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 장
남에게 책임을 전가함
안식일을 지키는 형제들 가운데 그들이 이행할 수 있는데도 청지기의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시키는 자들은 현명하지 못하며 그러한 양도는 하나님을 불쾌하게 한다. 남편의 청지기 직분은 아내에게 양도될 수 없다. 그러나 때때로 이러한 일이 행해지며 그 결과 양편 모두에게 큰 해가 된다.
믿는 남편이 때때로 자기의 재산을 그의 믿지 않는 아내에게 양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 부인을 만족시키고 반대를 가라앉혀 결국 교회로 인도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그리한다. 그러나 이것은 화평을 돈으로 사려고 하는 것이며 진리를 믿도록 아내를 고용하는 시도와 똑같은 행위이다. 당신의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빌려 주신 재산을 그 남편이 진리에 대하여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양도한다. 이런 청지기는 위대한 주인이 당신의 것을 이자와 함께 요구하실 때 어떤 계산서를 제출할 것인가?
믿는 부모들이 흔히 그들의 재산을 그들의 믿지 않는 자녀에게 양도한다. 이리하여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바칠 그들의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이런 일을 함으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지우신 책임을 벗어 버리고, 주의 사업에 투자함으로서 주께서 그것을 요구하실 때에 하나님께 다시 반환하도록 하신 그 재물을 원수 편에 둔다.
부모가 그들 자신의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같은 믿음을 가진 자녀들에게라도 그들의 재산 관리권을 양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들은 마땅히 해야 할 만큼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하는 마음이 없으며 또한 영원한 보화에 높은 가치를 두고 지상의 것을 낮게 볼 만큼 역경과 고난 속에서 연단을 받지도 못했다. 이런 자들의 손에 있는 재물은 최대의 화가 된다. 그것은 그들에게 그들의 애정을 지상의 것에 두게 하는 유혹이 되고, 재물을 의지하여 그 이외의 것은 거의 필요를 느끼지 않게 만든다. 자신이 노력하여 얻지 않은 재물은 거의 현명하게 사용되는 일이 없다.
자기의 재산을 부인에게 양도하는 남편은 그녀가 신자이든 불신자이든간에 아내에게 유혹의 넓은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만일 그녀가 신자이면서 원래 가난하고 이기심과 탐욕의 경향이 있다면, 자기 것을 관리하는 동시에 남편의 청지기가 되는 것은 그녀에게 매우 힘든 투쟁이 될 것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그가 이 모든 특별히 악한 특성을 극복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남을 사랑하며 남에게 선을 행할 기회를 부지런히 찾는 가운데 거룩하신 주님의 품성을 닮아가야 할 것이다. 그녀는 우리 구주께서 그렇게 풍성히 소유하셨던 귀중한 사랑의 은사를 계발시켜야 한다. 예수님의 생애는 고상하고 사심이 없는 자비로 특징지어졌다. 그의 온 생애는 단 하나의 이기적인 행동으로도 손상을 받지 않았다.
남편의 동기가 어떻든 간에 그는 아내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그의 아내의 길에 둔 것이다. 또한 만일 자녀에게 양도하는 일이 있게 되면 같은 화가 따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동기를 읽으신다. 만일 그가 이기적이어서 자기의 욕심을 감추기 위하여 양도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사업의 발전을 위하여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변명한다면 틀림없이 하늘의 저주가 따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목적과 의도를 읽으시고 인간 자녀들의 동기를 시험하신다. 주의 현저하고 가시적인 진노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와 같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들이 받을 마지막 형벌은 그 부부 위에 임한 고통보다 결코 경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속이려고 하는 중에 하나님께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범죄하는 영혼은 죽으리라. …
자기들의 책임을 아내나 자녀들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고 자랑하는 자들은 원수에게 기만당한 것이다. 재산권의 양도는 그들의 책임을 덜어 주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하늘이 그들에게 보호하도록 맡겨 준 재물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바 그것을 하나님께 반환함으로 이 책임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어떤 방법으로도 이 책임에 대하여 변명할 수 없다. ― 교회증언 1권, 54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