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에 피어라, 꽃의 소녀들이여" 이벤트 스토리

[아포]

황야에 피어라, 꽃의 소녀들이여

오프닝
두근거리지 않는 원인은

---

도쿄 아이돌 서밋 녹화일
TIS 녹화 스튜디오


아야
와아....! 스튜디오 엄청 크다~~!
세트도 엄청 호화롭고 조명도 많아....!

아! 있지 있지, 이브 짱! 심사위원석에 있는 분,
전 아이돌이자 현 여배우인 세이 씨 아니야?
그 왜, 돔에서 은퇴 라이브 했었잖아....!

이브
정말이네요! 거물의 아우라가 물씬 들어요....!
어라? 그 옆에 있는 분은 카와이 씨 아닌가요....?

아야
앗, 밀리언 히트를 몇 번 치신, 그 분!?
그런 사람도 심사위원이구나, 굉장해.

치사토
둘 다 들뜬 건 이해하는데....
조금만 조용히 하자.

나오
맞아 맞아~ 너무 떠들진 말라고~
혹시 너희도 연예인이라는 사실 잊은 거야?

아야
....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히나
근데 스튜디오도 대기실도 엄청 크지.
역시 지상파다워! 룽♪하고 왔어~!

치사토
그러게, 전국 방송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도 되는 걸 고려하면
도쿄 아이돌 서밋.... TIS가 정말
대규모 프로그램이라는 게 실감이 나.

마야
대기실에서도 유명한 아이돌 그룹
많이 있었죠....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아야
응응. 그 기분 잘 알아, 마야 짱.
으으~ 왠지 손이 떨리기 시작했어~~

나오
아하하, 그거 큰일인데 마루야마. 그럼 돌아갈까?

아야
에엥~~!? 아, 안 돌아갈 거예요~~!

나오
그럼 좀 더 최대한 버텨봐.
파스파레는....『신화』가 될 거잖아?

아야
네! 도쿄 아이돌 서밋은 엄청난 도전이니까요.
파스파레는 앞으로 더욱더 빛날 수 있을 거예요....!

나오
응응, 좋아 좋아. 이런, 수다는 이만
끝내야겠어. 이제 곧 시작할 것 같아.

그럼 다들.... 잘 다녀와.

Pastel*Palettes
네!

TIS 스태프
그럼 여러분, 스탠바이해도 될까요?
본방 시작하겠습니다! 3,2,1....

사회자
전국 시청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도쿄 아이돌 서밋, 개막입니다!

며칠 후
레슨 스튜디오


치사토
후우.... 방금 꽤 괜찮지 않았어?

마야
네....!『슈와링☆드리~밍』은
몇 백번 씩 해 와서 그런지
좋은 이미지가 몸에 베인 것 같아요.

아야
응응! 이대로 정확도를 높여가면....

이브
분명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예요!

히나
음~ 그래? 그렇게 간단하진 않을 것 같은데?

확실히 방금 연주는 안정적이고 느낌 좋았지만
반드시 이길 거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 않아?

마야
네.... 반드시라고는 단언할 수 없겠네요.
특히 저희는 우승 후보
아이돌과 같은 A 구역이니까요.

히나
맞아~ 완전 전쟁터에 들어선 기분이야.
다른 A 구역 아이돌 라이브 DVD 봤는데
노래도 퍼포먼스도 능숙했어~

마야
분명 1회전의『왕도 아이돌 송』이라는
과제도 각자 문제없이 완성할 것 같아요.

치사토
게다가 우리가 과제곡을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해도 심사위원과 시청자에게
닿지 않으면 표를 얻을 수 없어.

심사위원 평가와 득표수가 낮은
그룹부터 탈락해나가. 당연히 패자 부활의
기회는 없어. 힘겨운 싸움이 될 거야.

이브
하지만.... 그래도 우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라면 우승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거예요.

치사토
그렇네.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는 건 중요해.
게다가 아무리 주위가 강적이라도
승부에 절대적인 건 없는걸.

아야
응.... 더욱더 힘껏 연습하자!
우리에게는 믿음직한 동료가 있잖아.

히나
그렇지! 나오 씨는 항상 재밌는 말 해주고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줄지도 몰라!

나오
후아암~ 좋은 아침~ 오늘도
집합 전부터 연습하고 있네~
아침부터 팽팽한걸~

Pastel*Palettes
안녕하세요!

히나
어라? 나오 씨, 옆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야?

치사토
다큐멘터리 영상 촬영팀 분들이죠.
오늘부터 잘 부탁드릴게요.

촬영 스태프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연습 풍경이나 미팅 등을 밀착 취재하겠습니다.
일단 1회전을 향한 각오 한 마디 들려주세요.

아야
불안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저희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나오
오케이~ 그럼 바로 한 번 들어볼까?

Pastel*Palettes
네!

---

아야
....감사합니다! ....어, 어떠셨나요, 나오 씨?

나오
....응, 일단 연주도 퍼포먼스도 안정적이어서
정말 보기 좋고 늘고 있는 것 같아.

아야
와아, 다행이다~~!

마야
나오 씨가 그렇게 말해 주셔서 안심되네요.

나오
근데....

전혀 두근거리지 않아.

원인은.... 마루야마네.

아야
....앗.

나오
항상 하던 걸 평소대로 보여줬어.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안정적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 이대로 가도 파스파레는 충분히 멋지고
좋은 그룹인 것 같아. 근데 그걸로는 못 이겨.

TIS에는 우리보다 지명도도 있고
무대 경험도 많은 아이돌들이 널려 있어.
그렇기 때문에....

『좋은 그룹』인 것만으로는 못 이겨.

Pastel*Palettes
..........

히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줄 수 있어~?
그런 걸 가르치는 게 프로듀서의 일이잖아?

아야
저, 저도 부탁드릴게요!
1회전까지 더 능숙하게 준비할게요!

나오
글쎄~ 아직 나도 정리가 안 됐는데....

일단 왜 자신이 원인인지 생각해봐.
자신에 대해 아는 것도
아이돌에게 필요한 시간이야.

나도 다음 레슨까지 대책을 생각해 볼게.

아야
아, 알겠습니다....

나오
그럼 오늘은 이만 끝내자.
촬영팀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난 실례~

Pastel*Palettes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야
.......

치사토
아야 짱.... 괜찮아. 다 같이 생각해보자.

아야
으, 응.... 고마워, 치사토 짱.

아야
(내가 원인.... 뭐가 부족한 걸까....)

---

제1화
살아남기 위해서

---

다음 날
연예 기획사 복도


마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히나
어라? 마야 짱이다.
빨리 왔네~ 무슨 미팅이었어?

마야
히나 씨, 사실 스테이징 팀에서
잠시 미팅이 있었거든요....
TIS의 조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던 참이었어요.

히나
아~ 그렇구나. 난 대학 수업 끝나고
한가해서 그냥 일찍 왔어~
레슨까지 아직 시간 꽤 남았네~

마야
그러게요.... 아야 씨, 괜찮을까요....

히나
으음~ 어제는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것 같던데....
....아무래도 충격이 큰 거 아닐까....

그나저나 나오 씨가
그렇게까지 말할 줄은 몰랐어~

마야
네, 저도 놀랐습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실 줄은....

???
....투, 쓰리, 포....!

히나
....어? 누가 레슨실 쓰고 있네.
우리 레슨 전에 쓰던 사람 있었나?

마야
아뇨, 없었을 텐데.... 혹시....

아야
빙글 돌고.... 포즈!
....됐다! 됐어 됐어, 완벽해!!

마야
아야 씨, 벌써 와 계셨군요.

아야
어? 둘 다 안녕~ 너희가 왔다는 건....
으악,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어!?

히나
아야 짱, 땀 엄청 많이 흘렸어.
언제부터 개인 연습한 거야?

아야
으음.... 실은 스태프 분께 부탁해서
아침 6시부터 레슨실 빌렸어.

마야
여, 6시라니.... 지금 저녁인데요!?
아무래도 너무 많이 연습하신 거 아닌가요....
아, 설마 밥도 안 드셨나요!?

아야
괘, 괜찮아, 마야 짱. 고마워.
근데 점심도 제대로 먹었고 휴식도 취했어.
힘이 빠지면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는걸.

나오 씨한테 한 마디 듣고 나서 계속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보는 사람이 두근거릴지.

그래서 역시 그룹의 보컬로서.... 센터로서
보는 사람 모두를 열중시킬 수 있는
두근거리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지금 이렇게
춤을 완벽하게 준비한 참이야!

마야
....역시 아야 씨는 아야 씨네요.

아야
어? 뭐, 뭐야 뭐야, 마야 짱. 무슨 뜻이야?

마야
후후, 아뇨. 어떤 때든 아야 씨는
아야 씨답다는 뜻이에요.

히나
그러게! 모처럼이니까 같이 맞춰보자~♪

아야
응, 고마워!

레슨 중


아야
....나오 씨, 어떠셨나요?
댄스 부분에서 조금 동작을 바꿔봤는데....

나오
응. 확실히 늘긴 했어.

아야
......그, 그렇죠....

촬영 스태프
어떤가요? 두근거리셨나요, 프로듀서?

나오
.........

....보컬 교체하자.

아야
네.....?

나오
히카와를 기타 보컬로 하고
마루야마는 뭔가 다른 악기 배워봐.
응, 그렇게 가자.

이브
무슨.... 말씀이신가요....?

마야
잠깐만요! 아야 씨가 보컬이
아니라니 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치사토
마, 맞아요....! 우선
납득시킬 만한 설명을 해 주세요.

나오
그치만 결국 항상 하던 걸
평소대로 보여주기만 하는걸.

이브
하지만....! 아까는 늘었다고 하셨는데....!

나오
응, 늘긴 했지, 늘긴. 근데 평소에
하던 게 다듬어진 것에 지나지 않아.

내가 말한 건 그게 아니야.
그걸 바꿀 수 없는 한
세상을 두근거리게 할 수 없어.

아야
.......

나오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을
구현하는 건 센터인 보컬이야.

그 보컬인 마루야마가 관객들을
두근거리게 할 수 없다면
그룹의 좋지 않은 안정감을 주고 있다면
가장 자유로운 애를 보컬로 바꾸는 게 좋아.

히카와는 연주할 때마다
악절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애드리브를 넣고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 새로운 걸 시도하고 있어.
손님 입장에서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앖는 존재야.

히나
딱히 의식하면서 한 건 아닌데~

나오
굳어진 무난한『정답』으로는 못 이겨.
그래서 현재의 파스파레로 도전해도
분명 닿지 않을 거야.

소중한 걸 안고 지키기만 하면 끝이 보이지 않아.
이길 수 없어. 도전은.... 그런 거잖아?

마야
하, 하지만.... 저는 나오 씨의 말씀도
이해가 가지만 받아들일 수 없어요....

이브
맞아요! 파스파레의 보컬은 아야 씨 밖에 없어요!
아야 씨가 보컬이 아닌 파스파레라니....
그건 파스파레가 아니에요!

치사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하게 해주세요.

나오
나도 이것저것 생각해본 거라니까.
앞으로의 파스파레 보컬은 마루야마로는 힘들어.
파스파레가 살아남기 위해서
이길 방법은 이것 밖에 없어.

이브
그건 절대로 안 돼요!
아무리 이기기 위해서라도 이건.... 이건!

아야
.....이에요.

저는.... 제가 파스파레의 보컬이에요.....!

마루야마 아야가 파스파레의 보컬이에요!
이것 만큼은 절대 양보 못 해요. 절대로....!

치사토
아야 짱....

아야
부탁드립니다! 제가 바꿔볼게요!
그러니까 기회를 주세요!

치사토
저도 부탁드릴게요. 부디 기회를 주세요.

마야 · 이브 · 히나
부탁드립니다!

아야
얘들아....

나오
.......

.....오케이, 모두의 마음 잘 알았어.
그럼 딱 일주일만 시간을 줄게.

그때까지 지금 편성 그대로 두근거리게
할 수 있는 밴드라는걸 증명해봐.

그래도 안 된다면
프로듀서의 지시대로 할 거야.

아야
네.... 감사합니다!
제가 반드시 바꿔볼게요!

---

제2화
역시 난....

---

며칠 후 개인 연습 중
스튜디오


아야
하아, 하아, 하아....
손끝을 더 의식하고.... 시선도 관객 쪽으로....

....틀렸어. 그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어제도
나오 씨한테 막 한 소리 들었잖아....

며칠 전 레슨 중
레슨 스튜디오


나오
마루야마. 내가 저번에 한 말, 들은 거 맞아?

저번보다 춤 기술도 향상했고
보컬로서 관객에 대한 어필도 느껴졌어.
연주 면에서도 확실히 늘었고.

하지만 그건 전부 손재주일 뿐이라니까.

아야
죄, 죄송합니다.... 다음 레슨까지
꼭 바꿔볼게요....!

나오
그 말, 어제도 그저께도 했어.
어떻게 할 거야, 마루야마.
이제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고.

아야
아직.... 아직 시간은 있어요!
저는 아직 포기 못 해요....!

나오
....알겠어. 그나저나 수분과 영양분
공급은 확실히 해야 해.
안색이 어두운 아이돌을 쳐다볼 사람은 없다고.

아야
네,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치사토
아야 짱.....

아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

아니, 주저앉을 때까지 일단 연습해야 해!
그러다 보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아! 이제 곧 멤버들이랑
자유 연습할 시간이네. 빨리 가야 해....!

레슨 스튜디오


이브
아야 씨.... 늦어지네요.
다른 스튜디오에서 또
개인 연습을 하고 있는 걸까요?

마야
요즘 사무소 스튜디오를 쓸 수 없을 때는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이 비어있는 시간에도 예약을 해서....
아야 씨, 정말 쉼없이 계속 연습하는 것 같아요.

치사토
너무 지나치게 일을 하고 있어.
나오 씨가 말했던 두근거림의 의미를
조금 더 파악하면 상황은 달라질 텐데....

마야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알면
아야 씨도 조금 진정될 것 같은데 말이죠.

히나
있잖아~ 계속 생각해봤는데
나오 씨의 그 태도, 연출 아니야?

이브
여, 연출이요?

히나
엄격한 프로듀서를 연기하고 있는 거 아니야?
카메라 앞에서 일부러 충돌을
일으켜서 주목 받으려고.

치사토
확실히, 나도 처음엔 그럴 가능성도 생각했어.

하지만 나오 씨의 발언에서 진심을 느꼈어.
그 지독함이 연기로 가능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마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컬을 바꾸는 건 너무 위험해요.

히나
하긴 그렇네~

근데.... 어느 쪽이든 전부 그럴 듯해.
나오 씨는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니까~

아야
다들, 수고 많아~! 미안, 늦었지~!

이브
아야 씨, 수고 많으십니다....
괘, 괜찮나요? 왠지 안색이 어두워 보여요.

아야
엥~ 그래? 아마 조금 급하게
뛰어와서 그런가 봐. 난 멀쩡해~!

그럼 연습 시작하자. 바로 마이크 스탠드
세팅할 테니까.... 잠깐, 으악!?

마야
아야 씨!?

아야
아이쿠.... 아하하, 발이 꼬여서 넘어졌어~
미안해, 난 괜찮아. 안 다쳤어~

치사토
아야 짱.... 오늘은 이만 돌아가.

아야
엥, 왜!? 살짝 넘어진 것뿐이라서
연습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 없어!

치사토
나오 씨도 말했지만 얼핏 봐도 피로해 보여.
난 네가 노력하는 걸 말리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 과로로 쓰러지는 건 아닐지 걱정돼....

이브
오늘 만큼은 푹 쉬세요. 아야 씨의 몫까지
저희가 타개책을 생각하고 있을게요!

아야
알았어.... 고마워 얘들아.
오늘은 돌아가서 집에서 쉴게.

연예 기획사 복도


아야
(....멤버들과의 연습 후에도 스튜디오
예약 넣었는데 취소한다고 연락해야겠어....)

(아.... TIS 포스터 붙이고 있네....)

(『우승 그룹은 무도관에서 라이브!』
무도관은 아이돌에게 있어서 꿈의 무대.
우리는 그곳에 서서 신화가 될 거라고....
그때 맹세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기죽지 않아, 포기하지 않아.
어떤 때든 항상 웃는 얼굴』....)

아야
얘들아.... 미안해! 역시 난....!

히나
(......정말 아야 짱은 아야 짱이라니까♪)

스튜디오


스튜디오 스태프
그럼 끝나면 평소대로
로비로 와서 말씀해 주세요.

아야
네, 항상 감사합니다!

히나
얏호~! 아야 짱, 늦었지~!

아야
에엥, 히나 짱!? 여긴 어떻게 왔어?
다 같이 자유 연습하고 있었지 않아....?

히나
도중에 나왔어. 잠깐 볼일이 생겨서
먼저 간다고 말했거든.

아야 짱은 역시 뻔해!
그나저나 설마 했는데
정말로 스튜디오에 들를 줄이야~

아야
으으.... 미, 미안해.
역시 진정되질 않아서....

히나
아야 짱이 하고 싶은 거라면 난 안 말려.

하지만, 치사토 짱 말대로 과로해서
쓰러지는 일이 생기는 건 싫거든.
내가 옆에서 지켜봐줄게!

아야
응.... 미안, 고마워.

히나
괜찮아~ 자, 연습 시작하자. 시간 아깝잖아?

아야
응, 그래!

---

제3화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해서

---

스튜디오 로비


아야
고마워, 히나 짱. 정리 도와준 덕분에 살았어~
늦은 시간까지 정말 미안해.

히나
딱히 괜찮아. 나도 언제부턴가
열중하고 있었거든.

아야
후훗, 하긴. 히나 짱 간주 악절 매번 편곡 바꿨었지.
정말 자유롭다는 게 새삼 느껴졌어~

히나
자유라~ 난 그냥 그렇게 하면 가장
룽♪한 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건데.

게다가 난 아야 짱이랑
같이 연주하는 거 즐겁거든.

얼마 전부터 계속 생각해봤어.
만약 아야 짱이 보컬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예를 들어 아야 짱이 탬버린 하고
내가 기타 보컬이 되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봤어.
처음에는 조금 재밌을 것 같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전부 룽♪하지 않은 것 같아.
노래하는 아야 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왠지~ 쓸쓸하잖아?

아야
히나 짱....

히나
난 파스파레에서 기타 치는 게 가장 좋아!
그건 역시 아야 짱이 보컬이기 때문인 것 같아.

아야
히나 짱.... 으으.... 고, 고마워....

히나
아하하, 잠깐 아야 짱 눈물이
너무 많다니까~ 진짜 재밌어.

나오 씨는 왜 안 두근거리는 거지?
나는 아야 짱을 보면 두근거리는데.
역시 나랑 남은 다르구나~

???
아, 마루야마 씨랑 히카와 씨. 안녕하세요.

아야
어라, 레이야 짱!
이런 데서 만나고 별일이네.

레이야
후후, 정말이네요.
저 오늘은 서포트 일 때문에 왔거든요.

복도에서 파스파레 곡이 들리길래
혹시나 했는데.... 역시 TIS를 위해서
연습 중이셨군요.

히나
오~ TIS에 대해서 알고 있구나~

레이야
그럼요.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이고, 파레오가 파스파레에 대해서
항상 뜨겁게 얘기해주거든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오늘은 두 분이서만 연습하신 건가요?

아야
으음.... 사실 있잖아....

패밀리 레스토랑


레이야
과연.『좀 더 두근거리게』....
꽤 어려운 과제네요....

아야
응....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히나
있잖아, 레이야 짱이라면 어떻게 할 거야?
서포트할 때 이런 지시 받을 때 있지 않아?

레이야
앗, 저요? 그런 건, 전 아이돌도 아니라서....

아야
레이야 짱, 부탁이야!
뭐라도 좋으니까 알려 줘.

레이야
알겠습니다.... 도움이 될지
그다지 자신은 없지만.

아야
고마워, 레이야 짱!

레이야
일단 글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시행착오를 거쳐 실제로 어느 게 좋을지
감이 오는 걸 선택하는 것 같아요.

『좀 더 다듬어줘』나『뜨겁게 해 줘』등
지시가 감각적이었던 경우에는
제가 직접 맞춰서 정답을 찾아요.

히나
그렇구나~ 하지만 그러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거랑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레이야
근데, 글쎄요....

힘든 요구를 하는 어른들과 많이 일해왔지만
역시 가장 어려운 문제를 요구해 온 건
저희 프로듀서인 것 같아요.... 후후.

아야
츄츄 씨?

레이야
이건 RAS 활동 초기 때 있었던 얘기인데....

저는 서포트 일을 하면서 주어진 지시에
부응하기만 해서 제 의견은 확고하지 않았어요.

그걸 츄츄가 간파했어요. 별이 되고 싶다면
자신의 상상을 초월하라고 말해줬습니다.

아야
『상상을 초월한다』....

레이야
....죄송합니다. 잘 이해 안 가죠.

히나
아니, 왠지 모르게 알 것 같아.
즉 자신의 벽을 부수고 껍질을 벗긴다는 소리지?

레이야
네,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야
혹시 안정감은 그런 걸까....

레이야
마루야마 씨?

아야
몇 십 번, 몇 백 번씩 불러왔으니까
『슈와링☆드리~밍』은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 같아....

나오 씨가 한 말 조금은 알 것 같아....!

히나
아야 짱, 진짜야?

아야
응. 나오 씨가 나한테 했던 말은
분명 츄츄 씨가 했던 말이랑 비슷할 거야.

지금까지의 경험은 중요해. 노력도 중요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목표에 닿을 수 없어.

춤이나 퍼포먼스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안 돼....
나도 벽을 부수고 나오 씨의 상상을 초월해야 해.

지금까지의 나를 넘어 새로운 내가 돼야 해
나오 씨의 상상을 초월하는 내가 돼야 해....!

그렇지 않으면.... 모두를 두근거리게 할
엄청난 아이돌은 될 수 없을 것 같아.

히나
오오, 아야 짱의 눈이 반짝! 하고 빛나!
아야 짱, 뭔가 상태 좋아진 것 같은데?

아야
에헤헤, 그래? 근데.... 새로운 내가
되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지?

레이야
저는.... 음악 특훈까지는 아니지만
츄츄랑 싸웠어요. 진정한 소리로
진심을 다해 부딪치면서.

누군가와 싸우는 건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그 후의 라이브는.... 새로운 자신이라고
해야 하나, 마치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어요.

히나
오~ 레이야 짱도 싸우는구나! 뭔가 의외다!

아야
생전 처음 겪는 경험이라~
확실히 그 정도로 임팩트 있어야겠네.

히나
임팩트라~.....

히나 · 아야
으음~~....

레이야
저기.... 예를 들면 말인데요....

---

제4화
벼랑 끝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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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역 앞


히나
그럼 빌려온 소형 앰프 두고....
자, 아야 짱, 준비 됐어?

아야
으으.... 저, 정말 길거리 라이브할 거야?
왠지 사람들 많이 다니는 것 같은데....?

히나
아하하! 아야 짱, 덜덜 떨고 있다~!
아까 레이야 짱이 의견 줬을 때는
『할래!!』라면서 눈 반짝거렸으면서~

아야
그, 그렇긴 한데~~~ 실제로 서보니까
역시 라이브 공연장과는 전혀 다른걸.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총이 따가워....

히나
아야 짱의 그런 행동, 진짜 이해 안 가~♪

뭐, 그런 것도 다『생애 첫 경험』이라서
그런 거야~ 그럼 간다~!

아야
으악, 자, 잠깐~~! 아직 마음의 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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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가.... 감사합니다!

히나
이야~~.... 꽤 많이 연주했는데
설마 사람이 한 명도 안 멈춰설 줄이야~

아야
응.... 조금 봐주기는 했지만....
모두 바쁜지 금방 어디론가 가버렸지.

왠지 평소의 라이브가
얼마나 반응이 좋았었는지 실감이 나.

히나
뭐~ 라이브 공연장에 있는 건 팬 분들이잖아.
우리 라이브를 보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거랑 관심없는 사람들을
돌아서게 만드는 건 전혀 다른 거야.

이런~ 길거리 라이브 생각보다 힘드네.

아야
응, 정말 힘든 것 같아. 근데.... 후후.

히나
엥, 뭐야 뭔데? 왜 웃는 거야?

아야
갑자기 떠올랐어. 다 같이 역 앞에서
티켓을 직접 팔았을 때의 일.

히나
아아! 그때 말이지! 확실히 누구 하나
멈춰서지 않는 상황은 비슷한 것 같네~

아야
아무리 열심히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았지....

겨우 1장 팔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

히나
그때도 라고 해야 하지 않아?
지금도 거의 벼랑 끝이야.
우리는 벼랑 끝 아이돌인가 봐♪

아야
에엥~~ 그런 건 싫어~~!

근데.... 확실히 맞는 말이야.

히나
그치?

히나 · 아야
아하하하.

아야
근데 떠올랐어.

파스파레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러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하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 기분이.

그 이후로 다양한 일들이 생기고....
파스파레에 있어서 소중하거나 중요한 것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할 수 있었어.

그런『바꾸고 싶지 않은 중요한 것』이나
『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버리게 된 것 같아....

앗, 미안해. 갑자기 말이 많았지....

히나
아니~

아야 짱은 역시 정말 한결같네.

물론 다양한 일에 능숙해지면서 성장했지만
아야 짱의 뿌리 부분은 계속 변함없는 것 같아.

레이야 짱이랑 얘기할 때의 아야 짱,
왠지 평소보다 더 강렬한 아야 짱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엄청 두근거렸거든♪

아야
가, 강렬한 아야 짱? 무슨 뜻이야....?

히나
그러니까~ 나도 옛날 일이 떠올랐다는 거야!
아야 짱은 역시 역시 재밌다니까!

나에게 있어서 아야 짱은 미지수라서
흥미가 전혀 끊이질 않아!
이렇게 항상 같이 있는데도 정말 굉장해!
그러니까 더욱더~~!!

나한테 보여줘! 아야 짱의 룽♪한 걸!

아야
으앗, 히나 짱! 마음대로 연주 시작하지 마~~

(앗, 또 애드리브로 새로운 악절 넣었어!
으으~ 정말 히나 짱은 자유롭구나~)

아야
(....하지만 자유롭게 뛰어드는 소리에 앞서
히나 짱은 바람처럼 달려나가.)

(가끔 반짝이는 눈동자로 나를 힐끗 보고는
『빨리 이리 와! 같이 춤추자!』라고 권해줘.)

(『더 룽♪한 아야 짱을 보여줘.
같이 더 즐겁게 만들자』라고. )

아야
(네가 그렇게 한다면, 나도....!)

히나
!

(앗, 아야 짱, 그렇게 부를 수도 있었구나!
도전적이고 뭔가 오기가 느껴져!)

(좋아 좋아! 역시 아야 짱은 최고야!)

아야
(너무 자유로워서 조금 리듬이 안 맞고
소리가 빗나가고 연주로서는 엉망이지만....
즐거워! 히나 짱이랑 둘이서 이대로 있고 싶어!)

행인 A
저기 봐봐. 길거리 라이브하고 있어.
저 둘, 엄청 즐거워 보여!

행인 B
응응! 게다가 엄청 귀여워.... 어라?
혹시 저 애들, TIS에 나오는 아이돌 아니야?

행인 A
앗, 진짜다! 뭔가 본 것 같아!
에엥~ 이런 곳에서 길거리 라이브하는구나!

행인 C
엥~ 굉장한데? 찍어도 되겠지?
SNS에 올려야지~

아야
박수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곡 들어주세요!
『다시 한 번 루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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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아이돌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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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사무소


이브
아야 씨, 지금쯤 집에서 쉬고 계시겠죠....

치사토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야 짱이라면
지금쯤 연습 영상을 보고 있을 것 같아.

마야
아하하.... 그럴 듯해요. 그나저나 결국
결정적인 해답은 나오지 않았네요....

나오
아, 다행이다! 모두 아직 있었구나~

마야
나오 씨랑 촬영팀 분들. 오늘 오셨군요.

나오
이것저것 회의할 게 많았거든~....
것보다 자, 서둘러. 지금 바로 나갈 거야.
빨리 안 챙기면 놓칠 거라고!

이브
자, 잠깐만요! 어딜 나간다는 건가요?

치사토
나오 씨,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나오
일단 이것 봐, 자 여기!

마야
이건.... SNS 게시물? 길거리 라이브
영상 같은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여있네요.

이브
! 혹시.... 이 라이브하는 사람들,
아야 씨랑 히나 씨 아닌가요?

마야
네에!?

치사토
『역 앞에서 TIS에 나오는 아이돌이
길거리 라이브하고 있는데ㅋ』
『너무 즐거워 보여서 나까지 즐거워졌어』
....아야 짱, 설마 이런 짓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나오
무슨 상황인지는 알겠지? 자, 다들 서둘러!

역 앞


나오
하아.... 하아.... 아~.... 정말. 진짜 무리~~~
나, 난 신경 쓰지 말고 먼저 가 있어....!

마야
정말~ 거의 다 왔으니까 뛰자고 한 사람은
나오 씨잖아요. 자, 열심히 해 주세요!

이브
앗, 보이기 시작했어요.
영상 때보다 사람이 더 늘었어요!

아야
....♪

치사토
아야 짱.... 너도 참....

하지만.... 후후, 정말 즐거워 보여.

마야
네, 게다가 히나 씨도....! 서로가 서로를
자극하는 세션인 것 같아요.... 정말 반짝거립니다.

이브
네! 저도 끼고 싶을 정도예요!

나오
.......

아무리 치여도 망가져도
넘어져 쓰려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
정말 그 녀석이랑 닮았어.

나오
진짜.... 아이돌 바보구나.

아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나
그럼 마지막은 기타에 맞춰서
다 같이 점프하자~! 하나 둘~!

아야
감사합니다!

히나
아하하, 최고야~! 엄청 즐거웠어!

아야
응.... 나도! 나도 엄청 두근거렸어!
머리를 비우고 히나 짱의 소리랑
마음껏 놀 수 있었던 것 같아....!

히나 짱 덕분에.... 노래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란 걸 다시금 깨달았어.

히나
어? 딱히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야
아니, 그렇지 않아. 히나 짱 고마워!

이브
아야 씨, 히나 씨, 수고 많으십니다!

히나
어? 다들 언제 왔어?

마야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방금 연주 정말 자극적이었습니다!
서로 소리로 자유롭게 노는 것 같았어요....!

치사토
맞아, 정말 생기 넘치는 표정이었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도전적으로 보였어....
그런 표정을 짓는 아야 짱은 처음 보는 것 같아.

나오
마루야마, 히카와. 앞으로는 사무실
허가도 없이 이런 행동은 금지야.
유명한 사람이란 걸 조금 더 인지해.

히나 · 아야
네~ 네....

나오
하지만 정말 두근거렸어.
둘의 길거리 라이브, 엉망진창이었지만
엄청 자유롭고 정말 좋은 라이브였어.

아야
네?

히나
그 말은 즉....!

나오
응. 과제는 클리어한 걸로 할게.

아야
지.... 진짜요!?

나오
아이돌은 누군가를 즐겁게 하고
꿈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돌 자신이
누구보다 두근거리는 게 중요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연주 플랜을 버리는 건 두려워.
하지만 그게 안정으로 이어지는 대신
두근거리지 않는 상황을 낳을 수 있어.

근데 마루야마 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두근거림이 전해졌고 무엇보다
마루야마의『틀』이 넓어진 기분이 들었어.

있지 마루야마 너.... 방금
두근거리지 않았어?

아야
....네! 엄청 두근거렸어요!

나오
마루야마.... 성공했네.

이브
아야 씨! 축하드립니다!

히나
잘했어, 아야 짱!

아야
으으.... 다행이다, 다행이야~~!
나 앞으로도 보컬로 있을 수 있게 됐어....!

마야
네! 아야 씨가 보컬이 아닌
파스파레는 상상할 수 없어요!

치사토
맞아.... 우린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정말 다행이야, 아야 짱 앞으로도 같이 힘내자.

아야
치, 치사토 짱....응, 응....!
나 앞으로 더 힘낼게!

나오
방금처럼 과제곡도 잘 부탁할게~

히나
있지~ 나오 씨. 아야 짱 지적한 거 연출이지?
충돌 일으킨 다음에 이렇게
다시 돌아오려고 했던 거 아니야?

마야
히, 히나 씨.

히나
뭐 어때. 그래서 사실 어느 쪽이야?

나오
....그러니까 내가 연기로 굳이 그랬냐고?
당연히 아니지, 그런 걸로 이득 보는 게 뭐가 있다고.

그리고 난 거짓말 안 해~

히나
아하하, 그것부터가 거짓말 같은데~

나오
히카와 네가 원하는대로 생각해.

히나
왠지 연기에 말려든 느낌인데.

아무튼 이번에 있었던 일은
전혀 룽♪하지 않았어.

치사토
히나 짱....

나오
과연~!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어.
히카와가 그런 인식이었다는 건 잘 기억할게.

히나
응, 잘 부탁해~!

마야
저, 저기, 뭐 좀 먹으러 가는 건 어떤가요?

히나
가자 가자~! 나 완전 배고파~!

아야
으, 응! 나도 가고 싶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여름 디저트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계속 신경 쓰였거든~~

치사토
그럼 가자. 오늘은....
합격 기념일이기도 하니까.

아야
응!

---

엔딩
팬을 위해서

---

도쿄 아이돌 서밋 1회전 생방송
TIS 녹화 스튜디오


아야
으으~~.... 이제 곧 결과 발표야....
너무 떨려서 심장이 아파~

이브
아야 씨, 그럴 때일수록 심호흡해야 해요!

히나
아하하, 아야 짱 너무 긴장했잖아.
본방 무대에서는 그렇게 즐거워 하더니
여기 오니까 또 딱딱 굳었어. 정말 재밌다니까~!

마야
무대 위 아야 씨, 정말 당당했죠.
저도 아야 씨에게 지지 않게 전력을 다했습니다!

치사토
그래,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새로운 퍼포먼스가 탄생했어.
이제는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돼.

아야
응, 할 수 있는 만큼 했지.
우리의『지금』을 전부 쏟아냈어.

사회자
자,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마무리되고 지금....
일반 투표 집계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도쿄 아이돌 서밋
A 구역 1회전! 진출한 그룹은 다음과 같습니다!

Pastel*Palettes
..........

TIS 대기실


아야
하아~~~~ 긴장했어~~~!

히나
아하하, 아야 짱 한숨 소리 엄청 커!

이브
그래도 다행입니다!
멋지게 1회전 돌파했네요!

치사토
그러게. 그런데 순위는 하위권이었어.
앞으로 남은 싸움은 더욱 험난해질 거야.

나오
시라사기의 말이 맞아. 2회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아직 성장해나가야 해.

아야
그렇죠....

나오
뭐 그래도 다들 잘해줬어.
오늘은 정말 수고 많았어!

Pastel*Palettes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오
그럼 다 같이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가자.
1회전 돌파 기념 축하 파티야~!

히나
아싸~! 맛있는 건 뭐든 괜찮지?
초밥이나 불고기 먹어도 돼?

나오
당연하지! 중식이든 디저트 뷔페든
뭐든 된다고! 오늘 만큼은 맘껏 먹어~!

아야
으으, 정말 기뻐~~! 나오 씨 감사합니다!

나오
물론 나중에 먹은 만큼 운동해야겠지만
지금은 일단 잊어버리라고!

아야
에엥~~!? 그럴 수가~~!

치사토
후후, 역시 그렇게 간단할 리 없지, 아야 짱.

마야
....아하하, 그렇군요.

이브
....뭔가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

마야
네?

이브
1회전이 끝나고 드디어 나오 씨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 같았거든요....

마야
....과연. 확실히 오늘은 계속 긴장하고 있었죠.

아야
아, 맞다! 밥 먹기 전에 다 같이
사진 찍어도 돼? SNS용으로 찍어두고 싶어.

치사토
그래. 분명 팬 분들도 기뻐하실 거야.

아야
후후, 그러게. 앗, 벌써
『1회전 돌파 축하해』게시물이 가득 와 있어!

이브
파스파레 전용 TIS 응원 해시태그도
달려있어요! 정말 기뻐요!

아야
응응, 이번에 이길 수 있었던 것도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잖아.

치사토
그치. 특히 1회전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일반 투표의 힘이 컸잖아.

히나
그나저나 길거리 라이브 반응도 좋았던 것 같아.
촬영됐을 줄 전혀 몰랐어.

마야
그 길거리 라이브가 화제가 돼서
팬이 된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치사토
새로 팬이 되어주신 분들도
계속 응원해주시고 있는 팬 분들도....
우리가 이기길 기대하고 있어.

아야
모두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해!!

치사토
그래, 팬이 있기에 아이돌이 있어.
기대에 부응하는 건 당연히 해야지.
팬 분들이 기뻐하는 반응을 우선으로 힘내자.

나오
....팬 분들이 기뻐하는 반응을 우선으로?

시라사기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치사토
그, 그런데요....?

나오
아~아.... 실망이야~ 실망, 시라사기.

치사토
....나오 씨?

나오
시라사기, 그런 생각으로 아이돌을 하고 있었어?
팬들의 마음을 우선으로? 그거 진심이야?

과연 과연. 가장 발목을 잡고 있던 건
시라사기, 너였구나.

치사토
나, 나오 씨....

나오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었네~
바꿔야 할 건 보컬이 아니라.... 시라....

아야
잠깐만요!

나오
무슨 일이야, 마루야마.

아야
저기, 뭐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오 씨.... 어떤 게 마음에 걸린 건가요?

치사토 짱, 방금 지적받을 만한
말은 안 한 것 같아요.

나오
....아니~ 미안 미안. 그렇지, 응.

근데 생각할 게 많아졌다는 건
알아두고 있어. 그럼 돌아가자.

치사토
....아, 네....

아야
.......

아야
(도쿄 아이돌 서밋 A 구역 1회전
10 그룹 중 7위로 살아남은 Pastel*Palettes.)

(이김으로써 파스파레는 지금보다
더욱 강해질 수 있게 됐어.
이김으로써 더욱 빛날 수 있게 됐어.)

(이때의 우리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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