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중국 여행을 다녀와서 마라 소스를 사왔는데
너무 맛없게 활용을 해서
나도 안먹고 누나도 안먹는 상황에 소스가 남아
이걸로 무얼 해먹어야하나 버려야하나 하다가
마파두부가 생각나서
마라두부를 해보기로 함
만드는 과정은 별거 없어서 따로 만드는 글 안쓰려했는데 만드는 방법 알려달라는 융들이 은근 있어서 글을 써봄.
우선 야채와 다진고기를 볶아줄거야
요즘도 야채가 야사이니 일본말이니 하면서 태클 거는 사람은 없겠지? 요리글 쓸때마다 화가난다. 국립국어원이랑 국어사전 찾아보고 오렴.

앗 그럼 말구 ㅎㅎ
보통은 양파 파 마늘 고추 다진고기 고춧가루 넣고 볶을텐데
나는 반찬으로 먹는 냉동혼합야채랑 다진고기랑 볶아놓은게 있어서 그냥 그대로 썼음
야채는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될거고
고기는 많이 넣으면 맛있겠지

두부는 큼직큼직하게 썰어줘
어차피 뒤적 거리다보면 두부가 많이 부서지거든

그리고 두부에 들어있던 물을 육수로 쓸거야
물 마셔보면 구수하니 맛있음.
엑! 그거 염화칼슘이랑 방부제 들은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 아닌가여? 하는 사람들 있을텐데
보통 시판되는 두부에는 방부제 전혀 안들어가구요...
그 물은 그냥 정제수인데 두부 마르지 말라고 담가놔서 원래 두부에 있던 수분이 용출되어 섞여서 누런겁니다... 그렇게 몸에 해로운 물에 담겨있는 두부는 왜 드실려고 하세요.

야채 볶다가 두부물 넣어주고

물이 끓는 동안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어줄
밀가루물을 만들어줌
원래는 전분물을 쓸텐데 집에 전분이 없어서
밀가루물 사용함. 그렇게 넣어도 걸쭉하게 됨.
대신 밀가루물을 풀면 색깔이 혼탁해짐
또 다른 대체용으로 쌀가루 물에 풀어서 사용해도 됨


물이 끓으면 두부랑 소스 넣고 뒤적뒤적 해주고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간 좀 더 해주고 하면 됨
저 소스 한팩에 두부 1키로면 딱인데
오늘은 많이 먹고 싶어서
두부 2키로 정도 넣어서 소금간 좀 더 해줬음


두부를 두껍게 썰어서 생각보다 오래 끓여줘야
두부 속까지 뜨겁게 되니 조금 더 끓여주고

그리고 다시 물이 끓으면 밀가루물을 넣을거야
한자리에 확 붓지 말고
빙 둘러서 붓고
국자로 뒤적뒤적 해주면 걸쭉해질거야
만약 밀가루물이 많이 남았으면 버리지말고
그걸로 설거지 할때 쓰면 밀가루가 기름기 잡아먹어서 뽀독뽀독 설거지 잘 됨

그렇게 하면 완성!

마라를 먹어보기 전엔 매운맛과 조금 다른
얼얼 하다는게 뭔 느낌인지 궁금했는데
매운맛이라는게 통각이라곤 하지만
그 느낌과 다르게 진짜 얼얼 함
혀에 전기 통하는 느낌이랄까?
마치 혀가 이렇게 된 느낌임

매운건 잘 못 먹지만 이 마라의 얼얼함 때문에
중독 되는것 같음.
너무 맛있어서 저 만큼 끓이고도 한번에 반은 다 먹은거 같음
이렇게 돼지가 되는거겠지

첫댓글 오 쩐다
헠.. 요즘 마파두부에 꽂혔는데.. 마싯겠다
마라까지 넣으면 졸맛인겠넹
마라 많이 먹고 물 마시면 레모네이드 마시는 거 같음ㅋㅋ
암튼 금손이네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신분 bbb
허오오오오오오어이ㅏㅏㅏ
굿굿굿 마싯겟다
우와 맛나겠다..
맛잇겟당 ㅠ
워 지려
넘모맛있겠다....
헉 맛있겠다ㅜㅜㅜㅜㅜ
우리집으로...
ㅜㅜㅜ 사진만 봐도 미미다
진짜 개맛있겠다
오진다.. 나 이금기 마라소스 사놓은거 있는데 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