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공지] (2020.11.20 기준) 현재 코로나19의 감염 급증 및 확산 여파로,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2강 (11/25 수)부터 5강 (12/16 수)까지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어 진행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참석자분들께 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립니다.
*<불교, 페미니즘과 만나다> 5강 마지막 강좌로 '불교, 에코페미니즘, 오래된 여성문명의 회귀' (현경)
가 12월 16일(수) 저녁7시에 줌으로 열렸습니다.
코로나 단계 격상으로 강연자 선생님께서 자택에서 직접 줌으로 강의하셨고 참석자분들은 컴퓨터와 휴대폰 등 라이브로 다함께 참석해주셨습니다.
*일시: 2020년 12월 9일 (수) 저녁 7시 ZOOM 온라인 강좌
12월 16일(수) 온라인으로 진행된 ‘불교, 페미니즘과 만나다' 강의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교와 페미니즘의 조합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매번 강좌때마다 새로운 시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5강은 '불교, 에코페미니즘, 오래된 여성문명의 회귀(현경)'였습니다.
불교와 페미니즘이 만났을 때, 너무나 많은 가능성이 있다!
현경 교수는 불교가 잊고있는 오래된 때를 벗겨내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불교와 페미니즘이 만났을 때 생기는 가능성 중 하나이다. 왜 페미니즘이 불교의 가부장제적 때를 벗겨내는 역할을 한다고 볼까?
불교 역시 너무나 많은 전통, 각 나라의 문화 및 전통, 남성중심주의 해석이 들어가면서 이상한 전통이 생겨났다. 불교 뿐만 아니라 모든 현존하는 종교, 여신 종교마저 가부장적 문화에 의해서 전도된 것이기 때문에, 페미니즘이 불교의 가부장적 때를 벗겨내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에코페미니즘은?
특히 '에코페미니즘'은 radical하다고 본다. 에코페미니즘이 믿는 것은 자연에 대한 억압과 여성에 대한 억압이 똑같은 형태의 억압이라는 것이다. 특히 서양 문화에서 봤을 때는 항상 남자는 culture의 문화에, 여자는 자연에 비유되어 왔다. 이것은 서양문화에서 플라톤부터 뿌리깊게 내려오는 이원론에 근거되어 있다. 빛과 그림자, 여남, 신과 인간, 이성과 감성, 영성과 육체 욕구 등 모든 것의 분리화가 이루어지면서 문화적, 영성적, 비물질적것은 다 좋으며 고상한 것이고, 육체적이고 여성적이고 지구적인 것은 하등한 것으로 보는 서양의 존재론이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자연스레 대학 고등교육(철학,자연과학 등) 스며들었고 우리 안에서 존재한다. 이는 언어에도 반영되어있는데 아빠 father은 pattern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고 엄마 mother은 matter, material이 되어 엄마는 물질이다.
Mother, Earth
윤순영 인류학자가 유엔에서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발표를 할때 농담반 진단반으로 건넨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methaphor를 Mother, earth가 아니라 father, earth라고 이야기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태로 환경파괴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아버지는 벌을 주고 무서운 존재, 어머니는 품어주고 이해해주는 존재로 그려지는데 mother은 material 물질이기때문에 가치가 없어 파괴해도 된다고 보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고 그려진다. 그래서 환경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만 느낀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여러 문화 민담에서 나타나고 있고 대다수 사람들은 지배적 가치관에 의해 문제가 생기면 전쟁으로 해결하는 죽음의 문화에 살고 있다. 이러한 욕심이 지구를 망가뜨려서 지구가 반격하는 현 상황(코로나 시대)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지구의 온도가 더 올라간다면 그때는 그 이상으로 상상도 못할 바이러스들이 나타날 것이고 인간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과 바이러스의 속도를 붙잡는 백신은 없을 것이다.
매순간 자기 결정권, 지혜가 필요한 순간들이 등장할 것이고 우리에게 '살림'이 필요하다.
현경 교수는 남성중심적인 문화, 가부장적인 가치관과 단순히 평등해지자는 페미니스트에서 머물지 말아야한다고 본다. 페미니즘은 5000년의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이고 우리 시대에서 폭발해야하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여성성이어야 한다. 남자도 여성성을 가질 수 있고, 여성 역시 여성성을 가질 수 있는데, 여성적인 것, 여성성이 결국 우리의 의식을 폭발시킬 것이다. 예수, 붓다 1인이 아니라 집단 지성, 지혜가 폭발이 일어날 것이다. 지역주의가 아니라 전세계적 네트워크로 폭발할 것이다.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
앞으로 불교와 페미니즘은 공생하며 돕는 관계.
가부장적 지배와 복종, 죽음과 죽임의 문화, 자본주의 (지구가 죽던 말던 무한생산, 무한소비, 무한폐기)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생명존중, 피라미드 구조가 아니라 모든 생명은 삶의 중심으로부터 같은 반지름을 가지고 있는 공같은 세계와 관계라고 보는 살림의 문화로 바꾸자는 것이 에코페미니즘이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 탐진치에서 벗어나자는 관념과 잘 맞는다고 본다. 따라서 불교와 페미니즘은 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해야하는 파트너라고 본다.
페미니즘이 불교의 때를 벗기는 이태리타올과 같다면, 불교는 페미니즘이 더 깊이 들어가게 하는 코스모비전을 줄 수 있는 철학체계가 될 수 있다. 점점 더 깊어지는 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현경 교수는 코로나 1년이 지나면서 인류의 멸망이 올 것이라고 보지만 radical 급진적으로 사고를 바꾸고 행동한다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찰나의 희망도 가져보기도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매일 생각해보게 된다.
(위 내용은 현경 강사님의 강의 내용을 일부 정리했습니다.)
공생, 불교와 페미니즘의 만남, 에코페미니즘, 살림이스트, 뭇생명을 살리는 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화두.
여러분은 앞으로 어떻게 깊은 삶을 살아갈 것인가요?
(강의 참석자 분들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일상 속에서 가장 시급하게 느껴지는 문제 한 가지로 작은 실천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 당장 생명존중 살림살이 모드로 바꾸는 방법 하나로 반찬가게에 갈 때마다 집에서 용기를 챙겨가면 좋겠습니다. 지구 쓰레기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식이 바뀌고 교육이 있어야 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환경의 흙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활동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5주동안 불교페미니즘에 대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