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들은 올해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줄여서 과들과를 새롭게 시도했습니다.
바로 삼. 과. 얼.
삼 학년과 함께 과 학을 배우며 얼 을 기른다 | 삼 학년에게 과 학을 배우니 얼 마나 재미있는지 |
. 의 줄임말 입니다.
삼학년들은 봄학기 동안 꾸준히 자기 공부를 하면서 맡은 주제를 익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6월 마지막 날
1, 2학년 동생들에게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학년이 선생님이 되었고
동생들이 학생이 되어서
잘 가르치고 잘 들으며 함께 배우는 자리 였습니다.
이렇게 2권 입니다.
지구에서는 왜 늘 달의 앞면만 보게 되는지
달의 동주기자전 현상을 실제로 실습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는 희윤 선생님.
지구의 극점에 여러 종류가 있음을 알려주고
그림으로 진북과 자북, 그리고 편각과 복각이라는 복잡하고 알쏭달쏭한 개념을
그림을 가지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여음 선생님.
이렇게, 과들과 / 삼과얼 과제를 마무리하고
다같이 홀가분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3학년 학생들이 갈무리한 돌아보는 글쓰기 입니다.
삼과얼 (3학년과 함께 과학을 배우며, 얼을 기른다)
여음
벌써 3번째 과들과 발표를 마쳤다. 난 작년에 별 공부하고 발표한 게 재밌어서 올해도 우주 쪽을 할까 하다가 안해본 걸 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구자기를 골랐다.
사실 고른 이유가 크게 없는데. ㅎㅎ.
몇 가지 후보 중 그냥 하게 되었는데 심지어 자기는 내가 어렵고 좀 지루해하던 주제였다.
그래서 처음 책을 훑어보곤 놀랐다. 지구자기가 이런 내용이었구나.
사실 작년에 전기와 자기에 대해 공부했었는데 좀 어려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읽기가 막막했다.
그래서 그대로 두다가 슬슬 읽어야 할 것 같아서 꺼내 읽었다.
처음에 이해가 잘 안되고 흥미도 없었는데, 발표날이 다가오고 하여 제대로 읽고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러다 하나씩 이해가 되고, 깨달았을 때의 그 개운함, 뿌듯함!
발표를 앞두고도 이해가 안 되어서 초조함이 있었고 발표를 아쉬움 없이 하고 싶었기에 내가 제대로 못할까 걱정도 되었다.
부담감이 들때면 ‘이게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아’ 하며 가볍고 재밌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조금은 숨가쁘게 준비를 해 발표날이 되었다.
수업 전에 생각보다 떨렸는데 앞서 희윤이 발표를 들으며 긴장이 좀 풀렸고, 발표할 때는 편하게 했다.
내가 이해한만큼 열심히 즐겁게 설명했다.
동생들이 이해한거겠지? 싶기도 했지만 나중에 퀴즈 때 너무 잘 맞춰서 뿌듯했다.
이번 발표하면서 배우는 이의 태도에 눈이 갔다. 동
생들이 되게 잘 듣고 열심히 해주어서 힘이 되었고 고마웠다.
나는 수업을 어떻게 듣고 있나 돌아볼 수 있었다.
가끔 집중 못하고 그러는게 기운을 흐리고 선생님들 힘빠지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힘내서 열심히 수업해보자 싶다.
그리고 늘 느끼지만, 발표는 준비할 땐 부담되지만 그 시간을 통해 그 주제를 새롭게 만나가고 다 하고는 좋은 배움으로 남는 것 같다.
내가 노력한 만큼 뿌듯하고 즐겁다고 할까?
이번에도 힘들어하던 주제였지만 열심히 찾아보고 정리하고 발표까지 해서 좋았다.
안 잊어버릴 것 같다. (그렇게 믿고 싶다 ㅋ)
해가 지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조금씩 가벼워지고 덜 긴장하는 것 같다. 역시 뭐든 해봐야 늘어.
여튼 후회없는 시간이었다.
희윤
닐 암스트롱이 들려주는 달 이야기. 드디어 발표를 마쳤다.
한 해에 받는 숙제 중에 부담이 큰 과제여서 끝내니 너무 개운하고 후련했다.
올해, 달 발표 준비하며 되게 오랫동안 부담이 있었다. 그 부담은 발표날이 다가올수록 자꾸 커졌는데,
그래서 압박감, 불안을 느끼며 준비했다.
내가 잘 꿰고 있지 못하는 과학이라는 분야의 발표인데다, 동생들 앞에서 선배로 발표를 하는 건 처음이라 더 긴장되었다.
2년 동안 선배들과 발표를 나누다가 이렇게 배치가 바뀌니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창피당할까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그 모든 마음 느끼며 계속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잘 해가자고 바라보았다.
책읽고, 정리하고, 모르는 건 따로 공부해보기도 했고, 도서관에서 책 찾아보거나 어떻게 발표할 지 궁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 시간이 내게 배움이 되었다 싶다.
발표 연습하며, 내가 이해한 것과 그걸 말로 설명하는 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느꼈다.
이해하더라도 다시 내 말로 풀어 이야기하기까지는 더 깊은 이해와 시간이 들었다.
내가 이해해야 듣는 이도 잘 이해한다는 걸 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다.
일상 보낼 때는 배우는 이의 위치에 있다가 가르치는 이의 자리에 서니 선생님의 품을 더 느꼈다.
우리를 배움으로 이끄시기 위해 일구셨을 노력과 고민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았다.
수업 들을 때 더 정성껏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야겠다.
발표 때는 떨긴 했지만 준비한 만큼 나름 잘 한 듯 하다.
나는 내 발표거리 안에서 더 이해하려고 했기에 다른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웠는데 아쉽긴 했지만
끝까지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
열심히 준비한 시간, 참 애쓴 나,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