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회째 산행기 올 들어서 40회째 산행
산행일자 : 2006년 12월 3일 일요일
산행장소 : 우이동다리(도선사) -> 두메골(우이동명상의 집 부근) -> 우이남능선
->우이암 -> 우회 ->도봉주능선안내도(오봉자운봉칼바위등) ->
칼바위 ->신선대 쪽 계단 구간 ->신선대 가기직전에 산 중턱 우회길택
함 ->사패능선길로 올라섬(길고 긴 우회길 끝) -> 사패산 ->
호암사 -> 범골매표소
산행시간 : 08시 06분 두메산골 출발 ~ 범골매표소 14시 30분
(6시간 24분 - 다리 통증으로 더딘 산행 - 식사 40분)
천마지맥 산행시 부상이 아직도 힘들게 한다.
함께한 이 : 친구 나
[지도는 클릭하면 커집니다]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쉬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지만 오늘 산행을 하지 않으면
올해는 23일로 잡힌 산악회 일몰 산행을 빼고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아서
마음먹고 산행을 하기로 했다.
5월에 했던 불수사도삼 5산 종주가 마음에 흠족하게 진행 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내년에는 역으로(불광동 대호매표소에서 불암산 학도암까지) 5산을 종주
해 보려고 마음먹고서 구간 답사겸해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대호매표소 우이동 육모정 까지는 했었기 때문에 시간 체크가 대충 되어서
이번에는 우이동에서 시작하여 사패산 범골매표소 까지 계획을 잡았다.
혼자 하려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함께 갈 수가 있다고 해서
우이동에서 오전 8시에 만나기로 했다.
우이동매표소로 가도 되지만(마패?가 있어서 돈은 안 내도 되니까) 5월에 5산을 했던
역코스로 가기 위해서 우이동 음식점들이 널려? 있는 골짜기로 계속해서 진행했다.
두메골 음식점을 끼고 08시 06분에 들머리를 뒤로했다.
처음 가는 길이라서 긴가 민가 하면서 올랐다.(오산할 때 내려왔던 길)
두 갈래길이 나오면 능선 쪽 방향 길을 잡고 올랐다.
처음에는 잘못 왔나 생각을 했는데
능선에 올라보니 5산 할 때 내려왔던 코스가 맞았다.
우리나라 산은 떡갈나무 갈참나무 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길은 온통 갈참나무 잎으로 쌓여서 걷는데 지장을 주었고....
초겨울 영하의 날씨가 황량함을 더해 주고 있었다.
우이남능선의 전망바위에 오르니 백운대 인수봉 남산타워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
멀리 검단산 예봉산 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지만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리 춥지는 않았다.
암벽구간을 여러번 오르고 내리고 밧줄구간도 지났다.
암능에서 백운대와 우이암(멀리서 보면 소귀처럼 보이는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우이암 직전의 암벽에서 백운대] 인수봉 바로 앞이 영봉이고 육모정 고개로 내려 오는 능선이다
[우이암직전 암릉에서 우이암을 배경으로- 머리에서 일직선 뒤쪽 바위가 우이암인데 조그맣게 보인다.]
우이암에 09시 12분에 도착했다.
우이암의 위험구간은 피해서 좌측으로 우회를 했다.
우이암 가기 전에 우측으로 우회를 하면 좀 더 쉬운 길이 있는데
5산을 할 때 왔던 길로 가기 위해서
좌측으로 진행하다 보니 암석 지대를 많이 통과했던 것 같다.
응달진 곳은 눈이 많고 낙엽과 함께 얼어 있어서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난 원래 능선길을 타면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산행하기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산 중턱에 나 있는 우회길을 이용했다.
이크 이거 큰일이다.
천마지맥을 탓을 때 부상? 당한 다리가 우이암을 오를 때부터 서서히
아파오기 시작했다.
다리가 다 낫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속 산행을 하다 보니
(평지를 다닐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산만 타면 통증이 조금씩 왔었다.)
우회를 하다 보니 도봉주능선에 있는 안내도 부근으로 나왔다.
오봉 칼바위 자운봉 등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여기서 부터는 우회길이 없어서 신선대 부근 까지는 능선길을 탔다.
(철계단을 오르 내려야 하는 구간이었음)
신선대로 가기 직전에 산 중턱의 우회길로 들어섰다.
[신선대 가기 전 두 개의 기둥바위가 있는 곳에서- 바위이름은 모름]
송추 쪽은 응달진 곳이 많아서 눈이 녹지 않고 얼어서 미끄러운 곳이 많았다.
길도 좋지 않고 다리는 아프고 엉금엉금 거북이 처럼 진행하고 말았다.
누군가가“산에 미쳤구만” 했는데
산에 미친건가???? - 다리가 완전히 나은 후에 산행을 해도 되련마는 ........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는데 어찌하오리까 ㅎㅎㅎ
사패산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늦다보니 11시 45분에
넓은 바위에 터를 잡았다.
방금 4명이 식사를 하고 간 바로 그 자리였다.
난 김밥을 못 사고 일찍부터 문을 열었던 떡집에서 거금 4천원을 주고
떡을 사갔었다.
친구가 보온밥통에 밥을 많이 가져와서 밥 + 떡 + 차미스리 + 커피로 칼로리를
보충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산에서 먹고 마시는 음식들은 왜 그리도 맛이
있을까??????
40여분 앉아 있었더니 몸이 떨리고 손이 시립다.
추운 날씨는 추운 날씨인 모양이다.
한참을 진행해도 추위가 가시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체감온도가 그리 낮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사를 하고 나면 다리가 좀 나를까 생각했는데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
아스피린을 한 알 먹었는데도 별 도움이 되질 않았다.
두 알은 먹어야 좀 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예전 경험으로....
거의 질질 끌다시피 진행을 해야 했다.
포대능선에서 사패능선 방향은 길고 경사진 계단이 있는데
우회하다 보니 어느덧 계단길도 지났는 모양이었다.
우회길은 끝나고 사패능선에 올라 조금 진행하니
송추로 내려가는 곳에 이정표가 반가이 맞이했다.
신선대 부근에서부터 길고 긴 길을 중턱으로 우회했었던 모양이다.
거의 눈 덮인 길을 .... 아이젠은 있어도 차지 않고서
햇볕이 드는 능선길은 눈도 없고 오히려 산행하기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지만 가 보질 않아서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패산 정상에서 - 오른쪽 건물은 산불감시초소]
[수락산 불암산]
사패산 정상에 13시 30분에 도착했다.
[사패산 정상에서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배경]
[사패산 정상에서 송추 쪽을 배경]
[사패산 정상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 출구 쪽을 배경으로 ]
[사패산 바로 밑 바위 - 하산 중에]
[사패산 하산 중에 도봉산을 배경으로 - 오른쪽 끝 희미하게 보이는게 백운대]
처음으로 친구와 둘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도 찍고 송추와 의정부 시내를 감상? 하고서 하산길에 들었다.
호암사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저 쪽이 천보산인데 저기서부터 쭉 동두천 까지 쭉 이어진 능선을
내년에 한 번 타자고 하니“
“그러자”고 했다.
[하산 중 의정부 시내와 천보산(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을 배경으로]
[범골로 하산 하기 전]
[가능동 양주시청 불곡산]
[장암동 수락산]
[범골 능선에서 본 회룡역 쪽 하산길에 있었던 바위 - 이름은???]
[범골능선 하산 중에]
위태롭게 간신히? 올려져 있는 바위] 큰 고기 머리도 같고
[범골 능선에서 의정부 시내를 배경] [ 기도 하느뇨?]
친구는 워낙 체력이 좋아서 뛰어다닐 정도지만
요즘은 유유자적 산천을 구경하면서 산행을 하지만
오늘은 내가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함께 거북이 산행을 하고 말았다.
[범골 성불사 갈림길]
[호암사에서 ]
[호암사 에서 건너편....]
호암사를 지나 범골매표소에 14시 30분에 도착했다.
6시간 20분 정도 산행을 했던 것 같다.
오산을 한다면 점심식사 시간 약간의 휴식 시간을 빼면 4-5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이제 부터는 다리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하산을 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건강을 위하고 자연의 품에 안겨 보려고 산행을 하는데
무리가 생겨서 영영 산행을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친구가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하산주도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집에 와서 씻고 간식을 먹은 후 바로 휴식을 취한게 다음날(12월 4일) 아침이
되었다.
당분간은 가고 싶어도 참고 쉬어야겠다.
오래도록 산을 사랑하고 싶어서....... ㅎㅎㅎ
안산 즐산 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