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천고등학교, 큰 기적을 위한 작은 움직임
인천송천고등학교 2학년 이장호
지난 4월 16일, 대한민국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가 3주기를 맞았다. 전국 각지의 시민들, 학교들, 시민 단체들 등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추모식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지난 4월 17일, 인천송천고등학교 학생회는 본교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함께 슬픔을 나누고, 참사를 기억하고자 세월호 추모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추모의 말을 작성하는 학생들
이 날 인천송천고등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말들을 담아 기적의 노란 리본을 완성해 학교 급식실에 전시했다. 본교 학생회는 전교생과 선생님들의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란 리본 뱃지를 준비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나누어 드렸다.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었지만 이 날 인천송천고등학교는 스승과 제자가 하나 되어 슬픈 마음을 공유할 수 있었다.
▲노란 리본을 만드는 학생들
송천고등학교의 세월호 추모 캠페인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 아닌,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계획, 운영, 참여한 행사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다. 학생들은 “작은 뜻 하나하나를 모아 큰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음을 배웠다”는 등, 주체성을 키우면서도 뜻 깊은 교훈들을 배울 수 있었다.
세월호 추모식이 단순히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의지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큰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아직 수습되지 못한 희생자들도 하루빨리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추모의 말을 붙이는 학생
▲학생이 작성한 추모의 말
▲학생이 작성한 추모의 말
첫댓글 포스트잇에 적힌 글씨 하나하나에서 진심과 슬픔이 느껴지네요