ㅣ로다
(염염기묘ㅣ며 면면기표ㅣ로다)
기운을 듬뿍 받은 그 싹이며, 꼼꼼한 그 김맴이로다.
麃 : 고라니 포, 굳셀 표, 여기서는 ‘김맬 표, 풀 깎을 표’
○綿綿은 詳密也ㅣ라 麃는 耘也ㅣ라
○면면은 자세하고 주밀함이라. 표는 김맴이라.
載穫濟濟하니 有實其積ㅣ 萬億及秭ㅣ어늘 爲酒爲醴하야 烝畀祖妣하야 以洽百禮로다
(재확제제하니 유실기자ㅣ 만억급자ㅣ어늘 위주위례하야 증비조비하야 이흡백례로다)
수확하는 사람이 많고 많으니 커다란 그 노적가리가 수없이 쌓여있거늘 술도 담고 단술도 만들어 조상들에게 올려서 모든 예를 갖추었도다.
積 : 쌓을 적, 여기서는 ‘저축할 자, 비축할 자’
○濟濟는 人衆貌라 實은 積之實也ㅣ라 積는 露積也ㅣ라
○제제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 실은 쌓은 것이 꽉 참이라. 자는 노적가리라.
有飶其香하니 邦家之光이며 有椒其馨하니 胡考之寧이로다
(유필기향하니 방가지광이며 유초기형하니 호고지녕이로다)
음식이 그 향기로우니 나라의 빛남이며, 산초가 그 향기로우니 호고의 편안함이로다.
飶 : 음식냄새 필, 향기로울 필
○飶은 芬香也ㅣ니 未詳何物이라 胡는 壽也ㅣ라 以燕享賓客이면 則邦家之所以光也요 以共養耆老면 則胡考之所以安也ㅣ라
○필은 향기로움이니 어떤 물건인지는 자세하지 않느니라. 호는 오래 삶이라(孔氏曰周書諡法에 保民耆艾曰胡라 三山李氏曰胡耈ㅣ 光也ㅣ라 : 공씨 가로대 『주서』 시법에 백성들을 오래 살도록 잘 보전해주면 (시호에) 호를 붙니라. 삼산이씨 가로대 호구가 빛남이라. / 또한 『주서』 시법에 “彌年壽考曰胡”라 했으니 오래도록 사신 분에게 胡라는 시호를 붙였음도 알 수 있다. 곧 위에서 호고라 하면 오래 살다가 돌아가신 임금을 말한다). 이로써 빈객에게 잔치를 베풀면 나라가 빛나게 되고 늙은이를 공양하면 호고의 편안한 바라.
匪且有且며 匪今斯今이라 振古如茲ㅣ로다
(비차유차며 비금사금이라 진고여자ㅣ로다 賦也ㅣ라)
이것이 이에 있는 것만이 아니며 지금에만 지금만 같은 것이 아니니라. 오랜 옛날부터 이와 같았도다.
○且는 此요 振은 極也ㅣ라 言非獨此處에 有此稼穡之事요 非獨今時에 有今豊年之慶이라 蓋自極古以來로 已如此矣라하니 猶言自古有年也ㅣ라
○차는 이것이고, 진은 다함이라. 유독 이곳에만 이러한 가색의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 유독 지금에만 이러한 풍년의 경사가 있는 것이 아니니라. 대개 오랜 옛날부터 이래로 이미 이와 같았다 하니 예로부터 풍년이라는 말과 같으니라.
載芟一章 三十一句
此詩는 未詳所用이라 然이나 辭意가 與豊年으로 相似하니 其用도 應亦不殊리라
이 시는 쓰인 바가 자세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말뜻이 풍년편과 더불어 서로 같으니, 그 쓰임도 마땅히 또한 다르지 아니하리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5편 재삼1장(載芟一章) 다시 읽기]
載芟載柞하니 其耕澤澤이로다 千耦其耘하니 徂隰徂畛이로다
侯主侯伯과 侯亞侯旅와 侯彊侯以가 有嗿其饁이로소니
思媚其婦하며 有依其士하야 有略其耜로 俶載南畝ㅣ로다
播厥百穀하야 實函斯活하니 驛驛其達이며 有厭其傑이며
厭厭其苗ㅣ며 綿綿其麃ㅣ로다 載穫濟濟하니 有實其積ㅣ
萬億及秭ㅣ어늘 爲酒爲醴하야 烝畀祖妣하야 以洽百禮로다
有飶其香하니 邦家之光이며 有椒其馨하니 胡考之寧이로다
匪且有且며 匪今斯今이라 振古如茲ㅣ로다 賦也ㅣ라
載芟一章이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6편 양사1장(良耜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6편 양사1장(良耜一章)]
畟畟良耜로 俶載南畝하야
(측측양사로 숙재남묘하야)
날카로운 좋은 보습으로 비로소 남쪽 이랑에서 일하여
畟 : 보습 날카로울 측, 밭갈 측
○賦也ㅣ라 畟畟은 嚴利也ㅣ라
○부라. 측측은 매우 날카로움이라.
播厥百穀하니 實函斯活이로다
(파궐백곡하니 실함사활이로다)
그 백곡을 뿌리니 씨앗이 이에 생기를 머금었도다.
○說見前篇이라
○설명이 전편에 나타나니라.
或來瞻女하니 載筐及筥ㅣ로소니 其饟伊黍ㅣ로다
(혹래첨녀하니 재광급거ㅣ로소니 기향이서ㅣ로다)
혹 와서 너를 보니 네모난 광주리와 둥근 광주리소니 그 밥은 기장이로다.
饟 : 먹일 향, 건량 향, 本音은 상
○或來瞻女는 婦子之來饁者也ㅣ라 筐筥는 饟具也ㅣ라
○혹 와서 너를 본다는 것은 부인과 자식들이 들밥을 가져 오는 것이라. 광과 거는 밥을 담는 도구라.
其笠伊糾ㅣ며 其鎛斯趙ㅣ로소니 以薅荼蓼ㅣ로다
(기립이규ㅣ며 기박사조ㅣ로소니 이호도료ㅣ로다)
그 삿갓을 동여 썼으며 그 호미로 이에 땅을 파니 쓴 여뀌풀들을 김매도다.
糾 : 꼴 규, 갓끈 맬 규 鎛 : 종 박, 호미 박 趙 : 넘을 조, 찌를 조 薅 : 김맬 호 荼 : 씀바귀 도
○糾然은 笠之輕擧也ㅣ라 趙는 刺요 薅는 去也ㅣ라 荼는 陸草요 蓼는 水草니 一物而有水陸之異也ㅣ라 今南方人이 猶謂蓼爲辣荼하야 或用以毒溪取魚하니 卽所謂荼毒也ㅣ라
○규연(끈을 동여맨 듯하다는 것)은 삿갓이 가볍게 들림이라. 조는 찌름이고, 호는 제거함이라. 씀바귀는 땅에 나는
풀이고, 여뀌는 수초니 한 가지 물건이면서 물과 육지의 차이가 있음이라. 이제 남방 사람들이 여뀌를 ‘쓴 씀바귀’라고
하여 혹 이것을 써서 시냇물에 독을 풀어 고기를 잡으니 곧 이른바 도독이라는 것이라.
辣 : 매울 랄
荼蓼朽止하니 黍稷茂止ㅣ로다
(도료후지하니 서직무지ㅣ로다)
쓴 여뀌풀들이 썩으니 서직이 무성하도다.
○毒草朽면 則土熱而苗盛이라
○독초가 썩으면 땅이 부숙(腐熟)되어 싹이 무성해짐이라.
穫之挃挃하며 積之栗栗하니 其崇如墉하며 其比如櫛하니 以開百室이로다
(확지질질하며 적지율율하니 기숭여용하며 기비여즐하니 이개백실이로다)
싹싹 곡식을 베어 거두며, 차곡차곡 쌓으니 그 높이가 담과 같으면 그 즐비함이 빗과 같으니 모든 집들이 문을 열도다.
挃 : 찌를 질, 벼베는 소리 질
○挃挃은 穫聲也ㅣ라 栗栗은 積之密也ㅣ라 櫛은 理髮器니 言密也ㅣ라 百室은 一族之人也ㅣ라 五家爲比요 五比爲閭요 四閭爲族이니 族人輩ㅣ 作相助라 故로 同時入穀也ㅣ라
○질질은 수확하는 소리라. 율율은 쌓는 것이 빽빽함이라. 즐은 머리를 빗는 기구이니 빽빽함을 말함이라. 백실을 일족의 사람이라. 오가는 비가 되고, 오비는 려가 되고, 사려는 족이 되니, 족인의 무리가 서로 도와 일함이라. 그러므로 동시에 (집안의 문을 열어서) 곡식을 들임이라.
百室盈止하니 婦子寧止로다
(백실영지하니 부자녕지로다)
모든 집안이 가득하니 부인과 자식들이 편안하도다.
○盈은 滿이오 寧은 安也ㅣ라
○영은 가득참이고, 영은 편안함이라.
殺時犉牡하니 有捄其角이로다 以似以續하야 續古之人이로다
(살시순모하니 유구기각이로다 이사이속하야 속고지인이로다 賦也ㅣ라)
이 입술이 검은 누런 수소를 잡으니 굽은 그 뿔이로다. 이어서 계속하여 옛 사람을 이었도다.
似 : 같을 사, 이을 사
○黃牛黑脣曰犉이라 捄는 曲貌라 續은 謂續先祖以奉祭祀라
○누런 소이면서 검은 입술을 가진 소를 순이라 하니라. 속은 선조를 이어서 제사를 받들음이라.
良耜一章 二十三句
或疑思文 臣工 噫嘻 豊年 載芟 良耜等篇은 卽所謂豳頌者라하니 其詳은 見於豳風及大田篇之末이어니와 亦未知其是否也ㅣ로라
혹자는 아마도 사문, 신공, 억희, 풍년, 재삼, 양거 등의 편은 곧 이른바 빈송이라 하니 그 자세함은 빈풍과 대전편(소아 북산지십 제8편)의 끝에 보이거니와 또한 그 옳고 그름은 알지 못하겠노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6편 양사1장(良耜一章) 다시 읽기]
畟畟良耜로 俶載南畝하야
播厥百穀하니 實函斯活이로다
或來瞻女하니 載筐及筥ㅣ로소니 其饟伊黍ㅣ로다
其笠伊糾ㅣ며 其鎛斯趙ㅣ로소니 以薅荼蓼ㅣ로다
荼蓼朽止하니 黍稷茂止ㅣ로다
穫之挃挃하며 積之栗栗하니
其崇如墉하며 其比如櫛하니 以開百室이로다
百室盈止하니 婦子寧止로다
殺時犉牡하니 有捄其角이로다
以似以續하야 續古之人이로다 賦也ㅣ라
良耜一章이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7편 사의1장(絲衣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7편 사의1장(絲衣一章)]
絲衣其紑하니 載弁俅俅ㅣ로다 自堂徂基하며 自羊徂牛하며 鼐鼎及鼒ㅣ로다 兕觥其觩하니 旨酒思柔ㅣ어늘 不吳不敖호니 胡考之休ㅣ로다
(사의기부하니 재변구구ㅣ로다 자당조기하며 자양조우하며 내정급자ㅣ로다 시굉기구하니 지주사유ㅣ어늘 불오불오호니 호고지휴ㅣ로다 賦也ㅣ라)
제복이 그 희고 깨끗하니 머리에 쓴 관이 공손하도다. 묘당으로부터 문전으로 가며, 양으로부터 소로 가며, 가마솥과 옹솥에 이르도다. 소뿔잔이 굽어있으니 맛좋은 술이 부드럽거늘 떠들지 아니하며 오만하지 아니하니 호고의 아름다움이로다.
紑 : 산뜻할 부, 옷이 희고 고운 모양 俅 : 공손할 구 鼐 : 가마솥 내 鼒 : 옹솥 자 觩 : 뿔 굽을 구 吳 : 큰소리 오, 여기서는 ‘떠들 화)
○賦也ㅣ라 絲衣는 祭服也ㅣ라 紑는 潔貌라 載는 戴也ㅣ라 弁은 爵弁也ㅣ니 士祭於王之服이라 俅俅는 恭順貌라 基는 門塾之基라 鼐는 大鼎이오 鼒는 小鼎也ㅣ라 思는 語辭라 柔는 和也ㅣ라 吳는 譁也ㅣ라 ○此亦祭而飮酒之詩라 言此服絲衣爵弁之人이 升門堂하야 視壺濯籩豆之屬하고 降往於基하야 告濯具하고 又視牲하야 從羊至牛하야 反告充하고 已이어든 乃擧鼎冪告潔하니 禮之次也ㅣ라 又能謹其威儀하야 不諠譁하고 不怠傲라 故로 能得壽考之福이라
○부라. 사의는 제복이라. 부는 깨끗한 모양이라. 대는 ‘머리에 일 대’와 같음이라. 변은 벼슬에 따른 관이니 사가 왕에게 제사할 때의 복장이라. 구구는 공순한 모양이라. 기는 문과 방 사이의 터라. 내는 큰 솥이고, 자는 작은 솥이라. 사는 어사라. 유는 화함이라. 화는 ‘시끄러울 화’라. ○이 또한 제사지내고 술을 마시는 시라. 이 제복을 입고 관을 쓴 사람이 문안의 당에 올라서 병과 깨끗이 닦아놓은 제기 그릇 등을 보고 문전으로 내려가 씻는 그릇들을 아뢰고 또 희생을 보려고 양으로부터 소에 이르러 돌아와 충실함을 고하고 다 되었으면 이에 덮어놓은 솥을 들어 깨끗함을 아뢰니 예의 차례라. 또한 그 위의를 능히 삼가서 떠들지 아니하고 게을리하거나 오만하지 아니함이라. 그러므로 능히 수고의 복을 얻을 수 있다 하니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8편 작1장(酌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8편 작1장(酌一章)]
於鑠王師로 遵養時晦하야 時純熙矣어아 是用大介샷다 我龍受之호니 蹻蹻王之造ㅣ로다 載用有嗣ㅣ 實維爾公允師ㅣ로다
(오삭왕사로 준양시회하야 시순희의어아 시용대개샷다 아총수지호니 교교왕지조ㅣ로다 재용유사ㅣ 실유이공윤사ㅣ로다 賦也 ㅣ라)
아, 성대한 임금의 군사로 순종하여 힘을 길러서 때로 감추었다가 이에 순수하게 빛난 뒤에야 이에 큰 갑옷을 쓰셨다.
내 영광스럽게 받았으니 굳세고 굳센 임금의 일이로다. 곧 뒤를 잇는 자들이 실로 네 공을 진실로 스승 삼을지어다.
鑠 : 녹일 삭, 여기서는 ‘성할 삭’
○賦也ㅣ라 於는 歎辭라 鑠은 盛이오 遵은 循이오 熙는 光이라 介는 甲也ㅣ니 所謂一戎衣也ㅣ라 龍은 寵也ㅣ라 蹻蹻는 武貌라 造는 爲요 載는 則이오 公은 事요 允은 信也ㅣ라 ○此亦頌武王之詩라 言其初有於鑠之師而不用하고 退自循養하야 與時皆晦하야 旣純光矣然後에 一戎衣而天下大定이라 後人이 於是에 寵而受此蹻蹻然王者之功하니 其所以嗣之者ㅣ 亦維武王之事를 是師爾니라
○부라. 오는 탄사라. 삭은 성함이고, 준은 따름이고, 희는 빛남이라. 개는 갑옷이니 이른바 ‘한번 군복을 입음’(『서경』周書 武成편)이라. 용은 ‘은총 총’이라. 교교는 굳센 모양이라. 조는 함이고, 재는 곧이고, 공은 일이고, 윤은 진실로라. ○이 또한 무왕을 노래한 시라. 말하기를 그 처음에는 성대한 군사를 두고도 쓰지 아니하고 물러가 스스로 순종하여 힘을 길러서 때와 더불어 모두 감추었다가 이윽고 순수하게 빛난 뒤에 한 번 군복을 입고서 천하를 크게 안정시켰음이라. 후인들이 이에 영광스럽게 이 굳세고 굳센 왕자의 공을 받으니 그 뒤를 잇는 자들은 또한 오직 무왕의 일을 이에 본받을 뿐이라 하니라.
酌一章 八句
酌卽勺也ㅣ니 內則에 十三舞勺이라하니 卽以此詩로 爲節而舞也ㅣ라 然이나 此詩與賚般은 皆不用詩中字名篇하니 疑取樂節之名이니 如曰武宿夜云爾라
작은 곧 작이니 내칙에 13세에 작을 춤춘다 하니 곧 이 시로써 가락을 맞추어 춤을 추니라(建安何氏曰勺은 籥也ㅣ니 舞籥는 文舞也ㅣ라 孔氏云籥舞는 不用兵器하니 以其尙幼라 故로 習小舞也ㅣ라 : 건양하씨 가로대 작은 피리이니 피리에 맞춰 춤추는 것은 문무라. 공씨 가로대 약무는 병기를 쓰지 아니하니 그 어림을 숭상하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어린이가 익히는 춤이라) 그러나 이 시와 더불어 뇌편(민여소자 제10편)과 반편(민여소자 제11편)은 모두 시 가운데에 있는 글자로써 편명을 삼지 아니했으니 아마도 악절의 이름을 취한 듯하니 무숙야라고 이르는 것(『禮記』祭統편에 “夫祭有三重焉하니 獻之屬은 莫重於祼하고 聲은 莫重於升歌하고 舞는 莫重於武宿夜ㅣ라” : 무릇 제사에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제물을 바치는데 강신제를 지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음악은 당 위에 올라가 노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춤은 무숙야보다 중요한 것이 없느니라)과 같음이라.
賚 : 줄 뢰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9편 환1장(桓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9편 환1장(桓一章)]
綏萬邦하시니 屢豊年이로다 天命匪解라 桓桓武王이 保有厥士하사 于以四方하야 克定厥家하시니 於昭于天이라 皇以間之샷다
(유만방하시니 루풍년이로다 천명비해라 환환무왕이 보유궐사하사 우이사방하야 극정궐가하시니 오소우천이라 황이간지샷다 賦也ㅣ라)
만방을 편하게 하시니 거듭 풍년이로다. 천명이 게을리하지 않는지라. 굳세고 굳센 무왕이 그 선비들을 보유하사 사방에 써서 능히 그 나라를 안정시키니 아, 하늘에까지 밝은지라. 상제가 이로써 대신하게 하셨다.
○賦也ㅣ라 綏는 安也ㅣ라 桓桓은 武貌라 大軍之後에 必有凶年이로대 而武王克商하야는 則除害以安天下라 故로 屢獲豊年之祥이니 傳에 所謂周饑라가 克殷而年豊이 是也ㅣ라 然이나 天命之於周에 久而不厭也ㅣ라 故로 此桓桓之武王이 保有其士而用之於四方하야 以定其家하시니 其德이 上昭于天也ㅣ라 間字之義는 未詳이나 傳에 曰間은 代也ㅣ라하니 言君天下하야 以代商也ㅣ라 此亦頌武王之功이라
○부라. 유는 편안함이라. 환환은 굳센 모양이라. 큰 군사의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있는데 무왕이 상나라를 이기고는
해를 제거하여 천하를 안정시켰음이라. 그러므로 거듭하여 풍년의 상서로움을 얻었으니 전(『春秋左傳』僖公 十九年 秋)에 이른바 ‘주나라가 흉년이 들었다가 은나라를 이기고 풍년이 들었다’는 것이 이것이라. 그러나 천명이 주나라에 대하여 오래하면서도 싫어하지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이 굳세고 굳센 무왕이 그 선비들을 보유하여서 사방에 써서 그 나라를 안정시키셨으니 그 덕이 위로는 하늘에까지 빛나느니라. 間의 뜻은 자세하지 아니하나 전에 가로대 간은 이음이라 했으니 천하의 인군이 되어 상나라를 대신했다 하니라. 이 또한 무왕의 공을 노래함이라.
桓一章 九句
春秋傳에 以此로 爲大武之六章이라하니 則今之篇次는 蓋已失其舊矣라 又篇內에 已有武王之諡하니 則其謂武王時作者도 亦誤矣라 序에 以爲講武類禡之詩라하니 豈後世取其義하야 而用之於其事也歟아
『춘추전』에 이로써 대무의 6장이라 했으니, 곧 이 지금의 편차는 대개 이미 그 옛 것을 잃었음이라. 또 편내에 이미 무왕의 시호가 있으니 곧 그 무왕 때에 지었다는 것도 또한 잘못됨이라. 서에 강무(사냥하면서 무예를 익힘)하고 말에게 제사지낼 때 쓰는 종류의 시라 하였으니 아마도 후세에 그 뜻을 취하여 그 일에 쓴 것인가.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0편 뇌1장(賚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0편 뇌1장(賚一章)]
文王旣勤止어시늘 我應受之호니 敷時繹思하야 我徂維求定이니라 時周之命이시니 於繹思ㅣ어다
(문왕기근지어시늘 아응수지호니 부시역사하야 아조유구정이니라 시주지명이시니 오역사ㅣ어다 賦也ㅣ라)
문왕이 이미 부지런하셨거늘 내 응하여 받으니 이 궁리하여 펴서 내 가서 안정을 구하니라. 이 주나라의 명이시니 아,
궁리하여 찾아낼지어다.
○賦也ㅣ라 應은 當也ㅣ라 敷는 布요 時는 是也ㅣ라 繹은 尋繹也ㅣ라 於는 歎辭라 繹思는 尋繹而思念也ㅣ라 ○此는 頌文武之功하야 而言其大封功臣之意也ㅣ라 言文王之勤勞ㅣ 天下至矣시니 其子孫受而有之나 然而不敢專也ㅣ오 布此文王功德之在人而可繹思者하야 以賚有功하야 而往求天下之安定이라 又以爲凡此ㅣ 皆周之命而非復商之舊矣라하고 遂歎美之而欲諸臣受封賞者로 繹思文王之德而不忘也ㅣ라
○부라. 응은 해당함이라. 부는 폄이고, 시는 이라. 역은 찾아 풀어냄이라. 오는 탄사라. 역사는 찾아 풀어내고 생각함이라. ○이는 문무의 공을 노래하면서 그 크게 공신들을 봉한 뜻을 말함이라. 문왕의 수고로움이 천하에 지극하셨으니 그 자손이 받아서 유지하였으나 그러나 감히 오로지 하지 못하고 이 문왕의 공덕이 사람에게 있기에 가히 궁리하여 찾아 펴서 공이 있는 이에게 주어 가서 천하의 안정을 구하였음을 말함이라. 또한 말하기를 이는 모두가 주나라의 명이지 상나라의 옛 것을 회복시킨 것은 아니라하고, 마침내 찬미하면서 봉함과 상을 받은 여러 신하들로 하여금 문왕의 덕을 궁리하고 잊지 말게 하고자 함이라.
賚一章 六句
春秋傳에 以此로 爲大武之三章이라하고 而序에 以爲大封於廟之詩라하니 說同上篇하니라
『춘추전』에 이로써 대무의 삼장이 된다하고 서에 말하기를 사당에서 크게 봉해주는 시라 하였으니 설명이 상편과
같으니라.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1편 반1장(般一章)
[송(頌)-주송(周頌)/민여소자지십(閔予小子之什) 제11편 반1장(般一章)]
於皇時周ㅣ 陟其高山과 嶞山喬嶽하시고 允猶翕河하야 敷天之下를 裒時之對하시니 時周之命이시니라
(오황시주ㅣ 척기고산과 타산교악하시고 윤유흡하하야 부천지하를 부시지대하시니 시주지명이시니라 賦也ㅣ라)
아, 위대한 이 주나라가, 높은 산과 험준한 산과 큰 산악에 오르시고 진실로 흡하를 따라 온 하늘 아래를 모아 이에
보답하시니 이 주나라의 명이시니라.
翕 : 화할 흡, 모일 흡
○賦也ㅣ라 高山은 泛言山耳요 嶞則其狹而長者ㅣ라 喬는 高也ㅣ오 嶽則其高而大者ㅣ라 允猶는 未詳이라 或曰允은 信也ㅣ오 猶는 與由로 同이라 翕河는 河善泛溢이러니 今得其性이라 故로 翕而不爲暴也ㅣ라 裒는 聚也ㅣ라 對는 答也ㅣ라 言美哉此周也ㅣ여 其巡守而登此山하야 以柴望하고 又道於河하야 以周四嶽하야 凡以敷天之下ㅣ 莫不有望於我라 故로 聚而朝之方嶽之下하야 以答其意耳라
○부라. 고산은 넓게 산을 말한 것이고, 타는 그 좁으면서 긴 것이라. 교는 높음이고, 악은 그 높으면서 큰 것이라. 윤유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윤은 진실로이고, 유는 ‘말미암을 유’와 더불어 같다하니라. 흡하는 하수가 범람을 잘 하였기에 지금 그 성질을 얻음이라. 그러므로 화하여 포악하지 아니함이라. 부는 모임이라. 대는 답함이라. 말하기를, 아름답도다, 이 주나라여, 그 순수하면서 이 산에 올라 나무를 태워 망 제사를 하고 또 하수를 따라 산악을 두루하여(周頌 청묘지십 제8편 時邁편 참조) 온 하늘 아래가 나에게 바램이 있지 않음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모아서 사방의 산 아래에서 조회하여 그 뜻에 보답했다하니라.
般一章 七句
般義未詳이라
부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閔予小子之什 十一篇 一百三十六句
송(頌)-노송(魯頌) 제1편 경4장(駉四章)
魯頌四之四
魯는 少皥之墟니 在禹貢徐州蒙羽之野라 成王이 以封周公長子伯禽하니 今襲慶東平府沂密海等州가 卽其地也ㅣ라 成王이 以周公으로 有大勳勞於天下라 故로 賜伯禽에게 以天子之禮樂하니 魯ㅣ 於是乎有頌하야 以爲廟樂하고 其後에 又自作詩하야 以美其君을 亦謂之頌이라 舊說에 皆以爲伯禽十九世孫僖公申之詩라하니 今無所考라 獨閟宮一篇은 爲僖公之詩無疑耳라 夫以其詩之僭이 如此라 然이나 夫子ㅣ 猶錄之者는 蓋其體ㅣ 固列國之風이오 而所歌者ㅣ 乃當時之事니 則猶未純於天子之頌이나 若其所歌之事는 又皆有先王禮樂敎化之遺意焉이어늘 則其文은 疑若猶可予也ㅣ라 況夫子ㅣ 魯人이시니 亦安得而削之哉리오 然이나 因其實而著之하야 而其是非得失은 自有不可揜者하니 亦春秋之法也ㅣ라 或曰魯之無風은 何也ㅣ오 先儒ㅣ 以爲時王이 褒周公之後하야 比於先代라 故로 巡守不陳其詩하야 而其篇第ㅣ 不列於大師之職이라 是以로 宋魯無風이라하니 其或然歟아 或謂夫子ㅣ 有所諱而削之라하나 則左氏ㅣ 所記當時列國大夫賦詩와 及吳季子觀周樂에 皆無曰魯風者라하니 其說은 不得通矣니라
노나라는 소호씨의 옛터이니, (『서경』) 우공편의 서주 몽우의 들판에 있었음이라. 성왕이 주공의 장자인 백금을 봉하였으니 지금의 습경 동평부의 기주, 밀주, 해주 등의 주가 곧 그 땅이라. 성왕이, 주공이 천하에 큰 공로가 있었으므로 백금에게 천자의 예악으로써 주니 노라라가 이에 송을 두어 종묘의 음악으로 삼았고, 그 후에 또한 스스로 시를 지어서 그 임금을 아름다이 여긴 것을 또한 송이라 일렀음이라. 옛 설에 모두 말하기를 백금의 19세손인 희공 신의 시라 하니 지금 상고할 바가 없음이라. 오직 비궁 한 편만은 희공의 시가 됨을 의심함이 없을 뿐이라. 무릇 그 시의 참람됨이 이와 같았으나 그러나 부자가 오히려 기록한 것은 대개 그 체가 진실로 열국의 풍이고 노래한 바가 이에 당시의 일이니 오히려 천자의 송에 (비해) 순수하지 못하나, 그 노래한 바의 일은 또한 다 선왕의 예악과 교화의 남긴 뜻이 있는 것 같거늘 그렇다면 그 글은 아마도 오히려 가히 허여할 만하니라. 하물며 부자가 노나라 사람이시니 또한 어찌 얻고서 삭제하셨으리오. 그러나 그 실제로 인하여 드러내어 그 시비와 득실은 스스로 가히 가릴 수 없음이 있으니 또한 춘추의 법(곧 춘추필법)이라. 어떤 이는 말하기를 ‘노나라에 풍이 없음은 어찌된 것인가.’ 선유가 말하기를 ‘당시 왕들이 주공의 후손을 기려서 선대에 비유했으므로 순수할 때에 그 시를 진열하지 아니하여 그 편제(시의 순서)가 태사의 직분?열거되지 아니하였음이라. 이로써 송나라와 노나라에 풍이 없다’ 하니 그 혹 그러한 듯하다. 어떤 이는 이르기를 부자가 휘한 바가 있어서 삭제했다하나 좌씨가 기록한 바 당시 열국 대부들이 읊은 시와 오계자가 주나라 음악을 관찰함에 다 노풍이란 것이 없다 하니 그 말은 통용할 수 없음이라.
[송(頌)-노송(魯頌) 제1편 경4장(駉四章)]
(1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驈有皇하며 有驪有黃하니 以車彭彭이로다 思無疆하니 思馬斯臧이로다
(경경모마ㅣ 재경지야하니 박언경자ㅣ로다 유율유황하며 유려유황하니 이거방방이로다 사무강하니 사마사장이로다 賦也ㅣ라)
살지고 살진 수말이 먼 들판에 있으니 잠깐 살진 말 얘기를 할지로다. 샅이 흰 말도 있고, 황백마도 있으며, 검은 말도
있으며 누런 말도 있으니 수레 끌기에 풍성하도다. 생각함에 끝이 없으니 말을 생각함에 이토록 좋도다.
駉 : 굳셀 경, 말이 살지고 굳센 모양 坰 : 들 경,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 국경 근처 驈 : 샅이 흰 검은 말 율 驪 : 검은말 려
○賦也ㅣ라 駉駉은 腹幹肥張貌라 邑外謂之郊요 郊外謂之牧이오 牧外謂之野요 野外謂之林이오 林外謂之坰이라 驪馬白跨曰驈이오 黃白曰皇이오 純黑曰驪요 黃騂曰黃이라 彭彭은 盛貌라 思無疆은 言其思之深廣無窮也ㅣ라 臧은 善也ㅣ라 ○此詩는 言僖公牧馬之盛이 由其立心之遠이라 故로 美之曰思無疆하니 則思馬斯臧矣라하니 衛文公이 秉心塞淵而騋牝三千이 亦此意也ㅣ라
○부라. 경경은 배와 등줄기가 살지고 딱 벌어진 모양이라. 읍 바깥을 일러 교라 하고, 교 바깥을 일러 목이라 하고, 목 바깥을 일러 야라 하고, 야 바깥을 일러 임이라 하고, 임 바깥을 일러 경이라 하니라. 말이 검으면서 사타구니가 흰 것을 율이라 하고, 황백색의 말을 황이라 하고, 순 검은 색의 말을 여라 하고, 누르면서 붉은 기운이 도는 말을 황이라 하니라. 방방은 성한 모양이라. 무사강은 그 생각함이 깊고 넓어 끝이 없음을 말함이라. 장은 좋음이라. ○이 시는 희공이 말을 기르는 성함이 그 마음을 세움이 원대한 데에서 말미암았음을 말함이라. 그러므로 아름다이 여겨 가로대 생각함에 끝이 없으니 곧 말을 생각함에 이토록 좋도다 하니 위문공이 마음잡기를 착실하고 깊게 함에 큰 암말이 삼천이 된다(鄘風 제6편 定之方中)는 것도 또한 이런 뜻이라.
跨 : 사타구니 과, 넘을 과 신 騂 : 붉은 말 성 騋 : 큰 말 래, 키가 7척의 말
(2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騅有駓하며 有騂有騏하니 以車伾伾로다 思無期하니 思馬斯才로다
(경경모마ㅣ 재경지야하니 박언경자ㅣ로다 유추유비하며 유성유기하니 이거비비로다 사무기하니 사마사재로다 賦也ㅣ라)
살지고 살진 수말이 먼 들판에 있으니 잠깐 살진 말 얘기를 할지로다. 오추마도 있고 황부루도 있으며, 붉은 말도 있으며, 얼룩말도 있으니 수레 끌기에 힘이 넘치도다. 생각함에 기한이 없으니 말을 생각함에 이토록 재주있도다.
騅 : 오추마 추, 청부루 추, 검푸른 털에 흰빛이 섞인 말 駓 : 황부루 비, 누른 빛과 흰 빛이 섞인 말 * 부루는 ‘흰 말’의 옛 말 騏 : 털총이 기, 얼룩말 기, 푸르고 검은 무늬가 장기판처럼 줄이 진 말 伾 : 힘셀 비
○賦也ㅣ라 倉白雜毛曰騅요 黃白雜毛曰駓요 赤黃曰騂이오 靑黑曰騏라 伾伾는 有力也ㅣ라 無期는 猶無疆也ㅣ라 才는 材力也ㅣ라
○부라. 푸르고 흰 색이 섞인 털을 가진 말을 오추마(청부루)라 하고, 누르고 흰 색이 섞인 턹을 가진 말을 황부루라 하고, 적황색 털을 가진 말을 붉은말이라 하고, 청흑색을 가진 말을 얼룩말이라 하니라. 비비는 힘이 있음이라. 무기는 무강과 같음이라. 재는 자질과 힘이라.
(3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驒有駱하며 有駵有雒하니 以車繹繹이로다 思無斁하니 思馬斯作이로다
(경경모마ㅣ 재경지야하니 박언경자ㅣ로다 유타유락하며 유류유락하니 이거역역이로다 사무역하니 사마사작이로다 賦也ㅣ라)
살지고 살진 수말이 먼 들판에 있으니 잠깐 살진 말 얘기를 할지로다. 돈닢박이말도 있고 낙대말도 있으며, 월따말도 있으며, 가리온말도 있으니, 수레 끌기에 끝이 없도다. 생각함에 싫어함이 없으니 말을 생각함에 이토록 흥이 나도다.
驒 : 돈닢을 늘어놓은 듯한 흰무늬가 박힌 검은말 타 駱 : 낙대 락, 검은 갈기가 있는 말 駵 : 월따말 류, 털빛이 붉고 갈기가 검은 말 雒 : 가리온말 락, 수리부엉이 낙
○賦也ㅣ라 靑驪驎曰驒니 色有深淺하고 斑駁如魚鱗하니 今之連錢驄也ㅣ라 白馬黑鬣曰駱이오 赤身黑鬣曰駵요 黑身白鬣曰雒이라 繹繹은 不絶貌요 斁은 厭也ㅣ라 作은 奮起也ㅣ라
○부라. 푸르고 검은 얼룩말을 돈닢박이말이라 하니 색이 깊고 얕음이 있고 반점이 얼룩진 것이 물고기 비늘과 같으니
지금의 연전총이라. 백마에 검은 갈기가 있는 것을 가리온말이라 하고, 붉은 몸에 검은 갈기가 있는 것을 월따말이라
하고, 검은 몸에 흰 갈기가 있는 것을 가리온말이라 하니라. 역역은 끊어지지 않는 모양이고, 역은 싫어함이라.
작은 떨쳐 일어남이라.
驎 : 얼룩말 린, 입 가장자리가 검은 흰말 駁 : 얼룩말 박 驄 : 총이말 총, 갈기와 꼬리가 파르스름한 흰말 鬣 : 갈기 렵
(4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駰有騢하며 有驔有魚하니 以車祛祛ㅣ로다 思無邪하니 思馬斯徂ㅣ로다
(경경모마ㅣ 재경지야하니 박언경자ㅣ로다 유인유하(호)하며 유담유어하니 이거거거ㅣ로다 사무사(서)하니 사마사조ㅣ로다 賦也ㅣ라)
살지고 살진 수말이 먼 들판에 있으니 잠깐 살진 말 얘기를 할지로다. 오총이말도 있고 적부루마도 있으며, 정강이가
흰말도 있고 두 눈이 흰말도 있으니, 수레 끌기에 강건하고 강건하도다.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으니 말을 생각함에
이에 가도다.
駰 : 오총(烏驄)이 인 騢 : 적부루마 하, 붉은 빛과 흰 빛의 털이 섞여있는 말 驔 : 정강이 흰말 담 祛 : 떨어 없앨 거, 굳셀 거
○賦也ㅣ라 陰白雜毛曰駰이라 陰은 淺黑色이니 今泥驄也ㅣ라 彤白雜毛曰騢요 豪骭曰驔이니 毫在骭而白也ㅣ라 二目白曰魚니 似魚目也일새라 祛祛는 彊健也ㅣ라 徂는 行也ㅣ라 孔子曰詩三百에 一言以蔽之하니 曰思無邪니라하시니 蓋詩之言이 美惡不同하야 或勸或懲하야 皆有以使人得其情性之正이라 然이나 其明白簡切하야 通于上下는 未有若此言者라 故로 特稱之하사 以爲可當三百篇之義라하시니 以其要爲不過乎此也일새라 學者ㅣ 誠能深味其言하야 而審於念慮之間하야 必使無所思而不出於正이면 則日用云爲ㅣ 莫非天理之流行矣리라 蘇氏曰昔之爲詩者는 未必知此也ㅣ러니 孔子ㅣ 讀詩至此하사 而有合於其心焉이라 是以로 取之하시니 蓋斷章云爾라
○부라. 그늘진 흰색의 털이 섞여있는 것을 오총이라 하니라. 음은 얕은 검은색이니 지금의 이총이라. 붉고 흰 털이 섞여 있는 것을 적부루마라 하고, 호한을 담이라 하니 털이 정강이에 희게 난 것이라. 두 눈이 흰 것을 어라 하니 물고기의
눈과 같기 때문이라. 거거는 강건함이라. 조는 감이라. 공자 가라사대 시 삼백편에 한 마디로써 덮으니 가로대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다(『論語』 위정편 제2장)하니 대개 시의 말이 아름답고 나쁨이 같지 아니하여 혹 권하기도 하고 혹 징계하기도 하여 모두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성정의 바름을 얻게 함이라. 그러나 그 명백하고 간절하여 위 아래로 통함은 이
말과 같은 것이 있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특별히 일컬어서 말씀하시기를 가히 삼백편의 뜻에 해당한다 하셨으니 그 요점이 이보다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라. 배우는 자가 진실로 그 말을 깊이 음미하여 생각하고 생각하는 사이에 살펴서 반드시 생각하는 바에 바름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게 한다면 날마다 말하고 행하는 것이 천리의 유행이 아님이 없으리라.
소씨 가로대 옛적에 시를 하는 자들이 반드시 이것을 알지는 못했을 터인데 공자가 시를 읽고 이에 이르셔서 그 마음에 합함이 있으셨음이라. 이로써 취하였으니 대개 장을 끊어(斷章 : 斷章取義의 줄임말, 곧 문장이나 시의 한 부분을 그 문장이나 시가 가진 전체적인 뜻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인용하는 일. 또는 그 인용으로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을 나타내는 일) 이르심이라.
彤 : 붉을 동 豪 : 호걸 호, 여기서는 ‘터럭 호(毫)’와 같은 뜻으로 쓰임 骭 : 정강이뼈 한
駉四章 章八句
[송(頌)-노송(魯頌) 제1편 경4장(駉四章) 다시 읽기]
(1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驈有皇하며 有驪有黃하니 以車彭彭이로다 思無疆하니 思馬斯臧이로다 賦也ㅣ라
(2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騅有駓하며 有騂有騏하니 以車伾伾로다 思無期하니 思馬斯才로다 賦也ㅣ라
(3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驒有駱하며 有駵有雒하니 以車繹繹이로다 思無斁하니 思馬斯作이로다 賦也ㅣ라
(4장)
駉駉牡馬ㅣ 在坰之野하니 薄言駉者ㅣ로다 有駰有騢하며 有驔有魚하니 以車祛祛ㅣ로다 思無邪하니 思馬斯徂ㅣ로다 賦也ㅣ라
駉四章이라
송(頌)-노송(魯頌) 제2편 유필3장(有駜三章)
[송(頌)-노송(魯頌) 제2편 유필3장(有駜三章)]
(1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黃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明明이로다 振振鷺ㅣ여 鷺于下ㅣ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舞하니 于胥樂兮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황이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명명(망)이로다 진진로ㅣ여 노우하(호)ㅣ로다 고연연이어늘 취언무하니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누런 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가 밝게
다스려짐이 있도다. 무리지어 나는 해오라기여, 해오라기가 내려앉도다. 북소리 둥둥 울리거늘 취하여 춤을 추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興也ㅣ라 駜은 馬肥强貌라 明明은 辨治也ㅣ라 振振은 群飛貌라 鷺는 鷺羽니 舞者所持니 或坐或伏하야 如鷺之下也ㅣ라 咽은 與淵으로 同이니 鼓聲之深長也ㅣ라 或曰鷺亦興也ㅣ라 胥는 相也ㅣ니 醉而起舞하야 以相樂也ㅣ라 此는 燕飮而頌禱之詞也ㅣ라
○흥이라. 필은 말이 살지고 강한 모양이라. 명명은 분별하여 다스림이라. 진진은 무리가 나는 모양이라. 로는 해오라기 깃이니 춤추는 자가 갖고 있는 것이니 혹 앉고 혹 엎드려 해오라기가 내려앉는 것 같으니라. 연은 ‘못 연(여기서는 깊은 연못과 같이 깊이 울리는 북소리를 나타냄)’과 더불어 같으니라. 북소리가 깊고 길음이라. 어떤 이는 해오라기 또한 흥이라 하니라. 서는 서로이니 취하여 일어나 춤추면서 서로 즐거워함이라. 이는 잔치하여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2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牡ㅣ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飮酒ㅣ로다 振振鷺ㅣ여 鷺于飛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歸하니 于胥樂兮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모ㅣ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음주ㅣ로다 진진로ㅣ여 노우비로다 고연연이어늘 취언귀하니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수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에서 술을 마시
도다. 무리지어 나는 해오라기여, 해오라기가 날도다. 북소리 둥둥 울리거늘 취하여 돌아가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興也ㅣ라 鷺于飛는 舞者振作에 鷺羽如飛也ㅣ라
○흥이라. 해오라기가 낢은 춤추는 자가 떨쳐 일어남에 해오라기 깃이 나는 것과 같음이라.
(3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駽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載燕이로다 自今以始하야 歲其有ㅣ로다 君子有穀하야 詒孫子ㅣ로소니 于胥樂兮로다
(유필유필하니 필피승현이로다 숙야재공하니 재공재연이로다 자금이시하야 세기유(이)ㅣ로다 군자유곡하야 이손자(지)ㅣ로소니 우서낙혜로다 興也ㅣ라)
말이 살지고 억세니 살지고 억센 저 네 마리 철총이말이로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소에 있으니 공소에서 잔치
하도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풍년이 들리로다. 군자가 선함이 있어 자손에게 물려주니 서로가 즐거워하도다.
駽 : 철총이 현, 털빛이 검푸른 말
○興也ㅣ라 靑驪曰駽이니 今鐵驄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有는 有年也ㅣ라 穀은 善也ㅣ니 或曰祿也ㅣ라 詒는 遺也ㅣ라 頌禱之辭也ㅣ라
○흥이라. 청흑색의 말을 현이라 하니 지금의 철총이라. 재는 곧이라. 유는 풍년이라. 곡은 선함이니, 어떤 이는 녹이라
하니라. 이는 남김이라. 송축하는 말이라.
有駜三章 章九句
[송(頌)-노송(魯頌) 제2편 유필3장(有駜三章) 다시 읽기]
(1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黃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明明이로다 振振鷺ㅣ여 鷺于下ㅣ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舞하니 于胥樂兮로다 興也ㅣ라
(2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牡ㅣ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飮酒ㅣ로다 振振鷺ㅣ여 鷺于飛로다 鼓咽咽이어늘 醉言歸하니 于胥樂兮로다 興也ㅣ라
(3장)
有駜有駜하니 駜彼乘駽이로다 夙夜在公하니 在公載燕이로다 自今以始하야 歲其有ㅣ로다 君子有穀하야 詒孫子ㅣ로소니 于胥樂兮로다 興也ㅣ라
有駜三章이라
송(頌)-노송(魯頌) 제3편 반수8장(泮水八章)
[송(頌)-노송(魯頌) 제3편 반수8장(泮水八章)]
(1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芹호라 魯侯戾止하시니 言觀其旂로다 其旂茷茷하며 鸞聲噦噦하니 無小無大히 從公于邁로다
(사락반수에 박채기근호라 노후려지하시니 언관기기로다 기기패패하며 난성홰홰하니 무소무대히 종공우매로다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미나리를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그 깃발을 보리로다. 그 깃발이 펄럭이며 방울 소리
딸랑거리니, 작은 사람 큰 사람 할 것 없이 공을 따라 가도다.
芹 : 미나리 근 茷 : 무성할 패 鸞 : 난새 난, 여기서는 ‘방울 난’, 천자가 타는 말고삐에 다는 방울 噦 : 새소리 홰, 말방울소리 홰, 밝은 모양 邁 : 갈 매
○賦其事以起興也ㅣ라 思는 發語辭也ㅣ라 泮水는 泮宮之水也ㅣ라 諸侯之學과 鄕射之宮을 謂之泮宮이니 其東西南方有水하야 形如半璧하니 以其半於辟廱이라 故로 曰泮水라하고 而宮을 亦以名也ㅣ라 芹는 水菜也ㅣ라 戾는 至也ㅣ라 茷茷는 飛揚也ㅣ오 噦噦는 和也ㅣ라 此는 飮於泮宮而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사는 발어사라. 반수는 반궁의 물이라. 제후의 학궁과 향사의 궁을 반궁이라 이르니 그 동서남북에 물이 있어서 형상이 마치 반벽과 같으니 벽옹의 반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반수라 하고 궁 또한 이로써 이름한 것이라. 근은 물에서 나는 채소라. 려는 이름이라. 패패는 드날림이고, 홰홰는 화함이라. 이는 반궁에서 술을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2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藻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其馬蹻蹻ㅣ로다 其馬蹻蹻하니 其音昭昭ㅣ샷다 載色載笑하시니 匪怒伊敎ㅣ샷다
(사락반수에 박채기조호라 노후려지하시니 기마교교ㅣ로다 기마교교하니 기음소소ㅣ샷다 재색재소하시니 비노이교ㅣ샷다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마름풀을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그 말들이 굳세고 굳세니 그 소리가 밝고 밝으셨다.
낯빛이 화하고 웃으시니 노함이 아니라 가르치심이셨다.
蹻 : 발돋움할 교, 굳셀 교
○賦其事以起興也ㅣ라 蹻蹻는 盛貌라 色은 和顔色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기함이라. 교교는 성한 모양이라. 색은 화한 얼굴빛이라.
(3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茆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在泮飮酒ㅣ로다 旣飮旨酒하시니 永錫難老ㅣ로다 順彼長道하사 屈此羣醜소서
(사락반수에 박채기묘(무)호라 노후려지하시니 재반음주ㅣ로다 기음지주하시니 영석난로ㅣ로다 순피장도하사 굴차군추소서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순채를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반수에서 술을 드시도다. 이미 맛있는 술을 드셨으니 길이 불로함을 내리도다. 저 큰 길을 따라 여러 무리들을 굴복시키소서.
茆 : 순채 묘(*순채나물과 관련해서는 『신증유합』“7. 果實 8. 禾穀 9. 菜蔬 해설”편 참조하세요)
○賦其事以起興也ㅣ라 茆는 鳧葵也ㅣ니 葉大如手하고 赤圓而滑하니 江南人이 謂之蓴菜者也ㅣ라 長道는 猶大道也ㅣ라 屈은 服이오 醜는 衆也ㅣ라 此章以下는 皆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 흥기함이라. 묘는 부규니 잎이 손바닥처럼 크고 붉고 둥글며 매끌매끌하니 강남사람들이 순채라고 하는 것이라. 장도는 대도와 같음이라. 굴은 복종시킴이고, 추는 무리라. 이 장 이하는 다 송축하는 말이라.
鳧 : 오리 부 蓴 : 순채 순
(4장)
穆穆魯侯ㅣ여 敬明其德이샷다 敬愼威儀하시니 維民之則이샷다 允文允武하사 昭假烈祖하시니 靡有不孝하야 自求伊祜ㅣ샷다
(목목노후ㅣ여 경명기덕이샷다 경신위의하시니 유민지칙이샷다 윤문윤무하사 소격열조하시니 미유불효하야 자구이호ㅣ샷다 賦也ㅣ라)
심원하신 노나라 제후여, 그 덕을 공경하고 밝히셨다. 위의를 공경하고 삼가시니 오직 백성의 법이셨다. 진실로 문덕과 진실로 무용을 갖추셔서 열조께 밝게 이르시니 불효함이 있지 아니하여 스스로 복을 구하셨다.
○賦也ㅣ라 昭는 明也ㅣ라 假은 與格으로 同이라 烈祖는 周公魯公也ㅣ라
○부라. 소는 밝음이라. 격은 ‘이를 격’과 더불어 같음이라. 열조는 주공과 노공이라.
(5장)
明明魯侯ㅣ여 克明其德이샷다 旣作泮宮하니 淮夷攸服이로다 矯矯虎臣이 在泮獻馘하며 淑問如臯陶ㅣ 在泮獻囚ㅣ리로다
(명명노후ㅣ여 극명기덕이샷다 기작반궁하니 회이유복이로다 교교호신이 재반헌괵하며 숙문여고요(우)ㅣ 재반헌수ㅣ리로다 賦也ㅣ라)
밝고 밝으신 노나라 제후여, 능히 그 덕을 밝히셨다. 이미 반궁을 지으시니 회이들이 복종하는 바이로다. 굳세고 굳센
범 같은 신하들이 반궁에서 베어온 귀를 바치며, 고요처럼 신문을 잘하는 이가 반궁에서 죄수를 바치리로다.
馘 : 벨 괵
○賦也ㅣ라 矯矯는 武貌라 馘은 所格者之左耳也ㅣ라 淑은 善也ㅣ라 問은 訊囚也ㅣ라 囚는 所虜獲者ㅣ니 蓋古者出兵에 受成於學하고 及其反也에 釋奠於學而以訊馘告라 故로 詩人이 因魯侯在泮하야 而願其有是功也ㅣ라
○부라. 교교는 굳센 모양이라. 괵은 때려잡은 자의 왼쪽 귀라. 숙은 잘함이라. 문은 죄수를 신문함이라. 죄수는 사로잡은 자이니 대개 옛날에 출병함에 학궁에서 이루어진 법을 받고 그 돌아옴에 미치어서는 학궁에서 석전제를 올리면서 신문할 자와 베어온 왼쪽 귀를 고유(告諭)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노나라 제후에 반궁에 있음으로 인하여 그 이러한 공이 있기를 기원함이라.
(6장)
濟濟多士ㅣ 克廣德心하야 桓桓于征하야 狄彼東南하니 烝烝皇皇하며 不吳不揚하며 不告于訩하야 在泮獻功이리로다
(제제다사ㅣ 극광덕심하야 환환우정하야 척피동남(님)하니 증증황황하며 불화불양하며 불고우흉하야 재반헌공이리로다 賦也ㅣ라)
많고 많은 선비들이 능히 착한 마음을 넓혀 씩씩하고 씩씩하게 정벌하러 가서 저 동남쪽을 다스리니 열화같이 빛났으며, 떠들썩하지도 않고 기세등등하지도 않았으며, 다투어 고하지 아니하여 반궁에서 공을 바치리로다.
狄 : 『鄭箋』에서 狄은 마땅히 剔(깎을 척, 없애버릴 척)이 되어야 하고 여기서 剔은 다스림(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으며, 『釋文』과 『韓詩』에서는 鬄除(체제, 깎아서 제거함)이라 하였으며, 주자는 ‘멀 적(逷)’으로 해석하였다. 여기서는 『鄭箋』을 따랐다. 吳 : 여기서는 떠들썩할 화 訩 : 송사할 흉, 다투어 소란한 모양
○賦也ㅣ라 廣은 推而大之也ㅣ라 德心은 善意也ㅣ라 狄은 猶逷也ㅣ라 東南은 謂淮夷也ㅣ라 烝烝皇皇은 盛也ㅣ라 不吳不揚은 肅也ㅣ라 不告于訩은 師克而和하야 不爭功也ㅣ라
○부라. 광은 미루어 크게 함이라. 덕심은 착한 뜻이라. 적은 ‘멀 적’과 같음이라. 동남은 회이를 말함이라. 증증황황은
성함이라. 불화불양은 엄숙함이라. 불고우흉은 무리가 이기고도 화합하여 공을 다투지 않음이라.
(7장)
角弓其觩하니 束矢其搜ㅣ로다 戎車孔博하니 徒御無斁이로다 旣克淮夷하니 孔淑不逆이로다 式固爾猶ㅣ면 淮夷卒獲하리라
(각궁기구하니 속시기수ㅣ로다 융거공박하니 도어무역(악)이로다 기극회이하니 공숙불역(악)이로다 식고이유ㅣ면 회이졸획(확)하리라 賦也ㅣ라
각궁을 팽팽히 당기니 화살 다발이 쉬익하고 날도다. 병거가 매우 많으니 걷는 이과 말몰이꾼들이 싫증냄이 없도다.
이미 회이를 이기니 매우 착하여 거스름이 없도다. 네 계책을 굳게 한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으리라.
觩 : 뿔 굽을 구, 잡아당기는 모양 『鄭箋』에서는 ‘角弓其觩’를 ‘角弓觩然하니 言持弦急也ㅣ라(각궁을 잡아당기는 듯하니 활시위를 팽팽히 잡음을 말함이라)’고 해석하고, 觩는 捄(길 구, 길게 당길 구)와 통한다고 하였다. 搜 : 찾을 수, 여기서는 ‘화살 빨리 나는 소리 구’
○賦也ㅣ라 觩는 弓健貌라 五十矢爲束이로대 或曰百矢也ㅣ라 搜는 矢疾聲也ㅣ라 博은 廣大也ㅣ라 無斁은 言競勸也ㅣ라 逆은 違命也ㅣ라 蓋能審固其謀猶면 則淮夷終無不獲矣리라
○부라. 구는 활이 굳센 모양이라. 오십 개의 화살이 한 묶음이 되는데 어떤 이는 백 개의 화살이라 하니라. 수는 화살이 빠르게 나는 소리라. 박은 넓고 큼이라. 무역은 다투어 권함이라. 역은 명을 거스름이라. 대개 그 계책을 살펴서 견고하게 할 수 있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지 못함이 없으리라.
(8장)
翩彼飛鴞ㅣ 集于泮林하야 食我桑黮하고 懷我好音이로다 憬彼淮夷ㅣ 來獻其琛하니 元龜象齒와 大賂南金이로다
(편피비효ㅣ 집우반림하야 식아상담하고 회아호음이로다 경피회이ㅣ 내헌기침하니 원귀상치와 대뢰남금이로다 興也ㅣ라)
펄펄 나는 저 올빼미가 반궁의 숲에 모여 앉아서 내 뽕나무 오디를 먹고 내 좋은 소리를 품도다. 깨달은 저 회이들이 와서 그 보배를 바치니 큰 거북과 상아와 남쪽에서 나는 금을 크게 바치도다.
憬 : 깨달을 경 琛 : 보배 침
○興也ㅣ라 鴞는 惡聲之鳥也ㅣ라 黮은 桑實也ㅣ라 憬은 覺悟也ㅣ라 琛은 寶也ㅣ라 元龜는 尺二寸이라 賂는 遺也ㅣ라 南金은 荊揚之金也ㅣ라 此章前四句는 興後四句하니 如行葦首章之例也ㅣ라
○흥이라. 효는 나쁜 소리를 내는 새라. 담은 뽕나무 열매라. 경은 깨달음이라. 침은 보배라. 원귀는 1자 2촌이라.
뇌는 줌이라. 남금은 형주와 양주땅에서 나는 금이라. 이 장의 앞 네 구절은 뒤 네 구절을 흥기하였으니 행위편(大雅 생민지십 제2편)의 머리장의 예와 같음이라.
泮水八章 章八句
[송(頌)-노송(魯頌) 제3편 반수8장(泮水八章) 다시 읽기]
(1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芹호라 魯侯戾止하시니 言觀其旂로다 其旂茷茷하며 鸞聲噦噦하니 無小無大히 從公于邁로다 賦而興也ㅣ라
(2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藻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其馬蹻蹻ㅣ로다 其馬蹻蹻하니 其音昭昭ㅣ샷다 載色載笑하시니 匪怒伊敎ㅣ샷다 賦而興也ㅣ라
(3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茆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在泮飮酒ㅣ로다 旣飮旨酒하시니 永錫難老ㅣ로다 順彼長道하사 屈此羣醜소서 賦而興也ㅣ라
(4장)
穆穆魯侯ㅣ여 敬明其德이샷다 敬愼威儀하시니 維民之則이샷다 允文允武하사 昭假烈祖하시니 靡有不孝하야 自求伊祜ㅣ샷다 賦也ㅣ라
(5장)
明明魯侯ㅣ여 克明其德이샷다 旣作泮宮하니 淮夷攸服이로다 矯矯虎臣이 在泮獻馘하며 淑問如臯陶ㅣ 在泮獻囚ㅣ리로다 賦也ㅣ라
(6장)
濟濟多士ㅣ 克廣德心하야 桓桓于征하야 狄彼東南하니 烝烝皇皇하며 不吳不揚하며 不告于訩하야 在泮獻功이리로다 賦也ㅣ라
(7장)
角弓其觩하니 束矢其搜ㅣ로다 戎車孔博하니 徒御無斁이로다 旣克淮夷하니 孔淑不逆이로다 式固爾猶ㅣ면 淮夷卒獲하리라 賦也ㅣ라
(8장)
翩彼飛鴞ㅣ 集于泮林하야 食我桑黮하고 懷我好音이로다 憬彼淮夷ㅣ 來獻其琛하니 元龜象齒와 大賂南金이로다 興也ㅣ라
泮水八章이라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1장)
閟宮有侐하니 實實枚枚로다 赫赫姜嫄이 其德不回하사 上帝是依하시니 無災無害하야 彌月不遲하야 是生后稷하시고 降之百福하시니 黍稷重穋과 稙穉菽麥이로다 奄有下國하사 俾民稼穡하시니 有稷有黍하며 有稻有秬ㅣ로소니 奄有下土하사 纘禹之緖ㅣ샷다 賦也ㅣ라
(비궁유혁하니 실실매매로다 혁혁강원이 기덕불회하사 상제시의(외)하시니 무재무해하야 미월부지하야 시생후직하시고 강지백복하시니 서직중륙(익)과 직치숙맥이로다 엄유하국하사 비민가색하시니 유직유서하며 유도유거ㅣ로소니 엄유하토하사 찬우지서ㅣ샷다 賦也ㅣ라)
비궁이 고요하니 견고하면서도 치밀하도다. 빛나고 빛나는 강원이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사 상제께서 이를 도우시니 재앙이 없고 해가 없어서 열 달을 채우고 늦어지지 아니하여 이에 후직을 낳으시고 백복을 내리시니, 메기장 차기장과 늦벼 올벼와 이르고 늦은 콩과 보리로다.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어 백성들로 하여금 심고 거두게 하시니 메기장과 차기장이 있으며 벼와 검은 기장이 있으니 문득 다스릴 땅을 두어서 우임금의 유업을 이으셨다.
閟 : 문 닫을 비, 으슥할 비 * 閟宮을 ‘굳게 닫힌 깊은 사당’이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나 毛傳에 따라 后稷의 어머니인 姜嫄의 사당이름으로 해석하였다. 侐 : 고요할 혁 彌月 : 한달동안 걸리거나 혹은 다음 달까지 걸리거나 여러 달에 걸침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아기를 배어 꼭 열 달이 차는 뜻’ 穋 : 올벼 륙 稙 : 올벼 직 穉 : 어린 벼 치
○賦也ㅣ라 閟는 深閉也ㅣ라 宮은 廟也ㅣ라 侐은 淸靜也ㅣ라 實實은 鞏固也ㅣ오 枚枚는 礱密也ㅣ라 時蓋修之라 故로 詩人이 歌詠其事하야 以爲頌禱之詞하고 而推本后稷之生하야 而下及于僖公耳라 回는 邪也ㅣ라 依는 猶眷顧也ㅣ니 說見生民篇이라 先種曰稙이오 後種曰穉라 奄有下國은 封於邰也ㅣ라 緖는 業也ㅣ라 禹가 治洪水旣平에 后稷이 乃播種百穀하니라
○부라. 비는 깊이 닫힘이라. 궁은 사당이라. 혁은 맑고 고요함이라. 실실은 공고함이고, 매매는 농밀함이라. 이때에 대개 (사당을) 수리하였으므로 시인이 그 일을 노래하여 송축하는 말로 삼고, 후직의 탄생을 미루어 근본하여 아래로 희공에까지 미쳤음이라. 회는 삿됨이라. 의는 권고와 같으니 설명이 생민편(大雅 생민지십 제1편)에 나타나니라. 먼저 씨 뿌리는 것을 직이라 하고, 나중에 씨 뿌리는 것을 치라 하니라.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었다는 것은 태땅에 봉해짐이라. 서는 업적이라. 우가 홍수를 다스려 이미 안정시킴에 후직이 이에 백곡을 파종하였느니라.
礱 : 갈 롱, 숫돌 롱
(2장)
后稷之孫이 實維大王이시니 居岐之陽하사 實始翦商이어시늘 至于文武하사 纘大王之緖하사 致天之屆를 于牧之野하시니 無貳無虞하라 上帝臨女ㅣ시니라 敦商之旅하야 克咸厥功이어늘 王曰叔父아 建爾元子하야 俾侯于魯하노니 大啓爾宇하야 爲周室輔ㅣ어다 賦也ㅣ라
(후직지손이 실유대왕이시니 거기지양하사 실시전상이어시늘 지우문무하사 찬대왕지서하사 치천지계를 우목지야(서)하시니 무이무우하라 상제임녀ㅣ시니라 퇴상지려하야 극함궐공이어늘 왕왈숙부아 건이원자(고)하야 비후우로하노니 대계이우하야 위주실보ㅣ어다 賦也ㅣ라)
후직의 자손이 실로 태왕이시니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거하사 실은 상나라를 치기 시작하셨거늘 문왕과 무왕에 이르사 태왕의 유업을 이으셔서 하늘의 극을 목야에서 이루시니 의심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라. 상제께서 너에게 임하셨느니라. 상나라의 무리를 다스려 능히 그 공을 다하셨거늘 왕이 가라사대 숙부야, 네 원자를 세워 노후가 되게 하노니 크게 네
집을 열어서 주나라 왕실의 보필이 될지어다.
○賦也ㅣ라 翦은 斷也ㅣ라 大王이 自豳徙居岐陽한대 四方之民이 咸歸往之하야 於是에 而王迹이 始著하니 蓋有翦商之漸矣라 屆는 極也ㅣ니 猶言窮極也ㅣ라 虞는 慮也ㅣ라 無貳無虞, 上帝臨女는 猶大明云上帝臨女, 無貳爾心也ㅣ라 敦는 治之也ㅣ라 咸은 同也ㅣ니 言輔佐之臣이 同有其功하고 而周公도 亦與焉也ㅣ라 王은 成王也ㅣ라 叔父는 周公也ㅣ라 元子는 魯公伯禽也ㅣ라 啓는 開요 宇는 居也ㅣ라
○부라. 전은 끊음이라. 태왕이 빈땅으로부터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이사하여 거처하였는데 사방의 백성이 다 돌아와
가서 이에 왕의 자취가 비로소 나타나니 대개 상나라를 치는 점차함(차츰차츰 치기 시작함)이 있음이라. 계는 극이니
궁극과 같은 말이라. 우는 생각함이라. 무이무우와 상제임녀는 대명편(大雅 문왕지십 제2편 7장)에 상제임녀, 무이이심이라고 이른 것과 같음이라. 퇴는 다스림이라. 함은 같음이니 보좌하는 신하들이 그 공이 함께하고 주공도 또한 더불었음을 말함이라. 왕은 성왕이라. 숙부는 주공이라. 원자는 노공 백금이라. 계는 엶이고, 우는 거처함이라.
(3장)
乃命魯公하사 俾侯于東하시고 錫之山川과 土田附庸이로다 周公之孫 莊公之子ㅣ 龍旂承祀하시니 六轡耳耳로다 春秋匪解하사 享祀不忒하사 皇皇后帝와 皇祖后稷께 享以騂犧하시니 是饗是宜하사 降福旣多ㅣ며 周公皇祖도 亦其福女ㅣ샷다 賦也ㅣ라
(내명노공하사 비후우동하시고 석지산천과 토전부용이로다 주공지손 장공지자(지)ㅣ 룡기승사(이)하시니 육비이이로다 춘추비해(혁)하사 향사불특하사 황황후제와 황조후직께 향이성희(하)하시니 시향시의(아)하사 강복기다ㅣ며 주공황조도 역기복여ㅣ샷다 賦也ㅣ라
이에 노공에게 명하사 동쪽으로 가서 제후가 되게 하시고 산천과 땅과 이에 붙은 나라들을 주도다. 주공의 손자요 장공의 아들이 용 깃발로 제사를 이으시니 여섯 고삐가 부드럽게 따르도다. 봄가을로 게을리 하지 아니하사 제사 올림을 어김없이 하사 높고 높으신 상제와 위대하신 할아버지 후직께 붉은 소를 잡아 올리시니 이에 흠향하시고 이에 흡족하시어 복을 이미 많이 내리셨으며 주공과 위대하신 조상님들도 또한 너에게 복을 주셨다.
○賦也ㅣ라 附庸은 猶屬城也ㅣ니 小國은 不能自達於天子하야 而附於大國也ㅣ라 上章에 旣告周公以封伯禽之意하고 此乃言其命魯公而封之也ㅣ라 莊公之子는 其一閔公이오 其一僖公이니 知此是僖公者는 閔公在位不久하야 未有可頌하니 此必是僖公也ㅣ라 耳耳는 柔從也ㅣ라 春秋는 錯擧四時也ㅣ라 忒은 過差也ㅣ라 成王이 以周公으로 有大功於王室이라 故로 命魯公하야 以夏正孟春에 郊祀上帝하고 配以后稷하며 牲用騂牡하니라 皇祖는 謂群公이라 此章以後는 皆言僖公이 致敬郊廟而神降之福하니 國人이 稱願之如此也ㅣ라
○부라. 부용은 속한 성과 같으니 작은 나라는 능히 스스로 천자에서 통할 수가 없어서 큰 나라에 붙음이라. 위 장에 이미 주공에게 백금을 봉하는 뜻을 고하였고, 이것은 이에 노공에게 명하여 봉했음을 말함이라. 장공의 아들은 그 하나는 민공이고, 그 하나는 희공이니, 여기에서 이를 희공이라고 아는 것은 민공의 재위가 오래하지 아니하여 가히 기릴 만한 것이 있지 아니했으니 여기에서는 반드시 희공일 것이라. 이이는 부드럽게 따름이라. 춘추는 사시를 번갈아 들음이라.
특은 지나치고 차이남이라. 성왕이, 주공이 왕실에 큰 공이 있기 때문에 노공에게 명하여 하나라 역법으로 초봄(정월달)에 들에서 상제에게 제사지내고(郊祭) 후직을 배향하며 희생으로 붉은 수소를 쓰게 했느니라. 황조는 여러 공들을 이름이라. 이 장 이후는 다 희공이 교묘에 공경을 지극히 하여 신이 복을 내림을 말하였으니 나라사람들이 칭송하여 바라기를 이와 같이 함이라.
(4장)
秋而載嘗이라 夏而楅衡하니 白牡騂剛이며 犧尊將將하며 毛炰胾羹이며 籩豆大房이어늘 萬舞洋洋하니 孝孫有慶이로다 俾爾熾而昌하며 俾爾壽而臧하야 保彼東方하야 魯邦是常이시며 不虧不崩하며 不震不騰하야 三壽作朋하사 如岡如陵이소서 賦也 ㅣ라
(추이재상이라 하이복형(항)하니 백모성강이며 희존창창하며 모포자갱(낭)이며 변두대방이어늘 만무양양하니 효손유경(강)이로다 비이치이창하며 비이수이장하야 보피동방하야 로방시상이시며 불휴불붕하며 부진부등하야 삼수작붕하사 여강여능이소서 賦也 ㅣ라)
가을에 상제를 지냄이라. 여름에 복형하니 흰 수소와 붉은 수소이며 희준이 엄정하며, 털을 그을려 굽고 고기를 크게
썰어 국도 끓이며, 변두와 대방도 갖추었거늘 만무가 너울너울하니 효손이 경사가 있도다. 너로 하여금 타오르듯 번창케 하며 너로 하여금 오래살고 착하게 하여 저 동방을 보전하여 노나라를 항상하게 하시며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아니
하며 흔들리지도 놀라지도 아니하여 삼수로 벗을 지어 뫼와 같고 언덕과 같으소서.
炰 : 통째로 구울 표 胾 : 크게 썬 고기 조각 자
○賦也ㅣ라 嘗은 秋祭名이라 楅衡은 施於牛角하야 所以止觸也ㅣ라 周禮封人에 云凡祭에 飾其牛牲하야 設其楅衡이 是也ㅣ라 秋將嘗而夏楅衡其牛는 言夙戒也ㅣ라 白牡는 周公之牲也ㅣ오 騂剛은 魯公之牲也ㅣ라 白牡는 殷牲也ㅣ니 周公有王禮라 故로 不敢與文武同이오 魯公則無所嫌이라 故로 用騂剛이라 犧尊은 畫牛於尊腹也ㅣ니 或曰尊作牛形하야 鑿其背以受酒也ㅣ라 毛炰는 周禮封人에 祭祀有毛炰之豚하니 註에 云爓去其毛而炰之也ㅣ라 胾는 切肉也ㅣ라 羹은 大羹, 鉶羹也ㅣ라 大羹은 大古之羹이니 湆煮肉汁不和하야 盛之以登하니 貴其質也ㅣ오 鉶羹은 肉汁之有菜和者也하야 盛之鉶器이라 故로 曰鉶羹이라 大房은 半體之俎니 足下有跗하야 如堂房也ㅣ라 萬은 舞名이라 震, 騰은 驚動也ㅣ라 三壽는 未詳이라 鄭氏曰三卿也ㅣ라하고 或曰願公壽與岡陵等而爲三也ㅣ라하니라
○부라. 상은 가을 제사 이름이라. 복형은 소의 뿔에 베풀어 들이받지 못하게 함이라. 『주례』봉인편에 이르기를 무릇
제사에 그 희생을 꾸며서 그 복형을 설치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가을에 장차 제사지내려고 여름에 그 소에게 복형하는
것은 일찍부터 경계함이라. 흰 수소는 주공의 희생이고, 붉은 수소는 노공의 희생이라. 흰 수소는 은나라 희생이니 주공은 왕자의 예가 있으므로 감히 문왕과 무왕과 한가지로 하지 못하고, 노공은 꺼릴 바가 없으므로 붉은 수소를 씀이라. 희준은 술병의 복판에 소를 그린 것이니, 어떤 이는 술병을 소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등위에 구멍을 뚫어 술을 담는 것이라 하니라. 모포는 『주례』봉인편에 제사에 털을 그을린 돼지가 있다 하니, 주에 이르기를 그 털을 그을려 제거하고 구운 것이라. 자는 자른 고기라. 갱은 대갱과 형갱이라. 대갱은 아주 오래전의 국이니 고기를 삶아 익혀서 국물에 간하지 아니하고 그릇에 담아내니 그 질박함(본바탕)을 귀히 여기는 것이고, 형갱은 고기 국물에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춰서 형기에 담아내므로 형갱이라 하니라. 대방은 희생의 반 토막을 담는 제기이니 발 아래에 받침이 있어(일반 밥상과 같이 생겨 네 다리에 두 다리마다 가로대를 이어 받친 것) 당방과 같음이라. 만은 춤 이름이라(萬舞는 邶風 제13편 簡兮편 참조). 진과 등은 놀라 움직임이라. 삼수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치 가로대 삼경이라 하고, 어떤 이는 공의 오래삶이 뫼와 언덕 등과 더불어 셋이 되기를 원함이라 하니라.
爓 : 데칠 염(섬), 불꽃 염 鉶 : 국그릇 형 湆 : 축축할 읍, 갱즙(羹汁) 읍, 고기 삶은 국물 煮 : 삶을 자, 익힐 자 登 : 오를 등, 여기서는 ‘제기그릇 등’ 跗 : 발등 부
(5장)
公車千乘이니 朱英綠縢이며 二矛重弓이로다 公徒三萬이니 貝冑朱綅이며 烝徒增增이로다 戎狄是膺하며 荊舒是懲하니 則莫我敢承이로다 俾爾昌而熾하며 俾爾壽而富하야 黃髮台背ㅣ 壽胥與試하며 俾爾昌而大하며 俾爾耆而艾하야 萬有千歲에 眉壽無有害소서 賦也 ㅣ라
(공거천승이니 주영록등이며 이모중궁이로다 공도삼만이니 패주주침(승)이며 증도증증이로다 융적시응하며 형서시징하니 즉막아감승이로다 비이창이치하며 비이수이부(비)하야 황발태배ㅣ 수서여시하며 비이창이대하며 비이기이애하야 만유천세에 미수무유해소서 賦也 ㅣ라)
공의 수레가 천승이니 붉은 수실을 달은 창과 푸른 실을 감은 활이며 두 개의 창과 겹친 활이로다. 공의 보병이 삼만이니 자개로 꾸민 투구와 붉은 끈이며, 많은 무리가 겹겹이로다. 융적을 이에 막으며 형서를 이에 징계하니 곧 우리를 감히 맞서지 못하도다. 너로 하여금 번창하여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며, 너로 하여금 장수하고 부유하게 하여 누런 머리와 복어등을 한 사람이 오래 살기를 서로 더불어 겨루며, 너로 하여금 번창하고 크게 하며, 너로 하여금 늙어 허옇게 되어 천만년에 눈썹 길게 오래 살아도 아무 해가 없게 하소서.
○賦也ㅣ라 千乘은 大國之賦也ㅣ라 成方十里에 出革車一乘이라 甲士三人이니 左持弓하고 右持矛하며 中人御이라 步卒은 七十二人이오 將重車者는 二十五人이라 千乘之地는 則三百十六里有奇也ㅣ라 朱英은 所以飾矛요 綠縢은 所以約弓也ㅣ라 二矛는 夷矛酋矛也ㅣ오 重弓은 備折壞也ㅣ라 徒는 步卒也ㅣ라 三萬은 擧成數也ㅣ라 車千乘이면 法當用十萬人而爲步卒者七萬二千人이라 然이나 大國之賦는 適滿千乘하니 苟盡用之면 是擧國而行也ㅣ라 故로 其用之는 大國三軍而已라 三軍은 爲車三百七十五乘이오 三萬七千五百人이니 其爲步卒이 不過二萬七千人이어늘 擧其中而以成數言이라 故로 曰三萬也ㅣ라 貝冑는 貝飾冑也ㅣ라 朱綅은 所以綴也ㅣ라 增增은 衆也ㅣ라 戎은 西戎이오 狄은 北狄이라 膺은 當也ㅣ라 荊은 楚之別號요 舒는 其與國也ㅣ라 懲은 艾요 承은 禦也ㅣ라 僖公이 嘗從齊桓公하야 伐楚라 故로 以此로 美之하고 而祝其昌大壽考也ㅣ라 壽胥與試之義는 未詳이라 王氏曰壽考者는 相與爲公用也ㅣ라하고 蘇氏曰願其壽而相與試其才力하야 以爲用也ㅣ라
○부라. 천승은 대국의 부세라(전쟁에 대국이 내야 하는 수레의 수. 그러므로 이러한 대국을 千乘之家라 함). 구성은
사방 10리에 혁거 1승을 내니라. 갑사가 세 명이니 왼쪽 사람은 활을 잡고 오른쪽 사람은 창을 잡으며 가운데 사람은
말을 모니라. 보병은 72명이고, 중거를 모는 자는 25명이라. 천승의 땅은 3백16리가 넘느니라. 주영은 창을 꾸미는 것이고, 녹등은 활을 묶는 것이라. 두 개의 창은 이모와 유모이고, 활을 겹친 것은 꺾어지고 부러지는 것을 대비함이라. 도는 보졸(보병)이라. 3만은 성수를 들음이라. 수레 천승이면 법에 마땅히 10만명을 써야 하고 보병은 7만 2천명이 되니라.
그러나 대국의 부세는 천승으로 꽉 차니 진실로 다 쓴다면 온 나라를 다 들어서(총동원하여) 가는 것이라. 그러므로
그 쓰는 것은 대국의 삼군일 뿐이라. 삼군은 수레가 3백75승에 3만7천5백명이니 그 중 보병은 2만7천명을 넘지 않거늘 그 중간을 들어서 성수로써 말함이라. 그러므로 3만이라. 패주는 자개로 투구를 꾸민 것이라. 주침은 묶은 것이라.
증증은 무리라(*이미 모인 삼만명의 무리를 묘사하는 말이므로 겹겹이라는 層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융은 서융이고, 적은 북적이라. 응은 당함이라. 형은 초나라의 다른 호칭이고, 서는 동맹국이라. 징은 다스림이고, 승은 막음이라.
희공이 일찍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초나라를 쳤으므로 이로써 아름다이 여기고 그 창성하고 크고 수고하기를 송축함이라. 壽胥與試라는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왕씨는 이르기를 수고하는 자들이 서로 더불어 공의 쓰임이 되고자 한다
하고, 소씨는 말하기를 그 오래 살면서 서로 더불어 재주와 힘을 시험해서 쓰여지기를 원한다고 하니라.
縢 : 묶을 등, 노끈 등
(6장)
泰山巖巖하니 魯邦所詹이로다 奄有龜蒙하야 遂荒大東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來同하야 莫不率從하니 魯侯之功이샷다 賦也ㅣ라
(태산암암하니 노방소첨이로다 엄유귀몽하야 수황대동하야 지우해방(봉)하니 회이래동하야 막불솔종하니 로후지공이샷다 賦也ㅣ라)
태산이 높고 높으니 노나라가 우러러보는 바이로다. 문득 귀산과 몽산을 소유하며 마침내 동쪽 끝까지 다스려 바닷가에까지 이르니 회이가 와서 함께 하여 따르지 않은 이가 없으니 노후의 공이셨다.
○賦也ㅣ라 泰山은 魯之望也ㅣ라 詹은 與瞻으로 同이라 龜蒙은 二山名이라 荒은 奄也ㅣ라 大東은 極東也ㅣ라 海邦은 近海之國也ㅣ라
○부라. 태산은 노나라에서 보이니라.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으니라. 귀와 몽은 두 산의 이름이라. 황은 덮음이라. 대동은 극동이라. 해방은 바닷가의 나라라.
(7장)
保有鳧繹하야 遂荒徐宅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蠻貊과 及彼南夷ㅣ 莫不率從하며 莫敢不諾하야 魯侯是若이로다 賦也ㅣ라
(보유부역(악)하야 수황서택(닥)하야 지우해방하니 회이만맥(막)과 급피남이ㅣ 막불솔종하며 막감불락하야 노후시약이로다 賦也ㅣ라)
부산과 역산을 보유하여 마침내 서택을 다스려서 바닷가에까지 이르니 회이와 만맥과 저 남이들이 따르지 않는 이가
없으며 감히 응하지 않는 이가 없어서 노후가 이에 순히 하도다.
○賦也ㅣ라 鳧繹은 二山名이라 宅은 居也ㅣ니 謂徐國也ㅣ라 諾은 應辭라 若은 順也ㅣ라 ○泰山龜蒙鳧繹은 魯之所有요 其餘則國之東南에 勢相連屬하야 可以服從之國也ㅣ라
○부라. 부와 역은 두 산의 이름이라. 택은 거처함이니 서국을 이름이라. 낙은 응하는 말이라. 약은 순함이라. ○태산과 귀산과 몽산과 부산과 역산은 노나라의 소유이고, 그 나머지는 나라의 동남쪽에 세가 서로 이어져 있어서 가히 복종하는
나라들이라.
(8장)
天錫公純嘏하시니 眉壽保魯하사 居常與許하야 復周公之宇ㅣ샷다 魯侯燕喜하시니 令妻壽母ㅣ샷다 宜大夫庶士하사 邦國是有하시니 旣多受祉하사 黃髮兒齒샷다 賦也ㅣ라
(천석공순가(고)하시니 미수보로하사 거상여허하야 복주공지우ㅣ샷다 노후연희하시니 영처수모(미)ㅣ샷다 의대부서사(시)하사 방국시유(이)하시니 기다수지하사 황발아치샷다 賦也ㅣ라)
하늘이 공에게 큰 복을 내리시니 미수하여 노나라를 보전하사 상땅과 허땅에 거처하여 주공의 집터를 회복하셨다.
노후가 잔치하여 기뻐하시니 착한 부인과 장수한 어머니가 계셨다. 대부와 서사들을 마땅히 하사 나라를 이에 소유하시니 이미 복을 많이 받으사 누런 머리와 아이 이가 나셨다.
○賦也ㅣ라 常은 或作嘗하니 在薛之旁이라 許는 許田也ㅣ니 魯朝宿之邑也ㅣ라 皆魯之故地니 見侵於諸侯하야 而未復者라 故로 魯人이 以是로 願僖公也ㅣ라 令妻는 令善之妻니 聲姜也ㅣ오 壽母는 壽考之母니 成風也ㅣ라 閔公이 八歲에 被弑하니 必是未娶요 其母叔姜도 亦應未老라 此言令妻壽母하니 又可見公爲僖公은 無疑也ㅣ라 有는 常有也ㅣ라 兒齒는 齒落更生細者ㅣ니 亦壽徵也ㅣ라
○부라. 상은 혹 ‘일찍 상’자로도 쓰니 설땅의 옆에 있음이라. 허는 허전이니 노나라가 조회할 때에 유숙하는 고을이라.
다 노나라의 옛 땅이니 제후들에게 침탈당하여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이라. 그러므로 노나라 사람들이 이로써 희공에게 원한 것이라. 영처는 아름답고 착한 처니 성강이고, 수모는 수고하신 어머니이니 성풍이라. 민공이 여덟 살에 시해
당했으니 틀림없이 장가들지 않았을 것이고, 그 어머니인 숙강도 또한 응당 늙지 않았음이라. 이에 영처수모라고 말했
으니 또한 가히 공이 희공이 됨을 의심할 수 없음을 볼 수 있음이라.
(9장)
徂來之松과 新甫之柏을 是斷是度하며 是尋是尺하사 松桷有舄하니 路寢孔碩이로다 新廟奕奕하니 奚斯所作이로다 孔曼且碩하니 萬民是若이로다 賦也ㅣ라
(조래지송과 신보지백(박)을 시단시탁하며 시심시척(착)하사 송각유석(착)하니 노침공석(삭)이로다 신묘혁혁(악)하니 해사소작이로다 공만차석(삭)하니 만민시약이로다 賦也ㅣ라)
조래산의 소나무와 신보산의 잣나무를 이에 자르고 이에 헤아리며, 이에 재고 이에 자질하사 소나무 서까래가 크기도
하니 노침이 매우 크도다. 새 사당이 크고 크니 해사가 지은 바이로다. 심히 깊고 또한 크니 만민의 바람과 같도다.
桷 : 서까래 각 舃 : 신 석, 여기서는 ‘클 석’
○賦也ㅣ라 徂來, 新甫는 二山名이라 八尺曰尋이라 舄은 大貌라 路寢은 正寢也ㅣ라 新廟는 僖公所修之廟라 奚斯는 公子魚也ㅣ라 作者는 敎護하야 屬功課章程也ㅣ라 曼은 長이오 碩은 大也ㅣ라 萬民是若은 順萬民之望也ㅣ라
○부라. 조래와 신보는 두 산의 이름이라. 여덟 자를 심이라 하니라. 석은 큰 모양이라. 노침은 정침이라. 신묘는 희공이 수리한 사당이라. 해사는 공자 어라. 지었다는 것은 (장인과 일꾼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여 공사의 과정과 세부 사항들을 맡긴 것이라. 만은 긺이고, 석은 큼이라. 만민시약은 만민이 바라는 것을 따름이라.
閟宮九章 五章 章十七句 (內第四章脫一句) 二章 章八句 二章 章十句
舊說에 八章이니 二章은 章十七句요 一章은 十二句요 一章은 三十八句요 二章은 章八句요 二章은 章十句라하야 多寡不均하고 雜亂無次하니 蓋不知第四章有脫句而然이라 今正其誤하니라
옛말에 여덟 장이니 두 장은 장마다 17구이고, 한 장은 12구이고, 한 장은 3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10구라 하여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아니하고 섞여서 어지럽고 차례가 없으니 대개 제4장에 빠진 구가 있음을 알지 못하여 그러했음이라. 이제 그 잘못을 바로 잡노라.
魯頌四篇 二十四章 二百四十三句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다시 읽기]
(1장)
閟宮有侐하니 實實枚枚로다 赫赫姜嫄이 其德不回하사 上帝是依하시니 無災無害하야 彌月不遲하야 是生后稷하시고 降之百福하시니 黍稷重穋과 稙穉菽麥이로다 奄有下國하사 俾民稼穡하시니 有稷有黍하며 有稻有秬ㅣ로소니 奄有下土하사 纘禹之緖ㅣ샷다 賦也ㅣ라
(2장)
后稷之孫이 實維大王이시니 居岐之陽하사 實始翦商이어시늘 至于文武하사 纘大王之緖하사 致天之屆를 于牧之野하시니 無貳無虞하라 上帝臨女ㅣ시니라 敦商之旅하야 克咸厥功이어늘 王曰叔父아 建爾元子하야 俾侯于魯하노니 大啓爾宇하야 爲周室輔ㅣ어다 賦也ㅣ라
(3장)
乃命魯公하사 俾侯于東하시고 錫之山川과 土田附庸이로다 周公之孫 莊公之子ㅣ 龍旂承祀하시니 六轡耳耳로다 春秋匪解하사 享祀不忒하사 皇皇后帝와 皇祖后稷께 享以騂犧하시니 是饗是宜하사 降福旣多ㅣ며 周公皇祖도 亦其福女ㅣ샷다 賦也ㅣ라
(4장)
秋而載嘗이라 夏而楅衡하니 白牡騂剛이며 犧尊將將하며 毛炰胾羹이며 籩豆大房이어늘 萬舞洋洋하니 孝孫有慶이로다 俾爾熾而昌하며 俾爾壽而臧하야 保彼東方하야 魯邦是常이시며 不虧不崩하며 不震不騰하야 三壽作朋하사 如岡如陵이소서 賦也 ㅣ라
(5장)
荊舒是懲하니 則莫我敢承이로다 俾爾昌而熾하며 俾爾壽而富하야 黃髮台背ㅣ 壽胥與試며 公車千乘이니 朱英綠縢이며 二矛重弓이로다 公徒三萬이니 貝冑朱綅이며 烝徒增增이로다 戎狄是膺하며 俾爾昌而大하며 俾爾耆而艾하야 萬有千歲에 眉壽無有害소서 賦也 ㅣ라
(6장)
泰山巖巖하니 魯邦所詹이로다 奄有龜蒙하야 遂荒大東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來同하야 莫不率從하니 魯侯之功이샷다 賦也ㅣ라
(7장)
保有鳧繹하야 遂荒徐宅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蠻貊과 及彼南夷ㅣ 莫不率從하며 莫敢不諾하야 魯侯是若이로다 賦也ㅣ라
(8장)
天錫公純嘏하시니 眉壽保魯하사 居常與許하야 復周公之宇ㅣ샷다 魯侯燕喜하시니 令妻壽母ㅣ샷다 宜大夫庶士하사 邦國是有하시니 旣多受祉하사 黃髮兒齒샷다 賦也ㅣ라
(9장)
徂來之松과 新甫之柏을 是斷是度하며 是尋是尺하사 松桷有舄하니 路寢孔碩이로다 新廟奕奕하니 奚斯所作이로다 孔曼且碩하니 萬民是若이로다 賦也ㅣ라
閟宮九章이라
송(頌)-상송(商頌) 제1편 나1장(那一章)
商頌 四之五
契爲舜司徒하야 而封於商이러니 傳十四世而湯有天下하시니라 其後에 三宗迭興이러니 及紂無道하야 爲武王所滅하고 封其庶兄微子啓於宋하야 修其禮樂하야 以奉商後하니 其地ㅣ 在禹貢徐州泗濱하야 西及豫州盟猪之野하니라 其後에 政衰하야 商之禮樂이 日以放失이라 七世至戴公時하야 大夫正考甫가 得商頌十二篇於周大師하야 歸以祀其先王이러니 至孔子編詩하야 而又亡其七篇이라 然이나 其存者ㅣ 亦多闕文疑義하니 今不敢强通也ㅣ로라 商都亳하고 宋都商丘하니 皆在今應天府亳州界하니라
설이 순임금의 사도가 되어 상나라에 봉해졌더니 14대를 전하고 탕임금이 천하를 두셨느니라. 그 후에 삼종(中宗 太戊, 武丁 高宗, 祖甲을 말함. 安成劉氏曰湯後九世至太戊하야 而商道興하야 廟號中宗이라 하고 太戊後十三世至武丁하야 商道復興하야 廟號高宗이라하고 武丁再傳而至祖甲하니 所謂三宗迭興也ㅣ라 蓋商人宗之는 皆爲百世不遷之廟라 故로 周公이 作無逸歷擧言之라 但祖甲親盡之際러니 適以國亡이라 故로 未有宗號也歟인저 : 안성유씨가 말하기를 탕임금의 9세 후손인 태무에 이르러 상나라 도가 일어나 묘호를 중종이라 하고, 태무의 10세 후손인 무정에 이르러 상도가 다시 부흥하여 묘호를 고종이라 하고, 무정의 2대 후손인 조갑에 이르렀으니 이른바 삼종이 차례로 일어났다는 것이라. 대개 상나라 사람들의 종이라는 것은 모두 백세동안 사당에서 옮기지 않는 不遷位廟로 삼았느니라. 그러므로 주공이 제사를 빠뜨리지 않도록 일렀음이라. 다만 조갑으로 제사지내는 대의 수가 다 되었는데 곧 나라가 망하였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종호, 곧 묘호가 있지 않도다. * 親盡 : 제사 지내는 代의 수가 다 됨. 代盡이라고도 함)이 차례로 일어나더니 걸이 무도함에 이르러 무왕이 멸하는 바가 되었고 그 성형인 미자 계를 송나라에 봉하여 그 예악을 닦아서 상나라의 뒤를 받들게 하니 그 땅이 (『서경』) 우공편 서주 사빈에 있어 서쪽으로는 예주 맹저의 들판에 미쳐 있느니라. 그 후에 정치가 쇠하여 상나라의 예악이 날로 없어졌음이라. 7세인 대공 때에 이르러 대부인 정고보가 상송 12편을 주나라 태사에게서 얻어 돌아와 그 선왕에게 제사하였는데 공자가 시를 엮음에 이르러 또 그 7편을 잃어버렸음이라. 그러나 그 보존된 것도 또한 빠진 문장과 의심스러운 뜻이 많으니 이제 감히 억지로 통하게 할 수 없노라. 상나라는 박땅에 도읍하고 송나라는 상구에 도읍하였으니 모두가 지금의 응천부 박주의 경계에 있느니라.
[송(頌)-상송(商頌) 제1편 나1장(那一章)]
猗與那與ㅣ라 置我鞉鼓하야 奏鼓簡簡하니 衎我烈祖ㅣ로다
(의여나여ㅣ라 치아도고하야 주고간간하니 간아열조ㅣ로다)
아, 굉장한지라. 내 작은 북과 큰 북을 설치하여 북소리 둥둥 울리니 우리 열조를 즐겁게 하도다.
○賦也ㅣ라 猗는 歎詞라 那는 多요 置는 陳也ㅣ라 簡簡은 和大也ㅣ라 衎은 樂也ㅣ라 烈祖는 湯也ㅣ라 記曰商人이 尙聲하야 臭味未成이어든 滌蕩其聲하야 樂三闋然後에 出迎牲이라하니 卽此是也ㅣ라 舊說에 以此로 爲祀成湯之樂也ㅣ라하니라
○부라. 의는 탄사라. 나는 많음이고, 치는 진열함이라. 간간은 조화롭고 큼이라. 간은 즐거워함이라. 열조는 탕임금이라(모씨는 ‘有功烈之祖, 공이 있는 선조’라 함). 『예기』에 이르기를 상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숭상하여 취미(냄새와 맛, 곧 犧牲을 말함)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그 소리를 진동시켜(禮記郊特牲에 註曰滌蕩은 猶搖動也ㅣ라 :『예기』교특생 주에
이르기를 척탕은 요동함과 같음이라) 음악을 세 번 연주하여 마친 뒤에 나가서 희생을 맞이했다 하니 곧 이것이라(安成劉氏曰凡聲은 屬陽이라 故로 曰樂은 由陽來라 商人祭祀에 尙聲은 所以先求諸陽者也ㅣ라 : 안성유씨 가로대 무릇 소리는
양에 속하니라. 그러므로 음악은 양에서 말미암아 오는 것이라. 상나라 사람들이 제사를 지냄에 음악을 숭상하는 것은
먼저 저 양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옛말에 이로써 성탕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하니라.
湯孫奏假하시니 綏我思成이샷다 鞉鼓淵淵하며 嘒嘒管聲이 旣和且平하야 依我磬聲하니 於赫湯孫이여 穆穆厥聲이샷다
(탕손주가하시니 유아사성이샷다 도고연연하며 혜혜관성이 기화차평하야 의아경성하니 오혁탕손이여 목목궐성이샷다)
탕임금의 후손이 연주하여 조고에게 이르시니 생각함이 이루어져 우리를 편안케 하셨다. 작은 북 큰 북이 그윽이 울리며 부드러운 피리 소리가 이미 화하고 이미 고르게 우리 경쇠 소리를 도우니, 아, 빛나는 탕임금이 후손이여, 아름다운 그
소리셨다.
○湯孫은 主祀之時王也ㅣ라 假은 與格으로 同이니 言奏樂以格于祖考也ㅣ라 綏는 安也ㅣ라 思成은 未詳이라 鄭氏曰安我以所思而成之人이니 謂神明來格也ㅣ라 禮記에 曰齊之日에 思其居處하고 思其笑語하고 思其志意하고 思其所樂하고 思其所嗜하야 齊三日에 乃見其所爲齊者하며 祭之日에 入室하야 僾然必有見乎其位하고 周旋出戶에 肅然必有聞乎其容聲하고 出戶而聽에 愾然必有聞乎其歎息之聲이라하니 此之謂思成이라 蘇氏曰其所見聞은 本非有也ㅣ오 生於思耳라하니 此二說이 近是라 蓋齊而思之하야 祭而如有見聞이면 則成此人矣라 鄭註에 頗有脫誤새 今正之하노라 淵淵은 深遠也ㅣ오 嘒嘒는 淸亮也ㅣ라 磬은 玉磬也ㅣ니 堂上升歌之樂이오 非石磬也ㅣ라 穆穆은 美也ㅣ라
○탕손은 제사를 주관할 때의 임금이라. 격은 ‘이를 격’과 더불어 같으니 음악을 연주하여 조고에게까지 이름을 말함이라. 유는 편안함이라. 사성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씨 가로대 우리를 편안히 하되 생각하여 이룬 바의 사람으로써 하니 신명이 와서 이름을 말함이라. 『예기』(祭義편)에 이르기를 재계하는 날에 그 거처하셨음을 생각하고, 그 웃으며 말씀하셨음을 생각하고 그 뜻을 생각하고, 그 좋아하신 바를 생각하고, 그 즐기시던 것을 생각하여 재계 삼일에는 이에 그 위하여 재계하는 바를 보며, 제삿날에 방에 들어가 어렴풋이 꼭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이 있고, 주선하고 방문을 나섬에 숙연하게 꼭 그 너그러운 소리를 들음이 있고, 방문을 나서서 들음에 탄식하듯 반드시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들음이 있다 하니 이것이 생각을 이룸이라. 소씨 가로대 그 보고 들은 것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나왔을 뿐이라 하니 이 두 가지 설이 옳음에 가까우니라. 대개 재계하고 생각하여 제사함에 보이고 들림이 있는 것 같다면 곧 이 사람을 이룸이라. 정주에 자못 빠지고 잘못된 것이 있기에 이제 바로 잡노라. 연연은 깊고 멂이고, 혜혜는 맑고 밝음이라. 경은 옥경이니 당에 올라가 노래하는 음악이고 석경이 아니니라. 목목은 아름다움이라.
僾 : 어렴풋할 애 慨 : 탄식할 개
庸鼓有斁하며 萬舞有奕하니 我有嘉客이 亦不夷懌아
(용고유역하며 만무유혁하니 아유가객이 역불이역아)
쇠북과 북이 성대히 울리며 만무가 아름다우니 우리 아름다운 손님이 또한 기뻐하지 아니하랴.
○庸은 鏞으로 通이라 斁은 斁然盛也ㅣ라 奕은 奕然有次序也ㅣ라 蓋上文은 言鞉鼓管籥이 作於堂下하니 其聲依堂上之玉磬하야 無相奪倫者ㅣ오 至於此則九獻之後에 鍾鼓交作하고 萬舞陳于庭하야 而祀事畢矣라 嘉客은 先代之後로 來助祭者也ㅣ라 夷는 悅也ㅣ니 亦不夷懌乎는 言 皆悅懌也ㅣ라
○용은 ‘쇠북 용’으로 통하니라. 역은 섞이듯 무성함이라. 혁은 아름다우면서도 순서가 있음이라. 대개 위 문장은 작은 북과 큰 북과 피리가 당 아래에서 일어나니 그 소리가 당 위의 옥경을 도와 서로 차례를 빼앗음이 없고, 여기에 이르러서는 아홉 번 술잔을 올린 뒤에 쇠북과 북이 서로 일어나고 만무가 뜰에서 베풀어져 제사일이 끝난 것이라. 가객은 선대의 후손으로 와서 제사를 돕는 자들이라. 이는 기뻐함이니 ‘또한 기뻐하지 아니하랴’는 모두가 기뻐함을 말함이라.
自古在昔에 先民有作하니 溫恭朝夕하야 執事有恪하니라
(자고재석에 선민유작하니 온공조석하야 집사유각하니라)
예로부터 옛날에 선민들이 지음이 있으니 아침저녁으로 온화하고 공경하여 일을 함에 정성스러웠느니라.
○恪은 敬也ㅣ니 言恭敬之道는 古人所行이니 不可忘也ㅣ라 閔馬父曰先聖王之傳恭을 猶不敢專하야 稱曰自古라하고 古曰在昔이라하고 昔曰先民이라하니라
○각은 공경함이니 공경의 도는 옛 사람들이 행한 바이니 가히 잊지 말아야 함을 말함이라. 민마보(國語魯語註에 馬父는 魯大夫라 : 『국어』노어 주에 마보는 노나라 대부라)가 말하기를 옛 성왕이 전하신 공경을 오히려 감히 오로지 하지 못하여 ‘예로부터’라고 일컫고 古를 ‘옛날에’라고 하고 昔을 ‘선민이라’ 하였음이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고여증상인저 탕손지장이니라 賦也ㅣ라)
내 증제와 상제를 돌아볼진저, 탕왕의 후손이 올림이니라.
○將은 奉也ㅣ라 言湯其尙顧我烝嘗哉인저 此湯孫之所奉者ㅣ 致其丁寧之意하니 庶幾其顧之也ㅣ라
○장은 받들음이라. 탕임금이 그 오히려(바라건대) 나의 증제와 상제를 돌아보실진저. 이 탕왕의 후손이 받드는 것(제사)이 그 정녕한 뜻이 지극하니 거의 그 돌아보리라고 말함이라.
那一章 二十二句
閔馬父曰正考甫가 校商之名頌할새 以那爲首하고 其輯之亂曰云云이 卽此詩也ㅣ라
민마보가 말하기를 정고보가 상나라의 이름난 송을 교정할 때에 그 편집 끝에(亂辭 : 시를 다 정리하고 난 뒤에 끝에 적는 한 편의 大意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운운했다는 것이 곧 이 시라.
[송(頌)-상송(商頌) 제1편 나1장(那一章) 다시 읽기]
猗與那與ㅣ라 置我鞉鼓하야 奏鼓簡簡하니 衎我烈祖ㅣ로다
湯孫奏假하시니 綏我思成이샷다 鞉鼓淵淵하며 嘒嘒管聲이 旣和且平하야 依我磬聲하니 於赫湯孫이여 穆穆厥聲이샷다
庸鼓有斁하며 萬舞有奕하니 我有嘉客이 亦不夷懌아
自古在昔에 先民有作하니 溫恭朝夕하야 執事有恪하니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賦也ㅣ라
那一章이라
송(頌)-상송(商頌) 제2편 열조1장(烈祖一章)
[송(頌)-상송(商頌) 제2편 열조1장(烈祖一章)]
嗟嗟烈祖ㅣ 有秩斯祜하사 申錫無疆이라 及爾斯所라
(차차열조ㅣ 유질사호하사 신석무강이라 급이사소라)
아, 슬프다, 공 많으신 조상이 떳떳한 이 복을 두사 거듭 끝없이 내리심이라 네 이곳에까지 미침이라.
○賦也ㅣ라 烈祖는 湯也ㅣ라 秩은 常이오 申은 重也ㅣ라 爾는 主祭之君이니 蓋自歌者指之也ㅣ라 斯所는 猶言此處也ㅣ라 ○此는 亦祀成湯之樂이라 言嗟嗟烈祖ㅣ 有秩秩無窮之福하야 可以申錫於無疆이라 是以로 及於爾今王之所하야 而修其祭祀하니 如下所云也ㅣ라
○부라. 열조는 탕임금이라. 질은 떳떳함이고, 신은 거듭이라. 이는 제사를 주관하는 임금이니 대개 스스로 노래하는 자가 가리킨 것이라. 사소는 이 곳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이는 또한 성탕을 제사하는 음악이라. 말하기를 ‘아, 슬프다. 공 많으신 조상이 떳떳하고 무궁한 복을 두어서 가히 거듭 무강함을 주셨음이라. 이로써 네 지금 왕이 거처한 곳에 미치어 그 제사를 닦으니 아래에 이른 바와 같다’ 하니라.
旣載淸酤하니 賚我思成이며 亦有和羹이 旣戒旣平이어늘 鬷假無言하야 時靡有爭하니 綏我眉壽하야 黃耈無疆이로다
(기재청고하니 뇌아사성(상)이며 역유화갱(랑)이 기계기평(방)이어늘 주격무언(앙)하야 시미유쟁(장)하니 유아미수하야 황구무강이로다)
이미 맑은 계명주를 올리니 내 이룬 생각을 주시며, 또한 맛좋은 국이 이미 준비되어 이미 고르게 하였거늘, 나아가 이름에 말이 없어서 때에 다툼이 있지 아니하니, 나를 미수토록 편안히 하여 누렇게 뜬 늙은이가 무강하도다.
酤 : 계명주(鷄鳴酒) 고 *계명주는 찐 차좁쌀에 조청과 엿기름을 넣어 담가서 그 다음 날 닭이 우는 새벽녘에 먹을 수 있도록 빚는 술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오늘날에는 고구려의 전통술로 알려져 있다. 상송에서 언급되는 酤, 곧 계명주가 고구려로 이어져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명 엿탁주로 지금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있다. 鬷 : 가마솥 종, 모여들 종, 여기서는 ‘나아갈 주’
○酤는 酒요 賚는 與也ㅣ라 思成은 義見上篇하니라 和羹은 味之調節也ㅣ라 戒는 夙戒也ㅣ오 平은 猶和也ㅣ라 儀禮에 於祭祀燕享之始에 每言羹定이라하니 蓋以羹熟爲節然後에 行禮하니 定은 卽戒平之謂也ㅣ라 鬷는 中庸에 作奏하니 正與上篇으로 義同이라 蓋古聲은 奏族相近하니 族聲轉平而爲鬷耳라 無言無爭은 肅敬而齊一也ㅣ라 言其載淸酤하니 而旣與我以思成矣요 及進和羹而肅敬之至하니 則又安我以眉壽黃耈之福也ㅣ라
○고는 술이고, 뇌는 줌이라. 사성은 뜻이 상편에 나타나니라. 화갱은 맛이 조절됨이라. 계는 일찍 경계(준비)한 것이고, 평은 화함과 같으니라. 『의례』에 제사와 연향의 처음에는 매번 갱정이라고 말했다 하니 대개 국이 익은 것으로써 절차를 삼은 연후에 예를 행하니(요즈음에도 제사를 지낼 때 국을 제상에 올리는 것으로써 본격적인 제례를 행하는데 동이족의 오랜 풍습이었음을 볼 수 있다), 정은 곧 준비하고 고르는 것을 이름이라. 주는 『중용』에 ‘아뢸 주’로 지었으니(『중용』33장 “詩曰奏假無言하야 時靡有爭이라하니 是故로 君子는 不賞而民勸하며 不怒而民威於鈇鉞이니라” : 『시경』에 이르기를 “신 앞에 나아가 신이 감격해 이름에 말이 없어서 때에 다툼이 있지 않다”하니, 이런 고로 군자는 상을 주지 아니하여도 백성들이 권하며, 성내지 않아도 백성들이 작도와 도끼보다 더 두려워하느니라), 바로 상편과 더불어 뜻이 같음이라(湯孫奏假의 ‘奏’). 대개 옛 소리는 奏와 族이 서로 비슷하니 族의 소리가 평성으로 바뀌어 鬷(나아갈 주)가 된 것이라. 말이 없고 다툼이 없음은 엄숙하고 공경하며 한 가지로 가지런함이라. 말하기를 그 맑은 계명주를 올리니 이미 나에게 이룬 생각으로써 주고, 조화를 이룬 국을 올림에 미치어서는 엄숙하고 공경함이 지극하니 곧 또한 나를 미수와 황구의 복으로써 편안히 한다 함이라.
約軝錯衡이며 八鸞鶬鶬이라 以假以享하니 我受命溥將이어늘 自天降康하사 豊年穰穰하니 來假來饗하야 降福無疆이로다
(약기착형(항)이며 팔란창창이라 이격이향하니 아수명부장이어늘 자천강강하사 풍년양양하니 내격래향하야 강복무강이로다)
묶어놓은 수레바퀴와 무늬 있는 멍에이며, 여덟 개의 방울이 딸랑딸랑 하니라. 이르러 제를 올리니 내 명을 받음이 넓고 크거늘 하늘로부터 평강함을 내리사 풍년이 많고 많으니 와서 이르러 와서 흠향하야 복을 내림이 무강하도다.
軝 : 바퀴통 머리 기 鶬 : 왜가리 창, 꾀꼬리 창, 금으로 장식한 모양
○約軝錯衡八鸞은 見采芑篇하고 鶬은 見載見篇하니 言助祭之諸侯ㅣ 乘是車하야 以假以享于祖宗之廟也ㅣ라 溥은 廣이오 將은 大也ㅣ라 穰穰은 多也ㅣ니 言我受命旣廣大어늘 而天降以豊年黍稷之多하야 使得以祭也ㅣ니 假之而祖考來假하고 享之而祖考來享하니 則降福無疆矣라
○약기착형과 팔란은 (小雅 동궁지십 제4편) 채기편에 나타나고, 창은 (주송 신공지십 제8편) 재현편에 나타나니, 제사를 돕는 제후가 이 수레를 타고서 조종의 사당에 이르러 제를 올림을 말함이라. 박은 넓음이고, 장은 큼이라. 양양은 많음이니 말하기를 내 명을 받음이 이미 넓고 크거늘 하늘이 풍년으로써 서직을 많이 내리셔서 하여금 얻어서 제사하니, 이르시게 함에 조고가 와서 이르시고 제를 올림에 조고가 오셔서 흠향하시니 곧 복을 내리심이 무강함이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賦也ㅣ라)
내 증제와 상제를 돌아볼진저, 탕왕의 후손이 올림이니라.
○說見前篇이라
○설명이 전편에 나타나니라.
烈祖一章 二十二句
[송(頌)-상송(商頌) 제2편 열조1장(烈祖一章) 다시 읽기]
嗟嗟烈祖ㅣ 有秩斯祜하사 申錫無疆이라 及爾斯所라
旣載淸酤하니 賚我思成이며 亦有和羹이 旣戒旣平이어늘 鬷假無言하야 時靡有爭하니 綏我眉壽하야 黃耈無疆이로다
約軝錯衡이며 八鸞鶬鶬이라 以假以享하니 我受命溥將이어늘 自天降康하사 豊年穰穰하니 來假來饗하야 降福無疆이로다
顧予烝嘗인저 湯孫之將이니라 賦也ㅣ라
烈祖一章이라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天命玄鳥하사 降而生商하야 宅殷土芒芒이어시늘 古帝命武湯하사 正域彼四方하시니라
(천명현조하사 강이생상하야 택은토망망이어시늘 고제명무탕하사 정역피사방하시니라)
하늘이 현조에게 명하사 내려와 상나라를 낳아 은나라 땅이 넓고 넓은 곳에 자리잡게 하셨거늘 옛날 상제께서 무탕에게 명하사 경계를 저 사방에 바로잡게 하시니라.
○賦也ㅣ라 玄鳥는 鳦也ㅣ니 春分에 玄鳥降이라 高辛氏之妃이며 有娀氏女簡狄이 祈于郊禖할새 鳦遺卵이어늘 簡狄이 呑之而生契이러니 其後世에 遂爲有商氏하야 以有天下하니 事見史記하니라 宅은 居也ㅣ라 殷은 地名이라 芒芒은 大貌라 古는 猶昔也ㅣ라 帝는 上帝也ㅣ라 武湯은 以其有武德號之也ㅣ라 正은 治也ㅣ라 域은 封境也ㅣ라 ○此亦祭祀宗廟之樂이니 而追敍商人之所由生하야 以及其有天下之初也ㅣ라
○부라. 현조는 제비이니 춘분에 현조가 내려오니라. 고신씨의 비이며, 유융씨의 딸인 간적이 교매에서 빌 때에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거늘 간적이 삼키고 설을 낳았더니, 그 후세에 마침내 유상씨가 되어서 천하를 두었으니 일이 『사기』
(殷本紀)에 나타나니라. 택은 거처함이라. 은은 지명이라. 망망은 큰 모양이라. 고는 옛날과 같음이라. 제는 상제라.
무탕은 그 무덕이 있기 때문에 호칭한 것이라. 정은 다스림이라. 역은 봉한 경계(국경)이라. ○이 또한 종묘에 제사하는 음악이니 상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나온 바를 거슬러 올라가 기술하여 그 천하를 둔 처음에까지 미침이라.
鳦 : 제비 을 娀 : 나라이름 융, 설의 어머니의 字 禖 : 매제 매, 천자가 아들을 얻으려고 지내는 제사, 혹은 그 신
方命厥后하사 奄有九有하시니 商之先后ㅣ 受命不殆ㅣ라 在武丁孫子하샷다
(방명궐후하사 엄유구유(이)하시니 상지선후ㅣ 수명불태(이)ㅣ라 재무정손자(지)하샷다)
사방으로 그 제후들에게 명하사 문득 구주를 소유하시니 상나라의 선후들이 명을 받음이 위태롭지 아니한지라.
무정의 손자에 하셨다.
○方命厥后는 四方諸侯가 無不受命也ㅣ라 九有는 九州也ㅣ라 武丁은 高宗也ㅣ라 言商之先后가 受天命이 不危殆라 故로 今武丁孫子가 猶賴其福이라
○사방으로 그 제후들을 명했다는 것은 사방의 제후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이라. 구유는 구주라. 무정은 고종이라.
상나라의 선후들이 천명을 받음이 위태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무정의 손자가 오히려 그 복에 힘입음을 말함이라.
武丁孫子武王이 靡不勝하시니 龍旂十乘으로 大糦是承이로다
(무정손자무왕이 미불승하시니 용기십승으로 대치시승이로다)
무정의 손자 무왕이 이기지 않음이 없으시니 용기와 십승으로 큰 서직을 이에 받들도다.
糦 : 술밥 치
○武王은 湯號이니 而其後世에 亦以自稱也ㅣ라 龍旂는 諸侯所建交龍之旂也ㅣ라 大糦는 黍稷也ㅣ라 承은 奉也ㅣ라 ○言武丁孫子로 今襲湯號者는 其武無所不勝이라 於是에 諸侯가 無不奉黍稷以來助祭也ㅣ라
○무왕은 탕임금의 호칭이니 그 후세에도 또한 이로써 스스로 칭했음이라. 용기는 제후들이 세운 교룡의 깃발이라.
대치는 서직이라. 승은 봉함이라. ○무정의 손자로 지금 탕임금의 호칭을 잇는 자들은 그 무가 이기지 못하는 바가
없었음이라. 이에 제후들이 서직을 받들고 와서 제사를 돕지 않음이 없었느니라.
邦畿千里여 維民所止로소니 肇域彼四海로다
(방기천리여 유민소지로소니 조역피사해로다)
나라 서울 천리여. 오직 백성이 그칠 바이소로니 경계를 저 사해에까지 열어 놓으셨도다.
* 이 문장은 『大學』에 인용되었다(착간고정본으로 본다면 傳文 제3장 止於至善 제2절).
○止는 居요 肇는 開也ㅣ라 言王畿之內에 民之所止는 不過千里로대 而其封域則極乎四海之廣也ㅣ라
○지는 거처함이고, 조는 엶이라. 왕의 서울 안에 백성들이 거처하는 곳은 천리를 넘지 못하였는데 그 봉한 경계가 사해의 넓은 데까지 다했음을 말함이라.
四海來假하니 來假祁祁로다 景員維河에 殷受命咸宜라 百祿是何ㅣ로다
(사해래격하니 내격기기로다 경원유하에 은수명함의(아)라 백록시하ㅣ로다 賦也ㅣ라)
사해가 와서 이르렀으니 와서 이름이 많고 많도다. 경산의 둘레에 있는 하수에 은나라가 명을 받음이 모두 마땅한지라. 모든 복을 이에 받도다.
祁 : 많을 기, 성할 기
○假는 與格으로 同이라 祁祁는 衆多貌라 景員維河之義는 未詳이라 或이 曰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ㅣ니 見殷武卒章이라 春秋傳에 亦曰商湯有景亳之命이 是也ㅣ라 員은 與下篇幅隕義으로 同이니 蓋言周也ㅣ라 河는 大河也ㅣ라 言景山四周는 皆大河也ㅣ라 何는 任也ㅣ니 春秋傳에 作荷하니라
○격은 ‘이를 격’으로 같으니라. 기기는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 경원유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니 은무편(상송 마지막 편인 제5편)의 끝장에 나타난다 하니라. 『춘추좌전』(昭公四年春)에 상탕이 경박의 명을 두었다는 것이 이것이라. 운은 아래편의 ‘폭원’의 (隕의) 뜻과 더불어 같으니 대개 둘레를 말함이라. 하는 큰 강(황하)이라. 경산의 사방 둘레는 다 큰 강임을 말함이라. 하는 맡음이니 『춘추좌전』(隱公三年春)에 ‘멜 하’로 지었느니라.
玄鳥一章 二十二句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다시 읽기]
天命玄鳥하사 降而生商하야 宅殷土芒芒이어시늘 古帝命武湯하사 正域彼四方하시니라
方命厥后하사 奄有九有하시니 商之先后ㅣ 受命不殆ㅣ라 在武丁孫子하샷다
武丁孫子武王이 靡不勝하시니 龍旂十乘으로 大糦是承이로다
邦畿千里여 維民所止로소니 肇域彼四海로다
四海來假하니 來假祁祁로다 景員維河에 殷受命咸宜라 百祿是何ㅣ로다 賦也ㅣ라
玄鳥一章이라
송(頌)-상송(商頌) 제4편 장발7장(長發七章)
[송(頌)-상송(商頌) 제4편 장발7장(長發七章)]
(1장)
濬哲維商에 長發其祥이로다 洪水芒芒이어늘 禹敷下土方하사 外大國是疆하야 幅隕旣長이어늘 有娀方將일새 帝立子生商하시니라
(준철유상에 장발기상이로다 홍수망망이어늘 우부하토방하사 외대국시강하야 폭원기장이어늘 유융방장일새 제립자생상하시니라 賦也ㅣ라)
깊고 밝은 상나라에 그 상서로움이 발현됨이 오래하도다. 홍수가 질펀하거늘 우임금이 하토의 사방을 펴서 밖의 큰 나라들을 경계로 하여 폭과 둘레가 이미 길거늘, 유융이 바야흐로 커졌을 때, 상제가 아들을 세워 상나라를 낳으셨느니라.
○賦也ㅣ라 濬은 深이오 哲은 知요 長은 久也ㅣ라 方은 四方也ㅣ라 外大國은 遠諸侯也ㅣ라 幅은 猶言邊幅也ㅣ라 隕은 讀作員이니 謂周也ㅣ라 有娀은 契之母家也ㅣ라 將은 大也ㅣ라 ○言商이 世世有濬哲之君하야 其受命之祥이 發見也久矣라 方禹治洪水하야 以外大國爲中國之竟하야 而幅員廣大之時에 有娀氏가 始大라 故로 帝가 立其女之子하야 而造商室也ㅣ라 蓋契於是時에 始爲舜司徒하야 掌布五敎于四方하니 而商之受命이 實基於此라
○부라. 준은 깊음이고, 철은 앎이고, 장은 오래함이라. 방은 사방이라. 외대국은 먼 제후들이라. 폭은 가의 길이라.
‘떨어질 운’은 ‘둘레 원’으로 지어 읽어야 하니 둘레와 같음이라. 유융운 설의 어머니 집안이라. 장은 큼이라. ○말하기를, 상나라가 대대로 깊고 밝은 임금을 두어서 그 받은 명의 상서로움이 발현됨이 오래함이라. 바야흐로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려서 밖의 큰 나라들로써 나라안의 경계를 삼아 폭과 둘레가 광대할 때에 유융씨가 비로소 커졌음이라. 그러므로
상제가 그 딸의 아들을 세워서 상나라 왕실을 지었다라고 말함이라. 대개 설이 이때에 처음으로 순임금의 사도가 되어
사방에 오교를 관장하여 폈으니 상나라가 명을 받음이 실로 여기에서 기초하였음이라.
(2장)
玄王桓撥하시니 受小國是達이며 受大國是達이샷다 率履不越하시니 遂視旣發이로다 相土烈烈하시니 海外有截이로다
(현왕환발(벌)하시니 수소국시달(덜)이며 수대국시달(덜)이샷다 솔리불월하시니 수시기발(벌)이로다 상토열열하시니 해외유절이로다 賦也ㅣ라)
현왕이 굳세게 다스리시니 작은 나라들을 받아 이에 통하셨으며, 큰 나라들을 받아 이에 통하셨다. 예를 따라 넘지
아니하셨으니 마침내 이미 응함을 보도다. 상토가 굳세고 굳세니 나라 밖까지 잘 다스려졌도다.
[참조] 履는 곧 예를 밟는 것
履는 주역의 天澤履괘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굳건히 덕을 쌓아 예로써 실천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하기에 履괘의 卦辭에서 “호랑이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으니 형통하다(履虎尾라도 不咥人이라 亨하니라)”고 하였고, 彖傳에서는 “강건하고 중정함으로 帝位를 밟아 병폐가 없으면 광명하다(剛中正으로 履帝位하야 而不疚ㅣ면 光明也ㅣ라)”고 하였으며, 大象傳에서는 “군자가 이로써 위아래를 분별하여 백성의 뜻을 정한다(君子ㅣ 以하야 辯上下하야 定民志하나니라)”고 하였다. 雷天大壯괘 대상전에서는 ‘예가 아니면 밟지 말라(非禮不履)’고 하였다. 곧 상나라의 터전이 되는 설이 순임금 때 교육을 맡아 다스렸으므로 누구보다도 예가 밝았으며 그의 후손들 또한 그러한 덕을 이어받아 나라를 잘 다스렸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賦也ㅣ라 玄王은 契也ㅣ라 玄者는 深微之稱이라 或曰以玄鳥降而生也ㅣ라 王者는 追尊之號라 桓은 武요 撥은 治요 達은 通也ㅣ라 受小國大國에 無所不達은 言其無所不宜也ㅣ라 率은 循이오 履는 禮요 越은 過요 發은 應也ㅣ라 言契能循禮不過越하니 遂視其民에 則旣發以應之矣라 相土는 契之孫也ㅣ라 截은 整齊也ㅣ라 至是而商益大하야 四方諸侯가 歸之하야 截然整齊矣라 其後에 湯이 以七十里로 起하니 豈嘗中衰也與아
○부라. 현왕은 설이라. 현이라는 것은 깊고 은미함을 칭함이라. 어떤 이는 현조가 내려와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하니라. 왕이라는 것은 추존한 호칭이라. 환은 굳셈이고, 발은 다스림이고, 달은 통함이라. 작은 나라, 큰 나라를 받음에 통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그 마땅하지 못한 바가 없다는 말이라. 솔은 따름이고, 리는 예이고, 월은 지나침이고, 발은 응함이라. 말하기를 설이 능히 예를 따라 지나침이 없었으니 마침내 그 백성을 봄에 이미 발하여 응했음이라.
상토는 설의 후손이라. 절은 가지런히 함이라. 이에 이르러 상나라가 매우 커져서 사방의 제후들이 귀순하여 끊은 듯이 정제됨(잘 다스려짐)이라. 그 후에 탕임금이 칠십리로써 일어나니 아마도 일찍이 중간에 쇠했던 듯하다.
(3장)
帝命不違하사 至于湯齊하시니 湯降不遲하시며 聖敬日躋하사 昭假遲遲하사 上帝是祗
하시니 帝命式于九圍하시니라
(제명불위하사 지우탕제하시니 탕강부지하시며 성경일제하사 소격지지하사 상제시지하시니 제명식우구위하시니라 賦也ㅣ라)
상제의 명이 어기어지지 아니하사 탕임금에 이르러 부합되었으니 탕임금이 태어남이 늦지 아니하셨으며, 성스러움과
공경함이 날로 오르사 밝게 이름을 오래도록 하사 상제가 이에 공경하시니 상제가 구위의 모범이 되도록 명하셨느니라.
○賦也ㅣ라 湯齊之義는 未詳이라 蘇氏曰至湯而王業成하야 與天命會也ㅣ라 降은 猶生也ㅣ라 遲遲는 久也ㅣ라 祗는 敬이오 式은 法也ㅣ라 九圍는 九州也ㅣ라 ○商之先祖가 旣有明德이러니 天命未嘗去之하야 以至於湯이오 湯之生也에 應期而降하야 適當其時하며 其聖敬이 又日躋升하야 以至昭假于天하야 久而不息하야 惟上帝是敬이라 故로 帝命之하야 以爲法於九州也ㅣ라
○부라. 탕제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소씨 가로대 탕에 이르러 왕업이 이루어져 천명과 더불어 합하였음이라. 강은 태어남과 같음이라. 지지는 오래함이라. 지는 공경함이고 식은 법함이라. 구위는 구주라. ○상나라의 선조가 이미 밝은 덕이 있더니 천명이 일찍이 떠나지 아니하여 탕에 이르렀고, 탕의 태어남은 시기와 응하여 태어나서 마침 그 때에 마땅
했으며, 그 성스럽고 공경함이 또한 날로 올라가 하늘에까지 밝게 이르러서 오래하여도 쉬지 아니하여 상제가 이에 공경함이라. 그러므로 상제가 명하여 구주에 법이 되게 하였음이라.
(4장)
受小球大球하사 爲下國綴旒하사 何天之休샷다 不競不絿하시며 不剛不柔하사 敷政優優하시니 百祿是遒ㅣ샷다
(수소구대구하사 위하국체류하사 하천지휴샷다 불경불구하시며 불강불유하사 부정우우하시니 백록시주ㅣ샷다 賦也ㅣ라)
작은 옥과 큰 옥을 받으사 아래 나라들의 깃대가 되시어 하늘의 아름다움을 누리셨다. 다투지도 아니하고 서두르지도
아니하시며 강하지도 아니하고 부드럽지도 아니하사 정사를 너그럽게 펴셨으니 모든 복이 모여들도다.
旒 : 깃발 류, 깃대에 매지 않는 쪽의 기폭 귀에 붙인 긴 오리, 면류관의 앞뒤에 드리운 주옥을 꿴 술 絿 : 급박할 구
○賦也ㅣ라 小球大球之義는 未詳이라 或曰小國大國이 所贄之玉也ㅣ라 鄭氏曰小球는 鎭圭니 尺有二寸이오 大球는 大圭니 三尺也ㅣ니 皆天子之所執也ㅣ라 下國은 諸侯也ㅣ라 綴은 猶結也ㅣ라 旒는 旗之垂者也ㅣ니 言爲天子而爲諸侯所係屬하니 如旗之縿이 爲旒所綴著也ㅣ라 何는 荷요 競은 强이오 絿는 緩也ㅣ라 優優는 寬裕之意라 遒는 聚也ㅣ라
○부라. 소구 대구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소국과 대국이 폐백으로 바친 옥이라 하니라. 정씨 가로대
소구는 진규니 한 자 두 촌이고, 대구는 대규니 세 자니 모두 천자가 잡는 것이라 하니라. 하국은 제후라. 철은 맴과 같음이라. 류는 깃대에 늘어뜨린 것이니 천자가 되어서 제후들에게 매이고 속한 바가 되었으니 마치 기의 기폭(깃대에 붙인 기폭)이 매어 붙인 바의 깃발(旒는 縿의 반대쪽인 펄럭이는 부분)과 같은 것이라. 하는 맡음이고, 경은 강함이고, 구는
느슨함이라(주자는 絿를 緩이라고 해석하였는데 잘못된 듯하다. 急이라고 옳을 듯하다). 우우는 너그러운 뜻이라.
주는 모임이라.
縿 : 기폭 삼
(5장)
受小共大共하사 爲下國駿厖하사 何天之龍이샷다 敷奏其勇하사 不震不動하시며 不戁不竦하시니 百祿是總이샷다
(수소공대공하사 위하국준망(몽)하사 하천지총이샷다 부주기용하사 부진부동하시며 불난불송하시니 백록시총이샷다 賦也ㅣ라)
소공과 대공을 받으사 아래 나라들을 크게 감싸 하늘의 은총을 받으셨다. 그 용맹을 널리 펼치사 떨리지도 아니하고
움직이지도 아니하시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 겁내지도 아니하시니 모든 복이 이에 모두 모이도다.
駿 : 준마 준, 뛰어날 준 * 厖 : 클 방, 도타울 방, 여기서는 ‘입을 망’ 戁 : 두려워할 난
[참조]駿厖(준몽)
『荀子』榮辱편에서 ‘爲下國駿厖’을 ‘爲下國駿蒙’으로 인용하고 있으며, 『大戴禮記』衛將軍文子편에서는 ‘爲下國恂蒙(준몽)’으로 인용하고 있다.『新完譯 詩經』(명문당, 1997)에서 金學主는 『荀子』와 『大戴禮記』에 따라 蒙(입을 몽)은 覆被의 뜻이므로 ‘하국들이 모두 그 보호를 받는다’는 뜻으로 ‘크게 감싼다’고 해석하였다. 보경문화사의 『詩傳』(명나라 영종 때 발간)에서 厖의 음을 莫邦反(망)으로 叶韻은 莫孔反(몽)으로 하였으며, 언해본 원본집주 『詩傳』에서는 厖의
음을 忙(망)이라 하였고, 叶韻은 莫孔反(몽)으로 한 것으로 보아 『荀子』와 『大戴禮記』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賦也ㅣ라 小共大共, 駿厖之義는 未詳이라 或曰小國大國이 所共之貢也ㅣ라하고 鄭氏曰共은 執也ㅣ니 猶小球大球也라하고 蘇氏曰共은 珙으로 通하니 合珙之玉也ㅣ라하니라 傳에 曰駿은 大也ㅣ오 厖은 厚也ㅣ라하고 董氏曰齊詩에 作駿駹하니 謂馬也ㅣ라하니라 龍은 寵也ㅣ라 敷奏其勇은 猶言大進其武功也ㅣ라 戁은 恐이오 竦은 懼也ㅣ라
○부라. 소공과 대공, 준망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소국과 대국이 바친 바의 공물이라 하고, 정씨는 공은
잡음이니 소구 대구와 같다 하고, 소씨는 공은 ‘큰 옥 공’과 통하니 합공의 옥이라 하니라. 전에는 준은 큼이고 방은
두터움이라 하고, 동씨는 제나라 시에 준방이라 지었으니 말을 이른다 하였느니라. 용은 ‘은총 총’이라. 부주기용은 그
무공을 크게 나아가게 한다는 말과 같음이라. 난은 무서워함이고, 송은 두려워함이라.
駹 : 찬간자 방, 얼굴과 이마만 흰 검푸른 말
(6장)
武王載旆하사 有虔秉鉞하시니 如火烈烈하야 則莫我敢曷이로다 苞有三蘖이 莫遂莫達하야 九有有截이어늘 韋顧旣伐하시고 昆吾夏桀이로다
(무왕재패하사 유건병월하시니 여화열열하야 칙막아감알이로다 포유삼얼(알)이 막수막달(덜)하야 구유유절이어늘 위고기벌하시고 곤오하걸이로다 賦也ㅣ라)
무왕이 깃발을 실으사 경건히 도끼를 잡으시니 불처럼 맹렬히 타오르는 듯하여 나를 감히 막지 못하리로다. 한 뿌리에
세 싹이 남이 이루지도 못하고 통하지도 못하여 구주가 가지런해졌거늘 위와 고를 이미 치시고 곤오와 하걸이로다.
○賦也ㅣ라 武王은 湯也ㅣ라 虔은 敬也ㅣ니 言恭行天討也ㅣ라 曷은 遏로 通하니라 或曰曷은 誰何也ㅣ라 苞는 本也ㅣ오 蘖은 旁生萌蘖也ㅣ니 言一本에 生三蘖也ㅣ라 本則夏桀이오 蘖則韋也, 顧也, 昆吾也ㅣ니 皆桀之黨也ㅣ라 鄭氏曰韋는 彭姓이오 顧昆吾는 己姓이라 ○言湯旣受命하사 載旆秉鉞하야 以征不義하니 桀與三蘖이 皆不能遂其惡하야 而天下截然歸商矣라 初伐韋하고 次伐顧하고 次伐昆吾하고 乃伐夏桀하니 當時用師之序如此하니라
○부라. 무왕은 탕임금이라. 건은 공경함이니 공손히 하늘의 토벌을 행함을 말함이라. 갈은 ‘막을 알’로 통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어찌 갈’은 누구인가라고 말하니라. 포는 뿌리이고, 얼은 곁으로 난 싹이니, 한 뿌리에 세 싹이 남을 말함
이라. 뿌리는 곧 하나라의 걸이고, 얼은 곧 위와 고와 곤오이니 모두 걸의 무리라. 정씨 가로대 위는 팽성이고, 고와 곤오는 기성이라. ○탕이 이미 명을 받으시어 깃발을 싣고 도끼를 잡고서 불의함을 쳤으니 걸과 삼얼이 모두 능히 그 악을
이루지 못하여 천하가 절연히 상나라로 돌아왔음이라. 처음에는 위를 치고, 다음에는 고를 치고, 다음에는 곤오를 치고, 이윽고 하나라의 걸을 치니 당시에 군사를 쓴 순서가 이와 같았음을 말함이라.
(7장)
昔在中葉하야 有震且業이러니 允也天子께 降于卿士하시니 實維阿衡이 實左右商王이로다
(석재중엽하야 유진차업이러니 윤야천자께 강우경사하시니 실유아형(항)이 실좌우상왕이로다 賦也ㅣ라)
옛날에 중엽에 두렵고 또 위태롭더니 진실로 천자께 경사를 내려주시니 실로 아형이 실제로 상왕을 도우셨도다.
○賦也ㅣ라 葉은 世요 震은 懼요 業은 危也ㅣ라 承上文而言昔在하니 則前乎此矣니 豈謂湯之前世中衰時與아 允也天子는 指湯也ㅣ라 降은 言天賜之也ㅣ라 卿士는 則伊尹也ㅣ니 言至於湯하야 得伊尹而有天下也ㅣ라 阿衡은 伊尹官號也ㅣ라
○부라. 엽은 세이고, 진은 두려움이고, 업은 위태로움이라. 위 문장을 이어서 ‘옛날에’라고 말했으니 이보다 앞이니,
아마도 탕의 앞 세대의 중간에 쇠한 때인가. 진실로 천자라는 것은 탕을 가리킴이라. 강은 하늘이 주심을 말함이라.
경사는 곧 이윤이니 탕에 이르러 이윤을 얻어서 천하를 두었음을 말함이라. 아형은 이윤의 관직 호칭이라.
長發七章 一章八句 四章 章七句 一章 九句 一章 六句
序에 以此爲大禘之詩라하니 蓋祭其祖之所出하되 而以其祖配也ㅣ라 蘇氏曰大禘之祭는 所及者遠이라 故로 其詩에 歷言商之先后하고 又及其卿士伊尹하니 蓋與祭於禘者也ㅣ라 商書曰玆予大享于先王할새 爾祖其從與享之라하니 是禮也는 豈其起於商之世歟아 今按大禘컨대 不及群廟之主하니 此宜爲祫祭之詩라 然이나 經無明文하니 不可考也ㅣ라
서에 이것이 큰 제사의 시라고 하니 대개 그 조상이 나온 바를 제사하되 그 조상으로써 배향하니라. 소시 가로대 큰
체제의 제사는 미치는 바가 멂이라. 그러므로 그 시에 상나라의 선왕들을 차례로 말하고, 또 경사인 이윤에 미치었으니, 대개 체제의 제사에 참여한 자라. 『서경』상서에 이르기를 이에 내 크게 선왕에게 제를 올릴 때 네 조상이 그 따라서
더불어 흠향한다 하니 이러한 예는 아마도 상나라 세대에 일어난 것인가. 이제 큰 제사를 상고해보건대 여러 사당의
신주에게는 미치지 아니하니 이것은 마땅히 협제의 시가 되니라. 그러나 경전에 분명한 글이 없으니 가히 고찰하지
못하니라.
禘 : 큰 제사 체, 천자가 정월에 南郊에서 하늘에 지내는 제사 祫 : 합사(合祀)할 협
[송(頌)-상송(商頌) 제4편 장발7장(長發七章) 다시 읽기]
(1장)
濬哲維商에 長發其祥이로다 洪水芒芒이어늘 禹敷下土方하사 外大國是疆하야 幅隕旣長이어늘 有娀方將일새 帝立子生商하시니라 賦也ㅣ라
(2장)
玄王桓撥하시니 受小國是達이며 受大國是達이샷다 率履不越하시니 遂視旣發이로다 相土烈烈하시니 海外有截이로다 賦也ㅣ라
(3장)
帝命不違하사 至于湯齊하시니 湯降不遲하시며 聖敬日躋하사 昭假遲遲하사 上帝是祗하시니 帝命式于九圍하시니라 賦也ㅣ라
(4장)
受小球大球하사 爲下國綴旒하사 何天之休샷다 不競不絿하시며 不剛不柔하사 敷政優優하시니 百祿是遒ㅣ샷다 賦也ㅣ라
(5장)
受小共大共하사 爲下國駿厖하사 何天之龍이샷다 敷奏其勇하사 不震不動하시며 不戁不竦하시니 百祿是總이샷다 賦也ㅣ라
(6장)
武王載旆하사 有虔秉鉞하시니 如火烈烈하야 則莫我敢曷이로다 苞有三蘖이 莫遂莫達하야 九有有截이어늘 韋顧旣伐하시고 昆吾夏桀이로다 賦也ㅣ라
(7장)
昔在中葉하야 有震且業이러니 允也天子께 降于卿士하시니 實維阿衡이 實左右商王이로다 賦也ㅣ라
長發七章이라
송(頌)-상송(商頌) 제5편 은무6장(殷武六章)
[송(頌)-상송(商頌) 제5편 은무6장(殷武六章)]
(1장)
撻彼殷武로 奮伐荊楚하사 冞入其阻하야 裒荊之旅하야 有截其所하니 湯孫之緖ㅣ샷다
(달피은무로 분벌형초하사 미입기조하야 부형지려하야 유절기소하니 탕손지서ㅣ샷다 賦也ㅣ라)
빠른 저 은나라의 무용으로 떨쳐 일어나 형초를 정벌하사 무릅쓰고 그 험한 곳으로 들어가 형의 무리들을 모아 그 곳을 자른 듯 가지런히 하니 탕임금 후손의 업적이셨다.
冞 : 점점 미, 깊을 미, 무릅쓸 미 裒 : 모을 부, 취할 부
○賦也ㅣ라 撻은 疾貌라 殷武는 殷王之武也ㅣ라 冞는 冒요 裒는 聚요 湯孫은 謂高宗이라 ○舊說에 以此爲祀高宗之樂이라 蓋自盤庚沒로 而殷道衰하야 楚人叛之하니 高宗이 撻然用武하야 以伐其國하야 入其險阻하야 以致其衆하야 盡平其地하야 使截然齊一하니 皆高宗之功也ㅣ라 易曰高宗伐鬼方하야 三年克之라하니 蓋謂此歟아
○부라. 달은 빠른 모양이라. 은무는 은나라 왕의 무용(武勇)이라. 미는 무릅씀이고, 부는 취함이고, 탕손은 고종을 이름이라. ○옛말에 이것으로 고종을 제사하는 음악으로 삼았다 하니라. 대개 반경이 죽은 후부터 은나라의 도가 쇠하여
초나라 사람으로 배반하니 고종이 빠르게 무용을 써서 그 나라를 쳐서 그 험한 곳으로 들어가 그 무리들을 끌어들여
그 땅을 다 평정하여 끊은 듯 한결같이 가지런히 하니 다 고종의 공이라. 역에 가로대 고종의 귀방을 쳐서 삼 년만에
이겼다(『주역』水火旣濟괘 九三爻)하니 대개가 이를 이름인가.
(2장)
維女荊楚ㅣ 居國南鄕하나니 昔有成湯하실새 自彼氐羌하야 莫敢不來享하며 莫敢不來王하야 曰商是常이러니라
(유녀형초ㅣ 거국남향하나니 석유성탕하실새 자피저강하야 막감불래향하며 막감불래왕하야 왈상시상이러니라 賦也ㅣ라)
너 형초가 나라가 남쪽 지방을 차지하고 있으니 옛날 성탕이 계실 때에 저 저와 강으로부터 감히 와서 바치지 않음이
없었으며 감히 와서 왕으로 섬기지 않음이 없어 가로대 상나라의 이 떳떳함이라 하더니라.
○賦也ㅣ라 氐羌은 夷狄이니 國在西方이라 享은 獻也ㅣ라 世見曰王이라 ○蘇氏曰旣克之하고 則告之曰爾雖遠이나 亦居吾國之南耳라 昔成湯之世에 雖氐羌之遠이라도 猶莫敢不來朝하야 曰此商之常禮也ㅣ라하니 況汝荊楚가 曷敢不至哉리오하니라
○부라. 저와 강은 이적이니 나라가 서쪽 지방에 있었느니라. 향은 바침이라. 세대로 알현하는 것을 왕으로 섬긴다 하니라(孔氏曰遠夷一世而一見於王하니 秋官大行人이 云九州外는 謂之蕃國이니 世一見이라하고 謂其父死子繼하야 及嗣王卽位하면 乃來朝하니 謂之世見也ㅣ라 : 공씨 가로대 먼 이족은 한 세대에 한 번 왕을 알현하니 추관 대행인이 이르기를
구주 바깥은 번국이라 이르니 세대마다 한 번 알현한다 하고 이르기를 그 아비가 죽고 자식이 계승하여 왕을 이어 즉위
하면 이에 와서 조회하니 ‘세현’이라 이르는 것이라). ○소씨 가로대 이미 이기고 고하여 말하기를 ‘네 비록 머나 또한
우리나라 남쪽에 있음이라. 옛날 성탕의 때에는 비록 저와 강처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오히려 감히 와서 조회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이것이 상나라의 상례라 했으니, 하물며 너 형초가 어찌 감히 이르지 않으리오’ 하니라.
(3장)
天命多辟하사 設都于禹之績하시니 歲事來辟하야 勿予禍適이어다 稼穡匪解로이다
(천명다벽하사 설도우우지적하시니 세사래벽하야 물여화적이어다 가색비해(혁)로이다 賦也ㅣ라)
하늘이 많은 제후들에게 명하사 우의 업적이 있는 곳에 도읍을 세우게 하시니 해마다 일로 와서 알현하여 나에게 화를
내리고 꾸짖지 말지어다. 심고 거두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노이다.
○賦也ㅣ라 多辟은 諸侯也ㅣ라 來辟은 來王也ㅣ라 適은 謫으로 通하니라 ○言天命諸侯하야 各建都邑于禹所治之地하야 而皆以歲事로 來至于商하야 以祈王之不譴하며 曰我之稼穡을 不敢解也ㅣ로소니 庶可以免咎矣라하니 言荊楚旣平에 而諸侯畏服也ㅣ라
○부라. 다벽은 제후들이라. 내벽은 와서 왕으로 섬김이라. 적은 ‘꾸짖을 적’으로 통하니라. ○말하기를 하늘이 제후들에게 명하여 각각 우임금이 다스린 바의 땅에 도읍을 건설하여 모두가 세사로써 상나라에 와서 이르러 왕이 견책하지 말기를 기원하며 말하기를 우리의 농사를 감히 게을리 하지 아니했으니 자못 가히 허물을 면하리라 하니 형초가 이미 평정
됨에 제후들이 두려워하여 복종함을 말함이라.
(4장)
天命降監이라 下民有嚴하니 不僭不濫하야 不敢怠遑하면 命于下國하사 封建厥福하시나니라
(천명강감이라 하민유엄(암)하니 불참불람하야 불감태황하면 명우하국하사 봉건궐복하시나니라 賦也ㅣ라)
천명이 내려와 보심이라. 아래 백성들이 위엄이 있으니 어긋나지 아니하고 함부로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으를 겨를이
없으면 아래 나라에 명하사 봉하여 그 복을 세우시나니라.
○賦也ㅣ라 監은 視요 嚴은 威也ㅣ라 僭은 賞之差也ㅣ오 濫은 刑之過也ㅣ라 遑은 暇요 封은 大也ㅣ라 ○言天命降監이 不在乎他하야 皆在民之視聽하니 則下民亦有嚴矣라 惟賞不僭하고 刑不濫하야 而不敢怠遑이면 則天이 命之以天下而大建其福하니 此高宗所以受命하야 而中興也ㅣ라하니라
○부라. 감은 봄이고, 엄은 위엄이라. 참은 상이 어긋난 것이고, 남은 형이 지나침이라. 황은 겨를이고, 봉은 큼이라. ○말하기를 천명이 내려와 보심이 다른 곳에 있지 아니하여 모두 백성들의 보고 들음에 있으니 곧 아래 백성들 또한 위엄이 있음이라. 오직 상이 어긋나지 아니하고 형벌을 함부로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으를 겨를이 없게 하면 하늘이 천하여 명하여서 크게 그 복을 세우니 이는 고종이 명을 받아서 중흥한 바라 하니라.
(5장)
商邑翼翼하니 四方之極이로다 赫赫厥聲이며 濯濯厥靈이로소니 壽考且寧하사 以保我後生이샷다
(상읍익익하니 사방지극이로다 혁혁궐성이며 탁탁궐령이로소니 수고차녕하사 이보아후생이샷다 賦也ㅣ라)
상나라 도읍이 반듯하니 사방의 표상이로다. 혁혁한 그 명성이며 빛나는 그 영령이로소니 수고하고 또 편안하사 우리
후손들을 보전하셨다.
○賦也ㅣ라 商邑은 王都也ㅣ라 翼翼은 整勅貌라 極은 表也ㅣ라 赫赫은 顯盛也ㅣ오 濯濯은 光明也ㅣ니 言高宗中興之盛이 如此라 壽考且寧云者는 蓋高宗之享國이 五十有九年이라 我後生은 謂後嗣子孫也ㅣ라
○부라. 상읍은 왕도라. 익익은 정리된 모양이라. 극은 표상이라. 혁혁은 드러나고 성함이고, 탁탁은 빛나고 밝음이니
고종이 중흥시킨 성대함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수고하고 또 편안하다고 이른 것은 대개 고종이 나라를 누린(다스린) 것이 59년이라. 아후생은 후사인 자손을 이름이라.
(6장)
陟彼景山하니 松栢丸丸이어늘 是斷是遷하야 方斲是虔하니 松桷有梴하며 旅楹有閑하니 寢成孔安이로다
(척피경산하니 송백환환이어늘 시단시천하야 방촉시건하니 송각유연하며 여영유한(헌)하니 침성공안(언)이로다 賦也ㅣ라)
저 경산을 오르니 송백이 쭉쭉 뻗어 있거늘 자르고 옮겨서 반듯하게 깎고 이에 자르니 소나무 서까래가 길기도 하며
여러 기둥들이 크기도 하니 침전이 이루어짐에 심히 편안하도다.
○賦也ㅣ라 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ㅣ라 丸丸은 直也ㅣ라 遷은 徙요 方은 正也ㅣ라 虔은 亦截也ㅣ라 梴은 長貌요 旅는 衆也ㅣ라 閑은 閑然而大也ㅣ라 寢은 廟中之寢也ㅣ라 安은 所以安高宗之神也ㅣ라 此는 蓋特爲百世不遷之廟하야 不在三昭三穆之數하니 旣成에 始祔而祭之之詩也ㅣ라 然이나 此章은 與閟宮之卒章으로 文意略同하니 未詳何謂니라
○부라.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라. 환환은 곧음이라. 천은 옮김이고, 방은 반듯함이라. 건은 또한 자름이라. 연은 긴 모양이고, 려는 무리이라. 한은 막을 것처럼 큼이라. 침은 사당 가운데에 있는 침전이라. 안은 고종의 신이 편안한 바이라. 이는 대개 특히 백세를 옮기지 않은 사당을 지어서 삼소 삼목의 수에는 있지 아니하니 이미 완성함에 처음으로 합사하여 제사하는 시라. 그러나 이 장은 비궁(魯頌 제4편)의 마지막 장과 더불어 문장의 뜻이 대략 같으니 무엇을 이름인지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殷武六章 三章 章六句 二章 章七句 一章 五句
商頌五篇 十六章 一百五十四句
[송(頌)-상송(商頌) 제5편 은무6장(殷武六章) 다시 읽기]
(1장)
撻彼殷武로 奮伐荊楚하사 冞入其阻하야 裒荊之旅하야 有截其所하니 湯孫之緖ㅣ샷다 賦也ㅣ라
(2장)
維女荊楚ㅣ 居國南鄕하나니 昔有成湯하실새 自彼氐羌하야 莫敢不來享하며 莫敢不來王하야 曰商是常이러니라 賦也ㅣ라
(3장)
天命多辟하사 設都于禹之績하시니 歲事來辟하야 勿予禍適이어다 稼穡匪解로이다 賦也ㅣ라
(4장)
天命降監이라 下民有嚴하니 不僭不濫하야 不敢怠遑하면 命于下國하사 封建厥福하시나니라 賦也ㅣ라
(5장)
商邑翼翼하니 四方之極이로다 赫赫厥聲이며 濯濯厥靈이로소니 壽考且寧하사 以保我後生이샷다 賦也ㅣ라
(6장)
陟彼景山하니 松栢丸丸이어늘 是斷是遷하야 方斲是虔하니 松桷有梴하며 旅楹有閑하니 寢成孔安이로다 賦也ㅣ라
殷武六章이라
絲衣一章 九句
此詩는 或紑俅牛觩柔休 竝叶基韻하고 或基鼒 竝叶紑韻하니라
이 시는 혹 紑 ․ 俅 ․ 牛 ․ 觩 ․ 柔 ․ 休가 아울러 基자 운과 맞고, 혹은 基 ․ 鼒가 아울러 紑자 운과 맞기도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