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초입,6월에 이름도 특이한 "두타산"으로
산행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가 강원도 동해,삼척이라 평소보다 일찍(새벽6시)출발하기 때문에
새벽5시에 일어나느라 잠을 설치고 도시락,과일,술등을
챙겨서 시약회관으로 향했다.
평소에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마누라가 우리차로 태워주겠단다.좋을시고!
이번달은 버스두대로 가기로했다.1호차는 "뽕짝조",2호차는
"크래식조"이다. 당연히 나는 뽕짝조이고...나도 평소에는 클래식을
즐겨듣지만 놀러갈때는 한잔하고 뽕짝을 해야 제격이다.
평소처럼 성서 홈플러스에서 나머지 대원을 태우고 "중앙고속도로"에
올랐다.조금 가더니 "군위휴게소"에 들린단다.원래 계획은 안동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장부산행대장"이 배탈로 화장실이 급해서이다.
자고로 멀리 갈때는 "음식조심"해야 하는법인데......!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내린김에 아침먹고 가잔다.휴게소에 빈 공간도 많고,
오늘은 모두 일찍 일어나 배가 출출한 모양이다.
아침식사 "스폰서"는 북구 "강미숙쌤"이다.차 두대분이라
부담이 클테지만 약국이 잘되어 괜찮을 것이다.
여하튼 "잘 먹었습니다!"
차는 고속도로로 안동,영주를 통과하여 국도로 접어더니 "봉화군"이다.
경북의 "오지"라 하지만 요즘은 도로가 확장되고 터널이 뚫려 여름에는
놀러를 많이 오는지 군데군데 "팬션"과 "방갈로"들이 들어서있다.
물맑고 계곡깊은 이곳으로 올 여름 휴가계획을 잡아볼까?
"봉화"를 지나 "태백"으로 들어서니 깊은 산골인대도 아파트,연립주택들이
늘어서있다. 자세히 보니 전부 빈집이다.한때는 성시를 이루던 탄광촌이
지금은 "폐광"이되어 을씨년스럽게 되어버렸다.산업화의 그늘이다.
무려 다섯시간을 달려 11시쯤 두타산입구 "댓재"에 도착했다.
오늘은 준비체조는 "조혜령부산행대장"이 지도한단다.
이전과 좀 다르다. "단전치기"등 "선체조"를 응용한 준비운동에다
"미녀 교관?"이 지도하니 모두들 열심히 따라한다.
좋은 현상이다.
A조 20명은 남기고 B조,특A조는 차를 타고 "무릉계곡"입구로 향했다.
나중에 만나기로하고.......
두타산 입구부터 상당히 가파르다.
얼마 가질 않았는데 "혜령님"이 처지기 시작한다.
준족인 그가 웬일인가? 꾀병은 아니겠지?하고 지켜보다
짐을 나눠갔자 하니 "거절"한다. 자존심때문이겠지.......
그러나 얼마못가 또 멈춘다.보다못한"선업씨"가 배낭을
뺏어 앞에다 멘다.불편할텐데도 개이치 않은 표정이다.
멋진"기사도 정신"아닌가!!
가파른 입구를 거쳐 능선에 들어서니 길은 좋은데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때문에 주변경치는 잘 보이질않는다.나무들 틈 사이로 "동해시가지"와
"바다"가 보이기는 하지만 멀어서인지 동해바다가 희미하게 보인다.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가니 선발대가 나무그늘에서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시작하고 있다.오늘은 날씨가 더워 "김밥"을
많이 싸왔다."미경님"에게 단체로 부탁했단다.
나는 집접가꾼 상추,숙갓,오이등으로 도시락을 싸갔다.
먼저 도착한"남학장님"이 양주를 권한다.나도 소주를
갖고왔지! 누가 또 매실주까지 권하는 바람에 주는대로 받아 마시다보니
취한다.산에서 과음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는데.....
그러나 기분은 좋다 ."음주산행"은 단속 안하나?
"두타산(1352m)"정상도 가파르지 않고 대체로 평범한
산이다. "인정샷"을 열심히(두번)하고 길을 재촉한다.갈길이 멀기
때문이다.
두타산 정상을 지나 갈림길에서 바로 내려갈것인지,
박달령으로 약간 돌아 계곡구경을 하면서 갈것인지
토론이 잠깐 있었으나 "백두대간"을 한 "희래님"의 충고로
더 걷더라도 박달령 쪽으로 가기로 했다.
역시 A조는 대단한 "산꾼들"이다.
내려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얼마나 가파르고 돌이 많은지 새등산화를 신었는대도
자꾸 미끌어진다.내리막길이 끝이 없다.
벌써 해가 기울어서인지 계곡은 약간 어둡다
'썬그라스"를 벗어 배낭에 넣었다.
지루한 내리막길이 끝날즈음 계곡물이 많은 곳에
먼저 내려온 대원들이 신발을 벗고 발을 담구고 있다.
성질급한 "최의환대원"은 웃통을 벗고 물에 뛰어들
자세다. "어지간하면 참으소서..."
우리도 합류하여 세수도하고 발도 씻고하니 한결
기분이 상쾌해지고 피로가 가시는 느낌이다.
하산시간이 지체되어 빨리 출발하자고 한다.
원래는 5시반까지 하산하기로 되어있으나
거리가 워낙 멀고 박달령으로 돌아오다 보니
한시간 정도 늦어지겠다.......
"금강산바위" "용추폭포"쪽으로 내려 올수록
절경이 이어진다.엄청나게 높고 넓은 바위산은
"금강산"이나 중국의 "황산"을 연상시킨다.
"계곡"과 "폭포","숲"이 정말 잘어울린다.
"원더풀"이다.
이래서 "무릉계곡"이라 했구나! 중국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에서 따온 말이겠지....
정말 환상적인 풍광이다.사실 "두타산"의 산세는
대단하지는 않고 평범한 편인데,무릉계곡은
더물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지치고 지칠정도(약7시간반)로 걸어서 파김치가 다된 상태로
시설지구 주차장으로 가고있으니 식당에서 먼저온 B조, 특A조 "쌤"들이
우리를 부른다.힘없이 들어가니 박수를 쳐준다.경기에서 1등으로 들어온것은
아니라도 힘이난다."땡큐""땡큐"
먼저 내려온 쌤들은 술에 쩌려 혈색들이 좋다.우리 A조를 기다리다 지쳐 계속
술만 죽여댔겠지!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오늘 메뉴는 "강원도 토종장닭 백숙"이라 했는데 과연 맛은 어떨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했는데...시장해서 그런지 맛은 괜찮다.전에
가야산 등반후 먹었던 백숙보다는 조금 못한것 같지만.
반주로 강원도산 "동동주","쏘맥폭탄주"등을 열심히 음미하고
있는데 초대회장님이 빨리 가자고 독촉을 하신다.인제 발동이
걸릴만한데 벌써 가야하다니 아쉽다.갈길이 머니 어쩔 수 없고......
2호차를 타고오신 어느 여쌤에게 갈때는 1호차를 타고가자 했더니
"음주"는 되는데,"가무"가 안되어 곤란하다고 한다.
음주가되면 가무는 적당히 배워가며 해도 되는데......!?
여덟시 가까이돼서야 차가 출발한다.
1호차는 바로 "2부스테이지"가 시작된다.
반주로 마신 술기운이 있어 기분이 "업"되는지
서로 "사회"를 볼려하고 자청해서 노래를
부르려한다.
그러나 배운사람들의 모임이니 질서를 지켜야지........!
최종적으로 약산회 전속사회자 "허만돈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사회보는 솜씨가 "프로급" 이다.
"김고문님"의 호르라기 소리와 함께 "디스코타임"이다.
약산회 전속무용단"애란님"이 먼저 통로에 나와 분위기를
띄운다."앗싸! 기분좋고!!" 그러나 무리하게 등산한 관계로
다리가 무거워 "디스코"가 잘 안된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회장님"은 술을 돌리고 자칭 비서실장이라는 "선업씨"는
낮은자세로 안주써빙를 한다.나중에는 50년산 "유두주"까지 판매하여
"약산회기금"에 기여했다는 "설"이 있고........
춤추다가 한잔하고,나중에는 사회자가 지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노래부르고....분위기 최고다. 나도 음치지만 "한곡(남진의 모르리)했다.
2호차는 "크래식공부"열심히 하고 있을까? 크래식도 너무 많이
들으면 지겨운데........
마지막휴게소에서 가는 방향에 따라 차를 바꾸다보니 모처럼 산행에 참가한
"회장사모님"이 1호차에 타자 "회장님"이 갑자기 점잖해 진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가? "세상은 남자가 지배하고 남자는 여자가 지배한다!?"
지금은 여성상위시대라 옛날얘기가 되었고......
밤11시반경 대구에 도착했으니 약4시간 정도 결렸다.갈때는 아침식사도하고
내륙 산악지대로 가다보니 약5시간 걸렸고,올때는 "동해안"으로 와서인지
빨리왔다.
"약산회"에 입회한후 가장 긴 버스탑승과 등산시간이였다.그러나 가장 힘든 등반은
1월달 혹한시에 등반한 "덕유산 눈꽃산행"이였을 것이다.
어쨋든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기분은 개운하다."백두대간 두타산"의 좋은
공기를 실컷마시고 신나게 놀았으니 "스트레스"는 확 풀렸고.........
범어로타리에서 시내버스가 끊어져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열심히 등산하고,열심히 술마시고,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며 보낸
정말 뿌듯한 하루였다.
"약산님들" 또 한달 열심히 일하시고 다음달 셋째주 일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
안녕! 빠이빠이! 사요나라!...............
첫댓글 역쉬 두타산은 이름 값을 하네요..워낙 할 말씀이 장대하셔서 후기도 2부로 나누어서 해양되나벼요

서너비씨는 자기 몸도 결코 가볍진 않을낀데 대단해요

여튼 A조의 전사님들 장하세요 특히 여쌤님들


어제는 "글'을 쓰다가 퇴근시간이되어 중단하고 오늘 오전에 마무리해서 올렸습니다."고쎔"이 이번 산행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고 "약산회"가 허전해 보였습니다.
동기님 후기 잘 보고 있습니다,~~솔찍하고 자연스런 동기님 대로의 표현이 좋네요,~~
매달 A조로 산행해선지 후기를 보면서 A조와 산행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약산의 대표 전사님들 ,~~그 중에 정동기님 산행도 잘 하시고 후기도 더욱 세련 되시네요,~~
즐감합니다,~~내일을 기대하면서,~~~
박회장님이 B조로 가시니 "산상음악회"를 못봐 너무 허전했습니다!
산행도 대단하신데..우찌 후기까지 연작 시리즈물을~~! 선배님과 아마 첫산행이었겠지요?...인연은 주욱~~~ 이어지길 고대합니다
"희래님"지난번 "바래봉산행"에서도 봤지요.등산 잘 한다는 얘기듣고 "차기산행대장감"이라 했는데.....
너무 대단한 이야기꾼이십니다.꾸밈없고 대단한 텃치로 풀어나가시는 야기 후편이 더기대됩니다

그날 후미를 지켜주셔서 참 고마벘어요

먼저 가시라고 그렇게 재촉해도 끝까지 지켜주신 고집스러움에 
감동이었지요,,선업후배님 은덕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여러모로 참,,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자알 읽고 갑니다

"헤령님"도 이번달 산행후기를 빨리 올리세요!"한 편의 서사시"가 항상 기다려진답니다.그리고 "보약"좀 드세요!!
이제 A====>B===>特A ㅎㅎ 파이팅~~~
전번 산행후기도 좋았고 이번산행후기도 멋져버려...
혹시 전번처름 시약회지에 기고할 것 같아 몇 군데 오류를 알려드릴까 합니다(혹시 실례가 안될런지...)
두번째 단락에 "강원도 동해"를 "강원도 속초"아홉번째 단락에 "샛재"를 "댓재"로 열세번째단락 '두타산(1352m)..."은 두 단락 뒤로옮기면 좋을 것 같네요. 끝에서 세번째 단락에 "출하자고 한다'은 :출발하자고 한다"로 ...
이어지는 산행후기도 기대됩니다.
"샤프"한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고쳤습니다.
A조가 힘드는 것은 여러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혜령언니가 힘들어 하셨다니

정말 더 실감나네요


어려울때 서로 돕고 위해주는 마음이 더 감동적입니다 약산님들 누구나가 그럴테지만
그래서 다 가족같이 되나봐요 후속편이 기대가 됩니다
"미경님"도 준족인데 왜 요즘은 A조로 산행 안하고 B조로만 가나요? A조에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준족은요
겉보기완 좀 
리 시원찬네요
오늘도 다리가 더 아픈 것 같네요
요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후기를 쓰시기 위해 매번 후미를 고수하셨군요~..아직은 짧지만 선배님과 함께했던 후미산행의 추억이 장난감'요요'처럼 느껴집니다(선두를 보내고~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는 모습)..아마 마음속으로 요요를 하시면서 간추린 후기가 만들어 지나 봅니다 ㅎㅎㅎ 아무쪼록 고무줄 탄력을 계속유지하시길~...
"선업씨"의 "기사도정신" "서비스정신"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대단한 "능력"이지요!"약산회"를 빛내주고 있어요!!
함께한 중구조약사는 A조 못감을 많이 아쉬워했었거든요 전 자신이 없어서 최교석 부대장님 말씀듣고 민폐끼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일치감치 B조 선택을 했었구요, 그러나 혜령님이 헤메었다는 소리에 조약사한테 일조를 했구나 싶습니다.혜령님 별명이 팔공산 날다람쥐라고 들었는데..아무튼 정선생님의 사실감나는 후기 덕분에 꼭 A조 한것 같습니다.
"애란님"의 멈추지 않는 "활력"은 타고난건가요? 돌아오는 1호차는 완전히 애란님의 "리싸이틀무대"였습니다!덕분에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화이팅!!!"
산도 잘타고 글도 잘쓰시고 멋쟁이 사나이, 정쌤 즐감하고 갑니다...다음달에도~~~
항상,늘 약산회를 위해서 "홈페이지 까페지기"까지 해주시는 "김고문님!" 대단하시고,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바래봉 산행후기가 빠져 섭섭했더만....역시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 동기님의 산행기는 동기님 다운 개성이~A조 선두를 따라 다녔더만 혜령님 고충을 몰랐구먼요~그래도 멋진 사나이 선업님이 있어서 믿고 그냥 앞으로 나아갔지요~다들 아팠던 만큼 본것도 많았습니다~벌써 담 산행이 기다려 집니다~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넉넉한 품을 갖고있는 "회장님", 덕을 많이 배푼관계로 비서실장으로 "선업씨"같은 인재를 영입했고........
해마당 보면 장마철인 6월 산행이 눅눅한 날씨 관계로 녹녹치 않았어요(내연산.월출산등)여름철엔 들머리 서의 출발을 될수있음 이른 시간에 함이 수월치 싶네요~~
6월산행은 "장마"오기전에 잘 갔다왔지요,힘은 들었지만.....
제가 착각하여 강원도 동해시 삼척군을 강원도 속초로 잘 못 지적했읍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지도를 보니 두타산이 "삼척시"와 "동해시"에 걸쳐 있더군요!!그러니 둘다 정답이지요!!
모처럼 "산행"에 참가한것 같은데 조가 달라 제대로 인사도 못했고,"음주가무"가 있어야 "인생"이 즐거우니 지금부터라도 좀 배우시지요?
역쉬 대단하십니다.. A조 산행에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멋진 산행 후기까정 선배님
이십니다



"최대장!" 여러가지로 수고많아요!! 등산도 잘하고,사회도 잘보고........
매번 산행때 마다 저녁식사 신경 많이 쓰이시지요? 덕분에 우린 잘 먹고 있는데...늘 고맙게 생각 하지요~
정동기선생님...정말 재미있는 산행후기로군요...! 마치 두타산행을 하고 온듯합니다..!
"은실님!"그동안 안보이더니 반가워요!!
물찬 제비 같으신 정선생님

글솜씨도 어찌 이리 훌륭하십니까

이제 저도 동행한 기분입니다...감상 잘했습니다


물찬 제비는 좀 아부성이? ㅋㅋㅋ
"고쌤" 질투하십니까?ㅎㅎ 사실 "물찬제비"는 좀 과장된것 같네요ㅠㅠ"봄향기님!"이제는 "B조'나 "특A조"로 가시면 됩니다.다음달에는 꼭 같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