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 날 오후에 갑자기 좌장님을 모시고 청주로 달렸습니다.
자동차를 완벽하게 정비했다는 보고 겸 성능 점검을 위해서 일정에 없는 번개 여행을 시작 한 것이지요.
운행 감독으로 HL3EA OM을 모시고 유성을 출발하여 청주중앙시장에 도착하여서
일심동체 무선국을 방문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먼저 찻집에서 붕어빵과 구운밤의 환영회를 열어주시었습니다.
두분은 원래 국민학교 동창생이라 하셨습니다.
평생 한 번도 싸운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60년을 그렇게 사셨답니다.
두분의 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입니다.
지난 12월 11일 3지역 송년회에 잔치음식을 하루종일 준비하시고 사돈댁에 보내는 예물처럼 정성들여서 잔뜩 보내주신 손 입니다.
제가 가운데 끼어서 두컷이나 촬영을 한 것이 있는데, 찍사가 수전증이 있는지 ... 원
그림이 번져서 부득이 지워버렸습니다. (표현이 송구... 꾸벅 꾸벅, 찍사님께)
그리고 아래에 올린 맞상주의 졸업사진을 허락없이 찍으면서
"와~! 아드님 키가크다"고 감탄을 하는 소리로 촬영하는 것을 얼버무려 커버를 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아귀찜을 잘하는 곳과 맛나는 횟집이 있다고 손을 잡아 이끄셨지만 사양했습니다.
식사후 겨우 한시간 남짓이 지난 오후 두시경이었습니다. 더구나 좌장님은 특히 회는 불식이랍니다.
저는 매우 잘 먹는데 말씀입니다. 앞으로는 열외시키고 동행을 새로 구해야 할까 봅니다.
그래서 자리를 잡은 곳이 찻집이고, 찻집에 앉아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사모님께서는
손이 데쳐질것 처럼 따끈따끈한 군밤과 붕어빵이 가득 든 봉지 두개를 탁자에 올려놓고
종이 봉지를 꺼내 부욱찢어 펴쳐 놓으셨습니다. 손이 매우 큰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친정은 청주극장의 사장을 하신 집안의 따님이랍니다.
또 사모님 왈 부군은 쌈꾼이라고 남편을 지칭하셨습니다. 알고보니 유도고단자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젊어서 무도경찰들을 훈련시킨 고수임을 발견했습니다. 대단하지요?
시장 중앙에 위치한 아파트의 가운데토막 5층에 무선국이 있었습니다.
가운데 토막이라는 표현은 석삼자로 늘어선 아파트를 빙빙돌아갈 수 있게 만든 구조로 날일자(日)의 가운데 줄이었습니다.
옥상의 안테너 모습입니다.
사방 하늘이 저렇게 고운 색갈이었습니다.
사모님 께서는 여름에 통로에 앉아있으면 아주 시원하다는 자랑을 하셨습니다.
두 분은 살기에 아주 좋은 곳, 없는 것이 없는 시장터라고 여러번 강조하고 자랑을 하셨습니다.
비아그라 마이크는 오른편 안경곁에 있었는데 렌즈가 잡지 못했네요.
고장 수리를 마친 전원부와 무선기기의 그림입니다.
사모님 모습이 궁금하실 것 같아 재주부리며 찍어온 사진입니다.
다음 일정으로 오송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정 오엠께서 앞장서서 운전을 하고, 우리차는 그 뒤를 따라가서 오송 KTX역 부근에서 HL4CAF김종철 OM을 만나 수인사 후에 커피와 일식집 우동을 대접 받았습니다.
이렇게 벼락치기로 청주시내와 오송을 돌아서 멋지게 귀가하였습니다.
오늘은 오라는 곳 없어도 잘 돌아다닌 하루였습니다.
조금 전에 (20 : 50) 잠자리에 드시겠다고 잘 갔느냐고 청주에서 전화를 주시네요. 서둘러 사진을 올리느라고 깜빡 도착인사를 놓쳤습니다. 다행스럽게 몇장의 사진으로 년말을 장식한 진귀무선국 방문기록을 남기고 저도 포도주 한 잔 마시고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미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누이여!(MERRY X-MAS AND HAPPY NEW YEAR.)
첫댓글 진도아제님이 낮에 카독에 올린 붕어빵과 군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그런데 차량 성능점검을 위해 하필이면 청주로 방향을 잡은 명목상의 이유는 지난 3지역 송년모임시 손수 만들어 보내주신 음식에 대해 FR 사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목적지로 잡은듯 합니다. 그러나 기실은 ZA님께서 감사인사를 핑계로 FR 사모님을 직접 뵙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ㅎㅎ그리고 맨아래 촬영한 사진이 특종입니다. 장신의 맞상주도 놀랍지만 사모님이 아주 미인이시군요. 아침 올타넷교신시 항상 옆에 앉으셔서 남편분이 혹시 실수할까봐 노심초사로 걱정하시는 모습이 보이는듯 합니다.
ZA 조OM님과 EA 황좌장님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실 방장이 회원국을 직접 방문하여 사진촬영과 기사를 올려야하는데 두 분이 대신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HL3IB 회장의 명령 없어도 알아서 설설기니께 이뻐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쯤에는 충주를 불시에 순시할까 합니다. ㅎㅎㅎ
두분이 꼭 소꿉장난하는 애들처럼 착하게 살고 계셔서.
"우리 연씨네 집안은 연일 박 터지게 싸운다"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부부끼리 같이 놀러오라고 초청을 하셔서
우리 연씨형제가 동시에 대답한 말입니다.
따근따끈해서 일품이었습니다.
군 밤 한 됫박이나 풀어놨다니깐요.
우리차에 반 쯤 실려온 군밤으로 좌장님 내외분이 성탄이브를 넉넉하게 즐기셨을 겁니다.
뭐 다 이유야 되겠지만 고속도로를 한 번 달려보고,
청주 지인과 오송 지인을 만나 인사한다는 다목적이 있었습니다.
내일이 X-MAS만 아니었으면 우리 연씨 형제가 외박하면서 희희낙락할 채비를 했었습니다.
운전기사가 막걸리를 때리부어야 살맛나는 사람인고로 아마 청주 어느골목에 질펀한 진도아리랑이
퍼져 흘렀을 터인데...
아주풍성한 크리스마스가되었네요
메리크리스마스
조훈장님의 넉살과 역마살을 누가 말려?? 덕분에 HL3FR님과 가족신상까지 털렸지만 왠지 미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월 또는 분기별로 올타 화원을 순회 탐방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는 임무를 부여함이 옳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우매 좋은 것.
그러면 무선국을 허락 받지 않고 들어갈 수 있고!
내맘에 꼭드는 그 댁의 가족사진을 찍어 올 수있고!
큰기침 하면서 대접 받는 시간을 얻을 수도 있는 특혜를 감히 이 막둥이가?
일단 사양하면서 행여나 합니다.
한 사람은 쫒겨나도 스페어로 깡다구 있는 조수가 있어야 할틴디...
@HL3ZA 우메 좋은 것 아니고.. 어깨가 무거워 질 것이디??
일단은 사양한다?? 그 말의 의미는 강권하면 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ㅋㅋㅋ
다녀가신 두분께 감사드리면서 또 오십시요 ...다른 오멤님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